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낫개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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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낫개 조행

	2006-08-27 (일) 19:09 작성자 : 조아서 ( time9768 )
	추천: 10 조회: 5188

IP: 59.xxx.78

자유인의 낫개 조행

와! 이젠 나도 자유다~!!
자고 싶을때 자고 낚시가고 싶을때 맘데로 갈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이 된 것이다. (한 마디로, 백수가 되었다 이 말씀이지....^^)
너무도 자유가 그리웠는지, 삶의 회의에 대한 만용인지.....^^

제기럴!.. 오늘따라 낚시 함께 가자는 이 하나 없네.....
부산바다 동행출조를 뒤져 문리버님,덕팔님하고 나무섬에 가기로 한다. 비 온다고 했는데....

새벽 2시에 만나 (고수이신 덕팔님,아직 학생이신 문리버님, 님의 친구) 낫개 고수 낚시점에 들러 밑밥,
1회용 우비 준비하고 항상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분을 뒤로하고 우리는 내만으로 급선회 하기로 한다.

바람이 제법 시원타!
그래도 모기들은 불쌍한 이웃을 위해 헌혈하라고 우릴 붙잡고 늘어진다. (우리들이 맘 조은건 우찌 알아 가지고....)

아직 훤해 질려면 한참은 돼야겠지!? 이젠 제법 짧아진 해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왔나부다.
몰운댈 바라보는 쥐섬 꼬리쪽에서 (동이섬이라 하던가?!....) 4개의 전자찌가 어두운 밤바다에 섬광을 발하며
번뜩이고 8개의 잠 잃은 눈동자는 그보다 더 번뜩 거리며 섬광을 쫓고 있다.

메가리들의 입질이 시원타!
날이 훤해질 때 까지의 조과는 메가리 15수, 노래미 1수, 애기갈치 1수가 전부다.

소나기, 소나기...그러다 계속 집중호우! 심한 바람과 너울, 파도는 갯바윌 때리고 조류는 거침없이 뻗치는데
그래도 우리의 뜰채는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른다. (에라이!....그냥 자게 놔 두자....)

눈물젖은 빵....아니 비에 젖은 김밥! 설움에 목이 메이고.....얼음에 채워진 시원한 음료는 무거운 짐만 되고....

1회용 우비 속에서 옷은 젖어 드는데 철수는 심한 너울에 몇 시간씩 지연되고, 맞은편 여 밭에 내리신 조사님은
팀은 다 떠났지만 30여분을 시도를 해도 배가 접안 할 수가 없어 홀로서 외로이 비를 맞으며 추위와 고독과 씨름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게 바라보는 우리의 맘은 편한게 왜일까?! (엮시 혼자 보다는 둘, 둘 보다는 넷이 훨 낫구만!.....)

너울이 조금 약해지는 것 같나!?...늦은 은성호를 못 기다려 레드 마린호를 얻어타고 외톨이 되신 조사님을
배에서 구조요원이 내려 서커스 연출 후 구해내는 걸 보면서 잠시 내가 혼자 였었으면.....하는 생각을 해보며
동행하여 주신 덕팔님, 문리버님, 님의 친구에게 이 글에서 나마 감사함을 보낸다.

빗속 하선길에 고수낚시 사장님 우산 들고 선착장 까지 마중나와 계시는데에 감사 드리고, 은성호 사모님 비 맞으며
따끈한 커피 배달 하시느라 정신이 없는 것을 보며 늦은 철수의 짜증도 봄눈 녹듯 사라져 가는데.....
뒷풀이 없이 헤어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빗길 운전속에 집에 오는데 폰이 울린다.

"야! 비 오는데 고기 잘 잡히더나? 낼 출근 않하면 제수씨 한테 다 일러 바칠테니 그리 알어라!"

"에구 에구!... 이 눔의 자유는 내겐 언제 쯤 오나!?....."

미리내 2006-08-27 20:13	잘 다녀 오셨군요..날씨도 궂은데...저도 낫개를 참 좋아 한답니다..언제 함 같이 갑시다 자유로울때 말고 여유로울 때 말입니다 마음 녹이고 열심히 하시ㅏ길 빌겠습니다

돌쇠 2006-08-27 22:23	뭔 소리여?? 백수됐다는겨?? 아닌겨?? 아무리 날고 뛰어도 김 여사님 손 바닥 안이여! 조아서! 꺄불지마! 혼자 낚수가니께 좋아??

폴리 2006-08-28 08:12	에구~ 낫개? 클럽 정출 할려다 우천때문에 취소하였는데... 정말 어젠 보통 날씨가 아니던데 ... 낚시도 좋으나 안전이 우선입니다. 실은 ,수어지교님이랑 둘이서 갈려고 (=난,차량이 없기에...) 준비를 했으나 새벽02:30분경 콩알만한 빗방울이 쏟아지길래 접고 아침 늦게 일부 회원들과 백운포로 가서 잠시 하고 왔는데....... 어쨋던 즐거운 고생했읍니다. 이번 주일께나 낫개로 한번 가 볼까합니다. 난 한번도 가보질 못했기에 수어지교님이랑 같이 갈려고요. 시간나면 같이...ㅎㅎㅎ 젖은 몸 잘 말리시고 건강하시길.......

덕팔 2006-08-28 12:30	너무나 멋진 하루를 보내서 정말즐거웠슴더. 동생들하고 부대앞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하고 헤어졌습니다. 베풀어주신 호의에 무척 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멋진 조행기를 올립시다. 조행기가 한편의 소설이군요........

조아서 2006-08-28 20:04	미리내님! 반갑습니다. 이젠 자주 뵙게 되어서 좋으네요^^ 이젠 서서히 살감시가 눈에 많이 띤 다네요. 꼭 같이 가입시다~^^ 돌쇠 성님! 힘 많이 쓰시고 잘 다녀 오셨는지요? 근데 어디 자유의 권리 찾기가 그리 쉽나요!? 모름지기 책임과 의무를 다 할 때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는데..... 혼자 가니 좋기는 좋은데 성님 계셨으면 더 조았을텐데.....

조아서 2006-08-28 20:13	안녕 하세요!? 폴리님!! 저도 혹시나 하고 두리번 거렸더랬습니다^^ 저번 글에서 정출 하신다기에.....^^ 백운포에서는 재미 있으셨는지요? 담에 가실때는 저도 끼워 주세요^^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조은 저녁 되시길..... 덕팔님! 잘 도착해서 시원이로 몸까지 풀었다니 다행이네요. 젊은 동생들도 그렇고 님 덕에 정말 재밌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큰거 하나 못올린게 동생들 보기가 좀 뭐 하지만서도....^^ 지금 생각해봐도 넘 멋지시고 넘 젊고....닉과는 딴판인데 ㅎㅎ..... 다시한번 즐거운 시간 함께해서 고맙고요, 꼭 다음 기회 놓치지 맙시당!!!

MoonRiver 2006-08-29 01:42	에고 이제야 글올립니다 죄송죄송 ^^; 댁에는 안녕히 들어가셨는지요~ 그날 피곤했는지 20시간이나 자고 일어났습니다~ 첫경험(?)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비오고 바람불고 번개치고 ㅋ 포인트 찾아보니 저희가 낚시한곳이 동이섬 같더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방파제에서 하는 그것이랑은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이제 갯바위만 다닐꺼 같습니다~그래서 오늘 구명복이랑 뜰채 주문 하였습니다~^^ 아~!그리고 저희를 위해 사비를 들여 사주신 비옷은 비싼 명품 부럽지 않았습니다~정말 감사했습니다~^^ 덕팔행님(너무 젊어 보이셔서 자연스럽게 행님이라고 부르게 됩니다^^)과 소주한잔 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차때문에 안먹었습니다~아니 못먹었습니다 ㅜ.ㅜ 저도 술 좋아하는데 ^^; 너무나 좋으신 분들을 만나 낚시가 더욱더 좋아졌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제폰에 조아서님께서 멋있게 낚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더군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 꼭~~다시 한번 같이 출조할 그 날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꾸벅(__ )

조아서 2006-08-29 06:57	첫 경험치고는 큰거 하나 못 잡아서 아쉽더이다! 하지만 바람 잘 쏘였고 조은(?)구경 재밌게 했쟈나유^^ 폰과 디카가 빗물이 들어가서 드라이로 말려야 했지만....ㅜㅜ 조은 시간 가져서 고맙구요.친구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고 담에 꼭 같이 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돌쇠 성님 소개시켜 줄테니.........

바다사냥 2006-08-29 22:11	잘다녀 오셧군요 그 낚수방 사장님 내외 분 너무 나도 친절하고 고마우신 분들이죠 저도 항상 낫개로 출조 할때면 꼬~옥 이용 하는 대입니다

조아서 2006-08-30 21:12	《Re》바다사냥님! 반갑습니다! 자주 가시나 봐요? 일욜에 낚수가는 사람들, 고기 못잡고 대우 못받고.....^^ 낫개에서 만난 어느 조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래도 어떻해요! 시간은 일욜 밖에 없고 바다는 가고 싶고.....^^ 언제 함 뵈면 좀 배워야 할까 봅니다^^

암초지대1 2006-08-31 17:48	으하~ ㅜㅜ 자유인이된 하루를~ 갯바위에서 비 바람에 쓸려내고 오셧네요~ 으 생각만해도 무지 끔찍한 ㅜㅜ 앞으로 아무리 낚수가 좋으셔도 ~ 일기예보를 꼭 들으시고 가시리라 믿습니다~ 고기가 좋고 낚수가 좋아도 가족들보다 좋을수야 잇겟습니다 항상 안낚 안낚 안낚 하세요 ^^

조아서 2006-08-31 19:47	《Re》암초지대1 님 , 걱정글에 감사 감사! 근디 저는 이제 살만큼 살아서 죽음도 별루 두렵지 않고 고기는 않조아도,바다와 낚수는 조은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