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시작~~~ "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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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시작~~~ " 하나 "

	2006-10-03 (화) 22:11 작성자 : 칼막스 ( noid8457 )
	추천: 0 조회: 5619

IP: 61.xxx.183

바다낚시 시작~~~ " 하나 "

안녕하십니까 !!
첨으로 글을 올려보는 초보입니다~
이곳에 ( 부낚 ) 와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는있지만 생각처럼 되지않네요..
저의 경험담... 아니.. 고생한거 몇글자 적어봅니다...
지금부터 한달전으로 돌아갑니다..
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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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온지 한 10일정도 지났다...

낚시는 가고 싶은데..( 참고로 전에는 민물낚시..루어낚시를 하고있었다..)

부산 지리도 모르지..포인트도 모르지..무슨고기가 잡히는지도 모르지..

아는게 하나도 없는상태라 막막하다~~

인터넷을 뒤지는중 누군가가 학리방파제에서 볼락..도다리..등등이 나온다는 정보를 보고.( 몇년지난 정보임~)

바로 출발하기로 맘을 먹었다....

일단 루어대 2대 챙기고..웜은 전에 싸이즈별로 사논게 많이 있는지라..

차에올라 구닥다리 네비를 눌러본다..
( 이놈의 네비가 영~~ 말을 안듣는다...)

간신히 찾아간 학리방파제...

좋다~~ 바다내음도 .... 들어오는길에 해수욕장도 .... 바다에서 뛰어놀고 있을 나의 물고기도..ㅎㅎ

방파제 테트라에 올라 내만쪽으로 힘차게 케스팅..

음" 감이 좋다..

금방이라도 한마리 덜컹 물어줄거같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빗나가고...

두어시간을 던져보지만 .....결과는 꽝~~~

" 아~~ 짱난다...."

그러길 몇시간 더~~~~~

팔아퍼 못하겠다.....

" 제기랄 .. 여기 고기있다고 한사람 얼굴좀 함 보고잡다.."

일단 철수~~

집에와서 인터넷 이곳 저곳을 뒤져보다 나름대로 결과를 내어본다..

부산쪽은 루어가 먹히질 않는거같다..

서해에선 그래도 루어대들고 돌아다니면 광어..우럭등 그럭저럭 얼굴을 볼수있는데..

이왕 부산으로 이사온거 바다낚시함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

컴을 뒤지다..이곳 부산바다 찾았다.

( 다른곳도 있었지만 회원가입을 해야지 글을읽을수 있게되있어서...^^ )

그래서 부낚을 선택한것~~~~ ㅈㅅ

일단 눈팅 몇일해보고.. 기초적인걸 배웠다..

낚시대는 뭐가 있어야 하고...찌..원줄..기타 등등.. (릴은 내가 가지고 있는거 쓰면 될거같고..)

아무튼 내가 상상한거 보다 복잡하고 .. 머리아프고.. 장비도 많이 들어가는거 같다..

일단은 중고 장터에서 릴대하나 싼걸로 사자고 맘을 먹고..

회원가입신청~~~~~~
( 가입후 인사말도 올리지않아서 죄송합니다~~워낙 숫기가 없어서리.. )

몇일후 벵에꾼님이 올려놓은 뜰채와 인터라인대( 인터라인대가 뭔지 본적도 없다.. )

댓글 남기고 전화통화후 낼 10시쯤에 찾아가기로 했다..

담날 아침..

" 띠리리리링~~~"

잠결에 전활 받으니 벵에꾼님이다..
( 타수 줄이기 위해 존칭 생략!! )

칼 : " 여보세요~~~"

벵에꾼: " 어제 낚시대 팔기러 한 사람인데요..뜰채도 같이 하실랍미꺼!! "

칼 : " 앞으로 낚시할려면 뜰채꼭 필요하죠?? "

벵에꾼 : " 당연하죠!! "

칼 : " 그럼 ... 일괄로 하겠습니다.. "
( 지금까지 뜰채 펴보지도 못했다..혹시나 하는 생각에 항상 가지고는 다니지만 열라 무겁기만하다..ㅎ)
" 근데 어디로 갈까요??"
" 제가 지리를 몰라서...네비찍히는데로 갈켜주세요~!!! "

벵에꾼 : " 진구 경남아파트로 오셔서 전화하이소!! "

칼 : " 정남아파트요~~ 네..알겠습니다.. "

부리나케 세수하고 정남아파트로 고고~~~

그런데, 이놈의 ( 이놈이 아니고..이 X ㅋㅋ ) 네비가 정남 아파트가없다고 한다..

" 어떻하지.. 고민 고민하다 . 무조건 진구쪽으로 가보자"

신호등앞에 택시......

" 아저씨 !! 여기 정남아파트가 어디에요? "

택시 아저씨 자세하게 알려준다...

참 고맙게 생각한다...( " 아저씨 땡큐~~" )

목적지 부근 도착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정남아파트는 보이지 않는다.

어떻하지.... 시간은 한참지났고 ....

벵에꾼님게 전화를 했다...

칼 : " 여기 무슨 로타리 부근인데요... 잘..못찾겠어요~ 앞에 경남아파트만 보이는데요!! "

벵에꾼 : " 아..네! 거기 아파트입구에서 기다리세요!!!"

헉~ 경남을 정남으로 잘못알아들은거였다...

그런데. 벵에꾼님하고 .. 택시아저씨도 내가 정남이라할때 모두 경남으로 들으셨나보다..

하루빨리 부산사투리를 마스터 해야겠다..^^

잠시후 건널목저편으로 벵에꾼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낚시가방하나 메고 이쪽으로 털래털래 걸어온다..

10미터앞...

5미터앞...

키는 나보다 조금작아보이고 ( 전 172 ) 눈은 작고 좀 찢어졌다.면도를 몇일하지않았나..

첫인상이 산적같았다... ( 벵에꾼님 죄송요...제가 거짓말을 못해서요..^^ )

낚시대와 뜰채에대해서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보기와는 다르게 자상한면이 보인다..

하지만 무슨말을 하는지...영~~~

사투리도 그러려니와 바다낚시에 관한용어..그냥 대답만 열심히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릴을보더니.. 이걸로하면 무난하다 하신다..

좀 구형이긴 하지만 지금나오는 신형보다 믿음이 가는 제품이라 설명을 한다
( 구형 바이오마스터 2000번.. 하얀색인데...기스가 많이나있음 )
( 같은회사 제품 나비 2500번 ... 바낙스 엘비릴 )

그리고 덤으로 작은 낚시가방을 하나 주셨다...

" 벵에꾼님 !! 좋은제품 싸게주셔서 고맙습니다..!! "

" 아.. 그리고 나중에 루어대 하나 주신다고 하셨는데..아직 유효한거죠?? ^^ "

집으로 와서 낚시대에 릴을 부착해본다..

좋타~~~!!

뜰채도 조립해보고..속으로 한마디한다...

( " 감성돔..벵에돔.. 니들 이제 내손에 다 죽었어..!! )

낚시대가 있으니 이제 낚시를 가야지...ㅋㅋ

어디를갈까? 고민하다 구평방파제로 결정...

부릉 부릉~~~

멀다....한 40분걸린다..

도착한 시간이 밤 12시 정도..

일단 채비를 하기위해 바로 앞에 있는 가게로 갔다..

(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게를 보고 계신데..편의상 할배로 부르겠습니다.. )

칼 : ( 낚시대를 꺼내보이며..)
" 할아버지!! 이거 채비좀 해주세요.~~ "

할배 : " 여긴 채비 필요없구..이거하나면 돼요 "
( 칼치 바늘을 보여준다 )

칼 : " 아니 .. 그거말고요.. 감성돔 채비요!! "

할배 : " 여긴 갈치가 많이 잡히는데!!"

칼 : " 그래요~~ 그래도 감성돔 채비 해주세요!! "

할배 : " 음..어디보자~ "
( 안경을 찾아쓰시더니..책을 펼친다..)

헉~~ 할배도 초보다...옆집으로 갈껄.....

둘이 쪼그려 앉아서 채비를 해본다...책도 봐가면서 ..

할배가 눈이 어두워 줄 묶는거 ..작은 고무? 끼는거는 내가 했다..

그러고 보니 거의 내가 다한거 같다..

원줄은 루어낚시할때 쓰던거 그대로 2호..목줄1.5호.. 전자찌1호.. 수중찌1호.. 감성돔바늘3호..

새우하나 사고..그외 조그마한 소품.. ( 참고로 목줄길이 50센티 정도..ㅋㅋ )

채비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다..

빨리 가서 낚시를 하고싶은 마음에 단숨에 방파제로 달려갔다..

우와~~~~~~~~~~~~~~~~~~~~~~~~

사람 열라 만타!!

새벽 한시가 다됐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정말 감탄사가 나올정도다..

방파제 중간정도 가서 한자리 차지하고 낚시대를 펼쳤다..

근데..수심을 몇미터 줘야 감성돔이 잡힐까 고민해본다..

망고 내생각으로 결론을 내린결과.. 10 미터 정도..

이제 채비끝~~ 새우 이쁜놈으로 한마리 끼고...

힘차게 던져본다....
( 루어낚시를 해봐서 그런지 던지는폼은 예술이다..ㅋㅋ )

피잉~~~~~~~~~

우와... 내가 근처에서 젤 멀리 던졌다...ㅋㅋ

기분좋다.. 금방이라도 감성돔한마리가 덥썩물어줄거 같다..

담배하나 물고 기다려본다..

근데 찌가 모터가 달렸나...옆으로 잘도 흘러간다..

옆사람과 걸리겠다 싶어 ....감아들이고 다시 던져본다..

또 내가 젤 멀리 던졌다...ㅋㅋ

찌가 강물에 흘러가듯 잘도 흐른다...

다시 감아들이고...던지기를 반복..

첨에 젤 멀리 던진 내가 차츰 차츰 밀려난다...

옆에 아저씨한테 밀리고...그옆에 할배한테도 밀린다..

으.... 자존심상해~

옆을 보닌까 모두가 갈치 채비...

나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모를 채비....

갈치가 한 두마리씩올라오는걸 보니...맘이 흔들린다..

( 할배한테가서 갈치채비해달라고 할까!! )

그래도 사나이 자존심이 있지..하고 묵묵히 던졌다 감기를 연속...

그러다 어느새 날이 환히 밝아온다..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힘들다;;

이따... 가게가서 일도 해야하는데...

이대로 감성돔을 포기해야 하나....

방파제를 나오는 나의 발걸음이 왜이리 무거운지...

처벅 처벅...

그와중에도 할배들은 갈치를 잘도 낚아올린다...

바다릴낚시 첫시도에서 나의 처참한 패배......

그렇게 기대를 하고 왔건만....

차에 올라 돌아오는길은 왜이리 먼지...

아이스박스에 얼음도 채워갔는데.... 갈치 한마리만 들어있어도 좋겠다.하는마음이 든다...

빨리 씻고 일하러 가야겠다....

발걸음이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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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줄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길어졌네요.....
바다낚시 정말 어렵습니다..
님들도 어려운지 궁금하네요...허접한 글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시간나면 또 올리겠습니다..
그럼..
빠~~~2~~~~~~~~~요!!

blue 2006-10-03 22:28	안녕하세요..98%왕초보 블루입니다...그래도 님께서는 민물낚시하던 가락이 ㅎㅎㅎㅎ 금방 배우실겁니다.....저도 부낚가입해서..이것저것 정보배워가면서..... 드뎌 감시란눔...삼치,부시리...그리고 오늘 농어까지 잡아봣읍니다..... 여기서 많은 정보얻으시고..배우시고...앞으로 바다낚시고수가 되시길.....

윤진아빠 2006-10-04 10:21	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잇게 읽엇습니다 ~ ^^ 사시는곳이 어디이신지요~ 동행출조란에 보시면 같이가자고 올려논글들 많을거에요 제 생각으로는 낚시좀 하시는분들이랑 같이 다니시는게 가장 빨리배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부낚에서 좋으신분들과 동행하셔서 조금씩 배워나가심이 어떠실런지요 ^^ 오늘 시간이 되신다면 제가아는분 추천해드릴테니~ 쪽지주시구요~ 되는대로 빨리욤 ㅋㅋ

칼막스 2006-10-04 14:07	《Re》blue 님 , 감사합니다... 저도 감시.. 삼치..부시리..농어.. 잡고 싶어요~~~ 근데..낚시대가 한대뿐이라 부시리와 농어는 좀 힘들거 같네여.... 낚시대가 부러져도 잡고는 싶은데...^^

칼막스 2006-10-04 14:12	《Re》윤진아빠 님 , 안녕하세ㅛ.... 전 금곡동살고 있구요..담에 한번 고수분 따라가야겠네요.. 근데 오늘은 시간이 없네요~~ 추석지나고 함 추천부탁합니다......

호야바다 2006-10-04 15:43	재밌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처음엔 다 어렵고,실수하고 그러다가 자세잡히면.... 장비욕심생기고,,, 대물욕심생기고,,,다~~ 그러거든요^^*

칼막스 2006-10-04 23:46	《Re》호야바다 님 , 반갑습니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장비욕심..대물욕심이 생기는건 당연하죠.. 저도 조금씩 장만해나가야 하는데...일단 돈을 마니 벌어야 겠죠? ㅎㅎ 호야님 대물하세요~~~

리리스루시퍼 2006-10-05 02:18	하긴 바다낚시 하는 사람에게 중층낚시가 뭐니...내림낚시가 뭐니...하면 하나도 못알아 듣지요@_@;; 그 야밤에 감성돔 잡으실꺼라고 서방까지^^! 나는 괴기 못잡는데 옆에서 자꾸 잡아 올리면... 그냥 그채비 똑같이 만들어서 괴기 잡는게 최고입니다^^!! 난중에 집에 가면 반찬거리 생겨서 좋아라 합니다..(저는 어머니가 정말 좋아라 하십니다...특히 갈치-_-//) 다음에는 감성돔 얼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무릉도원 2006-10-06 11:05	재미있는 조행기이네요...^^ 금곡 사시면 담에 야인님에게 이야기하셔셔 한수 배우시길 ... 집이 같은동네이시네요....아마 쥐약한잔이면 모든걸 가르쳐 줄겁니당...ㅋㅋㅋ

왕초보예요 2006-10-08 19:54	크크크...찢어진 눈에...산적...ㅎㅎ 한참 웃고 갑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엔 감시 보셨다는 조행기 기다리겠습니다..^^*

괴기랑나랑 2006-10-08 22:08	글을 잘 쓰시네요 글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담에 기회되면 같이 즐낚했으면 좋겠네요 ^^

칼막스 2006-10-08 23:17	추석연휴보내고 좀전에 부산에 왔습니다..... 낚시 가구시픈데... 일이 좀 바쁘네요~~~ 댓글달아주신분 모두 대물하세요~~~ 댓글안달아주신분 메가리 마니 잡으세요~~ㅋㅋㅋ

김해꼴통 2006-10-09 16:51	ㅎㅎㅎ 재밋게 올리시네요...전에 못봤었는데 오늘 우연히 봤습니다... 댓글 늦게 올려서 그런지 어제 메가이 엄청 낚아 올렸습니다...ㅡ.ㅡ;; 막스님의 무한한 발전성이 엿보이네요... 여기 자주 오셔서 남들의 조황속에 채비법...낚시기법을 잘 읽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앞으로 감시 꼭 마니 잡으세요~!

벵에꾼 2006-10-09 23:00	흐미!! 앞으로 면도하고 다닐께요,ㅎㅎㅎ 잼난 조행기 잘읽어습니다.. 제스타일이 벵순이 타작할때는 면도안합니다.. 벵순이도 시커먼코 저도 시커먼코 ㅎㅎㅎㅎ

칼막스 2006-10-11 14:23	김해꼴통님!! 댓글달아줘서... 지금 부터는 아마 대박하실겁니다~~ 그래도 메가리만 잡히면 저한테 택배보내주세요...ㅋㅋ 벵에꾼님!! 면도 안한 모습도 멋있습니다... 벵순이도 시커먼코 벵에꾼님도 시커먼코... 저도 시커먼습니다..ㅎㅎㅎㅎ

나영아빠 2006-10-13 15:39	잘 읽었습니다. ^^

응킁이 2006-10-15 01:08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초보라 이런저런 어려운 용어 나오면 검색하고 다시 읽고...TT 갈치가 잘잡힌다면 갈치잡으러 가야겠네요.

골덕 2006-10-18 13:30	그다지 나아지지도 않았지만.. 저도 첨 찌낚시 시작할때를 떠올리며 웃었습니다^^ '공부는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하죠.. 열심히 배웁시다^^

큐핏7 2006-10-18 21:21	지금 칼치는 구평방파제로 밤에 3마디 나오네요 미끼는 꽁치로 해보세욯ㅎㅎ 죽여요 마트에서 사시고,,

청풍 2007-01-02 11:12	재미있는 글입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