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항에서.......

낚시인.....실시간 개인조황
동네낚시터 부터 원도권 낚시터까지 조황관련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곳입니다.

☞ 1주일 이상된 조황,상세조황은 조행기/사진조행기란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ㆍ조황 작성자	파도의추억 ( hjkim9540 ) 전체글 : 9
ㆍ작성일	2015-02-06 (금) 16:52
ㆍ분 류	선상,좌대조황
ㆍ지역	[통영]
ㆍ일자,장소,인원	3명
ㆍ물때,바다상황	5물 잠잠한 바다에 따뜻한 날씨
ㆍ조황내용요약	별 조황은 없었음

ㆍ조회: 5571

ㆍIP: 119.xxx.191

삼덕항에서.......

결국........ 혈압 약을 먹기로 했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게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지만, 혈압계수 200. 어쩌겠는가.
오래 사는 것 보다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걸. 아울러 술도 당장
끊어야 한다고 한다. 담배는 20여 년 전에 이미 끊었기에 별 미련이
없는데, 술을 끊어야 한다니 결코 유쾌한 기분이 안 든다. 벌써 내
나이가 그런가 싶기도 하고........

지난 주 토요일. 우린 통영 삼덕항으로 갔다. 곤리도 근처 선상낚시에
감성돔 조황이 조금 살아난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졌다. 새벽 5시20분. 역시 부지런한 낚시꾼들이 삼덕항에 이미 제법
와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낚시꾼들의 열정은 알아줘야 한다. 누가 시켜서
그런다면 아마 모르긴 모르되 열에 아홉은 게거품을 물 거라고 하는 이가
있었는데, 결코 허언은 아닐 것이다.

뗏마 4대가 배 뒤에 엮여서 끌려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웃긴다. 마치
장마철 쥐새끼들이 어미 쥐 꼬랑지를 물고 옮겨가는 것 같다. 지난주에
감성돔 몇 마리 잡았다는 사람이 이리저리 뛰다니 며 묻지도 않은 현황을
이야기 하는데, 모두가 귀를 빼고 열심히 들었다. 어찌 되었던 잡은 사람이니
인정한다는 눈치다.

평소 멀미가 심한 편이라 물약 두 개와 일본산 알약 한 개를 먹었다. 배에
이끌려 각도 없이 흔들거리는 뗏마에 앉아 있으려니 멀미약에 취한 건지
혈압에 그러는 건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서 밧줄에
뗏마를 묶어 고정을 하긴 했는데, 손끝이 무뎌질 정도로 시렸다.

카고 낚시는 어찌 보면 그 옛날 잉어낚시랑 유사한 점이 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준비가 끝난 사람들은 일제히 주먹만 한 카고를 물이 흐르는
쪽으로 던졌다. 마치 저수지에 잉어 떡밥낚시 같은 물소리를 내면서.......
이따금 건너편 뗏마에서 날아온 카고가 뒤통수 바로 근처에 떨어졌다. 조준을
잘 못했는지 아니면 진짜 우리 근처에 감성돔이 있는 것 같이 보여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옆에 있던 후배 놈이 하다못해 오토바이 하이바라도
씌고 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면서 시시덕거렸다.

뗏마 앞쪽에 앉아 있던 그 놈의 낚시 초릿대에 어신이 전해져 왔다. 잡혔다면
여긴 감성돔 씨알이 4짜 아니면 5짜라고 줄곧 떠들어 왔던지라 보는 우리가
더 긴장을 했다. 수심 20m. 하지만 한참 만에 올라온 것은 손바닥만 한 가오리.
뻘쯤한 후배 놈 표정이 재밌어 보였다. 5물인데 의외로 물이 안 가서 조황이
별로였다. 또한 물살이 수시로 바뀌는 통에 혹시나 하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꽝.

멀미약을 너무 많이 먹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 하는 내내
졸려서 낚시에 집중도 안 되고 흥미도 많이 떨어졌다. 조황이라도 좋았으면
모르겠는데, 하루 종일 잠잠하다 보니, 내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았다.
아무렇게나 흔들거리는 철수길 뗏마 위에서 이건 다 오르지 멀미약 탓이겠지
하고 내 스스로 단정은 지었지만 혹시나 혈압 때문에 내가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그건 어쩌면 내 마음 속에는 병원에서 낚시마저 끊어야
한다고 하는 날이 오는 게 아닌지 그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은 아닐는지.......

고맙습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낚시이야기
ㆍ연봉이 오르듯 물가도 오르는거죠	04/24
ㆍ접근성 좋은곳에서 볼락과 전갱이 손맛을	04/18
ㆍ송도에서 잡은 볼락 씨알이 너무 좋아 보	04/18
ㆍ송도에서 정말씨알 좋은 볼락을 잡어셨군	04/18

칭찬,질타 최근댓글
ㆍ선상조황을 갯바위 조황으로 올리는 곳도	03/14
ㆍ 조황사진을 최대한 확대하여 눈을현옥	02/20
ㆍ요즘 가덕에 학꽁치가 많이 빠진 상태인데	02/19
ㆍ가덕 학꽁치 많이 빠졌습니다. 조황에 올	02/19

살아있나 2015-02-06 17:02 IP:223.xxx.205	취미도 좋지만 항상 건강챙기셔야 좋은취미도 오래가지고 갈수있는건 아닌가요 항상 건강유의 하시고 담번에 손맛꼭 보시길 바랍니다 잘보고갑니다~~^^

춘풍 2015-02-06 19:26 IP:119.xxx.183	마음 편하게 나이에 맞게 늙어 가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 하며 살고 있는 한사람 입니다 세월을 거슬려 가려고 기를 쓰면 또다른 무었이 나타날까봐서 그냥 인정하고 삽니다

아침뱃살 2015-02-06 20:01 IP:61.xxx.61	잔잔하고 따뜻한 에세이 같이 편안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혈압...........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저 역시 15년째 혈압약 먹고 있거든요.. 몇해전엔 제눈앞에서 지인 한분 혈압으로 보내기도 했구요.. 관리만 잘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침에 눈뜨면 혈압약 한봉다리 자시고 건강한 생활 오래오래 하셔야지요... 어딜가나.........고기얼굴 보기가 참 힘든시기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날잡으면비 2015-02-06 20:01 IP:113.xxx.108	곤리도 소문 듣고 출조 하시어 손맛 기대 하셨을 건데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바다 상황이 어제와 오늘 다르니 .... 다음 기회에 진한 손맛 보시길... 혈압 관리 잘 하시고 항상 안낚 즐낚 하세요...

노총각늑대 2015-02-06 20:11 IP:110.xxx.75	멀리 가셨는데 아쉽습니다.. 낚시보다는 건강이 먼저 이십니다.. 혈압은 위험하십니다..항상 관리 잘하시길.. 다음에 굵은 손맛을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여기창원 2015-02-06 23:40 IP:58.xxx.40	곤리가 예전 곤리가 아닙니다 이유야 다 아시겠지요 댄마 30대출조에 6~7대만 성공입니다

조선먹구름 2015-02-07 04:42 IP:117.xxx.228	예전같지 않은 조황에 출조하신다고 고생하셨읍니다. 저도 혈압이 있는데, 파도님도 상당히 높으시네요. 여름낚시는 피하시고 약은 꼭 챙겨드시고 편안한 조행하세요.

깨돔 2015-02-07 07:21 IP:211.xxx.185	'국민고혈압사업단' 검색 한번 해보십시오.. 별 성의 없는 곳이지만 혈압에 대한 기초지식은 많이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찍 시작하셨지만 요즈음은 워낙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크게 걱정 한하셔도 될 듯하나 단, 자기관리는 철저히 하셔야 되겠죠.. 낚시는 마음안정에는 최고입니다! 스트레스만 안받는다면요..ㅎ 항상 밝고 맑은 마음으로 즐낚하시길 빕니다!^^*

땡감시 2015-02-07 09:04 IP:203.xxx.3	멋지고 잼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혈압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요 부디 빠른 쾌유 바랍니다 수고하셨네요^^

송애 2015-02-07 11:52 IP:122.xxx.92	멀리 가셨는데 멀미와 건강때문에 고생 하셨네요. 년식이 오래되다보면 여기저기 고장 나기가 쉽지요. 혈압 관리만 잘하면 별것 아니지요.^^ 특히 겨울철에는 좀더 신경을 쓰셨야 합니다.^^

교정 2015-02-08 01:46 IP:115.xxx.165	건강 유의하시고 혈압약 제때 챙겨 드십시요...저도 벌써 7년째 접어드는데 약이 자꾸늘어나써 고민 입니다.....병원에 가면 똑 같은데 무슨약이 좋다 무슨약을 먹으라 해서 첨엔 반알 먹다가 지금은 약이 네개로 늘었네요...씁쓸 합니다..

무장 2015-02-08 09:33 IP:218.xxx.126	저도 혈압약 복용한지 꽤되었네요 한번씩 모임 가지면 성인병 이야기도 한부분 차지할정도로 사용년수는 늘어나고 잔존년수가 줄어드니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 자위하며 혈압약 먹고있습니다 혈압약 안먹는애는 왕따 당하는 분위기네요 ㅎㅎ 담배는 두갑씩 계속피우고요 술은 마음맞는 조우들과 방파제로 뽈낚시 출조시 배타고가면서 부터 시작하여 1박2일동안 1인당 소주댓병 한병씩은 마십니다 ㅎㅎ 다행이 수년째 같은 혈압약만 복용합니다..약드시더라도 혈압조절이 안되면 약이 점점 강해지고 약이 자주 빠뀌지요..술,담배 달고살아도 낚시가서 좋은공기 마셔서 그런지 버틸만은 한데 줄여야 되겠지요 혈압 200 이면 상당히 높은수치네요 3일정도 입원하셔서 몸에 맞는 혈압약부터 찾는게 우선순위일듯 합니다..일단 내몸에 맞는 혈압약을 처방받으시면 꼭 챙겨드시고 걷기운동등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여 체중을 줄이시면 혈압이 조금씩 낮아지죠 다시 병원가서 체크하시고 약을 낮게 쓰던지 반대로 방치하여 살던대로 고고 하시다가는 혈압이 더 올라가면 더 강한약으로 쓰셔야겠죠...늦게나마 발견하셨기에 천만 다행입니다 스스로 고혈압인줄도 모르고 방치하다가 뇌출혈 심근경색으로 가시는분도 많으시죠ㅠㅠ 혈압이 잡히면 무리한 일정만 아니면 낚시해도 아무 문제없을겁니다 혈압관리 잘하셔서 겅강하게 즐거운낚시 오래오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최강롯데 2015-02-08 10:43 IP:112.xxx.181	혈압이 높으면 겨울엔특히 유의해야합니다 늘건강하세여 건강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