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st one hour "

조행기/에세이/꽁트 Fishing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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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st one hour "

	2020-12-28 (월) 15:50 작성자 : 북회귀선 ( t201024 )
	조행기
	추천: 0 조회: 1409

IP: 175.xxx.212

" Just one hour "

코로나의 기세가 정말 대단하다.

잠시의 방심(?) 안일한 생각(?)

그 작은 빈틈을 비집고 들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는

세상사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싶다.

하지만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절대 겁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경제 활동은 계속 이루어 져야 하며

결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각설하고...

크리스마스를 끼워서 10일짜리

휴가를 만들기는 했는데...

뭐 집사람은 코로나가 무서워서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런데 주말 날씨를 들여다 보니

" 캬~~~ 죽여 주는 구나~~~ "

" 우짜지... "

휴가라고 해놓고 그냥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거시기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로다가 금일봉(?)을

집사람과 딸아이에게 건네고는

기냥 당감레저피싱에 예약을

해버렸다. ㅋㅋㅋ

이번 출조는 다행이도(?)

금욜 아침 10시 출발이다. ㅋㅋ

오랜만에 아침에 출발을 하니

기분도 상쾌하니 너무나도 좋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당감레저피싱 김영우 총무님 오셨는데

반가이 인사를 나누시면서

좋은 포인트가 있으니 한번 내려 보라고...

얼마전에 4짜가 나왔던 자리래나...ㅋㅋㅋ

기대감을 가지고 포인트에 하선을 했지만

바로 낚시를 하기 보다는

일단 어두워 지기 전에

텐트며 야영 자리 준비를 하기 위해

서둘러 설치를 하기는 하는데...

이놈의 성격이

무조건 반듯반듯하게 하려다 보니

준비를 마치고 보니

오후 6시....ㅠㅠ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데

이게 뭐 점심인지 저녁인지...

아무튼 라면에 파 송송 계란 탁~

밥까지 플러스 해서

폭풍 흡입....ㅋㅋㅋ

오랜만에 아주 오래된 인터라인대를

가지고 나와 보았다.

무척이나 아끼는 녀석인데

손잡이 부분 고무 코팅이 벗겨지는 것이

마음 아플 뿐이다. ㅋㅋ

일단 3호 막대찌로 주변 수심을

측정을 해보는데...

갯바위 벽쪽으로는 9미터

조금 벗어나면 10~11

젤 깊은 곳이 13정도까지 나오는 것 같다.

홈통 지역이라 그런지 조류도 빠르지 않고...

3B찌에 G1 봉돌 무게 정도로 서서히

잠겨들도록 반유동 잠길찌 채비로

들었다 놨다 하며 바닥을 끌듯이

낚시를 하다보니...

이런이런~~~

뿔소라가 바늘에 걸려서 올라온다. ㅋㅋ

처음에는 밑걸림이라 생각하고

끊어야 겠다며 줄잡고 당기니

슬그머니 이녀석이 딸려 나온다. ㅋㅋ

정말 욜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생명체라고는 고작 뿔소라 녀석 하나...ㅋㅋ

허탈한 마음을 안고 11시를 넘긴 시간

저녁을 먹기로 한다.

메뉴는 어묵탕 !!!

역시나 추운 날씨에는

얼큰하게 끓인 어묵탕이 최고인듯...

계속 끓여가며 밥과 함께 먹으니

추운 줄도 모르겠고

정말 맛있게 먹었나 보다. ㅋㅋ

반듯하게 설치한 텐트덕(?)에

편안하게 잠 잘자고

아침 해뜰 타임

이때가 아니면 입질 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비장한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

수심이 젤 깊은 곳으로 흘러드는가 싶더니

찌가 슬그머니 시야에서 사라진다.

한번도 입질다운 입질이 없었으니

" 어후~ 어후~~~ "

기대감에 심장은 터질 것만 같은데

정신을 가다듬고 채질...

바로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 이건 무조건 감시다 !!! "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겨루기 끝에

4짜 중반 감성돔을 뜰채에 담는데 성공...

사진을 하나 찍을까 했지만

어떻게 잡은 녀석인데...

겨우 한사람 설수있는 자리라

어떻게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방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안전하게 물칸에 넣어 놓고는

아침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하며

다시 투척....

그런데

연달아 4짜가 두마리나 더 올라온다. ㅋㅋ

물론 뒤에 4짜 두마리는

쥐!노!래!미!

ㅍㅎㅎㅎㅎㅎ

그 뒤로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아무래도 더이상 입질을 기대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에

아침을 먹기로 한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11시를 넘어가고 있네...

" 이게 아침이여 점심이여? "

식사 준비를 하면서

주변을 보니 정말 이런 화창한 날에

그것도 바람도 전혀 불지도 않고...

행복한 기분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물론 4짜 감성돔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전혀 없지 않다고는

이야기 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ㅍㅎㅎㅎㅎㅎ

아침 메뉴는 고등어 조림...

그리고 회가 빠지면 섭섭하지 싶어서

30정도 되는 배도라치가 올라 오길래

일단 킵을 해두었는데

잘했지 싶다.ㅋㅋ

사진찍고 고등어 조림 다시 끓이면서

같이 먹으니 정말 맛난다.

배도라치 회가 쫄깃쫄깃...

뭐 본인이 해놓고 본인 입으로

맛있다는 이야기가 좀 거시기 하지만 말이다.

ㅋㅋㅋ

이번 출조는 밥 먹는 자리

잠자는 자리

낚시하는 자리가 모두 각각이다.

저기 밑에 보이는 자리가

밥 먹는 자리인데

조금 더 밑에 자리가 있긴 하던데

너무 더럽게 사용을 해 놓아서 포기를 하고

조금 더 위에

겨우 엉덩이 걸칠만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해결을 했다. ㅋㅋ

텐트 자리는 그런데로 좀 멋있지 싶은

생각이 든다.

뒤에 정원수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나무도 몇그루 있는 것이

모양새가 어떻게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

나름 운치가 좀 있는 것도 같고...ㅋㅋ

낚시 하는 장소인데

" 경사 보소 "

저기를 밑밥통에 바칸에

낚시 가방에 보조 가방까지

유격을 해가며 왔다라 갔다리...ㅠㅠ

낚시 자리는 좁은데다

얼마나 더러운지...

겨울이라 냄새가 안나서 그렇지

어쩌면 낚시고 뭐고 포기 했을지도

모르는 곳이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너굴이 라면에 밥 말아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해결을 하고는...ㅋㅋ

밤낚시에 돌입을 해보았지만

미끼 하나로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될 정도로

전혀 생명체 반응이 없다.

참 겨울 낚시란 게 이런 것이구나.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미련을 부려봐야 아무것도

될 것 같지가 않아

아침 해뜰 타임을 다시 노려 보기로 하고

저녁을 먹기로 한다.

오늘 저녁 메뉴는

부채살에 관자 구이다. ㅋㅋ

숯불에 한번 구워 먹어 봐야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이번에 화로를

새로 구입을 했는데 아주 잘 한 것 같다. ㅋㅋ

은은히 구우며 먹으니

" 캬~~~ 야영 하는 맛나네 !!! "

한동안 숯불의 온기를 느끼며

불이 타는 모습에 빠져 든다.

모든 것을 태우며 불타는 동안에는

더 없이 화려하게 보이지만

그 끝은 한줌의 재로 변하는 것...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불꽃이 한줌의 재로 변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가지고 싶은 것...

물론 본인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라는

단서가 붙겠지만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지만

" 시간 "

시간 만큼은 모두에게 똑 같이 주어진 것이니

주어진 시간을 잘 할용을 하는

지혜가 필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새벽 물때를 잠시 공략해 보았지만

더이상 생명체 구경은 할 수가 없었다.

고기들고 멋지게 포즈도 잡고 할려고

여유있게 철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더니

분명 철수 시간이 9시라고 하였는데

점주님 7시 40분에 전화를 하셔서는

철수 시간이 8시라고 하신다.

" 소사소사 맙소사 "

비를 맞으며 부랴부랴

모든걸 가방에 때려 넣어 버리고

그래도 기념 사진은 하나 찍어야 겠기에

하나 찍기는 했는데

급하게 찍다보니

어째 좀 사진이 흔들려 나오면서

쪼까 거시기가 뭐냐...

꽃? 미? 남?

ㅍㅎㅎㅎㅎㅎ

" 죄송합니다. ㅡ.ㅡ "

결국 고기 사진은

집에 와서 찍고 말았다.

뭐 대물 조사님들께는

시시한 녀석일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는

빵 좋은 45급 멋진 녀석이다. ㅋㅋ

" 고맙다. 감시야~~~ "

역시 겨울 감성돔 !!!

기름진 맛이 가히 일품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ㅋㅋ

가족과 함께 즐겁게

감성돔 회를 즐기면서

2020년도 마지막 출조는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 Just one hour "

2박 3일의 일정 중에

단 한시간 동안 입질을 받은 것이

전부였네요.

그 한시간을 제외하고 보면

진짜 미끼 하나로 낚시 끝날때까지

해도 될 정도 였지 싶습니다.

역시 겨울 낚시는 어렵습니다. ㅋㅋ

손맛 볼 수 있도록 배려 해주신

당감레저피싱 김영우 총무님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

앞으로 종종 부탁드려용~~~ㅋㅋ

이제 2020년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나 봅니다.

마무리 잘 하시구요.

2021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뜰채조사

2020-12-28 17:36

'북회귀선'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멋진 45급 대물감성돔
대박 축하드립니다^^

한 해 동안
롤스크린의 압박은 매번 있었지만요ㅋㅋ
깔끔한 조행기로
원도권 감성을 매번 느끼며 대리만족 잘 했습니다

새해에도 하시는 일 대박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화려한 출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출조시마다 대상어는 필수! 입니다 ㅎㅎ


북회귀선	네 뜰채조사님 고마운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뜰채조사님 께서도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12/29 09:29

웃는배꼽

2020-12-28 17:57

'북회귀선'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낚시인가요?
한해동안 북회귀선의 덕분에 대리만족 정말 많이 하는 한해가
되었는것 같습니다.
일에 메여서 집과 일과 같이 하는 저로선 정말 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글과 그리고 전해지는 사진으로 인하여 대리만족 정말 많이했구요
감사를 드리고 싶군요
이번에두 어김 없이 별미를 해서 먹방도 잘 하시고
손맛도 보셨군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 더 멋진 모습 기대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한해 대리 만족 힐링 많이 되었습니다.


북회귀선	네 웃는배꼽님 항상 응원의 말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	12/29 09:31

딱2

2020-12-28 18:30

'북회귀선'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저는 감시사진이 꼭 있을꺼라
믿고 읽었습나다 ㅍㅎㅎ~~
멋진놈이 떡하니 자리을 잡고인네요^^
20년 멋진 마무리 추카합니다
21년에도 어복충만 하세요 잘머물다 갑니다


북회귀선	네 딱2님 께서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라구요. 2021년 새해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12/29 09:33

627번올빼미

2020-12-28 19:36

북회귀선님~ 조행기 잘 봤습니다^^~
올 한해 고생하셨고~ 10일도 쉬시는 거 보니 대기업다니시는가 봅니다 ㅋ~
아무쪼록 내년에도 건강하게 안낚하시어 즐거운 낚시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올 한해 조황 항상 즐겁게 잘 봤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북회귀선	네 627번올빼미님 대기업은 아니구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복지가 조금 좋은 편입니다. ㅋㅋ 한해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라구요. 희망찬 새해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12/29 09:36

날잡으면비

2020-12-28 22:52

10 일간의 휴가도 받으시고
멋진 곳에서 2박 3일간
손맛과 입맛으로 즐거운
시간과 다시 오지 않을 20년을
힐링으로 마무리 하셨네요...
새해에도 항상 즐거운 일만 있으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북회귀선	네 날잡으면비님 날씨가 좋아서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는 조금 내렸지만 겨울 날씨 치고는 힐링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 싶어요. 새해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12/29 09:39

유군

2021-01-03 09:18

선생님 조행기 매번 보면서 느끼는건데.....
선생님 출조하실때 텐트 한개만 챙겨서 따라가고픈 -_-;;;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복 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물론 안낚 즐낚도 하시구요 ^^;


북회귀선	네 유군님 저야 좋죠. 어짜피 먹는건데 숫가락 하나만 추가하면 되니까요. 유군님 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어복 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3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