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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부 낚시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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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곤장돔  ( jochungchun )    jochungchun@daum.net
  작 성 일 2012-09-06 (목) 19:38
ㆍ추천: 0  ㆍ조회: 3412    
ㆍIP: 211.xxx.2
아름다운 부부 낚시인 이야기

내가 사는 곳은 부산 해운대이며 23층 아파트이기 때문에 오륙도가 보이고, 용호동 이기대의 바다가 멀리 보이는 멋진 곳이다.
아내와 함께 송정 지나 대변 방파제 쪽으로 차를 몰아 오랫만에 낚시대 없이 바다를 보며 다가간다.
흔히들 이 지역을 조사들은 동해남부권이라 부르는 곳이다. 대변 가기 전에 조그마한 방파제가 있는데, 휠체어 위에서 낚시 하는 모습이 보여 아내와 함께 구경을 가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남편은 휠체어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민장대 찌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남편이 말하자, 부인이 찌와 미끼를 바꾸어 달아 준다.
낚시의 명콤비 이다. 내가 추구 하는 아름다운 낚시의 모습은 부부가 함께하는 낚시인데, 오늘은 부부 낚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멀리 고무보트를 탄 부부가 멋진 낚시복에 여치기를 시작하고 있다.
캐스팅의 모습이 보통 실력들이 아니다. 저 모습보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휠체어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진정 낚시가 고기를 잡는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잡아서 돌아본다는 뜻일까?
낚시란 "시간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부인이 김밥을 먹여준다.
아내가 일방적으로 먹여주고 있다.
남편은 모든 것이 마비가 되어 있는것 같다.
마음만 자유스럽게 보였다. 아내와 나는 오늘 마음의 대물을 낚아간다.
부부가 사용하는 찌는 플라스틱 찌에 부력도 맞지 않고, 바늘도 무딘 것이고, 봉돌도 제멋대로 달려 있다.
낚시는 왕초보 이다.
그러나 누가 그들에게 인생의 왕초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방파제에서 본 그들은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으로 우리들 가슴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이글을 아름다운 그들에게 바칩니다.

순수한글을 사랑하는 곤장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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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곰돌감시
2012-09-07 08:31
IP:210.xxx.34
회원사진 		'곤장돔'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ㅎㅎㅎ 드디어 부낚으로 진출하셨네요...
곤장돔 곰돌감시님의 영향으로 이제 부낚으로 나아갑니다. 9/7 08:39
   
이름아이콘 밀짚모자루피
2012-09-06 22:15
IP:211.xxx.129
회원사진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이네요!! 마음 훈훈하게 보고갑니다.
그리고 또 다시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하단왕초 루피야 눈물난다 우짜고 내가 저리 살수있을가 싶다?????? 9/6 22:38
곤장돔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7 07:37
   
이름아이콘 벵에손맛
2012-09-06 23:42
IP:211.xxx.225
정말 찡~~하네요.
저런 아름다운 인생을 살다가야 될낀데.. 실데 없이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곤장돔 아름다운 부부낚시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7 07:37
   
이름아이콘 몽키조사
2012-09-07 00:05
IP:110.xxx.147
정말 훈훈한 부부이야기네요 ^^
곤장돔 감사합니다. 9/7 07:38
   
이름아이콘 다비다비
2012-09-07 00:08
IP:223.xxx.7
회원사진 		흠  글로보기만해도 찡한글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가슴 설레게 해주셔서
곤장돔 가슴을 설레는 글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7 07:45
   
이름아이콘 인어사냥
2012-09-07 08:13
IP:211.xxx.22
회원사진 		값나가고 멋진 장비.....
모두가 부질없는일입니다.
함께할수있는 동반자야말로 최고의 장비인듯합니다.
아름답고 흔흔한 부부 이야기.....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곤장돔 낚시에서 볼 수 있는 것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9/7 08:37
   
이름아이콘 아빠의청춘
2012-09-07 08:15
IP:61.xxx.162
동암마을 방파제 외항쪽으로 낚시하고 테트라 넘어 내항 쪽으로 나오니, 남편은 휠체어를 탄채 벵에낚시를 하시고, 아내는 옆자리에서 조용히 대기하다가 필요한 것을 챙겨 주시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갈려고 하는데, 직접 만드신 목줄찌 서너개를 챙겨 주시더군요...
그 해 겨울 그 목줄찌로 학공치 많이 잡았습니다...
글 속의 부부는 아니지만 또 다른 부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곤장돔 다른 부부낚시인을 보셨군요? 부부낚시는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9/7 08:38
   
이름아이콘 제주꿀감시
2012-09-07 12:54
IP:210.xxx.218
부부조사님들 정말보기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같은 취미를 가진다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말이죠
훈훈합니다 글로 표현하신게 머릿속에 상상이되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두부부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곤장돔님께서도
늘 행복하고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곤장돔 훈훈하게 느끼시니 진정한 조사님 같습니다.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9/7 13:15
   
이름아이콘 낚시는조아
2012-09-07 13:37
IP:118.xxx.130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고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도 그려지는 행복한 순간입니다.우리도 그 부부와 같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인생에 최고의 선물은 남편은 아내일 것이고 아내는 남편이 아닐까요?정말 읽어서 좋은 글 행복했습니다.
곤장돔 글을 올리는 재미도 있지만, 올린글을 우리 회원님들 정말 성의있게 읽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9/7 17:19
   
이름아이콘 바다2
2012-09-07 14:59
IP:112.xxx.152
몸은 비록 부자연스러울지라도 마음은 건강하시분 같아 마음이 찡합니다.노후를 함께하시는 노부부에게 건강과행복이 가득하시리라 믿습니다.
곤장돔 성의있게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드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7 17:20
   
이름아이콘 바다가자
2012-09-07 22:25
IP:112.xxx.78
인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글로 표현하는 마음이 아름답내요~~^^
곤장돔 글로 표현하는 마음을 아름답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9/8 14:09
   
이름아이콘 망상어라도
2012-09-08 06:40
IP:1.xxx.235
회원사진 		저희도 부부낚시인입니다..
님께서 보신  그런 부부는아니지만..
가슴이 찡~ 해지는  글이네요..
저희부부도  낚시가서  
그동안 다퉜던 일들을  되집어보며,,
서로 이해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낚시를  한답니다..
바다가  저희부부를  그렇게  만들어주니,,
바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답니다..
글  잘 읽었읍니다..
곤장돔 인생과 취미를 함께하는 부부낚시는 그 자체가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것입니다. 9/8 14:13
   
이름아이콘 힘찬들물처럼
2012-09-08 10:46
IP:119.xxx.13
일심동체라는 말이 이런것인가 봅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한 구석을 짠하게 만드네요...
직접 보지 않아도, 정말 아름다운 장면같습니다.
곤장돔 일심동체는 모든것을 해결해줍니다. 감사합니다. 9/8 14:14
   
이름아이콘 아스피린
2012-09-10 10:53
IP:119.xxx.160
회원사진 		나도 가끔 휠체어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봐왔지만 님처럼 아름답다고 못느끼고 그냥 지나쳤네요. 사람들이 같은사물을 보고도 어떤사람은 그냥 지나치고 어떤사람은 아름답게 느끼고...님의 맘이 따듯하여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그순수함이 부럽게 느껴지네요. 더해서 나도 이제 맘을 좀 정화 시킬 필요성을 느낍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곤장돔 엄청나게 많은 세월을 갯바위에 낚시하러 다녔습니다. 한번은 갯바위에 올라보니 멋진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9/10 21:15
   
이름아이콘 송애
2012-09-14 18:22
IP:112.xxx.8
회원사진 		처음 읽을때는 제가 아는 선배님 내외분인줄 알아습니다.^^*
그분들은 민물 바다 낚시를 다 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와이프와함께 자주 물가를 찾지만은  나름 재미있습니다.^^*
아름답게 보시는것은 낚시라는것을 아시는분이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곤장돔 부부와 함께하는 낚시 정말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도 아내하고 민물낚시는 해보았지만, 바다는 같이 간적은 있으나 낚시를 안해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함께하는 낚시 부럽습니다. 9/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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