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참
얼마만의 출조인 것인지...
이리 출조 한번 하기가 어려워서야...쩝
아무튼 모처럼 루피 아우님과 조인이 되어
시즌을 맞이한 가을 감성돔을 대상어로
선상 낚시를 다녀와 보았다.
그것도 목요일 오후에 전화 연결이 되어
부랴부랴 예약을 하였는데
다행이 빈자리가 있다고 하니
아마도 출조를 하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ㅍㅎㅎㅎㅎㅎ
금요일 오후 방파제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는
루피 아우님과 함께 한잔(?)을...
물론 본인은 순수 보리차요
루피 아우님은 알코우리가 들어간 곡차로다가...
그런데 우리의 루피 아우님
핸드폰을 잡고는 약간의 비음이 들어간 목소리로
" 응... 그래 그래 지금 먹고 있어~~ "
이거슨 분명 남자끼리의 대화는 절대 아닐터...
" 새로 사귀는 아가씨냐? "
우리의 루피 아우님 능력도 좋아
귀찮다 어쩌다 하면서도 계속 상대가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 루피야 100% 맞는 사람은 절대 없다.
한 60~70 정도 맞으면 잘 맞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래도 혼자 보다는 둘이 좋지 않겠느냐
잘 생각 해봐라. "
" 에이 형님! 그래도 80 정도는 맞아야지요... "
ㅋㅋㅋ
좋은 날씨속에 방파제에서 텐트치고 잠잘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을 해본다.
그!런!데!
감성돔을 찾아서 고성까지 달려야 한다고 한다.
" 에? 고성까지요? "
거제에서 고성까지라...
거리가 멀어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에 나선길
또 손맛은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ㅋㅋ
달려 보자구!!!
ㅍㅎㅎㅎㅎㅎ
고성 자란만 깊숙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을 해보는데...
미끼를 내리가 무섭게 감성돔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씨알이가 씨알이가...
그래도 25~30 정도는 되지 않을까 했지만
25가 되지 않는 녀석들도 많이 올라 오는 상황...
어휴~~~~
정말 곤란한 상황이 아닐수가 없다.
찌가 움직이자 마자 챔질을 하며
최선을 다해 보지만
활성도가 좋아 그런지 미끼를 삼키고 피를 흘리는
경우가 있다 보니 말이다.
점심 시간을 맞아 밥을 먹기로 하는데
도시락 가게가 변경이 되었다고 하더니
일회용 스치로폴 도시락 대신에 밀폐용기로
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한다.
가급적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은 미래를 위해 작지만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반가운 마음이라 그런지 밀폐용기에 든
밥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 ㅋㅋ
조금 잠잠해 지면 포인트 이동...
그리고는 또다시 시작되는 감성돔의 입질...
그런 와중에 제법 차는 녀석이 걸려들어
어장줄에 목줄이 터져버리는 불상사가...ㅠㅠ
가을 시즌 생각하고 손맛이나 좀 보자고
제로대를 들고 있었더니
30급 정도만 되도 낚시대가 반으로 접힐 것 같은
손맛은 느낄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어장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제로대는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즐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ㅋㅋ
그리고 또 걸려 들었는데
힘이 가당치가 않은 것 같다.
" 뭐냐 뭐냐~~~ "
잔씨알 감성돔 속에서
제법 씨알이 되는 녀석이 걸려 들었다 생각을 하며
앞서 목줄이 어장줄에 끊어졌던 걸 떠올리며
신중하게 겨루기를 해보는데...
물 밑으로 녀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허이구~~~ 5짜는 넘어가는 숭어가...
정체를 알고도 한동안 녀석의 힘을 빼기위해
겨루기를 한 뒤에 겨우 뜰채에 담을 수가 있었다.
" 그래도 숭어로 손맛은 많이 보셨네요. "
선장님 뜰채로 떠주시며 하시는 말씀... ㅋㅋ
그래 뭐 살감성돔 보다야
오짜 숭어가 손맛은 더 화끈하지
암 그렇고 말고... ㅍㅎㅎㅎㅎㅎ
손맛은 많이 보셨으니 씨알 좀 되는 녀석 잡으러
가보자며 다시 거제로 돌아오는 길...
조선소가 보여 사진 하나 찍어 본다. ㅋㅋ
마지막 포인트에 도착을 하고 다시 시작을하니
감성돔은 아니 보이고 참돔이 몇마리 나오는데
씨알이 커서 그런지 올리다가 바늘이 빠져 버리는
경우가 계속 발생이 되는 것 같다.
우리의 루피 아우님도 바늘이 빠져 버리고...
누구누구 할 것 없이
모두 2자리 숫자로 손맛을 본 출조길이
되었나 보다.
대부분 방생을 하였고
사망한 감성돔은 구이용으로 몇마리 챙기고
횟감으로 살려온 몇마리 썰어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것으로
이번 출조는 마무리를 한다.
아직은 씨알이 많이 아쉬운 상황이네요.
아마도 찬바람이 좀 더 불어야 씨알이 좋아지지
싶습니다.
풍요의 계절 가을은 분명한데
씨알이 아쉽다보니 " 퐁요속의 빈곤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기가 아닌가 하네요.
어여어여 씨알이 좋아 지기를 바래 봅니다.
풍요로운 가을 시즌이 되시기를 바려며
이만 물러 갑니다.
너무 조행기가 뜸 한듯하여
안부 겸해서 올리 글이오니 타박지 마시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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