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도 새벽이 밝아 오는 야경이
지금 다시 봐도 멋진
이 사진을 찍은 날이 4/4일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났군요 ..
일전 낚시에 부러진 1호 3번대를 수리하고
요즘 낚시어종이 도다리와 노래미가 목표라
2호대와 2.5호대 두 대에 20호 봉돌을 견디는
초릿대의 아슬함을 지켜 보기로 했다
원투전용 서퍼대도 선택할 수 있지만
던질 때 부러질 듯 말 듯 낭창거림이 왜 이리
변태스럽게 보기 좋을까...
개인취향일 것이다 ^^
동해안에서 감시도 잡힌다는 채비법을 찰칵하면서
남해안은 펄밭과 모래사장보다
밑걸림이 월등 많은 지역이 분포하니
T천평과 봉돌까지의 거리를 1m이상 올려 주고
목줄은 직진성이 좋은 루어전용 쇼크리더 4호줄을 묶었다
낚시 자리의 밑걸림에 따라
천평과 봉돌 사이의 간격을 유동시켜 고정시켰다
드디어 토요일 새벽 ..
대망의 꿈을 안고 가조도로 안착
첫 스타트는 아주 좋았다
저 채비에 괴기가 물어 줄까 반신반의 했는데
씨알 괜찮은 노래미와 도다리 한 수씩
또 작은 도다리 한 마리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더니 낚시 불가 상황이 온다
논골쪽으로 바람을 피해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자연에 승복하고
가조도 집에서 비빔밥을 먹고 쿨쿨 ....
이튿날 계도로 들어 갈려고 하니
10일까지 문을 닫았다
되는 일이 없다 싶어
유교방파제로 가 보니
오전에는 바람이 없는 듯 하다
또 갑자기 바람이 터진다
저 자리가 작년 가을 개인 도다리 최대어
기록갱신 한 자리인데
간혹 올라 오는 깻잎 도다리 ... 난감하다
큼지막하게 방파제에 적혀 잇는 가조도 반점 Tel
불어 오는 바람에 짭뽕밥도 맛있으리라 싶어
주문 했는데 역시 맛을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수제만두도 바삭하게 괜찮았고 배달까지
아가씨가 유교방파제 입구부터 낑낑거리고 들고 오는 것 아닌가
오토바이가 잠시 이탈중이라나 모라냐 ㅎ
암튼 방파제에서 맛있게 먹고
오후3-4시경까지 바람에 비벼 보다가
도저히 감당불가라 퇴각을 결정한다
이미 몸 상태가
따신 물의 샤워와 따뜻한 방이 필요 했던지라
저번 펜션을 검색 해 보니
혼자 잘 방 가격이 착하다
비수기에 쥔장이 영업 마인드 훌륭해 보인다
3일째 되는 날
이틀동안 없는 괴기 잡는다고 너무 힘이 들었던지
푹 자고 일어 나 가조도 다리 밑에 채비를 꾸려 보았지만
바로 걸리는 밑걸림
걸려도 아주 단단하게 걸려 줄이 끊어지지도 않고
아침부터 힘을 다 빼어 버린다
알고 보니 통발을 바로 발 앞에 쫘악 설치 해 놓았다
아~가조도 낚시 할 자리는 또 이렇게 하나 사라지는구나
궁시렁~궁시렁
보통 통발을 방파제에서 50m이상 멀리 설치 하는데
무언가 꼬여도 단단히 꼬여 간다
예전엔 이 자리 이렇지는 않았는데,,,,
바로 철수 후 성포 방파제로 가 낚시를 해 보았지만
간혹 올라 오는 깻잎 도다리와 왕 불가사리들
그리고..또 흔들흔들 바람에 춤을 추는 초릿대
도다리와 눈 먼 감시를 다 잡아 버리라 생각했던
낚싯대와 채비법 그리고 목적지까지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은 초라 해 져 버렸다
“그려~ 가조도 바다에 괴기가 없는거여”
그렇게 생각하니 맘이 가벼워지며
고현 시장에 가서 이제 갓 나왔다는 전어와
멍게를 조금 사서
비빔밥도 만들어 먹으면서
세꼬시 한 전어는 이빨로 와자작 씹어 가며
애꿎은 전어한테 스트레스를 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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