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으로 흔들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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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으로 흔들린 바다.....

	2007-09-09 (일) 17:15 작성자 : 조아서 ( time9768 )
	추천: 20 조회: 4770

IP: 211.xxx.231

가을 바람으로 흔들린 바다.....

욕망과 허무의 목덜미를 부여잡고 투정의 숨결을 내뱉으며
휴일의 바다가 우리를 유혹 합니다.

감시 얼굴 보러가자는 팀과 올해 부시리 몸 맛을 느끼지
못했다고 기어코 보겠다는 두 팀 사이에서 잠시 갈등이
있었지만은, 두 말 할 것 없죠!.....
저야 몸 맛 두 번이나 봐서 감시쪽으로 마음이야 쏠리지만은
선약을 깨는 그런 상식없는 짓은 당연히 못하죠^^

폴리님, 덕팔님 모시고 새벽 2시나 되어서 다대포에 도착하니
벌써 꾼님들은 밑밥 준비하고들 바쁘네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무섬 가는 배에 올라 4시에 출항을 합니다.

바로 옆 가까운데 출조를 해도 밤 잠 설치는 안달과
설레는 헤아림으로, 고수인 듯 의연한 척 버틴 자태는
퍼덕퍼덕 뛰는 바다가 물기젖은 푸른 손을 내밀고 손짓하면
금세 수평선에 매달려 허허하고 웃고 맙니다.

빙긋 웃으려다 울어버리는 신새벽의 적막을 깨고
빨간 섬광의 굴절을 입에물며 언제나 그랬듯이 메가리들이
비명을 지르며 올라오고 가끔씩 바르르 몸부림치는 시장 고등어의
감촉도 그만 입니다.

무서운 너울이 우리를 쓸어버릴 듯 어둠을 삼키는 순간!.....
잠시 적막이 흐르고 묵직한 당김이 손끝으로 전해져 옵니다.
아뿔사!!.....
내 낚시대 위에 두대의 낚시대가 엑스자로 얹혀 있습니다.
짧은 순간! 쳐박히는 폭군! 그저 빠른 릴링으로 대처하여
폭군의 모습이 수면 아래 잠시 허옇게 보이는 찰나,
한번의 바늘털이에 그만 힘 없이 허공을 차는 1호대의 모습이
그렇게 가여이 보일 수가 없네요^^
챔질을 하지 못한 허세뿐인 실력이 그렇게 미울 수가.....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가 포기상태!.....
열 댓명이 넘는 울 꾼님들의 전체 조과는 부시리 1마리!.....^^

"형님! 찌게거리 어딨능교??"

'잉!?....."

밥을 지어놓고 찌게를 끓일려는 덕팔아우와 내 두눈에 보이는 물칸엔
너울이 남기고 간 바닷물의 잔재만 해원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머금은
바람에 잔 물결만 일렁이고 있을 뿐!
열 댓마리가 넘는 메가리 고등어는 행방이 묘연하니!.....

큰일이닷!....맨 밥 먹게 생겼구나!.....

잽싸게 채비를 바꿔 술뱅이 서너마리에 왕게 한 마리 모른 척 던져주니
채 5분도 안돼 식사 하라네요!.....
아!!... 엮시 덕팔아우의 매운탕 솜씨는 쥑이는구만!!

폴리님과 나의 감탄사와 더불어 주위의 그 침 넘어가는 속삭임과
부러운 눈초리라니.....

"아! 쥑이네요! 좀 들어들 보세요!....."

하지만 그저 형식적인 인사치례 뿐!
셋은 벌름거리는 님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맨발로 퍼질러 앉아
금세 코펠바닥을 박박 긁고 있었으니!.....

"투명한 유리잔에 담아놓은그대 바다의 눈빛에 갈매기 앉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푸르게 미소짓는 그대 바다의 조용한 입술

가을햇살로 쏟아낸 그대 바다의 뜨거운 정열로 날 사랑하고
그대 바다 애닮은 마음 가을 바람으로나 흔들리려무나

그댈 괴롭히는 욕심 많은 인간들의 죄 한 자락을 끌어안고
깊은 눈빛으로 지켜보며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이태공2%

2007-09-09 19:45

'조아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누가 덕팔님이고 폴리님 조아서님인지...사진찍으신분이 조아서님이면 안보일테고...ㅋㅋ
큰섬여 같네요...요즘다대에 뻘물이 있다고하던데...그래서 부시리가 조아서님과 대면을 못했나봅니다.
오른쪽이 덕팔님이고 왼쪽이 폴리님이신가요?그냥 느낌상..아닌가요?


환경지킴이	사진상 왼쪽이 덕팔님 이시고 오른쪽이 조아서님 인것 같네요^^ 고기 못잡으신 폴리님께서 오늘에 사진 기자이신것 같구요^^ 못뵈신 분들이지만 그런것 같아요~ㅎㅎㅎ	9/9 19:58

이태공2%	ㅋㅋ 그런가요 저도 아직 누가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ㅡ.ㅡ	9/9 20:10

조아서	아! 저는 두 분 옛날 사진 기억하고 있는데요..... (ㅎㅎ 믿으시거나 말거나.....^^) 왼쪽이 폴리님 이시고(사진 많이 나오셨는데.....^^) 오른쪽이 덕팔님 입니다^^ 저는 못나서 잘 않찍습니다^^	9/9 21:28

이태공2%	제가 맞춘것 같네요.....^^상품 없습니까??ㅋㅋㅋㅋ	9/9 21:42

조아서	ㅎㅎ 현실적으로 제일 금전 축 않나는 것.....ㅋㅋ 보너스 상품!!.....캔 커피 및 감시 회....시상=갯바위에서.....^^	9/9 21:48

이태공2%	시상 날짜는 언젭니까? 중요한 날짜가 빠졌습니다.ㅋ	9/9 21:55

폴리	매운탕 먹는다고 내가 사진기자 해야하는데....ㅎㅎ 그치만 글쟁이? 조아서아우님의 조행기를 볼려면 난 항시 모델 역할 밖에 못해요!!~~ 맞아요!~~ 의리있는 사나이한테는 약속을 분명히 받아내야 함더~~ㅋㅋ 즐낚합시다!~~	9/10 08:34

환경지킴이	하~제가 틀렸네요.^^ 죄송합니다. 못알아 뵈서~~ㅋㅋㅋ 매운탕 ~~~~ 먹고싶어라~ 시상식때 매운탕 한번 묵게 해주이소~ 건강 하세요.^^	9/10 09:15

blue	조아서님 사진은 부낚에서 엄청 귀합니다....ㅎ 참고로 부낚조항,조행기에 가장 많이 모델로 나서주신분이 폴리님 ㅎㅎ	9/10 10:24

조아서	9월 9일인데.....^^ 시상자님이 참석하지 않으셔서 그만.....^^ 다음 기회를 노려 보세요! 상품 푸짐하게 마련 하겠습니다!! ^^	9/10 21:02

환경지킴이

2007-09-09 18:00

'조아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역시 다녀오셨군요,^^
함께하지못해 부러워 죽겠습니당~~~~
근데 조과가~영~ㅎㅎㅎㅎ
코펠에 있는 찌개가 입속에 가득 군침을 흘리게하네요.ㅋㅋㅋ
항상 안전 하시고 건강 하세요.


조아서	ㅎㅎ 오늘은 조류가 반대로만 흐르지 않나, 빙빙 돌면서 밑에서 쳐 올라오 질 않나, 나중엔 뻘물로 변하고.....^^ 하긴 실력이 부족해서리.....^^ 지킴이님 ! 오늘 별미 맛 보실건데, 아쉽습니다^^	9/9 21:24

폴리	예~~ 오늘요 17명이 그 작은여에 더군다나 너울 땜에 반쪽짜리여에 부시리낚을 했는데 1수 나왔심더!~~ 그래도 남들 못먹는 쑬뱅이매운탕이 왜그리 맛나는지요! 정말 주위 조사들이 군침 흘리는 소리가 다 들리데요!! 진짜로!!!!! 조아서아우님은 내기를 좋아하는데.. 다음번에 덕팔아우랑 ,지킴이님이랑 편묶기 감시시합을 함 하입시더! 건강하세요!	9/10 08:28

환경지킴이	다음 판에는 대박 안 하겠습니까.ㅎㅎㅎ 대박하시는 그날 까지~~~~화~~~이~~~팅.^^	9/10 09:23

폴리	예``` 맞습니다~~ㅎㅎ 대박하는 날까지~~ 그보다도 난 대물이 좋습니다..ㅋㅋ 일요일 운동 시합했나 보죠? 그런데도 또 송정엘??? 시찰가셨겠죠??..ㅎㅎ 참,그래도 조아서아우님이 지킴이님에게는 금메달도 주곤 하네요..ㅋ 나한테는 여지껏 한번도 안주던데....ㅎㅎㅎ	9/10 15:30

조아서	ㅎㅎ 주인공에게 누가 금메달을 줍니까?^^ 그래도 부러우시면 다음부턴 필히 꼭꼭 드리지요^^	9/10 21:09

조아서	지킴이님! 조행기란 뒤져 보시면 폴리님 멋있는 사진 많습니다^^ (머리가 완전 백발이래서 그렇지만.....^^)	9/10 21:12

환경지킴이	금 메달 감사합니다~~ㅋㅋ 송정 들러 ~동암지나~죽성으로~일광한국유리지나 다시송정으로~고~고~송정천에서 0.8호대펴고 시작 메가리 씨알이 좋아요. 숭어1수 메가리 17수 집에와서 장만하고~ㅋ~내일 바닷가. 어디쯤에서 숮불 피울것 입니다.ㅎㅎㅎ 같이 드실래요?~ㅎㅎㅎㅎ	9/10 21:51

환경지킴이	조아서님. 금메달 주세요.^^ 안주셨네!!!! 담~엔~꼭주세요.^^ 저를 아시는 모든 분께 제가 가진 행운을 나눠 드립니다. 자~~~다들 받으세요^^ 으이~~~쌰~~받으셨죠? 한분도 빠짐없이.......	9/10 21:59

늑대

2007-09-09 23:04

'조아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역시나 조아서님 나무섬을 점령하셨구만요
저는 오늘 벌초 때문에 못갔지만 손 맛은 제대로 보셨는지~~
오늘도 그림상으로 짐작건데 낚시대들고 칼싸움 하셨겠어요.
다음주 일요일엔 나무섬으로 발을 디뎌볼까하는데 ㅎㅎ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조아서	ㅎㅎ 칼싸움 덕에, 간신히 한 마리 걸었는데 낚시대들 때문에 챔질을 못해서.....^^ 이제 부시리 끝났나 생각 했는데 오늘 형제섬 조황보니 다시 살아날 듯 하네요^^	9/10 21:05

폴리

2007-09-10 08:16

며칠 연속 출조로 심신?이 피곤하여 이제사 조행기를...ㅋㅋ

1년만에 덕팔아우랑 3인 1조로 출조하여 작년의 손맛 몸맛을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대신 입맛(=매운탕)을 ....정말 맛나데요!~~
용치놀래기 매운탕이 그리 맛나는 줄 미처 몰랐네요!~~
용치 낚으면 그냥 방생하고 했는데....
주위 뭇 조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데요...얼마나 먹고 싶었을까??....ㅎㅎ

...좌우간 조아서, 덕팔 두아우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그냥 감시 잡으러 가자할 때 갔으면 손맛까지 추가하고 왔을텐데
괜히 나 때문에 ....ㅎㅎ
올 부시리 몸맛은 포기했으니 다음번엔 감시로 대신합시다.
건강하고 즐낚하입시다!!~~~~


blue	어릴적 외삼촌이 낚시해서 끓여주시던 술벵이매운탕....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낚시꾼에게 외면받는 술벵이 용치 놀래기...매운탕감으로는 최고죠.^^	9/10 10:26

환경지킴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폴리님을 알아 뵈지 못하다니... 하늘과 바다같은 마음으로 용서 바랍니다..^^ 근데요! 폴리님 개인적인 부탁인데요. 담~~~부터는 자외선이 아무리 강해도 켑을 조금만 위로~ㅎㅎㅎ 오늘 따라 너무 피곤하네요. 몸을 2~3일 혹사 시켰더니.월요병에 걸려 엉망 입니다. 그래도 감생이 나서 지금 송정으로 갑니다.^^	9/10 13:57

폴리	염색을 아니 하는건데~...ㅋㅋ	9/10 15:36

조아서	지킴이님! 송정 조황은요?.....	9/10 21:13

조아서	폴리님! 몸 맛보다 좋은 재미난 조행 아니였습니까? 그래도 서운하시면 이젠 감시로 대박을.....^^	9/10 21:15

blue

2007-09-10 10:29

캬.....일요일인데 10여명? 요즘 인원수가 줄었군요...
전 2주전쯤 평일인데도..23명이 큰여에 내려서 낚시한적 잇읍니다...ㅎ
저번주화요일엔 큰여조황이 큰놈은 다 터주고..알부시리가 마릿수로 나오더군요..
많이 잡으신 일행은 15수 정도...빨리 본섬에 붙어야 할텐데....아직 소식이 없네요.
저는 오늘 오후....무계획으로 전라도권으로 친구와 떠납니다...
낚시가 주목적은 아니지만...심신을 단련하고자....흐흐


폴리	*돔킬러 아우님!~~ 맡겨 놓은 참돔은 언제 갚을려고 이리도 모습은 보이질 않고 ....글로만 소식 전하는지??~~ㅎㅎ 나도 대박, 대물하는 날이 올텐데...(=꿈?) 건강하고 즐낚하시게!~~~	9/10 15:44

조아서	블루님! 부럽습니다^^ 전라도에 가실 때 따라 붙을려 했더니만 평일 날 남 열 받으시게 혼자 출조 하시고.....^^ 암튼 멋진 조황 기다리겠습니다!!	9/10 21:17

잡어만잡어

2007-09-10 19:30

아이쿠! 인자 봤네요.
벌써 취기가 있어 다 못 읽었습니다.
내일 봐야징.^^


조아서	ㅎㅎ 엄청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따라주고 불러주는 것 밖엔 못하는데.....^^	9/10 21:20

잡어만잡어	일어나 바둑 한수하니 새벽2시. 조행기 차분히 읽어보니 글귀에 비유가 많은지,술기가 가시질 않았는지 만해님이 오셨는지... 애고.6시 출조해야 하는데 눈 좀 더 붙일 랍니다.	9/11 02:08

잡어만잡어	요즘 학공치님이 보이질 않으시는데,벌초 가셨나? 아님, 어디 편찮으신지 궁금 합니다.	9/11 02:10

조아서	학선생님이야 찌 만들고 계시겠죠^^ 님이시야 말로 취함에서 인생을 논하시는 태백 같으시고 한선생님의 글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애국심의 발로이시며 자제된 한스런 표현이시고 저야 그저 쓰잘데 없이.....^^ 어디로 출조 하셨나요? 지금쯤 뭐 좀 잡으셨는지?.....^^	9/11 07:11

태공●

2007-09-12 22:55

조아서님 멋지개쓰신 조행기에
추천점수수신분이 한분도 안개시네요
글재주가없는 이몸 길개쓰다보면
책잽히갯고 점수만 드리고감니다 10점 더드리고
십은대 10점박에안되네요


조아서	ㅎㅎ 태공님! 감시 잡으러 않가십니까?^^ 어찌 기회가 않닿네요^^ 시간 있으면 태공님은 따로 가셔서 손 맛 실컷 보고 오시고.....^^ 늦게서 축하 드립니다!! 점수 감사 드리고요!!	9/13 21:58

잡어만잡어	아하.갈카 주야지요. 나도 인자 추천 눌렀습니다.	9/19 21:24

조아서	아고! 고마우셔라!! 2주만에 부낚에 들어오니 점수주시는 분도 계시고!.....^^	9/2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