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섬 선상 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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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 선상 번출.

	2005-08-18 (목) 21:28 작성자 : 찝게바리 ( )
	추천: 0 조회: 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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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 선상 번출.

형제섬 선상 번출.

'출연진'
큰바다 고문님(이하 '큰사마'), 겐죠 성님(이하 '겐사마'), 개구리 회장님(이하 '개사마'),
나무 총무님(이하 '나사마'), 다께무라님(이하 "다사마'), 그리고 저.... 음 그리고 선장님

리얼리틱한 상황 재연을 위해서 간혹가다가 존칭을 생략할수도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 8월 17일 대략 오전 11시경

나사마에게서 긴급 전화가 울린다.
"어, 형인데 내일 형제섬 선상 안 갈래?"
-형제섬예???
"그래."
-어디서 타는데예?"
"낫개."

낫개 '명성' 낙수방에서 선상도 출조한다는 정보를 들은터라 흔쾌히 승락했다.
독배 20장에 출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관계로 품과 미끼등은 따로 준비해야한다.

"몇명이서 누구랑 가는데예?"
-큰바다님, 겐죠 행님, 깨구리, 다께무라.....
"총 6명이네예?"
-그래.

이리하여 나를 포함한 6인의 용사들이 의기투합하여 형제섬 부시리 정벌에 나서기로했다.

2005년 8월 17일 오후 11시경

국가대표팀 축구를 보고나니 야마(?)가 돈다.
2006년 월드컵을 걱정하니 나름대로 애국자가 된것두 같다.
'니미럴... 쩝쩝쩝'
새벽에 출조를 위해서 잡념울 떨쳐내고 이거 저것 준비하고 샤워를 마치니 1시 30분이
거의 다되어 후다닥 옷을 입고 겐사마 성님을 모시러 수영으로 출발....
겐사마 성님을 모시고 드디어 낫개 고..고...

가는 도중에 겐사마 성님이 나사마에게 전활하시더니
"야, 임마가 전활 안 받는다."
-..........
"일마 디비자는거 아니가?"
"아니면 엇저녁에 한초 빨았던가."
-제가 한 번 해볼께요.
역쉬 안받는다.....
-그라면 개사마 성님한테 한 번 해보이소.
.
.
겐사마 성님이 통활해보시더니......
"깨구리가 가본단다."

문득 이번 정출때 토사마(토니보이)님의 만행(?)이 떠오르는건 무얼까?????
발로 품을 으깨질 않나, 물에 담가서 녹인다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1등을 했으니.....
혹시 나사마도 대박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운전을 하다보니 괴정이고, 다시 전활해본 겐사마 성님이
"야, 일마 전화기가 꺼져 있었단다. 나 참."
-.........(버럭)
-.........(쩝쩝)
암튼 모두들 무사히 출발했다니 다시 안심이된다.
'판이 깨지면 안돼잖아.'

2005년 8월 18일 새벽 2시 30분경

가장 먼저 도착하여 이러쿵 저러쿵 애길 나누고 있자니 저 멀리 굉음(?)이 들리며
다사마님이 도착.
다사마님과 인사를하니 다사마님은 멀미때문에 걱정을 하신다.
배도 출출하고 시간은 쫌 남았고 그리고, 멀미는 배가 든든하면 조금은 덜한법.
그래서,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소주 한 잔하자고 합의.

가오리 무침과 소주 두어잔을 걸치고 있자니 드디어 역전의 용사들이 속속 집결했다.
다들 한 잔씩 걸치고 낙수방으로 돌진.
품용 크릴 3박스와 청갯지렁이 2통을 사서 배에 승선을 하고나니 가슴이 설래인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지.....
승선 명부를 적고 어통소에 신고하고... 드디어 형제섬으로 출발....ㅎㅎㅎㅎ
정확히 4시 출발이다.

형제섬으로 가는 동안 화기애애, 다정다감..... 역쉬..
근데 돌아올땐 '머, 우리가 항상 그렇지.'라는 방정맞은 생각이 자꾸 들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40여분을 달린끝에 드디어 형제섬에 도착....

2005년 8월 18일 새벽 5시경

배를 고정시키고 채비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모두가 바쁘다.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고, 형제섬엔 파도가 부딪히며 사금파리처럼 빛을 발하며
우리 준비된(?) 6인의 용사들을 반겨 주는듯 했다.
주위엔 여러척의 선상 배들이 경쟁이나 하듯 빛을 발하고......
'부쉬리 느거덜 다 주거써. ㅋㅋㅋㅋㅋㅋ'

모두가 준비한 각자의 무기들을 꺼내들고 바다의 폭군이라는 부시리 사냥을 시작한지
10분도 안돼서 허~걱.... 이럴수가...

나사마가 첫번째 히트
"어...어..."
"와.. 손맛 쥑이네."
주위의 부러움을 사며 손맛을 보는 나사마.
-일루 줘보이소.
나두 손맛이 보고잡아서 나사마의 무기(?)를 낚아채며 손맛을 음미하는데.....
생각보다 펌핑이 잘된다.(에~이)
-성님, 참돔인데예. 씨알은 한 40정도 되것네예.
"맞나???"
시시한것 같아 다시 무기를 돌려주고 있자니 어~라????? 희한하네.
다올라와서 괴기가 옆으로 짼다.
부쉬리가 맞는갑다. 에..구..구..
나사마는 다올려놓구 다시 손맛을 느끼고 있다.(아이구 배 아파라.ㅠㅠㅠㅠ)
선장님의 능숙한 뜰채질로 부쉬리를 건내받은 나사마는 보무도 당당하게.....
"사진 한 장 찍어봐라."라며... 똥폼을 잡꼬....(쳇....흥이다.)

나사마를 제외한 일행들은 '재수로 잡았겠지'라는 눈빛을 나는 읽을수가 있었다.

잠시후 개사마님의 히트
우린 부쉬리가 '떼거지로 들어왔나 보다'라며 쾌재를 부르는데....
.
.
메가리다.
아니, 절라 큰 아지다.
개사마님의 실망어린 표정.
낫개로 올동안 나사마에게 부쉬리 사냥의 비법을 전수해주신 모양인데....
가우(?) 쪼매 상하것는데....(옆에서 나사마는 비웃고 있었슴. 다 봤슴.)

하늘도 무심하시지....흑..흑..흑..
또 다시 이어지는 나사마의 히트.
"억....윽..."
"야. 진짜 직이네." 감탄사를 연발하며...

선무당이 사람 잡고, 초짜가 사고친다더니....흑...흑...흑...
개사마 성님과 나는 줄엉킴을 방지하기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눈맛으로 만족하며
채비를 거두어야 했따.
다시 올려진 부쉬리는 씨알도 좋아 보였다.(아이구...배야...)
근데 저쪽에 계시던 큰사마님도 히트하여 녀석과 실랑이 중이였다.
잠시후 녀석도 올려지고.....아니 근데
옆에 계시던 겐사마 성님도 히트하여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펌핑중이였다.
-찌....익....찌...익...
드렉 조절이 불안해 보였던지 개사마 성님이
"형님 드랙 좀 푸세요."라며 옆에서 입맛을 다시고,
드랙을 너무 풀었는지
-쫘...악...쫘...악....
다시 개사마 성님이
"형님 드랙을 쪼금만 조으세요."라며 성원을 보낸다.

상기된 얼굴로 드랙 조절해가며 끌어 내는데 녀석이 밑으로 처박는다.
근데도 겐사마 성님은 강제집행하듯이 펌핑을 하신다.
3호대라며 자신감을 보이시던 겐사마 성님......
.
.
"똑~깍"
허리가 절단나버렸다.
황당해하는 겐사마 성님.
원줄을 손으로 잡고 녀석을 끌어내려고하니 선장님도 같이 협력
"영~차..영~차.."
그러나, 허전한 원줄.
그렇타, 목줄이 터져 버린것이다.(아이고.....아까비ㅠㅠㅠㅠㅠ)
강제집행하던 모습이 우짠지 불안해 보이더만.......
무기를 한대만 가져와서 큰사마님의 3호 무기를 빌려 다시 채비를 꾸리는 겐사마 성님.

"와...우찌 이기 뿔라지노."라며 겐사마 성님의 한탄.
잠시후 겐사마 성님 입으로 그놈의 무기를 단돈 3만원에 사셨단다.
다들 놀라는 표정들이다.(영감쟁이.......어~휴)
그러나, 3만원보다 더 큰 보상을 나중에 받으시는데.....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간 후 소강 상태......
순간 다시 개사마님의 히트.
가우(?) 한 번 살리고자 얼마나 흘렸던가.
나사마의 코를 납짝하게 해주리라며 얼마나 절치부심 했을까?
근데 우찌 이런일이....
부쉬리란 녀석이 올라오다 만새기란 놈으로 바뀐것이다.

순간 허탈해하는 개사마님....ㅋㅋㅋㅋㅋ
속으론 디지게 쪽팔렸을지도......

입질도 없고하여 나사마 옆에서 잠시 쉬는데 품을 넣어 놓은 망태기 옆으로 진짜
부쉬리 만한 말쥐치가 망태기에서 흘러나오는 크릴을 주었 먹고있는데........
그냥 쉴순 없잖아......ㅋㅋㅋㅋㅋㅋ
바닥에 떨어진 짤막한 목줄로 거의 업드리다시피하여 녀석을 잡으려고 생떵을 싸는데..
"우리중에 현준이가 낙수는 제일 열심히한다."라며 나사마가 칭찬(?)을 한다.
'내가 참아야징.'라며 한숨 한 번 쉬고........
그려, 낙수와서 큰것 잡구 많이 잡는 넘이 장땡이지.......

결국엔 나와 다사마님은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2005년 8월 18일 아침 8시경

철수시간이 11시경으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포인트 이동후엔 열심히 해야 했다.
처음했던 곳에서 조금 이동하여 2라운드로 돌입.
어둠을 몰아 내주던 해가 이제는 우릴 못잡아 먹어서 이글거리는 용광로와 같다.
겐사마 성님은 더위에 지쳐가고 다사마님은 멀미와 쏟아지는 졸음으로 넉다운.
잘난척 하시던 나사마도 더위에 지쳤는지 힘들어 보이고, 개사마님은 실종된 가우(?)를
찾기위해 열심히 쪼우신다.(콕...콕...콕)
언뜻보니 큰사마님은 기막힌 그늘밑에서 쪼우시고 계신다.

나는....
머 별수 있나.
절라 덥고.... 사냥은 안돼고....

겐사마 성님은 출조 직전에 금요일이 제산데 참돔이나 한마리 했으면 하셨다.
근데 비록 3만원이기는 하나 '똑~~깍'....(근데 생각 할수록 웃낀다. 똑~~깍. 푸..헤헤)
인상이 별루 좋아뵈지 않는다.
축처진 어깨로 절라 멀리 흘린 채비를 걷는데 생각만큼 걷질 못하신다.
"앙카가???"라며 가뜩이나 힘든데......

하늘이 도우심인가? 용왕님의 베푸심인가?
뭔가 채비에 묵직하게 끌려온다며 아까 개사마님이 걸었던 버려진 밧줄이 아닌가하고
갸웃뚱 거리신다.

허~~걱...
이럴수가.....
다름 아닌 끌려 온건 바다의 미녀.
그것두 자연산 참돔이 아닌가.
거의 50다마(?)가 육박하는.......
근데 성님은 괴긴줄은 모르셨다나.(나~~~참)

우리 모두는 여기에 필(feel) 받아 고군분투... 다시 함 해보자는 분위기로.... 아..자
.
.
그러나, 머 우리가 하는게 다 그렇지.
더 이상의 조과는 없슴.
있다면 제가 만쇄이 한 놈, 젖만한 삼치 한 놈, 다사마님이 만쇄이 한 놈 올리다 팅... 끝.

2005년 8월 18일 오전 11시 50분경

몇시간의 사냥은 나사마의 독무대와 3만원과 맞바꾼 겐사마님의 참돔, 그리고 큰사마님의
몸빵 좋은 한마리로 접어야만 했다.
비록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인간성(?)을 확인하는데는 좋은 출조였다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

선착장에 도착하여 괴기를 사이 좋게 분배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향했습니다.
아참, 사진도 찍고 포즈도 취하고 명성 낙수방에서도 사진을 찍어갔답니다.

연출:짭게바리
각본:짭게바리
울편:나사마를 제외한 모두
악역:나사마

에필로그

무더운 날씨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낙수에 열중하신 형님분들 그리고 다께무라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번엔 좀더 나은 출조를 기약하며 약간은 허풍도 썪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친히 악역을 열연해주신 나무 성님도 고맙구.....ㅋㅋㅋㅋ
해조회 정출뿐만 아니라 번출 또한 저에게는 큰 재미와 삶의 활력이 된답니다.
이런 재미가 없다면.....

모두 감사합니다. 스나이퍼-찝게바리

namu: 감사합니다. -[08/18-23:24]-

오늘도~황: 감사합니다. [09/20-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