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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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피해서.........

	2016-06-19 (일) 11:25 작성자 : 케미 ( kkunnom )
	조행기
	추천: 0 조회: 3567

IP: 106.xxx.37

고기를 피해서.........

지심도만 다니다가 같이 다니는 동료들이 바람이 나는 바람에
지심도 못 가본지가 제법 되었네요............

한주는 국도, 한주는 매물도 또 한주는 비땜에 쉬기도 하고 그 담에는 두주 연속으로 욕지도로..........
열심히 다녔지만 고기는 없더군요......

국도은 사이섬이라는 곳에 내려서 30급 망상어만 잡다가 철수했고..........
나오면서 들은 말.......
국도 참돔은 2월부터 나왔고 지금은 시기가 지났다네요............

또 매물도에 선주조황이 좋다고............씽.............
비록 나는 못 갔지만 동생의 말을 빌리면 농어 몇마리로 끝.............
참돔은 구경도 못하고 너울에 씰려갈 뻔 했다네요.............

그 담은 탈참 150마리 잡았다는 조황에.........욕지도로..........
엄청 부분 품을 가지고 갔지만 우리 일행 4명이 2박3일동안 잡은 마릿수는 10마리
나머지는 손바닥 사이즈의 참돔 몇수,,,,,,,,,,,,,
남들은 혼자서 150마리 낚았다는데..........
우리는 4명이서 2박3일동안 두자리수도 못했으니.............

오기가 생겨서 다시 욕지도로 갑니다.
일이 있는 일행 한명이 빠지고 다시 3명이서 2박3일로 갑니다............
결론은 총 탈참 5마리..........................
그 중에서 나만은 꼴방.......................
다른 사람들은 입질만 들어오면 참돔인데..................
나는 입질만 들어오면 볼락만 무네요...........
고기가 사람 보고 무는 듯.........................

그래도 위안 삼을 일이 있었네요............
다들 고기 잡는다고 혈안이 되어서 밥을 안 먹습니다....
가져간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라면 끓일 생각도 안하고
라면 먹자고 야기하면 고기 잡고 야기하라고 하니.............................
고기 못 잡은 것도 서러운데.......밥도 안주니..............

그러던 차에 포인트를 옮겨서 그기서 김해에서 오신 분들을 만났죠.........
그 분들은 부부와 신랑 친구 한분 이렇게 3분이서 들어오셨는데............
삼덕에서 배를 탄게 아니라 통영터미널에서 여객선 타고 오셨다네요.......
포인트까지는 3분이서 7만원 주고 욕지 현지 배를 타고 들어오셨답니다..............
그 이유는 짐이 많아서 그랬다네요...........
각설하고.........

이 분들과 한나절 같이 낚시를 했는데.............
우리나 그분들이나 다 입질이 없습니다.
입질이 들어와도 손바닥 사이즈 뿐............

대망의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분들은 압력밥솥을 가져왔더군요.............
우리를 고려하셨는지 밥을 양껏 하셨고
고기도 많이 준비를 하셨던데..........아마도 두끼분인 것 같더군요..........

쫄쫄 굶고 있던 우리를 식사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어제 저녁부터 굶었으니.......하이에나죠...................
그 분들이 식사를 하던 말던......
눈 앞에서 보이는 밥이랑 고기를 거의 싹쓸히했답니다..........
그래도 그 분들 욕은 안하시데요..............
갯바위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이라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고기는 못 잡았지만............
아니 우리가 고기 없는 곳만 골라서 다니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하면 고기를 피하지 않고
고기와 정면으로 한판 뜰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갈카 주이소..............................

사상촌놈

2016-06-19 11:41

캐미님!연짱 많는곳 다닌다고 고생이 많습니다,그래도 김해서 오신분들 도움으로 한끼의 식사는 해결하여군요! 글내용으로 볼때 정말 정다운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은 케미님의 고향 지심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꼭 어복 충만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케미	맞습니다. 지심도가 최고인데......... 지난 주말에 가서 황쳤습니다......ㅎㅎㅎㅎㅎ	6/20 09:52

딱2

2016-06-19 11:45

지심도을 떠나 멀리가션네요 이거 웃어야할찌 ㅠㅠ 밥보다 고기우선이되서야^^ 김해손님덕에 배는 채우션네요 ㅎㅎ 전날 마리수에 혹해서가면 내가 가면 고기없음 ㅠㅠ 이게먼 스토리도 아니고 다들공감하는 부분인거 같네요 ㅠㅠ 먼길 연일 달리시다고 고생많았읍니다 담출조 대박 기원합니다~~


케미	대박은 접었습니다........ 그냥 심심하지 않게 입질이라도 들어오기를...........	6/20 09:53

오늘은웃자

2016-06-19 13:39

지심도 특파원 캐미님이 멀리 가셨군요
고기 찾아 삼만리 하고 오셨군요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엔 진한 손맛으로 마릿수 하시길 바랍니다...


케미	지심도가 역시 최고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갔다가 황치고 왔습니다....... 오래간만에 왔다고 뭐라하더군요.........	6/20 09:54

아빠의청춘

2016-06-19 15:30

먹는 것도 마다하고 열중한 낚시가 흉작을 면치못한 가운데 이웃을 잘 만났습니다...
갯바위에서 맛본 인심이 그저 최고입니다...^^


케미	인심 좋은 분들이 많으십니다. 전에 지심도에서는 오리백숙도 얻어 먹은 적이 있는데.......... 암튼 지심도가 최고입니다........	6/20 09:55

땡감시

2016-06-19 21:20

아고 아쉽겠습니다
고기나온다는 소식 듣고 찾아가면
꼭 황을 치더군요
그래도 이곳저곳으로 다니시다
아주 멋진 분들을 만나셨군요
조금의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조만간 멋지고 찐한 손맛보시겠죠
수고하셨네요^^


케미	지난주에 고향같은 지심도에 들어갔으나.......... 외도 했다고 고기가 다 도망 갔더군요........... 황치고 왔습니다.	6/20 09:56

뜰채조사

2016-06-20 04:21

오기가 발동하면
식음을 전폐하는 게 다반사구요
그러다 보면
낚시가 힐링이 이니라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ᆞ
저 역시도 한겨울에 따뜻한 커피 한잔
안마시고 입질 한번 받을거라고
날밤 샌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ㅜㅜ
앞으로 먹고 ᆞ쉬고 해야겠습니다 ᆞ

항상 꾼들은 정보와 주변의 얘기 듣고
곳곳으로 발걸음 하는데
현실은 소문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ᆞ

국도 ᆞ매물도 ᆞ욕지도
좋은 곳만 다 다녀오셨는데
지심도 만큼은 못 되었나 봅니다 ᆞ

다음 출조엔
팔뚝만한 전갱이의 귀환소식을 보고 싶습니다^^*


케미	지심도가 최고 입니다......... 멀리 가봤자 소용없더군요........... 근데, 주말 지심도를 찾아갔더니 반가워해 주지 않더군요	6/20 09:57

soleus

2016-06-20 08:59

친구가 오늘 아침에 그랬습니다

[이제부터 장맙니다!
장마 들고 적조 들고 그 중간중간에 태풍 들고,
그럭으로 가을이 오지 않겠습니까?]

[너무 신기하게 고기를 피해 다니는 해가 있습니다!]
[조황이 고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더]

친구가 해 준 이런 말들이 전부 다 해당되는 것 같고
이 리듬에 얹히는 해가 있다면 이런 해에는 딱 한 가지,
마음을 비우든지 낚시를 비우든지 둘 중 하나는 정해야 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해마다 이 시기는 이랬던 것 같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케미	바다는 알 수가 없네요...... 작년에 너무 잘 잡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올해는 성적이 너무 저조해서........ 객지로 달려 보았으나.......... 역시 지심도가 최고입니다.......	6/20 09:59

양산섭섭이

2016-06-20 15:52

요즘 어딜가도 고기는 너무 잡기
힘든것 같습니다!저야 감시를 찿아
여기저기 기웃거리지만 잘해야
살감시 수준의 감시들 한,두마리가
전부여서 그냥 힐링한다는 생각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아니면 한 곳을 집중적으로 다니시는것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내린 포인트 보다는 확률이
높으니까요!


케미	그런 걸 체험하고 있습니다....... 근데 같이 가는 일행들이 바람이 들어서 원도권만 계속 고집을 하고 있어서 난감합니다............	6/20 16:58

건건이

2016-06-27 09:20

장마가 끝나고나면 좋아지실겁니다.
화이팅


케미	감사합니다....... 그래 되면 좋겠네요	6/29 09:52

제주꿀감시

2016-07-01 15:35

아쉬운 조황입니다 역시 케미님은
지심도가 잘 어울리십니다^^
장마 지나고 조황이 좀 살아나야는데
모든 낚시인의 바람이겠지요ㅎ
건강관리 잘 하시고 안낚하세요^^


케미	아직까지 못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지심도 가야하는데........ 자꾸 매물도 가자네요	9/8 14:12

부산아리랑

2016-07-11 17:20

옛날 생각이 납니다.
보통 한팀이 4~5명 씩 다녔던
그때 문제는 고기만 잡을라꼬 식사는
고기잡고 나중에~...
지날 생각이 드는 글 잘봤습니다.

늘 먼저먹고 고기 밥은 나중에...^^


케미	맞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래야 오래 낚시할 수 있습니다............. 기껏 먹어야 라면인데....... 그거라도 챙겨 먹어야지요.........	9/8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