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요즘 호래기에 미쳐서

거제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잡어조사 아스피린 입니다^^

어제 출근하니깐 직원들이 둘러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더군요.

"여서 통영까지 콜 부르믄 억수로 달라할낀데....."

통영으로 갈물건을 여직원 실수로

빠트리고 안보낸겁니다.

실수한 여직원은 사색이 되어 앉자 있구요.

이건 하늘이 준 기회 입니다 ㅋㅋㅋㅋ

"바라바라 짐챙기라 내가 갔다 오꾸마"

"기름값하고 통행료만 내라 내가 갔다오께"

"나도 볼일좀 보고 회사는 못들어 가지 싶다"

"아이고~~~안들어 오셔도 됩니다"

여직원은 구세주라도 만난냥

저를 우러러 보더군요 ㅋㅋ

이렇게 해서 또 통영(거제)으로 출장 아니 낚시가게 되었습니다^^

통영에 물건 갔다주고

통영까지 왔으니 유명한 복국을 안먹고 갈순 없죠.

기본밑반찬 인데.....엥???

내가 낚시하는 대상어가 여기 다 있네요

학꽁치 회에다가

호래기젓

메인인 복국이 나왔습니다.

먼지 아시죠??ㅎㅎㅎㅎ

통영에서는 쫄복으로 지리를 끓입니다.

낚시할때는 아주 미운놈이고 천덕꾸러기 지만

이렇게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하여 훌륭한 요리로 변신합니다.

이렇게 한그릇 뚝딱하고

거제로 출발합니다.

그냥 통영에서 낚시하고 싶었지만 거제에도 잠시 볼일이 있어 들렀습니다.

볼일도 다보고 시간이 오후 3시 이제 낚시 할일만 남았습니다.

아직 호래기 낚시할 시간은 멀었기에

어디 가까운곳에 가서 학꽁치 조금 해보다가

저녁에 본격적으로 낚시 하기로 했습니다.

낚시방에 들러서

"학꽁치 되는데 없심니꺼?"

"감시하는 손님들이 여차쪽으로 가믄 학때문에 낚시를 못하겠다 하네요"

남들한테는 귀찮은 존재지만 잡어조사 한테는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ㅋㅋㅋㅋ

곤쟁이랑 파우터 하나 준비해서

여차쪽으로 출발~~~~

여차쪽을 가다가 조금 못미쳐서

깨끗한 방파제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머가 있나???일단 짐챙겨서 들어가 봅니다.

낚시하는 분은 딱한팀 3분이서 감시 채비해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조황이 시원치 않은지 한분만 낚시하고 있고

두분은 쐬주만 까고 있더군요.

나는 좀 떨어져서 채비하고 밑밥 한주걱 던져넣으니

바로 먼가가 라이징 합니다.

"저기 머여????"
학꽁치 채비하여 던져 보니

손꾸락 만한 청어가 올라 옵니다.

온통 청어때 때문에 낚시 불가 입니다.

곤쟁이가 2초를 못버티는 군요.

좀 큰방파제기 때문에 건너편 내항쪽으로 자리 이동.

테트라가 조금 위험 하네요.

여기서도 청어때가 버글버글 합니다.

안되겠다 싶어 최대한 장타를 쳐봤습니다.

너무멀리 쳐서 그런지 목줄찌가 거의 안보일 정도 입니다만

던질찌를 제로찌를 쓰고 있어서 약간 깔짝 하믄 어신입니다.

다시한번 깔짝하는 입질을 받는순간

챔질

았싸~~~!!!학꽁치 한마리 했습니다.

씨알이 형광등 급입니다.

맨날 호레기만 잡다가 학꽁치를 잡으니 손맛 끝내주는군요 ㅎㅎㅎ

최대한 장타에 그래도 몇마리 올라와 주는군요.

한시간 반 낚시에 학꽁치 25마리 했습니다.

이렇게 잡고 호레기 낚시하러 또 이동 합니다.

저번에 영감님하고 같이 잡던 방파제로 이동

도착해서 채비 마치고 살짝 어두워 지기 시작하는군요.

그때부터 한사람 두사람 오기 시작하더니만

7시가 다되어 가니깐 조그만 방파제가 꽉 찼습니다.

그조그만 방파제에 발전기를 돌려서 서치불빛을 밝히고

소음에......

그때는 영감님하고 단둘이서만 했는데

어디시 입소문을 탓나 봅니다.

그리고 제쪽으로 몇마리 올라오니깐

내쪽으로 슬슬 채비가 날라 오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그나마 한두마리씩 올라오던 호레기가 입질이 뚝 끊어져 버렸습니다.

"에이~~~XXX"

기분 드러워 장비 챙기고 이동합니다.

그때 영감님 한테 들은 옆의 또다른 방파제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선 두분이 낚시하고 계시네요.

조과가 별로인지 뚜레박엔 낱마리만 보입니다.

그래도 복잡한것 보단 낮겠다 싶어

여기서 하기로 합니다.

첫캐스팅에 오호~~~쌍걸이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쌍걸이로 몇마리 잡아 냅니다.

옆조사님들 한테도

"여가 좀 낮네요 이쪽으로 오이소~~~"

같이 3명이서 낚시 했습니다.

옆조사님이 작은 집어등이 있어 제 집어등은 켜지 않고 낚시 했습니다.

호래기 낚시에서 집어등 필요하긴 하지만 칼치낚시 같이

너무 환한 집어등은 오히려 호래기를 민감하게 만들어

입질을 끊어지게 하니 옆조사님 집어등이 있으면

같이 공유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12시까지 따문따문 잡다가 두분은 철수 하신다고 하시네요.

두분 합해서 60마리 정도 잡으셨다고

기분좋게 가셨습니다.

두분 보내고 나도 내일 출근때문에 어쩌까 어쩌까 하고 있는데.....

연달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맘은 급하고 ㅎㅎㅎㅎ

입질은 들어오고 이거참........

한마리 두마리 잡다보니 어느새 새벽 2시 아직 계속해서

입질은 들어오는데 출근때문에 몇시간이라도 자야 하기에

철수했습니다. 



세자리 수는 훨씬 넘을것 같습니다.^^

씨알도 저번보다 좋아졌네요.

오늘은 먹고 말고 없이 그냥 냉동실로 직행 합니다.ㅎㅎㅎ

너무 피곤해서.....

지금 거제에는 호래기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어서

좀 나온다 싶으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이름난 포인트 말고 사람들 별로 없는 곳으로 찾아서 한번 탐색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포인트에도 의외로 많은놈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상 거제 호래기 학꽁치 조황이었습니다.

아참 학꽁치는 비닐에 싸서 옆에 두었더니만....

고양이가 물고 가버렸습니다.ㅋㅋㅋㅋ

형광급이라 무거웠을낀데.....마이묵고 포식해라~~~~!!!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