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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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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목) 21:04
작성자 : 카사블랑카
( shdj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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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조회: 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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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22.xxx.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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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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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감성돔이 그래도 전라도 하고도 역만도에 붙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고수님들의 말을 접하고 이왕 갈려면 그리로 가자 라는 마음이 생겨서
아예 화요일날 예약을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주에 역만도 갈려고 금요일날 예약하니 아예 자리가 없었다
배는 한정되어 있고 사람은 많이 몰리니 당연한 귀결이리라
첫 빠다로 예약을 하고 나서 같이 갈 사람들에게 일일히 연락을 하고 토요일
웅어회장님의 배려로 차까지 떠억하니 빌려 놓으니 뭔가 전라도 대물을 이미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만 예약을 한 관계로 사천에 들려서 친구가 운영하는 낚시점에 밑밥을 준비하여
그 멀고 먼 고흥의 지죽으로 향했는데 처음가 보는 곳인 데 다가 밤에 가니 어디가
어딘지 통 감도 잡을 수가 없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길을 물어 볼려고 하여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기에 더욱 낭패였다
다행히 미리 지죽이라는 곳의 지도를 눈으로 봐 두었던게 있어서 몇번의 길을 고쳐들어
드디어 지죽의 선장 사무실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원래는 2시30분 까지 도착하면 된다 길래 2시에 도착한 우리는 느긋하게 차안에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다와꾼들이 다왔기 때문에 포인터 선점을 목적으로 2시조금 넘자 출발을 한단다
부랴부랴 옷을 갈아 입고 배에 오르니 어둠을 헤치고 먼 바다로 가는 데 어제의 주의보상황의
여파로 너울이 상당하다 선실안에 들어가서 한숨자고 일어나보니 역만도에 도착을 하였나 본데
바다와꾼들 회원 약 20명을 순차적으로 내리고 나니 역만도 포인터는 거의 동이나는 것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우리는 완전 찬밥이었다 다른 꾼들 전부 다 내린다음 우리를 내려 줄려고하여
선장한테 좀 심한거 아니냐며 바다와꾼들 몇명내렸냐고 따지고 배 정원이 몇이냐고 물의니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채렸는지 저 안쪽에 여에 내릴려나고 물어봤다
우리 일행 7명과 다른사람은 딱 한명 남아있었는데 진짜 싫타 지죽의 선장이
그래도 우야노 힘없는 갱상도 낚시꾼인 것을 나하고 일행인 형님과 집 사람까지 3 명이 여에
하선하였는데 날씨가 장난아니게 춥다
집사람은 너무추운지 침낭을 덮고도 떨기만 한다 착화탄 피워주니 조금은 나은거 같다
어두운 밤에 멋 모르고 설칠 볼락이라도 칠 요량으로 장대에 캐미달고 이쪽저쪽 열심히
수셔 봤지만 입질이라고는 전무하다
그참 물이 차가워 그렇나 이 먼 원도에 왔는데 이럴수가....
이윽고 여명을 거쳐 아침이 밝아오는데 열심히 밑밥치고 난리 부르스를 춰 봤지만
입질이 라고는 없다 해가 한발이나 올라올때 쯤 감성돔의 입질 타임인데 뭔가 슬슬물고
들어가는 듯하여 올려보니 노래미 그뒤 또 입질이 뜸한데 잡어가 설치는지 미끼만 계속
따이다가 어느순간 미끼가 살아서 나온다 아하 이게 바로 대물이 들어온 찬스
밑밥 듬뿍치고 찌를 흘리는데 물은 잘안가고 계속 앞으로만 오더니
슬쩍 밑으로 찌를 끌고 간다 뭔가 걸리는 둔탁함과 동시에 내 장대는 활처럼 휘어진다
순간적으로 이게 감생이구나 생각한 찰나 처박는 맛이 없다
아닌데 이건 밑으로 박는 힘은 엄청난데 그놈의 쿡쿡거림이 별로 없다
몇번의 브래이크를 사용하여 물위로 떠오른 넘은 엄청난 크기의 숭어다
그런데 뜰채가 없다 나는 아예 뜰체를 안가져다니고 같이간 형님은 더더구나 아니니까 ...
그런데 아까 우리옆에 들어온 다른 분들이 뜰채는 펴 놨는데 그거 좀 빌려오라는데 한참 걸린다
그동안에도 대형숭어는 계속 밑으로 박는다 도두체 힘이라고는 안빠진다
한참을 시루었더니 인제는 팔까지 아프다 과연 그놈 힘 하나는 좋쿠만...
어렵게 뜰채질을 하여 겨우 머리를 넣었는데 또 도망간다
겨우 요령없는 뜰채질로 안전하게 망에 넣었다 아이구 사람죽겠네
그후 또 그런 크기의 숭어를 낚았는데 이번에는 뜰채를 빌리로 갈 엄두도 안나고 하여
떨어지면 할수 없다는 마음으로 그냥 들어 뽕을 하였다
3번째 숭어는 옆사람한테 줄 잡고 올려달라고 하여 올리는 도중 줄이 뚝 끈어졌고
그 후 3 마리를 더 잡았는 데 그기는 숭어뿐인가 보다 철수 시간까지 열심히 하였지만
다른괴기는 더 볼수가 없었다 우리 옆에는 노래미 한마리 끝이고 건너편에 뜰망이
보이긴 하는데 감생인지는 의문이었다
나중에 우리일행의 다른 팀의 바구니를 보니 볼락 몇 마리와 게르치 등 잡어뿐이었다
너울파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감생이 사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출조를 위하여 차량을 제공해주신
웅어 해조회 회장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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