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소식이 들립니다
휴가를 다녀온후 모처럼 이녀석과 바람도 쐴겸
먼바다로 나서고 싶었으나 포기하고
손맛보기 만만한 오륙도 방패섬으로 나서봅니다
첫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에 도착하니
루어꾼들이 많이 보이는데 섬주위로
알부시리가 제법 나오나봅니다
첫배로 방패섬에 내려
서둘러 두대의 낚시대를 채비해봅니다
하나는 내가사용할 낚시대 하난 짝지의 낚시대...
오늘 일과가 취소되어 급하게 터루아우도 함께했는데
그동안 짬낚올때마다 배가 안떠 4전5기만에
드디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짝지에게 손맛을 보여줄려 데리고 오긴했는데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캐스팅이 잘안되는
왕초보 짝지는 옆사람들에게 방해될까
지레겁먹고 일단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그사이 터루아우랑 열심히 낚시대를 드리워보지만
이곳저곳 저멀리 잡어 수억만 대군이
점령하여 낚시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오늘낚시는 불보듯 뻔해보이는데...
목도 축일겸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편의점에서 준비해온
아이스커피한잔과 샌드위치를 먹어가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저멀리서 시커먼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그 시커먼 바닷물이 우리앞쪽을 지나가니
청물인지 바닥이 평소보다 더 잘보입니다 이런...
조류도 빠르고 해서 짝지보곤
좀더 쉬고있다가 내가 오라하면 그때 낚시하자하고
혼자서 열심히 밑밥치며 낚시하다보니
아기벵에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좋은징조일듯 다시한번 캐스팅
얼마후 제법내려간 채비가 순식간에 빨려내려가길래
반사적으로 챔질하니 꾹꾹 거리는것이 대상어인듯 힘을씁니다
발앞으로 놈을 제압하니 확실히 대상어가맞습니다
이제 끌어낼려하니 발앞에서 한번더 꾸욱쳐박더니
목줄이 쓸려 그만팅~~
그 모습을 본 철우아우는
박수치고 환호성 지르며 아주 좋아라하는데
그래 니 그랬제 복수를 꼭 해줘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짝지를 불러봅니다 ^^
여름휴가기간 세부로떠나 스킨스쿠버를 배우고왔었다
스쿠버를 잘하는 친구말론
그곳에서 즐기는 스쿠버는 황제스킨스쿠버라 부른다고한다
그만큼 편하게 즐길수있게 도움을 많이 준다는 얘기일것이다
오늘 나의 짝지는 황제낚시를 하고있다
미끼도 내가달고 캐스팅도 내가
밑밥도 알아서 쳐준다
모든 준비과정을 끝내고나면
나는 낚시대만 넘겨주면 된다
그리고 옆에서 뒷줄관리해주고
그러다 입질들어오면 같이 챔질까지 해준다
그리곤 혼자 손맛보라고 내버려두니
어쩔줄 몰라한다
놈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힘겨워 하면
뒤에서 살포시 낚시대를 같이 잡아주고
릴링할 시간을 벌어준다
그렇게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나중엔 힘이 많이드는지 이젠 그만 하고 싶단다
원없이 손맛을 다본후
그제서야 낚시대를 넘겨받은
나는 눈치안보고 낚시를 즐겨봅니다^^;;
잔씨알 가운데서도
오늘은 유독 큰넘들이 자주 걸려주니
손맛을 제법 보았습니다
큰넘들은? 전부 철우아우의 바칸으로 옮기고
작은놈들만? 챙겨 봅니다
철우아우는 큰게 안걸린다면서 궁시렁 그리다
크다싶은넘들은 전부 터자묵는데
그러다 아끼던 찌하나를 용왕님 선물로 보내줍니다
아까의 복수를 위해 저도 환호성과 박수로 화답을 해줍니다
아마 채비하는데 문제가 있는듯
대신해서 목줄을 직결해주고
더위에 지친짝지랑 먼저 철수를 해봅니다
다른분들도 다들 철수하고
혼자만 갯바위에 남은 철우아우는
혼자 저곳을 다 접수했다고 좋아라하더니
바로 다음배로 철수했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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