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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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가덕도.....;;

	2007-02-05 (월) 01:02 작성자 : 인어바위 ( gagopa21c )
	추천: 0 조회: 7099

IP: 59.xxx.134

머나먼 가덕도.....;;

2주전쯤 월요일에 가덕도에 학공치만나러 갔습니다..
작년말에 서너번, 낚시배로 갯바위들어가서 감시치러 다니다가 이번엔 혼자서 갯바위가기도 뭐하고 해서
도선타고 한번 들어가보리라 마음을 먹고, 부산바다에서 도선타는 길에 관한
정보를 얻어서 선착장으로 아침 첫배를 타기위해(아침 7시배)
5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밥을 먹고 장비챙겨 6시쯤 출발...

가는 길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접했지만, 평소에 새벽 3시출발하는 낚시배를 타러 갈때
집에서(안락SK) 만덕넘어 구포대교를 지나서 공항로, 혹은 남해 고속도로 진입해서
대저분기점에서 내려 공항로로 시원하니 달리던 습관대로 아는 길로 가자싶어
그대로 만덕으로 가니....;;

새벽 2시쯤엔 뻥 뚫려있던 도로가 웬 아침부터 그렇게나 막히는지...

부산에서 경남쪽으로 일하러 가는 사람이 많다는 걸 만덕지나며 느꼈습니다....;;

어쨋거나 배시간에 늦지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 교통방송에 다이얼을 맞추고 들어보니
구포대교쪽으로는 덕천삼거리부터 지체라길래 고속도로진입하기로 맘먹었지만...

터널지나 신호등지나 조금 내려가다보니...진입로가 입구부터 서서히 밀리더군요...컥...

잽싸게 오른쪽으로 밀어넣고 구포쪽으로 살며시 내려가다가 덕천삼거리부터 막힌다는데
시간내에 가기가 불가능하겠다 싶어서, 1키로쯤 내려가다 신호받아 유턴...

'에이...집에서 가까운 송정이나 대변쪽으로 가자'싶어서 다시 만덕터널을 지나 미남교차로로 들어 설 무렵...

'이때 아니면 언제 느긋이 도선타고 가덕섬엘 가서 좋은 바다공기한번 쐬어보겠나'하는 생각과,
요즘 기장쪽 조황이 별로였는데 싶어서....
미남교차로에서 1차로로 급차선변경...다시 유턴하여 밀리는 만덕터널로 진입..;;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서서히 가보니 아까보다 더 정체....;;

에이 그래도 기왕 마음먹은 거 이대로 가자!!!!!!!

*미럴....중간에 합류하는 차량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완전히 거북걸음으로 몇걸음 가다 제법 쉬고, 다시
거북걸음으로 두어걸음 가다 다시 또 쉬고.....;;

대저분기점가니 벌써 시간이 7시 반정도...집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반만에 겨우 여기네요...

그래도 이젠 빠졌다~~~~ 아~~싸~~하면서 공항로로 갔는데, 출근시간이 임박한지 차들이 꽤 많더군요....;;

그래도 시원하니 넓은 길을 따라 별로 빠르지는 않지만, 가고 있던 중...

녹산대교인지 뭔지...다리를 건널때쯤 앞을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브레이크등의 빨간 색깔...흐미...

안되겠다 싶어 잽싸게 다시 1차선으로 붙어 유턴..(물론 신호받아서...)

오던 길로 다시 가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낚시배 타러 가던 길로 가다가 다시 왼쪽 길을 만나서 적당히
빠지면 방향이 비슷하니 맞겠다 싶어서 쭈욱 왔던 길로 가다가 유턴받아서 다시 빽....;;

녹산쪽으로 가다가 살짜기 진해가는 쪽으로...룰루루....~~

근데...가다가 보니 아무래도 살짝 의심이 드는게 영...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갑자기...

길 잘못 들어섰다 다시 바로 잡으려면 오히려 시간이 더 가겠다 싶어서....다시...유턴....;;

이제는 부산바다에서 얻은 정보대로 녹산 르노삼성자동차 지나서...계속 가다가 가덕도표지판 나오면
좌회전받아서 들어가야지....굳히고,

가다보니..."가덕도"표지판...아싸....

좌회전받아 쭈욱 가보니 앞에서 길이 옆으로 째지는데 정면에 포장없이 넓은 공터가 있고 다수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니...'여기가 그 무료주차장인가?....'

차를 세워놓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공영무료주차장이라는 표지판도 하나 없고...이상타...

마침 지나가는 젋은 사람이 있어 무료주차장을 물어보니, 역시 정면의 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앞에 놔두고 찾는군...'하는 표정이라서 일단 진입하고 보니...포장이 안된 정도가 아니라
잘못하면 차바닥을 다 긁어먹겠다 싶어서...여긴 아니다...필시 잘 생긴 무료주차장이 따로 있을거다 싶어서...
들어왔던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있겠다 싶어 쭈욱...500미터쯤 가다가 아무리 주위를 살펴도 공장들만....;;

'거꾸로 왔군...' 생각하고 다시 유턴하여 쭈욱 들어가니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공영 무료주차장이...

'어이그....표지판이나 제대로 하나정도 설치쫌 해놓지....'하고 일단 속으로 욕 한번 한 다음...

그래도 기분좋게 주차시켜놓고. 트렁크 열고 장비를 일단 점검하고...............................................................................................................................................................................................................................................................................................................................................................................

'오는데 고생 좀 했으니 9시 배 탈때까지 차에서 일단 한숨붙이자'하고 차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니.........................................................................................................................
8시 45분!!!

집에서 6시에 출발해서 2시간 45분!!!

집에서 통영 척포 들어갈때도 대진고속도로를 타면 2시간정도.....

'이기 머꼬!!!!!!!'

급히 짐챙겨 헉헉거리며 길을 모르니 삐죽삐죽거리면서 눈치껏 선착장방면으로...

다행히 선착장을 찾아서 횟집들 즐비한 곳으로 들어서니, 중간쯤에 첫 낚시점 점주님처럼 보이는 분이 웃으면서
'뛰어가이소...'하길래 밑밥통에 낚시가방에 보조가방처럼 들고 다니는 허접한 가방에 낚시복과 기타 필요한것들을
쑤셔넣은 배낭을 메고 컥컥거리며 뛰어가서 겨우.......표사서 승선...

'아이고 숨차라...아이고 죽겠다....'

경로를 잘못잡아 딱 3시간이 걸렸네요.

혹시나 평일에 가덕도 도선 첫배 타러 동래쪽에서 출발하실 분들은.....
새겨두시기 바랍니다....만덕지나 공항로를 타면 고생한다는 사실...

만덕 지나 공항로를 타고 가면 갑자기 가덕도가 도망가버린다는 사실...

진정잡어맨 2007-02-05 02:36	2부 나옵니까??? ㅎㅎㅎ 조행기는 없고 찾아가는 경로만 나오네요... 길찾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만큼 조과는 있었는지요?^^

감펭이 2007-02-06 08:46	기냥 아무생각엄시 구포로 산업도로 따라 내려오시거나 남해고속도로 진입해서 장유에서 부산방향으로 가다가 대저인터체인지에서 경마장 지나서 첨단산업단지 넘어가는 길로해서 진해로 진입하시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을걸......요 근데 입질은 받으셨는지요.

바다가자 2007-02-06 17:51	ㅎㅎㅎ 글을 잼있게 잘올리셨내요,,,,

산방산 2007-02-06 19:52	ㅎㅎㅎ 동래쪽에서 만덕방향으로 매일 아침마다 버스를 운전하는데 특히 공휴일 다음날은 거의 죽음입니다요.우짜든둥 여섯시를 안넘기고 만덕터널 벗어나야 고생을 안함당.ㅎㅎㅎ

사직초보 2007-02-06 22:45	ㅎㅎ 너무 고생하신거 아닙니까 ~ 조황잼있게 잘보았습니다

조아서 2007-02-11 18:38	아! 순간의 결정이 기록을 깨느냐 못깨느냐의 기로가 될 수도 있는데......^^ 저도 같은 곳에 사는데......기회가 되면 함께 고생(?) 하시죠^^

담덕 2007-02-22 15:25	가덕도는 요즘 고기가 안나오나요?? 부산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듯~ 고기만 잘 잡히면 좋것당,,

mjhan 2007-08-18 13:01	가덕도.... 몇년 전만 해도 고기 많았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한번 가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