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또 몸에 짠 내음이 부족한지
손맛에 대한 안달증이 찾아 옵니다
가조도 노래미나 도다리를 노려 볼까
아니면 오랜만에 찌낚시를 해 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도 쉽게 결론을 못 내리다
개인적으로 2순위인 벵에라도
적당한 눈맛과 손맛을 위해서 당첨되고 ...
오래전 한두번 가 보았던 장승포 해안도로 도보를 찾았습니다
역시 내려 가는 길이 만만치 않네요
갯바위 앞에 도착 음료수 한잔 후 채비 하노라면
가슴이 뻥 뚫리면서 그냥 좋습니다
바다가 좋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좋다는 말....
이 말은 참 무서운 단어입니다 ^^
13물이라 그런지 조류의 흐름도 미약하고
입질은 한번씩 오지만 영 까탈스럽네요
채비를 몇 번 변경 한다는 것은
무언가 현장상황과 내 채비가 맞지 않는 듯 보입니다
워낙 입질이 약아
카멜레온 찌에 목줄 찌 플러스 해 보았지만
퍽퍽~앵기는 맛은 없습니다
자리 돔도 간간이 보이며 ...
오후 5시경 철수를 하면서
구조라 부근에 하루 숙박지로 정하고
저녁식사로 벵에 회 비빔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샤워 후 얼마나 피곤했던지
뉴스 보다가 초저녁에 바로 쿨쿨~
별이 바로 떨어집니다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지세포로 가
홍개비도 좀 챙기고
낚시가게 옆에 못 보던 식당
아침식사 5천냥짜리 정식 괜찮군요
편의점 들러 음료와 군것질도 챙기며
카드를 건넸더니 재지금 거제에도 사용 가능하네요
삐리리~ 핸드폰 알림 서비스
11000 결제 되었습니다 ㅎ
코로나로 타격 받은 마음과 몸
하루빨리 잠시 좀 악몽의 시간에 꿈을 꾼거라 생각되면 좋겠습니다
학동 구망 - 참 간만에 옵니다
내려 가는 길 미리 짐을 최소화 시키고
포인터로 가 보니
벌써 선점 하신 분이 계시네요
차선책으로 좌측 갯바위 앞을 노려 보지만
간혹 잡히는 노래미와 자리돔
가을철이던가 사진상 ? 포인터에서
수년 전 뻰찌 36마리 잡던 기억도 나네요 ㅎ
또 너울이 좀 있는 날이면
겁도 없이 벵에가 퍽퍽 하던 좋은 시간을
상상 해 보지만
현실과 추억은 항상 별개입니다
웬 혹돔?
자리돔도 간혹 나오면서
카드채비로 자리돔이나 잡아 물회 해 먹을까
잠깐 생각만 하다 A~합니다
힘겹게 겨우 한 마리 얼굴만 보며
그 귀한 얼굴 본 댓가로
구망 산 길을 올라오면서
헉헉~거립니다
짐을 최소화 했는데도 역시 몸에 무리네요
올라 오자말자 아이스박스 생수 들이키며
아내한테 전화해서 저녁약속을 하고
돼지갈비와 냉면으로
이틀간의 단백질 부족을 보충합니다
식당에서 벵에 사진 보여 주면서
몇 마리도 잡았다고 뻥~좀 치니
알고도 속고 그런 부부간의 여담으로 저녁이 흘러 가네요
이 시간 글을 적는 현재 멘소래담에다
약국에 근육통 바르는 젤을
허벅지 온 전신으로 발라 약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이넘의 허약체질 이틀 새 산길 두 번 탔다고
온 만신이 쑤시니 평소 운동부족을 실감 합니다
그래도 바다가 있으니
간만에 힘든 운동도 하고 콧바람도 쐬이고....
그냥 바다가 좋은 한 사람의 추억거리 남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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