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ㆍ남해도에서 일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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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ㆍ남해도에서 일상속으로

	2015-08-17 (월) 09:52 작성자 : 뜰채조사 ( jenikx88 )
	조행기
	추천: 0 조회: 3016

IP: 121.xxx.228

에필로그 ㆍ남해도에서 일상속으로

첫번째 사진은 보리암에서 바라본 다도해 ㆍ ㆍ
다시
해는 떠오릅니다 ㆍ

두번째 사진은 사천에서 금산으로 가는
해안도로에서 보는 벽련선착장과
홍현갯바위 모습입니다 ㆍ
하늘에 뜨있는 구름이 제맘 같습니다 ㆍ
어디로 갈거나?

돌아가는 발걸음은 늘 무겁습니다 ㆍ

내가 어디서 와서 언제 어디로 갈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ㆍ

누구는 출세를 위해
어떤 이는 부자가 되려고 ㆍ
저는 꾼이니까 전설고기를 잡는 꿈을 꾸며
살아 갑니다 ㆍ
물건방파제에서 잡은 수년 전 56감성돔이
아직 기록어로 남아 있어서
6짜의 전설은 풀지 못한 난제처럼
영등철이면 남해도로 발길을 부릅니다 ㆍ

시간의 끝을 부여 잡을 수만 있다면
쉰세대가 되기 전에
남해도에서 한달 정도 머물며
전설고기란 제목으로
갖가지 부제를 달고 연작시를 적든가
소설구상을 하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ㆍ
어이쿠2015 올해도 5개월도 남지 않았네요 ㅠㅠ

청물낀 바다는
적조낀 바다만큼
꾼을 아프게 했습니다 ㆍ
눈으로 보이는 세상과 바다 속은
시원해 보였지만
고기들은 그 물온도가 맞지 않은지 싫은지
다 피항가고 없었습니다 ㆍ
어쩜 늘 빈손이라 아쉬울 거도 그닥 없지만
왜 돌아가는 길에 자꾸한 한숨이 나는 건지 ㅜㅜ
미련이란 또 다른 출발을 위한
약속인가 봅니다 ㆍ

남해도 안 국도변에는 철을 잊은 코스모스도 피었고 ㆍ
죽방림에는 오늘도
창선과 지족의 경계를 넘어
각종 고기들이 들물에 들어와서
돌아갈 수 없는 이곳에 갖힌 채 머물고 있겠죠 ㆍ
꼭 차가 퍼질 때 ㆍ길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함처럼 말입니다 ㆍ
먼길 갈 때 차량체크는 필수 인 것 같습니다 ㆍ
그래서 큰 코 다치고 왔습니다 ㅠㅠ
견인차에 실려 부속이 없다고
삼천포 까지 갔었고 ㆍ
진주에서부속오는 데만 3시간 ㅠㅠ
덕분에 예정에도 없던
남일대 해수욕장 사우나도 했지요 ㅎㅎ

누군가 내게 말합니다
낚시랑 연애하나?
고마 낚시랑 살지 일은 뭐하로 하노?
그냥 그기 가서 죽을 때까지 살아라 ㆍ

정말 그러고 싶지요 ㆍ
로또만 된다면 일부만 섬생활 준비금으로 챙기고 ㆍ
진짜 잘묵고 잘 살아라며
다 주고 남해도에서 살고 싶습니다 ㆍ

삼천포 창선대교와 지족교를 지나
때론 상주 ㆍ미조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끝없는 해안도로의 절경속에서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담배 한 대 핍니다 ㆍ
그 아름다운 비경을 제 작은 눈과 그릇으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습니다 ㆍ
때론 좋은 포인트 선점을 위해 우회전해서
이동마을을 거쳐 벽련으로 가서
홍현이나 노도로 몸을 맡겼고 ㆍ
때론 더 달려볼까라며
향촌으로 ㆍ가천 다랭이마을로
가속페달을 밟습니다 ㆍ
영등철엔 주구장창 뜰채질 한번 못하고
오면서도 무슨 미련으로
백일을 제쳐두고 며칠씩을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텐트 속에서 선잠을 자고
남보다 먼서 밤하늘 별을 헤아렸던지 ㆍ ㆍ
돈 준다고 해도 절대 못할 개고생이지요 ㆍ

꿈이 있어 일상의 근무도 못이긴 척 하는가 봅니다 ㆍ
남들은 좋은 옷 ㆍ좋은 신발 살 때
우린 혹여 대상어가 터지지나 않을까하며
원줄 ㆍ목줄 ㆍ바늘같은 거 새로 사고 ㆍ
지름신이라도 강림하면
몇달을 걸인생활을 해야하는 걸
감수하지요 ㆍㅎㅎ

이제 가을기운이 새벽으론 느껴지고
다대포 내만 ㆍ가덕 기도원 ㆍ
진해내만에도 살감시가 보이네요 ㆍ

겨울날에 ㆍ 잡을 전설고기를 위하여
부족했던 이론은 더 배우고 ㆍ
살감시를 연습 파트너로
캐스팅부터 ㆍ랜딩ㆍ 뜰채질 마무리까지
연습해야 겠습니다 ㆍ

올가을은 어떤 어종으로
이 넓은 크기의 조행기 여백을 채울까요 ㆍ
모바일로 하니까 사진이 두장밖에
안 올라가는 이 씁쓸함이란 ㆍ
좋은 사진도 많이 남았는데 ㆍ ㆍ
다 제 실력부족을 아쉬워 해야겠지요 ㆍ
보여줄 게 제법 있었는데 ㅠㅠ

이소식을 알고 사진수정은
금우궁님이 도와주셨습니다 ㆍ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 ㆍ
그리고 늘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8월도 끝자락을 향해 갑니다 ㆍ
9월이 오면
어느 갯바위에서 꿈을 향해
멀리 캐스팅 할 것입니다 ㆍ

제가 아는 낚시는
고기욕심을 버릴 때
비로서 보이고 ㆍ열리더군요 ㆍ
큰거 잡는다고 상 받는거도 아니고
많이 잡았다고 잔치할 것도 아니고
꽝 쳤다고 욕 먹는거도 아니니 ㆍ ㆍ ㆍ

그냥
바다의 푸른 물결과
거센 파도가 들려주는 귀에 익은 물소리를 들으러 ㆍ
그리고 갯내음 맡으러 ㆍ ㆍ
남해 어느 갯가든
떠나렵니다 ㆍ

부족한 남해도행 여정을 이글로 마무리 하려합니다 ㆍ
*여름의 끝자락에서 뜰채올림 *

양산섭섭이

2015-08-17 12:24

'뜰채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남해에서 휴가를 즐기셨군요!^^
여름철 휴가시엔 낚시 가방 챙기고
떠나도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움직이지 못 할 때가 많네요!
대신 뜰채조사님의 남해 투어로 대신
위로 해야 겠습니다!
도로 위에 퍼진 차 때문에 약간의 고생은
했겠지만 그 또 한 추억의 한자락과 함께
다음에는 차량 점검을 하고 떠나야 한다는
교훈아니 교훈이 되었네요!^^
한 때 저도 고기 따라 많이도 다녔지만
큰 것 잡는다고 아님 많이 잡는다고
상 주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즐기려고 노력하니 이젠 꽝을 쳐도
썩 나쁘지만 않습니다!^^
여름 휴가 잘 다녀오셨으니 휴가
후유증 잘 마무리 하시고 가을철
또 즐기러 가셔야죠!^^


뜰채조사	돌아오는 올겨울에는 열심히 주말마다 낚시 다니시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섭섭님께서 5짜 감시 부상으로 꼭 품에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ㆍ 왜하필 돌아오는 땡볕에 클러치 부속이 고장났을까요 ㆍ 고기 잡는다고 예전처럼 오후 철수했다면 개고생 추가 되었을 듯 합니다 ㅎㅎ 노도 가볼만 합니다 ㆍ 휴가 전이나 큰 더위 가신 후에 적조 사라지면 함 가셔도 될 거 같습니다 ㆍ 원줄 터트리는 고기도 있습니다 ㆍ문어 많구요 ㅎㅎ 댓글 고맙구요 ㆍ멋진 한주 맞으세요^^	8/17 13:02

땡감시

2015-08-17 10:51

'뜰채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이제 휴기를 마치시고
업무로 복귀하시나 봅니다
일상으로 멋지게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뜰채조사	언제 이제 다시 갈지 기약은 없지만 남해도는 욕지도 ㆍ금오열도와 더불어 많이도 갔고 너무 좋아하는 곳입니다 ㆍ 땡볕에 하도 고생했더니 에이컨 돌리는 일터가 한편으론 편합니다 ㆍ 청물과 차고장이라는 악재가 겹쳐서 이번휴가는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ㆍ 살감시 시즌이 왔네요 ㆍ 시간 내셔서 출조하셔서 조무사 김해지부!? 팀장님의 저력을 보여주세요 ㅎㅎ 댓글 고맙구요 ㆍ즐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8/17 13:13

soleus

2015-08-18 14:54

'뜰채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쪼매 더 나이가 드시면...어디 한적한 곳에 자리 잡으셔서 글을 적으실 연구도 해 보시이소
솔도 한 때는 글 적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 국문학과를 지망했다가 어쩌다 다른 걸 전공을 했는데, 생각해 보면 글을 적기로 했더라면 그것도 괜찮았을 거 같습니다.

사람이 마음 먹기 따라 간다고...솔도 이제부터는 한 두 가지 마음을 먹어야겠습니다
그 중 한 가지 마음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마음 편히 살자...
나머지 한 가지 마음은 두고두고 신중히 정해야겠습니다

언제 짬이 같이 나면 카페나 블로그 만드는 거 같이 해 보입시더...
막상 해 보면 별스레 어렵지도 않고 그거 꾸며 가는 거도 아는 만큼 더 이뻐지지만
그런 거야 나중에 또 차근차근 해도 되는 거라서
야밤에...노트북 켜 놓고...바닷가에서...까페 하나 만들어 보입시더~~~!!!


뜰채조사	고교때부터 10년넘게 지겹게 적고 지치도록 10년 넘게 지도했는데 그걸 또 하라구요 ㅎㅎ 먼훗날 같지만 어찌보면 제한테도 십년남짓 남았네요 ㅜㅜ 솔님은 5년 ㅎㅎ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며 산다는 거 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ㆍ 어떤날은 마 출조점하까 ㆍ선장이나 해보까 ㆍ가이드하까 이생각도 한번씩 해보지만 현실은 함량조과네요 ㅎㅎ 까페 관리는 솔님이 전담하신다면 글은 올려 드릴께요 ㅎㅎ 만만치 않을껀데요 ㆍ 오늘 송도 가신다는 첩보가 있던데 ㆍ친구 얼굴 보러 가시나 봅니다 ㆍ적조영향으로 생명체는 없을 거 같습니다 ㆍ 맘편히 갯내음도 맡으시고 ㆍ맑은 공기 쐬며 유성이라도 하나 보시고 ㆍ즐건 저녁시간 보내고 오세요^^*	8/18 15:28

금우궁

2015-08-17 14:09

너무나도 더운날씨에 차량까지 문제가 생겨서
고생도 많이하시고 후유증에 한참을 고생하셨지만
이렇듯 사진으로 남아있는 흔적들은 언제까지나 추억으로
아련하게 회상되어질듯 합니다. ^^
그리고 또다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달려야죠.....^^
또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
정성스러운 글들 감사히 보고 갑니다. ^^


뜰채조사	집에서 컴으로 낚시 사이트 들락거려도 말 나오고 조행기라도 하나 올리고 있으면 3차대전 터집니다 ㆍ 물론 일방적 패전 ㅠㅠ 군말없이 보내주는 쨤낚이라도 맘편히 다녀오려면 집에서는 조신해야 합니다 ㅎㅎ 또다른 추억이 뭐가 만들어 지려나요 ㆍ 6짜 잡는 날 파튀라도 해야겠어요 ㆍ 회파튀 말고 ㆍ소고기라도 구워서 금프로님과 솔리우스님 접대해야겠어요 ㆍ 언제 잡을까요?ㅋ죽기전에 잡믈수나 있을런지 ㅋ ㅣ센티 갱신마다 10만발씩 쏘겠습니다 ㅋㅋ 뒤에 빠진 사진들 올려주셔서 금우궁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ㆍ 착한일 하셔서 아저씨 생도 가서 대물하실 겁니다 ㅋㅋ 8짜 참돔이나 8짜 농어 ㆍ아님 4짜 돌돔 한마리 하이소 ㆍ 별시리 이계절에 똥감시 잡기도 글코 ㆍ말입니다 ㅎㅎ	8/17 15:10

태영이아빠

2015-08-19 09:43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내시고 오신듯 합니다...
자고로 편안함 보다는 고생이 함께해야 기억에 남는 진정한 휴가 아니겠습니까??..ㅎㅎ
좋은 경치 바라보며 즐기시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이십니다...
저도 천천히 차에 간소한 캠핑 장비 실고 그 옆에 낚시 가방 끼워 여행 좀 다녀 볼까 합니다...^^+


뜰채조사	땡볕더위 ㆍ모기극성 ㆍ청물까지 악재 3단콤보에 도로정체에 치이고 ㆍ관광객에 치이고 ㆍ차고장까지 이런 개고생 휴가도 첨입니다 ㆍ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꼭 노도는 아니어도 남해도는 또 가고 싶습니다 ㆍ그냥 해안도로 따라 운전하며 중간중간 구경만해도 힐링이 되는데 잡지도 못하는 고기에 발목이 잡혀서 ㅎㅎ 주말에 가시면 낚시장비랑 입만 들고 갈께요 ㆍ함 낑까주이소 ㅋ 가을이 옵니다 ㆍ멀리간다고 좋은건 아니니 ㆍ거제정도 야영 함 떠나보세요 ㆍ고기는 재수로 잡는 겁니다 ㆍ 댓글 고맙구요 ㆍ즐건 주말 되세요^^*	8/1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