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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6 (월) 17:42
작성자 : 우스태리
( ssalgam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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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조회: 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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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10.xxx.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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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시작:
회사가 주5일 근무라서 또 토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낚시가고싶어진다.
오늘은 2005년 7월30일 토요일이다 . 회사 쉬는 날이지만
언제나 처럼 새벽에 일어났다. 현란하면서도 숙련된 모습으로 후라이판에 냉동만두를
굽는다. 또 키위 한개를 날이 잘 든 칼로 벌거벗긴뒤 네동강으로 사지를 갈라 놓았고, 한 입에
들어가게 잘게 썬 수박에 포크를 찔러 큰 접시위에 두었고, 우유 두 컵과 금방 만들어낸 샌드위치를 담은
접시를 식탁위에 놓았다. 이게 우리 부부의 아침 식단이다.
부리나케 집사람께 아침식사를 접대하고선 얼른 출근시켰다.
금지옥엽 백일 갓 지난 얼라는 처 친정집에서 장모가 모시고 있다.
집안에서 머슴살고있는 나는 토욜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아니, 낚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울산 꽃방(꽃바위방파제) 맨 끝쪽 길 좁아지는 곳에 차를
주차시켰다...80도 경사진 3미터 짜리 방파제석축의 듬성난 구멍에
박아놓은 허름한 사다리 대용 철근에 곡예 하듯 매달리는 것 부터 낚시
는 시작된다. 어렵사리 오르고 내려와서는 비스듬히 마주 보는 테트라포트에 자리잡았다.
멋지게 캐스팅하여 채비 정열하고서는 10초
가 지났을까? 쭈욱 빠는 힘이 대단한 고기의 첫어신이다.
작용반작용의 원리, 거세게 빠는 힘 만큼 챔질도 힘있고 거칠었다.
휘어지는 듯, 만 듯한 초리의 휨새....놈을 건 것일까? 만 것인가??
릴링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미약한 어떤 생명체가 바늘에 걸려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5센티도 안되는 애기고등어다.....오늘 조짐이 안좋다......첫 고기라 살려주기전에 냄새한번 맡아
봤다.....으.....비 린 내가 흠씬 풍긴다.
13시다
작열하는 태양에
시골에 고추는 자알 마르겠다.
푹푹찌는 폭염에 내체력도 한계에 이른다....
미리 준비한 얼음물을 머리에 몽땅 쏟아 부었다. 조금 더위기가 가시는 듯 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다.
골에서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철수다......얼른 차에 올랐다. 에어컨을 있는 데로 켰다.
우메 시원한 것. 한 30분을 차에 있었나 보다 또 낚시 하고 싶어진다.
차를 꽃방 입구 쪽으로 돌렸다. 두번째 사다리가 있는 석축에 올라 포인트를 관망
하고선 곧바로 새우대가리가 시커멓게 썩어 들어있는 밑밥통과 기타낚시 장비를 투입하
여 또다시 낚시 전쟁에 돌입했다. 인자는 고등어새끼 입질도 없다....한 시간을 더 했을까?
띠리리.... 골에서 또 명령이 하달 됐다. -----------------" 철수."
3시에 집에 들어왔다..
얼른 샤워를 하기 전에 남은 밑밥을 안그래도 복잡은
우리집 냉장고냉동실에 냄새 안나게 비니루 삼겹하여 보관해 놓았다
샤워도 끝났겠다....자아 이제부턴 집안 청소다
시간반을 청소와 전쟁을 치루고나니 집안에서 최고 귀하신 얼라를 모시러 가야 할 시간
이다. 얼른 처가로 달렸다.
장모와 처형과 처조카는
오늘 저녁 찜질방 간다며 집사람과 얼라는 처가에서 자란다.
또 기회가 찾아 온 것이였다..제집이 아니면 제대로 잠을 못이루는 걸 아는 집사람이 날위해 하는말 "당신은 우리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밥먹으러 오이소" 이말이 끝나자 마자 내 생각은 밤낚시갈 생각에 환한 미소가 맴돈다.
여보 잘자~ 사랑해에 (낚시갈수 있게해줘서)
인사를 하고선 부리나케 집 냉장고 문을 열어 몇 시간전에 재워 둔
밑밥을 꺼집어 놓았다... 낚시대도 얼른 전자찌로 교체를 하구선 걸음아! 달려라
하니 내몸은 벌써 간절곳 방파제 테트라포트에 올라있었다. " 이자리에서 작년10월에 참돔
40센티 빼 먹었제...." 오늘도 한수 하제이.....방파제주위에 시각이 새벽 3시가 지났는데도
웬 사람이 그리 많은지 도무지 시꺼러워 낚시 집중이 자알 안된다...
한 30분만 더 하고 가자고 하구선 담배 한 대 피고 시계를 보니 4시50분네.
여러분! 간절곳에 고기 업수다..... 새벽에 오지 마세염 고생만 합니다.
눈알이 뻘겋게 되었을 것 같다...잠도 온다...빨리 자고 싶다.
정신도 멍멍해진다.....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띠리링디리링......".여보! 점심 먹으러 와요. 집에서 뭐해요? 벌써 12시가 넘었어요."
집사람은 어제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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