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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시작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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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시작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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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토) 16:12
작성자 : 토톡이
( xhxhrd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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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조회: 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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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61.xxx.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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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시작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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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기전에 .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한걸 토대로 역어간다.
물론 당사자를 너무나도 잘안다...
나도 옆에서 같이 겪었다...
친구는 대우조선 다니다가 사업한다고 전라도에 가서 자동차 정비공장을 ...
생각처럼 안되자 사업을 접고 다시 거제도로 내려와 붕장어잡는 배를 구입했다.
장어를 많이 잡은날은 어김없이 전화온다..
다라이같은 커다란 통에 갖은 야채를 손으로 뜯어놓고 초장을 듬뿍....
그기다가 장어회를 넉넉하게 넣고 휘저어면 기다리는 동안은 침이 목으로 자꾸넘어간다..
뜨거랄~~지금도 침이고여서 자꾸 목뒤로 넘어간다...
다비비고 나며는 세수대야 같은 커다란 양재기에 하나가득...
ㅋㅋㅋ내 몫이다..엄청많아보인다..
먹다보면 모자란다...
배는 불러 터질꺼 같은데~~~
염치 불구하고 다라이에 손이간다....
깊은 바다에서 뒹굴고 놀다가 그상태로 잡혀와서 기름끼가 고스란히 간직한 붕장어///
부낚회원님들은 모를것이다...이맛///
친구의 와이프는 해녀다//
목소리가 엄청나게 큰.......
평상시 야기 하는것도 싸움하는거 처럼 들린다..
보름전쯤에 물질을 하러 갔다..
파도도 있고 물색도 안좋아 시야가 답답할정도로 안좋다..
바다상태가 좋으면 수면위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잠수하는데~~
시야가 안좋을땐 잠수를 한상태에서 바닥을 더듬듯이 훍고 지나간다.
힘이 두배는 더 든다..
수확물도 적다..
그래서 시야가 안좋으면 다른해녀들은 바다에 안나간다..
며칠뒤면 제사라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해야한다..
나가기 싫은 바다를 억지로억지로 나갔다..
제사지낼 물건을 잡을려면 좀더 깊은 바다..다른해녀들이 가기 싫어하는 곳을 가야했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쎈데~~
낚시의 기본하고 똑같은거 같다//
멀찍히 떨어져있는 동료 해녀를 바라보고 잠수를 한다..
느낀대로 시야가 너무 안좋아 바닦까지 내려가니 .
그때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고동.멍게.전복......
가픈 숨을 몰아쉬면서 한손가득히 쥐여져있는 수확믈을 바라보면서 땅을 박차고 올라오는
해녀의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단다..
금액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지만..
수면위로 머리를 내밀고 쉬이~''하면서 내 품는 숨소리는.
다시한번더 밝은 세상을 구경할 기회를 준 바다에 감사하는 뜻이 내포되여 있을것이다..
떠내려오는 쓰레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잠수하고 ...
또 잠수하고~~~
늘어만 가는 수확물에 지쳐가는 육신보다
제사에 쓰일 해산물을 바라보니..
한번만더~~
한번만더~~~
바닥에 거의 다왔을때쯤...
커다란 바위 틈새에서 문어가 어슬렁거리며 다른바위로 옮겨 가려고 하는걸.
숨이 턱에까지 차도 참고 지켜본다....
급한마음에 짧은 숨 빨리 몰아쉬고 조금전 그바위를 찾는다..
문어가 시야에 들어 온다..
너무 짧게 쉰 숨이라 금방 턱에 찬다..
됐다//찾았다...
금방은 어데 안가리라~~
조금은 여유있게 숨을 여러번 ..차곡 차곡 쌓듯이 몰아 쉬고 들어갔다..
바위뒤로 돌아가는 문어를 따라 빠른 발길질로 쫒아가니...
도망간다..
도망가는 문어의 머리를 잡을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차오르는 숨//
인간의 짧은 생명의 끈을 원망하면서 땅을 박차고 수면으로~~
긴숨을 두번 몰아쉬고 급하게 바닥으로~~
내려간 자리보다 조금더 떨어져 있는문어~~
숨이 부족할꺼 같아~~
수면으로 올라야 긴숨을 여러번 최대한 으로 들이 마시고
빠른 발동작으로 접근하니 도망도 안가고 ..그렇다고 잡혀 주지도 않는..
문어//
물질을 하면서 문어를 많이 잡아봤지만..
지금처럼 큰문어도 처음이거니와..
도망도 안가고 잡힐듯 말듯 하면서
어디론가 유인하는거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꼭 잡고야 말겠다는 아집이 앞서더란다//
지송.......잠시후에..주문이.
낮에 쓰면 항상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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