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 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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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갯바위

	2016-10-15 (토) 17:20 작성자 : 손맛으로 ( lookme11 )
	조행기
	추천: 0 조회: 7776

IP: 125.xxx.23

양화 갯바위

낚시를 하다보면 무얼 해도 안될때가 있습니다

벵에는 낚지도 못하고

낚시지식을 총망라 해도 안될 때

그 이야기 스타트 합니다

새벽녘 학동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오뎅 한그릇과 삼각김밥으로 요기를 합니다

요즘 날씨가 아침 저녁 쌀쌀하니

해 뜨기전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맛도 일품이더군요

커브길 현장이 목적지입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개인적 처녀지인 양화갯바위입니다

학동에서 돌아 오는 길 급커브에

차량 두세대 주차 된 것 많이 보셨을겁니다

인터넷으로 가는 길 선정 해 놓았고

짐 꾸려 내려 갈려 하니 !!

보이십니까 ?..^^

뭔가 휘리릭 풀숲을 헤치며 달려가기에

처음 큰 개인가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멧돼지 ~

오 마이 갓 !!!!!!!!!!!!!!!!!!!!!!!!!!!!!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세 마리가 풀숲에

딱 쪼그리고 앉아 내려 오기만 해봣!! 자세입니다

잠시 담배 한 대 뭅니다

생각 할 시간이 절대 필요 한 타이밍입니다

“한 마리면 몰라도 세 마리가 동시다발적 달려 든다”

이쯤 상상하니 못 내려 가겠습니다

5분여정도 망설이고 있으니

곁에 흑염소 사육하시는 분께서 오시는군요

“저넘의 멧돼지가 흑염소 사료 먹으려 오네”

“사람한테 안달려 듭니까?”

“사람이 공격을 하면 달려 들지만 건들지 않으면 피해요”

“그래요?...”

용기내어 내려 가 봅니다

당췌 괴기가 뭐길래 하면서......

다행히 처녀지인 숲길을 길따라 가 보니

무사하게 갯바위에 도착합니다

첫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내만으로 조금 들어 앉아 벵에가 바글바글하겠다는 생각 !!

채비준비에 한참인데

이번엔 장수말벌 우두머리급쯤 되보이는 녀석이

머리 위를 빙 ~ 비행순찰 돕니다

살도 무지 포동하게 쪄서 또 한번 놀랍니다

B찌로 4-7M 예상하며 면사 7M에 고정시키고 낚싯대를 놀려 봅니다

첫 수로 새끼 벵에 한 마리에

헐.. 지금 이 시기에 이런 벵에도 있나 합니다

조금 수심아래로 간다 느끼면 어김없이 용치가 올라 오고

잡어들의 성화에 고전할 무렵

벵에 한 마리 23-4정도 되어 보이는 녀석이

첫 수로 나오는가 하더니 바늘에 설걸렸는지

갯바위 위에서 쓰리쿠션으로 떨어져 자동방생 됩니다

헐.. 그래도 벵에는 있구나 생각 하는데

그 뒤부터 꼬이기 시작 합니다

통발 작업과 해녀분까지 .....

2호원줄 새로 갈은지가 1년여쯤 ~

좌우측 길게 뻗은 여가 있는데

4m 밑걸림에 어김없이 원줄이 날아 가 버립니다

고기복이 많던 찌인데 오늘 뭔가 안됩니다

좌측만 여가 있는게 아니라

우측도 있군요 ..또 걸려 찌 날려 먹습니다

생자리 체험 톡톡히 합니다

조류는 흐르는것도 아니고

멀리 치면 안으로 좌우측은 파고만 일렁이고 제 자리 ...

오늘이 6물이라 내심 기대 했것만

항상 낚시는 기대와 반대로 흘러 갑니다

정오쯤 배 고픕니다

대우조선 맞은편 김밥집

별 좋아하지 않는 김밥이지만 한 줄 챙겼더니

잘 챙겼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 맛이 있습니다

김밥을 먹으면서 오전시간 현장적응도 못하고 헤매었으니

처음 자동방생된 벵에가 수심 4M권에서 물어

목줄찌를 해 보자 싶어서 혼자 쇼~를 합니다

볼락이 올라 옵니다 ~

오후2-3시 한창 들물이 진행되는데

조류도 현장상황도

벵에는 체념해야 될 때라고 가르쳐 줍니다

혹시 눈 먼 감시라도 싶습니다

특 백크릴 2/3 이상 밑밥에 섞어 잘게 부숩니다

물도 더 붓고 크릴 두장 섞었던 빵가루를

물죽으로 만들어 반죽 하고

고부력 찌를 찾아보니 3B가 최고네요

최대한 멀리 쳐서 마지막 기대를 해 보는데요

벌써 노안이 오는지 찌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잘 안보인다는 것 - 은근히 낚시 스트레스 입니다

그래서 벵에 낚시를 좋아 하는데요

벵에는 올라오면 적당한 거리에

하루 종일 손맛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찌가 멀리 가더니 밑걸림인 듯 잠기기에

또 걸렸나 싶은데 조금 더 찌가 잠기는 것 같아

채어 보니 뭔가 쿡쿡 거립니다 ~

30 사이즈 조금 넘어 보이는 녀석

남은 밑밥 폭탄투하 합니다

그 자리쯤 흘러 가냐 싶더니

30에 조금 못 미치는 녀석 한 마리 추가하니

입질이 없습니다

올라 오는길은 구망보다는 편하네요

구망은 급경사가 많아

허벅지와 종아리에 상당한 무리가 가는데요

여긴 대체로 완만한 산길 같습니다

혹시나 배암 없는지 눈 부릅 뜨고 걷습니다

가조도 빈집으로 돌아 와

막썰어 회의 진수를 보여 주고

신문지 깔고 혼자 매실주 한잔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피곤한 몸 흥얼거립니다

감시는 다 못 먹고 버리는데요 ~

일전 구망에서 36마리의 뻰지

그중 조금 큰넘만 몇 마리 뽑아 회로 맛 보았는데

정말 낚시인이 왜 돌돔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취기가 조금 올라 앞에 방파제 바람 쐬려 가보니

입구중간 무늬 잡으시는 두분과

방파제 끝쪽 감시 낚시하시는 두분 계시네요

처음 계획은 하룻밤 더 이곳에서 낚시를 생각했지만

도저히 몸이 따라 가 주지를 않습니다

밤낚시도 재미가 있을건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빈집에서 몇시간 쿨쿨~하다 부산으로 복귀합니다

항상 행복한 낚시 되십시오 ~ ^^

땡감시

2016-10-15 21:16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멋지싶니다
혼자서 산길 도보권을
찾으시기가 힘드실건데
대단하십니다
비록 대물급의 멋진 손맛은 못보셨지만
그나마 중치급으로 손맛과 입맛을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네요^^


손맛으로	저도 처음에 산길 험하면 어쩌지 걱정도 태산에다 멧돼지 출현과 장수말벌의 긴장감까지 처녀지는 역시 낯설게 합니다 눈먼 감시라도 했는데 통했고 대상어를 못 낚았으니 꽝~이라 봐야겟죠 항상 땡감시님 포근한 답변 감사합니다 언제나 어복만땅 하십시요 ~ ^^*	10/15 22:43

비올라카나

2016-10-15 23:36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도보낚시 엄청 힘들거같네요 중리쪽 밑밥통들고가는데 아주 죽겟드만요 그뒤로 도보잘안하는데 거기다 멧돼지에.,ㅋ말벌까지 살벌했겠습니다!
두둑한 손맛도 많이못보시고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주말 푹쉬시고 좋은날 손맛 보시길바랍니다^^


비올라카나	사진이 한폭의 그림같네요! 멋집니다!	10/15 23:36

손맛으로	힘든 도보낚시 말씀대로 왜 사서 고생하냐 싶기도 합니다 홀로 가봐야 반기는 선장 없거니와 낚시친우는 더블장사 한다고 바쁘고 낚시는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위험한 낚시이기에 항상 적당한 긴장감은 필수인듯 합니다 비올라카나님 주말 좋은 시간 되십시요 ~ ^^*	10/16 11:30

soleus

2016-10-16 04:39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대상어도 추포하시고 비대상어 감시도 포획하시고 참 좋으십니다^^ 요새 가족들은 돔 이런 거 말고 갈치 안 잡아오느냐고 성화가 심한데 천생 능포로 갈치낚시를 가야될 형편입니다^^


손맛으로	조행기는 없지만 제가 능포에 새벽3시경 잠깐 나가봤습니다 입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전의 소나기 입질은 볼수 없었습니다 간혹 갈치특유의 약은입질에 두시간정도 소비 했습니다 이제 갈치도 끝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리우스님은 역시 벵에가 맞으신듯 보입니다 주말 좋은 시간 되십시요 ~ ^^*	10/16 11:31

웃는배꼽

2016-10-16 11:15

아무리 사람을 피한다 해도 언제 마음 변할지 모르니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손맛 입맛 조신것은 축하 드립니다.
안전이 최고 이죠
바다 사진보니 장비 닦고 달리고싶네요
잘보고 갑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손맛으로	멧돼지 참 망설였던 시간입니다 혹시나 달려들면 바로 36계 생각하며 내려갔는데 다행히 모른척 하더군요 ㅎㅎ 낚시 하려 갔다가 멧돼지도 대면하고 장수말벌도 보고 산길에다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는게 낚시 같습니다 웃는배꼽님 조언 감사 드리면서 항상 행복한 낚시 되십시요 ^^*	10/16 11:32

아빠의청춘

2016-10-16 17:19

거제도에도 멧돼지가 있다니 의아하기도 합니다. 방사했거나 사육 중에 탈출한 녀석이 아니라면 어떻게 섬나라에 거주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사진을 보며 조행기를 읽는 짧은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손맛으로	낚시 다니다 멧돼지 본적은 처음이라 거제도에 개체수가 제법 많다는 내용이 있네요 거제 저구 마을도 돼지 저(猪)자에다 원수 구(仇)자를 덧붙인것 보면 예전에 멧돼지 출현이 높았다 볼수 있겠습니다 아빠의 청춘님 보잘것 없는 조행기지만 즐겁게 보셨다니 감사 합니다 ^^	10/17 05:57

양산섭섭이

2016-10-16 19:13

이상하게 꼬이는 날은 계속
꼬이더군요! 그래도 벵에 대신
감시 두마리나 체포 하셨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손맛으로	멧돼지에 장수말벌에 원줄이 삭아서 찌 두개까지 해 먹고 그렇다고 벵에가 비추는것도 아니고 너무 어려운 낚시를 했습니다 막판 눈먼 감시 두마리가 위로감을 주어서 다행이지만 생자리 체험 제대로 배웟습니다 양산섭섭이님 항상 포근한 조행길 되십시요 ~ ^^*	10/17 05:57

포리너

2016-10-16 19:39

헉!!! 제가 즐겨찾는 포인트 인데 멧돼지 소식 들으니 섬찟합니다. 얼마전 그포인트 에서 42 짜리 감성돔 올렸습니다 . 재도전 하세요 꼭나옵니다 수고하셧구요 멋진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손맛으로	아~포리너님 즐겨 찾으시는 포인터인가 봅니다 42짜리 한마리만 걸어도 낚시소원이 없겠습니다 멧돼지때문에 많이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다음 좋은날 기약 해 보겠습니다 항상 즐거운 손맛 가득 하십시요 ~ ^^*	10/17 05:58

깨돔

2016-10-17 10:09

ㅎㅎㅎ 이제 벵에낚시는 끝났네요!..ㅋ 죽자고 감시이 파시게 생겼습니다!..ㅎ 멧돼지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말 그대로 저돌적이거든요! 경치는 참 좋습니다! 감시이 손맛 입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맛으로	추운 겨울이 오기전까지 벵에 한번만 더 도전해보고 안되면 올해 접어야겠습니다 양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멧돼지 겁나서 머뭇거릴듯 보여 지금 생각하면 어찌 내려갔을까 싶습니다 낚시가 뭐길래요 ㅎㅎ 따스한 말씀 감사 드리면서 얼마남지 않은 올해 어복충만 하심을 바랍니다 ~^^*	10/17 13:28

딱2

2016-10-18 15:49

낚시광장 클릭하다가 조행기 봅니다~~ 맷돼지 ㅜㅜ저는 어마 발길돌렷갯어요^^ 말벌이 우찌보면 더 겁나지 싶어요~~ 우열곡절끝에 손맛과 입맛 까지 나만의 도보낚시 부럽네요 짦은시간 재밋게 보고 갑니다^^


손맛으로	딱2님 말씀이 옳습니다 멧돼지를 보고도 내려 간다는것은 용기가 아니라 무모한 짓인데 순간적 판단이 낚시의 마력에 잠시 빠졌습니다 가을철 장수말벌도 상당히 위협스러운 존재이고 낚시하는 곳곳에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안전한 낚시가 제일 우선인듯 보입니다 딱2님 조행에 항상 손맛 가득 되십시요 ~^^*	10/18 18:59

검등여 2016-10-19 08:19	짐 바리바리싸메고가는 1박워킹낚시 참많이도 했었지요 찌손실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상어도만나고 재밌는낚시를 한거 같습니다 거제도는 섬이크니 멧돼지있을만합니다. 말벌도만나고 위험했네요 멧돼지는 맹수입니다. 야산에서 멧돼지만나면 피하는게 원칙입니다 돼지라고 우습게보고 집돼지다루듯하는사람들 잘못하면 크게다칩니다. 들이받혀서 피흘리고 쓰러져 정신을 잃으면 사람을 우걱우걱 씹어먹는놈들입니다 곁에서 구조해주는 사람이없다면 멧돼지한테 먹히는 비참한결과를 초래할수있습니다 얼마전 강원도에서 심마니한사람 그런사고를 당하여 사망한적있습니다 강원도는 산세가 급경사고 험해서 피하기도 힘들었을겁니다 순간돌진하는걸보면 전광석화란 표현이 딱맞을정도로 무쟈게 빠릅니다 사람은 그것을 피할수없어요 전문가들 말을들어보면 멧돼지를만나면 공격하거나 소리지르거나 등을보이며 튀지말고 정면으로 사정없이(?)응시하고 뒷걸음질로 물러나면 공격하지않는다고합니다 예전에는 낚시가방에 낚시대길이만한 작대기를 하나가지고다녔는데 이게 뱀퇴치용입니다. 뱀은 인기척이나면 도망갑니다 걸음떼기전 작대기로 발앞풀들을 헤집으면서가면 안전합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