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무척이나 많은 비가 왔다.
출발하는 당일날 토요일, 역시 구름이 잔뜩 낀 날씨인지라
걱정이 조금 앞선다.
몸상태는 돌아 올 생각을 아니하는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친구들과 한번은 갔다와야 후회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터!!~..
나이를 떠나 참으로 좋은 내 낚시친구들!!~
조아서 , 내꺼 , 정력대사
거의 6개월 정도 되었나 보다.
수일 전, 민락회 센타에서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는 회를 먹어보니
갯바위에서 자연산 회를 직접 낚아먹는 회가 사뭇 그리워졌는데~~
저녁 6:30분경,
몇시에 출발할지 몰라 대사가 일마치는 시간을 기준으로
나름 9시경 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할려고 하는데....
순간 어지러움이.....약부터 먼저 챙기고...
당구장으로 올라 가는데 무척이나 고통스럽다.
9:45분..드디어 출발
비교적 넉넉한 시간에 오래간 만에 만난 이들이라
차안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오늘의 조황에
부푼 꿈을 가득 담고 가다보니 어느새 고성 백*낚시점 앞이다.
전자케미와 목줄 1.5호을 사고 밑밥과 미끼 , 먹거리를
준비하여도 시간은 넉넉하다.
2시까지 오라고 하여 여유로움에 천천히 왔음에도
1:15분 밖에 되질 않는다.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왠 낚시꾼들이 그리도 많은지??
넓은 대포항 주차장에 차 댈 곳이 마땅찮다.
2:10분경 1항차로 나갔던 배가 들어온다.
얼마만에 온 사방이 캄캄한 곳에서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는지??..
다들 하선을 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채비 준비를 하는데...
나는 우선 맑고 찬 바닷공기를 흠뻑 들어 마신다.
그냥 왔다 하는 것 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번뇌가 머리 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
잊지않고 찾아주고 ,안부인사 전해주는 부낚의 지인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같이 낚시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조금은 덜어야 될것 같다.
밤하늘의 북두칠성을 조아서 아우랑 찾으면서
북극성을 기준으로 여명의 방향을 잡아본다.
원줄을 부낚의 포인트 상품으로 받은 3호로 채비를 구성해 본다.
원줄 3호, 1.5호 막대찌, 찌스토프, 1.5호 수중찌, 구슬, 도래,
목줄1.5호, b좁쌀, 감시 3호바늘........
일행들 좌우로 나뉘어 모두 열심인데....간조라 그런지 전혀 입질이 없다.
1시간도 안되어 허리도 아프고 우선 대상어가 낚일 바다상황이 아니라서...
장대를 뒤에 세워놓고 휴식을 취한다.
참으로 젊음이 좋은 것 같다...ㅎ..부럽구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한기가 드는데....이슬인지? 서리인지?..낚시복을 흠뻑 적시고 있다.
간간이 메가리 입질은 오는데....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대상어가 씨알은 그리 크지 않더라도 마릿수는 나왔다 하는데~~
<거제 장사도에서 이름모를 섬들~~>
동녘하늘이 점점 밝아지면서
발앞의 바다가 눈에 선명하게 보일 즈음!!~...
망상어 치어 ,메갈치어들이 갑자기 튀고 도망가는게...필시 큰고기가 들어온 듯!!~
"대사야!!~..삼치던 뭐던간에 큰고기가 들어온 것 같다!!~" 고 하는데...
대사의 힘찬 챔질!~
수면위로 뜨기전에 릴링폼새와 초릿대 놀림이 감시란 걸 알았으니
아직까지 보는 눈은 살아 있는 듯.....ㅎㅎ
< 정력대사..>
바다 한가운데에서 상괭이가 마치 고래라도 된 양..그들 나름대로
먹이사냥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멀지않은 전방에서 삼치가 들어 와, 연신 일행들의 바늘을 끊으니
대상어 낚시는 될리가 없다.
아침 식사시간도 되었고, 출출하던 차에
조아서 아우가 집에서 가져 온 문어와 전복을 내꺼아우가 미역치를 낚았다는 벌칙으로
문어는 데우고, 전복은 회로 하여 먹고
라면에 일부를 넣어 라면해물탕으로 하고 낚은 감시와 볼락으로 회로 반찬해 먹으니
참으로 근사합니다~~
< 전복, 문어, 감시, 볼락 ...횟거리로 시원이 한잔!!~>
< 전복, 문어 등을 넣고 끓인 라면해물탕 >
<직벽위 갈매기는 아닌것 같은데 식사하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네요>
가을의 햇살이 너무 따갑다.
일행들 모두 자신의 노-하우를 총동원 하여 열심히 낚시해 보지만
메갈 입질조차 없는게 서서히 지쳐가는 모습이다.
< 내꺼아우 >
< 조아서 아우 >
원래는 오후 2시 철수예정이었으나
잡어입질조차 없는 한스러움에 12시에 철수하기로 하고
갯바위 청소를 조아서 아우가 시작합니다.
<철수하기 전...낚시한 자리 >
정말 깨끗하게 청소 하네요.
남의 쓰레기까지 다들 치우고 나니 누워서 휴식을 취할 공간까지 생깁니다.
<간조시 찍었는데 만조가 되니 모두 물에 잠기는 여... >
비록, 풍성한 조과물은 없었지만
나로서는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허리아픈 나를 위해 낚시가방 하나도 메질않게 하고
심지어 지압대까지 선선히 건네주는 낚시친구들!!~
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따가워도 가슴엔 ..........
< 거제 뚝섬의 갯바위~>
출발하였던 대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1시경!!~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4:30분에 예약된 카페리시간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페리선착장 근처 방파제에서 또다시 일행들은
시간떼우기 멋없는 낚시를 즐기다 부산으로 돌아 왔읍니다.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코스모스와 갈대들...
어느 듯 옷깃을 여미면서 대물을 찾아
정처없이 떠나야 되는 시즌이 오는가 봅니다.
너무 오래간 만에 조행기를 적어 보았읍니다.
다소 미흡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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