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 백운포!

벵에돔 낚시와 숭어낚시는 여느때처럼 그대로였다.

부산 근교에 위치한 백운포!

대부분 근처 거주민이지만 가끔 벵에돔 낚시로 외지에서도 한번씩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봐야 부산사람이 대부분이긴 하겠지만요.

백운포 체육공원과 국민체육센터 관리를 하고 있어 자주 그곳을 지나는데요. 여기는 늘 계신던 분들이 자주 계시고 또한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있거나 옮기셔야 사람 두세명 자리 건너 뛰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노리는 대상어 또한 늘 비슷한 곳이죠. 대부분 벵에돔과 카드채비로 숭어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입니다. 그중에 한분 두분? 전갱이(메가리) 등꿰기를 하시고 농어낚시를 즐기시는게 대부분의 그들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부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지가 다 날아가서 그런지 오륙도가 선명히 보이는 그런날이었네요.

도착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한분이 숭어와 힘겨루기를 하십니다.

그 모습에 차에 두고있던 카메라를 들고와서 몇장 찍어봤네요.

뜰채 없이는 올리지 못할 사이즈의 숭어를 걸어내시고 저 고기를 어쩌나 싶어 한참 지켜봅니다.

얼핏봐도 50CM는 넘어보이는 숭어!

제압은 했는데 저놈을 뜰채도 없이 카드채비인 저 줄로 어떻게 올릴수 있을까요?

이놈 한마리를 두고 주위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낚으신 분은 안되겠다 하시고, 주위에서는 아니다 된다. 그냥 줄잡고 올리면 된다고 ...

그 결과 역시나 숭어는 유유히 물속 깊이 사라져 갑니다.

오늘은 고생 했지만,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던 숭어네요. 작은 덩치였다면 꼼작없이 횟감으로 직행했을테니 말이죠.

놓치고 나서 주위를 보니 품통처럼 보이는 살림망이 보이더군요. 옆면이 그물로 되어 있지만 윗면은 꼭 아이스박스 뚜껑처럼 보였습니다.

아~ 저놈을 열어놓고 그속에 담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듯 지나가는데 이미 숭어놈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줄지어 서있는 낚시대!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7M 정도의 장대를 사용하시고, 릴대 또한 1호대 보다는 다소 짧은대를 이용하고 계셨네요.

저런대는 어디서 구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저도 하나 구매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

이러면 안돼는데 말이죠.

어느분이 걸려놓은 낚시대를 한번 찍어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철기둥에 고정대를 조여서 그렇게 편한하게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한번 장치해 놓으면 그후부턴 쉽게 낚시를 할수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안해서 못할거 같네요. 안전하겠지만 걱정이 많아서 말이죠.

좌대낚시 정도에서 놓고 사용할때는 있었지만, 저런곳에 놓고 사용하는것 자체가 조금 부담이 될거 같다고 할까요? ㅋㅋ

한 5분 지났을까요?

다른분 한분이 숭어 한마리를 낚아 내십니다.

저정도 숭어도 그리 작은 사이즈는 아닌데, 역시 그곳 낚시를 많이 하신터라 쉽게쉽게 줄을 잡고 올려내시네요.

저희 같았으면 릴대 상한다고 무조건 뜰채 뜰채 외쳤을텐데 말이죠.. ^^:

저런놈도 저렇게 쉽게 올라오는데 놓은 그 숭어놈은 헐~~ 지금 돌아와 생각해봐도 정말 크기는 컸다. 라고... ^^;

오늘 벵에돔 포인트에서 벵에를 올리시는 분은 보지 못했지만, 품을 친 위치에서 벵에돔이 때거지로 몰려 다니는것을 목격할수 있었습니다.

이미 잡은 벵에돔을 몇마리 보긴 했지만 사진을 찍기가 좀 그래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말았네요.

가끔 이모부님 모시고 대변이나 감만부두로 낚시를 가고는 하는데 한번쯤 배운포로 모시고 와도 좋을듯 하네요.

운좋게 몇마리 잡으면 편한히 먹고 놀다가기 좋게 보이기도 하니까요.

아마 이 시간에도 그곳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야간낚시를 즐기시고 계시겠죠?

그것도 늘 그곳을 이용하시는 그런 분들 위주로 말이죠.

아마도 백운포는 숭어낚시의 귀재들이 산재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날이네요.

그 조법을 배워 저도 백운포가 아닌 대변방파제에서 한번 써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그 포인트의 주인은 그분들만의 것인거 같아서 앉아 있는것 자체가 부담이 되겠다 싶네요.

늘 그렇게 하시겠지만, 안전한 낚시하시고 손맛 많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