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알리는 비가 주륵주륵 내립니다
낚시꾼의 마음에도 같은비가 내릴꺼라 생각이듭니다
집에서 가까운 오륙도..
이런날이면 보통배를 운항안하지만 오늘은 어쩐일인지
인원만 있음 운항을 한다고한다
부랴 부랴준비하고 선착장으로 향해봅니다
예전엔 저밑에까지 차를 가지고 갈수있었지만 태풍이 지나간후
내려가질 못하나봅니다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가봅니다
슈퍼문의 영향인지 평소보다 만조수위가 높습니다
시즌때면 이좁은곳에서 참 불편하게 낚시를 해야되지만
오늘은 저혼자 전세를 냈습니다
진성에서 준비한 벵에파우다에 빵가루 두봉을 썩고
빵가루 미끼를 준비해봅니다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이 온듯하지만 아직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벵에돔소식이 있기에
오늘은 확인차 대상어를 벵에돔으로 정했습니다
손맛보기 좋은 연질성향의 06대에 1.8호원줄 목줄은 1호..
던질찌는 b찌를 사용합니다
첨엔 무봉돌로 시작하였으나 빠른조류와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채비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때처럼 벵에가 피는것이 아니니 채비를 조금더 내려보기위해
목줄길이를 늘려봅니다
그리고 목줄에 비봉돌하날 물려바닥층을 탐색해봅니다
시간은 점점흐르지만 녀석들이 이젠 집으로 돌아갔는지
얼굴을 안보여줍니다 잡어조차 입질이 없습니다
다시한번 채비의 변화를 주며 채비내림을 좀더 천천히해봅니다
미끼역시 염색크릴한번 빵가루한번 번갈아가며
최대한 밑밥과동조를 이루며 바닥까지 내리길 수십번...
처음으로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올라온 녀석은 어리디 어린 아가벵에돔...ㅋ
일단 대상어의 얼굴을 확인하였으니 믿음을 가지고 좀더
부지런을 떨어봅니다
그때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원시원한 입질
초반보다 점점 씨알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나중에 30가까이되는
놈까지 올라옵니다
근데 어찌 목줄이 약각 불안합니다
왜냐하니 마지막넘 들어뽕하는데 올리자마자 목줄이 뚝
끊어지더라구요
올해는 이곳에서 잡아본놈중 34센티가 최고큰놈이였습니다
어쩜 그때그놈보다 큰놈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해서 한번만 더 캐스팅해보고 목줄호수를 올려보기로 하고
캐스팅~~
일렁이는 너울속에서 자물자물 다시한번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타이밍을 기다리며 기다리는순간
다시한번 시원하게 빨려들어가는 구멍찌
힘차게 챔질하니 덜컥거림과 함께 놈의 몸부림이 대끝을 타고
들어옵니다 ^^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곧바로 나의 보검이 차렷총을 해버립니다
이런....
아쉬운감이 많이 들지만 아직 시간이 많기에
목줄 호수를 높여봅니다
그리고 첫캐스팅...
그런데 그때 울리는 싸이렌소리와 함께 확성기에서
철수라는 말이 들려 옵니다
잉?? 내가 잘못들은건가??
재차확인하니 철수하자고 하는게 맞다
들어온지 이제 두어시간 좀 넘은듯한데...
그렇게 아쉽지만 할수없이 철수준비를 위해
풀었던 짐을 다시챙겨 월요일 비오는 아침 짬낚시를 마감해봅니다
잔씨알들은 모두 방생하고 그나마 쓸만한넘 세마릴 챙겨
두마린 회로 한마린 구이로 준비하고
남은 하루 가을의 끝자락을 느껴보러 통도사로 떠나봅니다
통도사 무슨 암자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며 사진한장 남기려 찍었는데
가만보니 왼쪽 나무기둥 끝에 다람쥐한마리가 앉아있더군요
알고찍은건 아니지만 이렇듯 우연히 찍히듯
남은 올한해 회원님들에게도 우연히 5짜한마리씩 얻어걸리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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