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섬 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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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섬 부시리

	2007-08-26 (일) 19:32 작성자 : 조아서 ( time9768 )
	추천: 10 조회: 6324

IP: 211.xxx.231

나무섬 부시리

일요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구름 몇 조각 잠들지 못해 바다 위를 배회하고 불켜진 아파트 베란다
너머 창 사이로 잊혀진 옛 이야기 나마 새어 나올 것 같은 낫개 선착장에,
옛 직장 동생의 나무섬 부시리 몸 맛 보러가자는 간청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낑낑 거리며 도착을 합니다. (여름에는 잠시 접을려 했는데.....^^)

고요가 물든 선착장에 자동차 불빛들이 하나 둘씩 모이더니 한시 반이
지나니 어느 덧 꾼님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배 출발이 4시이고 정원이 1항차 18명인데 벌써 30 여명이 넘게 모여
버렸습니다. 자진해서 줄서기, 순번 이름등을 적고 2항차 까지 완료가
되어 버리니 참 휴일 낚시 힘들 것 같습니다.

명부 적어놓고 다시 마끼 마련하려 고수에 오니 사장님 사모님이 반겨
줍니다. 근 일년여를 발길을 끊었었는데 참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고마우시고요!!

어찌 되었건 4시 30분쯤 되어서 나무섬 54번 포인트에 진입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에 피곤해진 가슴들을 모아 파도치는 저 바다에 빨간 섬광으로
띄워놓고 낯선 희망의 끈을 잡을려는 휴일 꾼님들의 자리다툼은 치열
하기만 합니다.

한 없는 깊이를 안고 어둠속에서도 하얀 포말을 일게하는 저 바다에
엣 노래나 한 절 지펴 보고픈 시간!

바람은 자도 두 눈들은 말뚱거리고 연신 이어지는 30급 메가리의 비명
소리도 멀어져 갈 무렵, 동편 하늘에 붉은 여명으로 새벽이 열리고
바람으로 이야기 하는 바다의 열정적인 숨소리가 60급 부시리의 등장을
판타지 하게 노래 할 즈음, 싸구려 낚시대의 3단 분리의 아작 소리,
5호 목줄의 여 쏠림에 의한 팅 소리에 허망한 눈빛으로 낚시줄을 바라보는
흔들리는 꾼님들의 눈망울과 탄식소리가 아침 갯바위의 풍경으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메가리 12 마리, 부시리 2마리!

그 짧은 시간에 메가리의 출현과 부시리의 몸 맛을 주고간 바다는 이제
침묵의 시를 쓰고 있습니다.

내 대신 쓰지 못한 그리움의 시들! 그렇게 가슴이 저미도록 애 닮은 귀절들을
꾼님들께 전해 주노니 서러운 마지막 여름 햇살을 맨살로 받아내고 미동도
하지않는 찌들의 흐름에 우리 꾼님들은 부시리 회와 김밥과 얼음에 채워진
커피와 맥주들을 들이키며 아쉬운 눈빛들을 바다에 두고 배에 올라
어둠을 뚫고 달려온 길을 다시 햇살을 싣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저 파란 바다 위를
만약 우리가 가을 코스모스 꽃길을 걷듯 그렇게 걸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늑대

2007-08-26 19:57

조아서님!
나무섬에 갔다오셔군요.
윗사진 나무섬54번 큰여덴 장난이 아니게 사람이 많네요.
칼 싸움하셨겠군요.
나도 오늘갈까 했는데 날씨가 너무더워 피했는데 ㅎ ㅎ
다가오는 일요일에 한번갈볼까 생각인데 사람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좋은 시간되셔길 바랍니다.^^


조아서	ㅎㅎ 제가 워낙 체력이 좋은지라 제일 먼저 끝바리에.....^^ 54번 우측 끝바리에서만 6수가 나왔습니다. 조류가 또랑물 처럼 흐르기도 했지만 한 마리 올리니 사람과 찌가 그쪽으로만.....^^ ....해서 일찍 철수 했습니다. 오늘 마주칠 뻔 했는데.....^^ 담에 같이 가시죠^^	8/26 20:59

늑대	그렇게하죠.^^	8/27 00:25

폴리

2007-08-26 20:09

특히 휴일날 첫배를 탈려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수고했심더!~~
갯바위에 서있는 꾼들의 인구밀도를 보니 가히 짐작이 가네요.
60급이면 몸맛이 아니라 허리힘마저 동원해야 되는데
글케 내가 채비 단디하라고 안하등교?...ㅎㅎ
폭군사냥이 부드러운 글때문에 마치 붕어낚시하듯이 잔잔하네요.
예상외로 나무섬에서 부시리의 난폭성을 체험했다하니
모처럼 맞은 휴일을 잘 보냈소.
근 1년여만에 이부장, 덕팔아우님 들과 해후할 뻔 했는데
아쉽지만 시간은 항시 있으니 다음을 기대합세다.
조아서아우님의 글솜씨는 언제나 좋소!!!!~~~~


조아서	ㅎㅎ 저는 줄 않터트렸거든요^^ 3호 원줄에 3호 목줄로.....^^ 작년처럼 함께 몸 맛을 보고 회 맛도 보고 그러셔야 좋았을낀데.....^^	8/26 21:02

태공●

2007-08-26 22:54

조아서님 몸맛 입맛축하함니다 나무섬에
나무는 하나도없고 조사들만 곽찬내요
괴기도 배경이 멋짐니다


조아서	ㅎㅎ 배꼽산에 배꼽이 없는 것과 비슷 합니다^^ 엮시 휴일, 그리고 부시리 떴을 때 다대 낫개 쪽에는..... 배경은 그런데로 괜찮은데 말입니다.....	8/27 19:44

환경지킴이

2007-08-27 09:49

ㅎ~ㅎ~ 조아서님 글은 역시 예술입니다.^^
그까이꺼 괴기 못잡으면 어떻습니까 ㅋ~ㅋ
바다가 있어 바다에가고 산이 있어 산에가고 하는 우리네 인생 아님니까.~ㅎ~ㅎ~ㅎ
저도 토욜날 선상 가서 또랑물에 원줄만 재정립 하고 왔습니다^^
편하게 살다. 편하게 가는게 인생인것 같네요.
제가 지금 뭔소리 하는지 모르것네`ㅋㅋㅋㅋㅋㅋ
아직 청춘인데^^
폴리님 . 조아서님 . 내~내~ 행 ~~~복~~~ 하입시다^^.


폴리	선상가신 날!~ 나 역시 오후 늦게 **친구의 차량으로 벵에얼굴 함 볼려고 일광 골매에 여치기하다 벵에얼굴도 못보고 만조시 빠져 나오다 주의한다고 했는데 깊이가 가늠이 안되더니 그만 목까지 잠기는 바람에 폰이 물을 ....ㅋㅋ 견적만 내고 왔읍니다!~~ㅎㅎㅎ 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오!~~	8/27 15:50

조아서	지킴이님!! 청춘이 되실려면 좀 더 계셔야 되겠는데요^^ 한창 청춘일 때는 고생도 사서 한다는데.....^^ ...근데 선상에서는 또랑물이면 옮기시면 않되는지?.....	8/27 20:05

조아서	ㅎㅎ..폴리님! 저 몰래 가시니 그렇지요^^ 낚시 다니신다는 분이 만조시 어찌 되실지, 나이도 생각지 않으시고.....^^	8/27 20:08

환경지킴이	폴리님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만조시에는 항상 조심하셔야합니다~ㅎㅎ 손전화기 견적이 나서 어쩝니까~~ㅋㅋ 우리 낚시인들은 전화기도 제일 싼것으로 들고 다녀야 해요.^^ 다음에는 뱅애 얼굴 꼭 보실겁니다^^	8/28 08:57

환경지킴이	조아서님^^반가워요. 선상 가서 또랑물이라 여기저기 옴겨다녀도 별로 재미 못봤습니다^^ 상사리 두수하고 잡어 댓마리~ㅋㅋ~ 전 역시 갯방구 체질인것 같에요~ㅎㅎㅎ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8/28 09:02

조아서	저도 예전에 선상 몇 번 갔더랬는데 제 몸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데요^^ 예전에 장승포에서 볼락이 바늘 열개에 9~10 마리씩 올라오곤 했었는데..... 참 오염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왠지 슬프죠.....	8/28 19:42

돌쇠

2007-08-27 18:07

조아서 아우!
역시꾼은 어쩔수가 없나봐??
주말낚시 안다닌다고 몇칠전에 글을봤는데~~
근디 요즘 낚시가도 심심하겠네.
옆에서 염장질러주는 사람이없으니 ^^
뎃글로래두 염장질러주는 수밖에~~~
안그려! 수재야 ㅎㅎㅎ


조아서	성님! 옆에서 염장 지르느 사람이 없으니 심심해서 죽겠습니다^^ (ㅎㅎ 동생들 데리고 다니니 만사 편한데.....) 저는 꾼도 아닌데 왜 주말만 되면 잠이 않올까요??^^	8/27 19:48

폴리	ㅎㅎ~~ 천상 돌쇠님이 함 오셔야 되겠네요. 혹 압니까? 옛적처럼 남해에서 ? 혼자 시외버스타고 올려는 오기를 부릴려는지....ㅎㅎ 말만 들어도 재밋네요....ㅋㅋㅋㅋ	8/27 21:19

덕팔

2007-08-28 01:02

ㅋㅋㅋ 지가없어서 행님이 내고기 다잡아갔네 아까버라!!!
얼마남지않은 부리시즌 꼭같이 출조한번 합시다
그날은정말 미안함다


조아서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발생 할 수 있는 거라네^^ 오랫만에 얼굴 한 번 볼까 했더니..... 아쉽구만!! 어쩔 수 없이 이 성님이 가계로 쳐들어 가야 그 비싼 얼굴 보여 줄래나??!!^^ 담에는 꼭 가야지!!	8/28 19:36

이태공2%

2007-08-28 13:28

기다리던 조아서님의 조행기를 오늘에서야 보게되네요. 글쓰는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글 읽는
재주도 없는 놈인데. 조아서 님의 조행기는 언제나 그랫듯 한시도 눈을 못때게 만드는군요.
수필집을 한권 내시는건 어떠하신지요 당장구매해서 볼것 같습니다.^^
나무섬 54번 큰섬여 칼싸움이 아니라
진짜 싸움이 날것 같은데요. 달력이 한페이지만 넘어가도 더 심해지겠지요.
정말 바다위를 걸을수 있다면 상상만해도 잼있는걸요.
갯바위 갈필요도 없이 바다위에 서서....상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흐릅니다.
선상배들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고....ㅋㅋㅋ 더운데 아무쪼록 조심하십시오.
낚시를 하는한은 언젠간 갯방구에서 만날수도 있겠죠..더운여름 시원한 냉수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조아서	저는 이태공님의 글을 보고는 참 감탄 했었습니다!! 어찌 저리 사람의 마음을 표현을 잘 하실까 하고..... 저야 그저 표현만 그럴 듯 하지 마음에 와 닿는 글이 못된다고 느끼고 있걸랑요^^ 그리 쓸려니 글이 아름답지 못하고 제 마음만 강조하는 것 같고....^^ 언제 한 번 만나서 물 한잔 얻어 마시고 캔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해야 되겠습니다^^	8/28 19:48

감펭이

2007-08-29 10:12

지가요 찌낚시 한지가 어언 10수년인데 아직 부시라란놈과 상면을 몬했네요.
워낚에 그놈의 감생이만 쫓아다닌 덕분이죠.
가끔 갯방구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저희 동호회 횐님들과 선상 볼락이나 열기 고등어 침선등 잡어는
엄청 도전했었는데 아직 그놈의 부시리와 대면을 못했네요. 대면을 몬한게 아니라 대면을 외면해 왔습니다.
조아서님 조행기 보니 부시리의 몸맛이라는 표현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것 같아서 저도 함 도전해보고 싶네요.
담에 가실때 꼭 함 댈꼬 가 주이소... 무신 고기든 민폐는 끼치지 않을 정도 됩니다.
조행기 맛나게 멋나게 보고 갑니다.


조아서	감펭이님! 오랫만입니다!!^^ 누군가 감땡이님의 닉이 보이시길래 닉 바뀌셨나 했습니다^^ 오늘도 잠시 시간이 나서 두마리 잡고(출조하신분 반이 2마리씩) 비 엄청 맞았습니다^^ 오늘이 좋았는데.....휴일은 사람땜시.....^^	8/29 13:37

blue	저도 선상 부시리말고는 올 여름첫 나무섬에서 부시리 몸맛봣읍니다...1호대로 느끼는 손맛이 정말로.......ㅎㅎㅎ	8/29 16:02

이태공2%	형님 조만간 가야죠 ㅋㅋㅋ 저 어저께 안경섬 갔다왔습니다. ㅋ 참돔 한 20마리 잡고 부시리 6번걸고 6번 총쏘았습니다. 1호대 3호원줄 감당이 안되던데요 빵이 너무좋아서 수면까지 띄어놓고도 뜰채질 준비하니깐 처박고 터지고...ㅋㅋ	8/30 23:35

조아서	이태공님!! 제가 좋아하는 감펭이님과 형님 아우하는 사이시더군요^^ 말로만 하시지 말고 감펭이님 모시고 저 데불고 어디 좀 데려가 주세요^^	8/31 22:22

이태공2%	네..낚시라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인연이 되어 만나..제가좋아하는 형님입니다. 조아서님이 형님이랑 저를 좀 데불고 다녀주세요..저도 민폐끼치지는 않겠습니다.	9/1 15:37

blue

2007-08-29 16:01

큰여랑 넙적바위사진이네요..역쉬 큰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ㅎ
오른쪽 끝바리가 조황이 좋죠..부시리도 상사리도....하지만 들물때 너울치면 위험합니다...ㅎ
3준전쯤인가..큰여에 25명 올랐읍니다.......민물낚시처럼 1미터간격으로..ㅡㅡ'
조황이 좋더라도 사람여럿있는데 내리려는 조사님이나 그걸또 내려주시는선장님이나..쩝.
첫배로 좋은포인터가도 꾸역꾸역 사람들 안면무시하고 내리니...사람에 치여 주글지경입니다.ㅎ


조아서	오늘 딱 열명 이었습니다^^ 정보를 얻어 제일 빠르다는 배를 탔는데 몇 초 차이로 2위 입성!! 그러나 젊은 선장 배를 오른쪽 끝바리에 갔다 대주네요^^ 조금 빨랐던 팀들 중앙에 먼저 내렸으나 닭 쫓던 개꼴^^ 근데요.... 블루님 말씀처럼 비 퍼붓고 만조 때 너울로 넘쳐대니 우리들은 모두 후퇴, 결국 중앙과 왼쪽에서만.....^^	8/29 16:35

야인

2007-08-31 00:30

앗따 !! 조아서님
글이 왜여기 있답니까..
현장감있는 멋진글은 개인조황으로 옮겨쓰야죠.^^
조아서님과 드불어 겟방구에서 시원이 대작할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조아서	ㅎㅎ 개인 조황에는 저 같이 쓰잘데 없는 이야기만 쓰는 사람 별로 환영 받지 못한다 아닙니까?!^^ 야인님 같으신 분이 조황 멋지게 올려 주시니 저는 뒷 이야기나 쓸랍니다^^	8/31 22:25

태공●

2007-09-01 23:32

추천 점수주신 조사님이 한분도 안게시네요 10점 드림니다


조아서	에구!!!.... 저는 점수 않주셔도 되는데요^^ 포인트 점수 많이 가지고 있다 아닙니까^^ 태공님 필요하시면 제가 많이 드릴께요^^ 낼 비 적당히 오면 신선대에서 보입시다!! 부경에서 뵙든지요.....^^	9/2 01:28

오로지감시

2007-09-16 11:51

잘 보았습니다


조아서	감사 합니다! 제가 이주만에 들어오니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 제가 댓글은 많이 달진 못하지만 댓글 주신 분들께는 너무 감사해 꼭 답글을 적고 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9/21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