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언제나 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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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언제나 초보...

	2008-10-19 (일) 13:31 작성자 : 인어바위 ( gagopa21c )
	추천: 0 조회: 5676

IP: 59.xxx.107

마음도 언제나 초보...

흠...부산바다 글들을 매일같이 들어와 읽다보니

언젠가는 일천하지만 그동안 다녔던 이야기들을

글로 한 번 편하게 써볼까 생각만 하다가

지금 문득 마음이 동하여 한 자 끄적여 봅니다..

60년대...지금은 오래된 중소도시중 하나이지만,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 '7대도시'중 하나였던

마산에서 태어나 80년대 초반 부산으로 이사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언제나 바다를 접하며

살아온 인생이군요...

1.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시절.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7살 터울 형님을 따라 마산 앞바다 낚시를

따라 다니다가 줄래끼(줄낚시) 빙빙 돌리던 형님옆에서 깝죽대다 바늘이 귀에 박혀

마침 옆에 있던 기계공장에 들어가 바늘을 절단하고 빼냈던 기억도 있고,

마산 웬만한 곳에선 길따라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게 바다라

언제나 선창가에서 버려논 줄을 아무거나 긴 막대기만 있으면 달아서 던지거나

줄래끼 빙빙 돌려 던져 꼬시래기 많이 잡아서 먹던 시절이었습니다...

선창가에서 놀다 더우면 바로 꼬추내놓고 앞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개헤엄이나 개구리헤엄으로 물장구치고 놀던...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걱정없던 시절이었지요...^^

먹을 것 , 입을 것이 부족했지만 억만금을 줘도 돌아가지 못하는 너무나 아름답던 시절....

2.국민학교 시절.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계모임에서 낚시를 가던 기회에 따라붙혀

새까만 밤 마산 앞바다를 출발하여 거제 칠천도 앞바다 양식장에 배 매어놓고 하는

멋진 낚시는 아직도 기억에 환하게 남아있군요...

그당시 통통거리는 어선을 대절하여 칠천도까지 약 4시간정도를 갔었지요....;;

작고하셨지만 당시 오거리에서 약국하시던 후생약국 아저씨 등 언제나 뵙던 아버지 친구분들이

친구 아들 어린 넘 따뜻하게 보살펴 주시던 기억도 나고...

당시만 해도 웬간히 나가면 고기는 '억수로' 잡던 때라 재미가 좋았지요...

그때 낚시는 패턴이 단순했죠..

배에서는 보통 줄래끼로 바닥에 내려 고패질하다가 대부분 도다리나 광어 잡아올리고

멋쟁이 낚시꾼들은 릴대로 편하게 바닥까지 릴 돌려가면서 우아하게 잡아올리고...^^

그당시를 표현하면...

바닥에 줄 내려 고패질 세번 또는 네번 정도면 '후두둑'거리고 챔질, '묵직'....줄을 거둬서 한참을 올리면

도다리 근육에 최대한 힘 줘서 몸을 구부려 올라오고...아래로 내려보면 하얀 배가 보이고...^^

배에서 줄을 올릴땐 줄이 꼬이지 않도록 배 바닥에 줄을 동그랗게 지름 50센티나 일미터정도로

보기좋게 깔면서 올리고....^^

수시로 마산앞바다 구실, 용호, 수정, 덕동...또 어디더라....등등 아버지와 형따라 다니면서

땟마 빌려 노저어 양식장에 묶어놓고 줄래끼낚시 참 많이 다녔더랬죠..

당시에도 숭어훌치기 하는 분이 가뭄에 콩나듯 있었는데, 뒤에 땟마 노젓는 사공 한사람 대동하여

노젓게 하고 훌치기하는 분은 저기로, 저기로 하면서 배방향 지시하면서 다니다가

배 앞머리에 서서 당시에 그 무거워보이는 릴대로 멀리 던져 휙 감아 올리면서 팔뚝만한 숭어들을

잡는 모습은 어린 시절에 마치 '이순신장군 큰 칼차고 뱃머리에서 칼을 꺼내 지휘하는 듯한' 멋진 모습이었죠...

지금도 숭어철엔 숭어가 물위로 많이 뛰지만, 그당시에는 숭어가 땟마옆으로 어떤땐 땟마를 건너뛰어 날아다니듯이

지나가는데, 조금 보태면 땟마위에 운동신경 좋고 힘좋은 사람은 순발력만 좋으면 손으로도 움켜잡을 만큼 숭어가

많았습니다..참 재미있었던 시절...

3.중학교 시절.

이젠 머리 좀 컸다고 어른 따라 다니지 않고 친구들과 다니던 시절이었죠...

까까머리 오랜만에 사복입고 폼잡으면서 그때만 해도 많았던 동네 노는 애들 텃세하고 맞서

싸우기도 하면서 낚시다니던 시절...

친구 몇명이랑 죽이 맞아서 대부분 줄래끼 하나씩...낚시 좋아하는 아버지 둔 친구들은

아버지 몰래 아끼던 릴대와 릴 슬쩍해서 나와 같이 버스타고 덕동, 수정, 가포본동 등을 다니면서

땟마빌려 한 배에 네 다섯명씩 타고 낄낄거리며 수영하고 놀고, 낚시는 뒷전이었던 시절...

어른이 없으니 불안해서 양식장에 붙이지는 못하고 땟마배에 있는 밧줄에 큰 돌 매달아

물 아래 던져 배를 고정시켜놓고(그래도 배는 물결따라 빙그레 돌아다니죠...)

줄래끼 던져놓고 장난치느라 낄낄거리고 몇넘은 옷벗고 풍덩풍덩 뛰어들고하니

아무래도 고기잡기는 어렵죠...^^

땡볕아래 모자도 없이(그당시 중학생넘들이 교모말고 사제모자쓰고 다니는 건 대단한 사치였죠)

한번 갔다오면 새까맣게 타서 눈만 또리또리...^^

어쨌거나 저쨌거나 모이면 좋던 시절이니...

4.고등학교 시절.

이 때는 거의 낚시다니지 않고 차분히 공부만 하던....^^.....

시절이 아니고 우찌하면 학교에 들키지 않고 뒷골목에서 여학생 만나서

데이트할 수 있을까 친구들만 만나면 그 궁리 하던 시절...

아버지따라 구복에 땟마낚시 한번 갔다 온 기억은 있군요...

5.대학교 시절.

이때는 당연히 공부만 하던 시절...^^

은 아니고, 공부하러 다닌답시고 지방 고시원에 틀어박혀 철따라

감서리하고 민물저수지낚시하고 미꾸라지천렵해서 식당에 맡겨 추어탕해먹고

드디어 직접 산 고가원투낚시대와 릴로(남해대교 못미쳐 태양낚시점에서 '아주머니, 최고 싼 걸로 주세요'해서 산)

남해대교, 남해 왕지, 남해 ㅇㅇ해수욕장근처 등등 뒤지고 다니면서

노래미 많이 잡아 안주로 술한잔 하는 재미로 낚시다니던 시절...^^

(아끼는 대와 릴이었는데 후배가 가져가서 잃어버렸다 함.)

아버지 쓰시던 민장대도 들고 찌낚시도 해가면서 즐기던 때인데,

이때만 해도 웬간한 곳에서는 낚시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원투 두어대 던져놓고 장대낚시도 같이 해가며 즐겨도 충분히 공간이 나오던 시절...

동백섬 직벽바위위에서 망상어를 처음 잡아 손맛에 즐거워하다가

회맛없음에 실망했던 기억도 나네요...

6.이후 지금까지.

2000년대 들어와서 낚시배타고 갯바위 들어가는 맛도 알게되고,

포항, 거제, 통영, 고성 유촌, 남해, 녹동, 완도, 가거도까지...

자주는 아니지만 뜸성뜸성 다니면서

감시, 돌돔, 상사리, 볼락, 부시리, 농어, 열기 등등 제법 잡아 먹었네요...

고기 잡든 못 잡든 철수시에 배타고 섬 갯바위 구경하며 돌아오는 맛만 해도

낚시배값은 한다며 만족하며 다녔었는데,

요즘 경기 어렵고 따라서 개인사정도 어렵고, 이젠 그 맛도 쉽게 보기가 어렵네요..

기름값도 비싸...송정에서도 밑밥 한장에 4000원이나 받아...곤쟁이도 2500원이나 하고....;;

7.에필로그

감시고, 돌돔이고, 참돔이고간에 아직 4짜를 못해본 초보꾼이어서 그런지

언제고 4짜는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나...하는 욕심정도는 있습니다만...

사실 제일 재밌었던 낚시는 갯바위감시흘림낚시를 배우기 전,

도보갯바위에 친구랑 가 앉아 방울 달아 원투 몇대 던져놓고

주변 돌아다니며 해삼이랑 굴이랑 따서 소주한잔 하며

하루해를 넘기던 낚시가 제일 한가하고 즐겁더군요...

그래서 올 한해 갑자기 사정이 안좋았던 관계로 낚시패턴을 바꿨습니다...

돈 작게 들고 아무거나 (사실 아무거나는 아니고, 먹을 수 있고 맛있는 어종) 잘 낚이는 어종으로

그때 그때 채비를 바꿔가며 낚시하고 반찬거리도 잡는 낚시로...^^

근데 해보니 정말 재밌는 낚시입니다...

결국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낚시패턴이죠...

아무거라도 손맛보고 입맛까지 보면 최고인 낚시...

어종을 정해서 낚이든 안 낚이든 그 넘만 집중해서 하는 것 보다

방파제나 옆 갯바위에서 대충 담궈보다가 옆에서 올라오는 어종으로

채비를 바꾸어 노려보는 낚시...참 재미있고, 거기다 저렴하고요....

사실 밑밥치는 건 바다에 합성세제 쏟아붓는 거랑 별반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귀찮기도 해서 배타고 나가도 두개 한개 눈치보이면 그때야 세개 한개 한개정도하는 사람이라

방파제나 도보갯바위에선 거의 밑밥준비를 하지않지만,

요즘은 거의 밑밥을 쓰는 형태의 낚시가 유행이라

밑밥을 안쓰면 사람없는 곳이면 몰라도 조과차이가 현저해서

파우다 하나 사놓고 갈때마다 크릴 한장에 파우다 조금 섞어서

약간량만 쓰고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그래도 저렴한 낚시를 하는거죠..

하지만 편하고 비용 적게드는 경제적인 낚시만 다니다 보니

아...아침에 해뜨는 바다와 으슴프레 보이는 옆 갯바위와

거기서 낚시에 열중하는 조사님들 모습을 보는

맛이 그립네요...

탁 트인 바다 넘실대는 파도위의 찌 바라보는 맛도 그립구요...

덜컥 뻗대다 쿡쿡 처박는 손맛도 그립고...

불안정한 자리에서 회뜨서 먹는 입맛도 그립고...

번잡스럽지 않아 편안하게 즐기는 한가한 맛도 그립고...

배타고 나가 그 넓은 바다를 전세내서 하는 낚시가 마약과 같군요...

그나마 비용 작게 드는 가덕도라도 한번 가야 할텐데....

쓰다보니 무슨 얘기를 쓰고 싶은건지 주제도 모호해졌고,

양도 너무 많아진 것 같고(사실 생각보다 엄청 양이 줄었지만...)

이런 내용없는 글을 어디다 올려야 적당하나...슬쩍 고심도 되고...

어쨌거나 한가지는 확실하군요...

저장전에 슬쩍 훑어보니 재미도 없고 양만 많은 글인데,

이 글까지 보는 당신은 분명

낚시중독이거나 아니면 페이지바꾸러 클릭하기도 싫어하는

게으름이 와 있는 분이라는 것...^^

울퉁불퉁 불안정한 갯바위, 둥그렇게 미끄러지기 쉽고 입을 벌리고 사람을 삼키려드는 테트라포트,

얌전하다가 슬쩍 생각을 놓아버리면 사람을 삼켜버리는 너울, 뾰족한데다 미늘까지 있어 박히면

맨정신으로는 뺄 수 없는 낚시바늘...등등....

위험한 취미이므로 언제나 안전을 먼저 확보한 후 낚시를 즐기기를 바라는

40년경력의 아직도 초보조사입니다...컥...이래 써놓으니 한 50이나 60 된 노련한 조사같네요...;;

언제나 안낚, 즐낚하세요...

조아서

2008-10-19 20:45

'인어바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ㅎㅎ 경력이 저랑 비슷 하시군요^^
초보이신 점도 저랑 비슷하시고.....^^


인어바위	조아서님..반갑습니다...^^ 예전 올려놓았던 글에 같은 동네이니 동출한번 하자고 올리신 글도 기억이 납니다..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회가 닿지 않았군요.. 그러나 좋은 사진과 좋은 글 항상 보고 있습니다..^^	10/20 00:56

시로™

2008-10-19 22:00

'인어바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글를 읽다가보니 끝이네요^^ 저도 사는곳 자란곳은 다르지만 어린시절 대나무에 논에 모심을때 쓰던 논줄로 묵어 시골 철물점에서 파는 낚시바늘{지금보니 참돔 5호바늘 크기]와 남덩어리 또는 돌맹이 매달아 소에서 낚시 하던게 생각남니다 메기랑 장어 빠가사리 잡던 어린시절 요즘 시골가면 그때보다 물도 없고 고기도 없내요 그때는 시냇물이라고 생각했는대 지금은 도랑정도입니다 ㅋㅋ 그나마 고동도 많이 않보이더군요 부산온지 8년째 장가도 가고 바다 낚시도 배우고 ^^저도 4짜 한번잡아보는게 소원입니다..


인어바위	하하...올해가 가기전에 4짜조사 되시길...^^ 국민학교때 아버지고향인 옥천 냇가에서 피리잡아서 똥만 삭 빼고 머리부터 통째 초장찍어 먹은 육질맛이 생각납니다.. 오염만 아니라면...그 맛을 볼 수 없는 게 안타깝군요... 빠가사리도 매운탕이 그렇게 맛나든데, 재주가 없어 직접 끓이기가 어려워 민물은 잘 다니지 못합니다...^^	10/20 00:59

천사대장

2008-10-19 23:59

'인어바위'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부산 충무동 바닷가에서 태어나 송도 등대에 가서 토막고기 잡고, 4학년때 낙동강근처로 이사가서 줄낚시로 꼬시래기 잡아먹고, 시누대꺽어 장대 만들어 갈대로 찌달고 수로에서 붕어 잡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글이네요. 저는 아마 평생 낚시로는 초보일것 같습니다만,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은 크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인어바위	조용한 밤에 슬쩍 들어와보니, 댓글이 세개나 달려 깜짝 놀랐습니다.. 천사대장님 짧은 댓글이지만, 재밌고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을 가진 멋진 분일걸로 짐작이 됩니다...^^ 바다, 민물 다 겪으셨으니 평생 물하고 떨어지기는 어려우시리라 생각됩니다...언제나 즐낚하시길...^^	10/20 01:03

잡어만잡어

2008-10-20 05:33

예전 제 고향 고성 바닷가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조수 간만의 차가 별로 없어
맑은날 말린다고 뿌려 놓은 며루치속의 호래기 새끼 주워 먹던 자갈밭은,
어느 해부터 인가 굴 발 한다고 온 동네가 굴 껍데기고.

약삭빠른 은어를 잡고 멱을 감던 개울가는,
합성세제와 오물에 이제는 피라미새끼 한 마리 볼 수 없으니.

문조리와 떨치기는 천지 빼가리 였는데......

저도 민장대만 고집하는 몸과마음 여지껏 초보입니다.^^
즈음 하여선 시대에 밀려 릴대도 사용 하지만....

게을러 1박2일만에 완독! ...인어바위님도 언제나 안낚, 즐낚하세요...


부산바다	잡어님! 고향도 고성이시군요? 잡어님 글속 그곳이 어디십니까? 제 어릴적 느낌 과 추억이 비슷해 ....... 잡어님의 고향이 어딘지 궁금해집니다.	10/20 11:32

인어바위	잡어만잡어님...장비도난때문에 상심이 크실텐데, 글까지... 감사합니다.. 문조리...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마산부터 거제까지는 많이 쓰는 이름인데, 여기서는 잘 안쓰는 것 같더군요... 좋은 곳을 고향으로 두고 계시는군요... 제 친한 친구 하나도 고향이 고성인데...^^	10/20 13:06

인어바위	영자님 글도 달린 걸 보니 부산바다 모든 글들을 다 읽어보시는 모양이군요...^^ 관리하느라 힘드시죠?.... 사람끼리 부대끼는 것도 글로 부대끼는 것도 다 힘들겠지요.. 덕분에 재밌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10/20 13:08

잡어만잡어	운영자님 동향 분 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아이고~ 인자 좀 더 열심히 해야 겠군요.^^ 경남 고성 하일 입니다. 놀기는 외가집 하이 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10/21 10:47

감펭이	잉 잡어님 고향이 고성이신가 보내요... 제 고향도 고성인데...영현인데 부모님들이 고성읍에 살고 있지요. 삼산면, 하일면, 하이면 조그마한 방파제나 갯바위 섬 안가본곳이 거의 없심더 명절내내 헤메이는 곳인데요. 제 어릴때 외가집이 삼산면이라 현재 스피드피싱 있는 앞쪽 섬에서 쪽배타고 대나무에 갯지렁이 하나면 감시타작 했었는데.... 넣으면	10/21 15:45

감펭이	물고 늘어지던 놈들이 감생이 였는데 요놈들이 요즘은 왜 그렇게 예민해 졌는지 모르겠습니다.	10/21 15:46

잡어만잡어	감팽이님 전 집앞 5m에 고랑이고 그 앞 5m에 자갈밭이 있습니다. 조금 경사가 있어 파도는 많이 밀려 오지 않지요. 여름에 그 자갈밭에 누워 하늘보면 더위는 먼 곳에 있고.... 자갈속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교향곡이죠 캬~~ 그리워서 서럽군요. 그야말로 엎어지면 바로 물 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라다가 고성팀 생길라요.ㅎㅎ	10/21 16:20

착하게살께요	고성 도 조은곳이지유 ㅎㅎ' 울큰늠 처가 고성이라서 ㅋㅋ 구럼 울며누리도 고성팀 에 낑가주실려나?ㅋ	11/13 18:48

시그리

2008-10-20 22:39

님 글 뵈오니 정말 옜 생각이 남니다.
고향은 감천이고요..팬티입고 집 앞에서 다이빙 하면 바로'풍덩"..
해안가 도로 있기 전 에는 자갈마당이고요.물론 발전소도 없었답니다.
방파제 (지금 대한수산자리) 내항쪽 모래밭이 주 낚시터..방파제 주변 모래 만 파면 갯지렁이 혼무시 사철 포획 가능하니 미끼값 안 들고.. 낚시 장비(?)는 장어 주낙용 바늘 줍고 가끔 동냥도..
그땐 몇호 줄 인지도 모르고 그냥 나이론줄 이면 ok..그나마 나이론줄 없으면 장어 주낙용(현재도사용)어구 얻어서 낫트 메고 그것도 없으면 봉돌같이생긴 작은돌멩이(몇번 던지면 줄이 헐거워 돌 지 혼자 날아가고..) 메고 빙빙 돌려서 던지고 살살 댕기면 바로 입질...꼬시래기,도다리,노래미(그땐 게르치라고 했슴)어릴때 손끝에 전해지는 짜릿함 지금도 감흥에 젖게합니다..어쩌다 재대로 된 낚시 얻어 방파제에서 낚시하다(그땐 무조건 쳐박기)바닥에 낚시 걸리면 그게 아까워 터 떨이지는 못하고 여름이 아닌데도 차거운 바다속에 그 소중한(?)바늘 찿으러 물안경도 없이 친구에게 줄 잡게하고 줄 따라 잠수 하여 낚시 찿고나면 감개무량도 잠시...
너무 추워 아래 윗 잇빨 드드드드드...(아..슬퍼다)
지금도 그 생각에 낚시바늘 하나 좁쌀 봉돌 하나 소중 하게 챙기곤 한담니다..
님의 글 읽다보니 옜 생각에 주절 그렸슴니다..늘 소중한 시간 함께 하세요..


인어바위	시그리님...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위 글을 좀 길게 당시 사정을 더 자세히 쓰려고 마음먹고 시작을 했지만, 조금 쓰다보니 금방 피곤해져서 자꾸 양이 줄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시그리님 글을 보니, 적으려고 생각만 하다가 빼먹은 내용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제가 10년 젊은이인데, 없던 시절 즐기는 낚시패턴은 비슷했었군요.. 감사합니다.^^	10/21 12:46

치어빼고다

2008-10-23 16:52

아무 바다나 갔어 낚시대 담구고 노래미 등등 잡아 쇠주랑 한잔 할때 그맛을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러죠
전 고향이 거제도라어 맨날 장대 를 어케받들어 총하고 노래미와 대한민국 통일 될때까지 열성적으로 싸우면어 살아드레요~ 어느듯 성인이 되어 학교 땜시 큰포부를 가슴에 담고 부산으로 유학오니 큰고기는 어디로 다 가삣는지 안보이고 아가씨들 치마만 보이드군요 이고기라도 잡아야지 열성적으로 따라다니다 지칠때~~노래미 잡든 그 시절이 왜 그리도 그리운지 에라 몰것다 하곤 그냥 싸구리 낚시대 하나 구입해어 대연동3동에서 ~~~~~~~~~~~~~~~~
친구 한명끼고 또하나의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쇠 주랑 이기대 공동묘지 넘나들든 그때가 그립내여~`님 글 읽다 생각난 것임 오로지 님이 변상하여야 될것으로 샤료됨니다~ㅎㅎㅎ


인어바위	반갑습니다...^^ 흘림찌낚시가 멋있는 낚시라면... 소주한병 끼고 처박기로 노래미낚아 친구와 초장에 퍽 찍어먹는 낚시는 더없이 맛있는 낚시인 것 같습니다... 치어빼고다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오히려 제가 더 옛일에 빠져드는군요... 고로.... 쌤쌤이 되겠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되시길 바랍니다..^^	10/24 00:13

soleus

2008-11-04 14:24

저는 산골서 자라다 민물낚시 하다 어찌 바다낚시를 접하고는 지금까지는 그 재미에 묻혀 삽니다.

님의 글은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바다낚시에서의 많은 부분을 정리하게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인어바위	감사합니다... 정리하게 한다고 써놓으시니... 낚시는 담배같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별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않는 것 같아서 등산을 하려고 고어텍스로 떡하니 신발도 사다놓구선, 정작 마음먹고 나서면 등산화대신 낚시대를 들고 나가게 됩니다..낚시는 정신건강에 좋지만 몸에는 별로다...라는 생각을 하니 담배와 같구나...싶습니다..^^	11/7 18:29

구미초보아빠

2008-11-19 14:31

낚시도 중독이구나란걸 이제야 느끼네여
노는날 어디로 출조할지 어디가 조황이 좋은지 찾게 되네여 ㅋㅋ
처음 배울때 처음 고기를 잡았을때의 기쁨~
항상 초심으로 낚시를 즐기고 싶네여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인어바위	^^.... 모든 분이 같지는 않겠지만, 낚시는 중독되는 것 같습니다... 구미에서 바다낚시 다니려면 힘들겠군요... 부산이야 밥먹고 '잠시 갔다올게' 하고 다녀올 수도 있는데...^^ 바다에서 먼 곳이니만큼 좋은 정보들 잘 취합해서 출조마다 손맛보시기를 바랍니다...	11/22 15:54

hdduri 2008-12-11 14:12	잔잔하게 어린시절 걱정없던시절 소금물이고 민물이고 상관업시 그냥물이조코 고기 비린내가 조던시절 엄마가해주턴 전어회가 그립습다 태평양 바라보며 쉿쉿 한줄기 물살이 그립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