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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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체력의 한계...

	2018-07-12 (목) 15:41 작성자 : 손맛으로 ( lookme11 )
	꽁트
	추천: 0 조회: 1988

IP: 211.xxx.186

저질체력의 한계...

태풍의 영향으로 잠들어 있던 낚시의 본능이 깨어난다

보름전 가조도에서 홍포로 지날때 낚시점주의 왈 !

벵에 예민한 시기에 천조법으로 하면 수월합니다

“어떻게요 ?”

“0c 찌에 목줄 길이만 8-10m 맞추고 낚시 하시면 되요”

“그래요? 아고~마 볼락이나 잡으렵니다 카드채비 좀 주세요 ”

그렇게 끝났던 순간이 며칠의 장마로 무료하던 찰나

어느새 인터넷에 천조법을 치며 검색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낚시에 관한 안해본 것은 해봐야 되니까?

천조법이라... 장황하게 몇페이지씩 적어 논 필자도 보이고

말로는 뭐 천조법이라 아니라 만조법도 삼켜 먹을 기세의 글이다

억지로 안되는 해석 하기보단 한번체험이 더 중요하리라

머시기 중한게 먼데 ~ 실습 아인교 !!!

목줄도 1.5호라 개인적 사용하지 않던 목줄 호수다

1.2호에서 보통 약하다 싶으면 1.75로 뛰니까...

여태 사 본적이 없는 호수를 투자했다

0c 찌도 하나 사고 g5봉돌을 준비했다

11일 새벽녘...

대우조선 맞은편 에그찹 김밥집에서

돈까스+우동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참치김밥 포장 준비후

지세포 마리너로 가니 불이 꺼져 있다

가까운 내만으로 배타고 들어 갈려 했으나

홀낚의 몸이라 선장에게 전화 걸기도 무안타 싶어

방파제쪽으로 더 들어가 봤으나

선착장에 준비하는 낚시인 모습이 안보인다

이긍..오늘 또 전투낚시가 되겠구나 각오하며

학동 구망 도보 포인트로 발길을 옮긴다

아이스 박스 무게도 만만치 않은지라

음료수와 커피 김밥등을 얼음팩 세 개가 담긴

비닐봉지로 옮기고 산길을 내려 가니

보고싶던 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려 온다

기쁨도 잠시 .. 바다 색깔이 아내가 애용하는 간장 색이다

어제도 분명 비가 안왔는데 왜 이러냐

내가 와서 바다가 또 삐졋냐....

채비를 하면서도 마음이 마냥 좋을리 없다

아마도 낙동강 수문이 열렸으리라

여긴 수심이 7-8m 권역이니 그에 맞춰 원줄과 1.5호목줄을 이어주고

바늘위는 50cm 가량 1호 목줄로 마감하며 g5 봉돌을 하나 물렸다

투척후 0c찌와 바늘까지의 거리 4m권이 채비가 정렬되면

서서히 찌가 잠겨든다 이때까지는 신속히 잠기게 줄을 풀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리라

팽팽하게 잡아주면 줄이 안내려 갈테니까...

이제 잠길찌 낚시하듯 뒷줄을 적당히 잡아주는데

원줄이 2호라 손에 잡히는 감각이 영 무디다

원줄이 3호 이상만 되어도 손가락에 착착 감각이 사는데

이러한 행동을 하면서도 손가락 감이 서투니 어색함이라 할까......

역시 몸에 뭐든지 익어야 되는데 영 서툴다

그나마 입질은 보인다

손바닥보다 더 작은 새끼 참돔과 용치등이 ....

일단 실습후 내꺼 만드는게 중요하듯

벵에입질을 잡아봐야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초릿대까지 후욱~가져 가기에 큰넘인가 싶었더니

25 될까말까한 넘이 내 간만 키워 놓는다

간혹 구름이 해를 가려주면 왜 그리 기쁜지 ..

여름 한낮 낚시를 해 본이라면 공감하리라

땡볕은 내려 쬐고...

손맛으로 ... 눈에 힘 안풀래?

더위에 지친 모습에 바위가 가려주는 그늘을 찾아

몇 번이나 쉬어가며 .....

생명수같은 생수가 없었다면 생각마저 아찔하다

새끼참돔은 한두번 놓아주다

자꾸 올라오기에 ..그냥 팍 삶아서 뒈쳐 먹을까 하는

엉뚱한 복수심마저 드는 시간이다

워낙 낚시다 안되니

옆 갯바위에 계시던 조사님이 다가 와

어제 해질녘 해금강 갯바위에서

투제로찌로 참돔 35센치와 벵에 몇수 하셧다며

사진을 보여 주신다

그러면서 어제 물색하고 너무 틀리다면서

오늘은 그냥 바다를 즐겨야겠다 하신다

더 이상 머물러봐야 저 물색이 변할리 없을터 ...

오후 5시쯤 주변 정리를 하며

산길을 올라오니 온몸이 땀범벅이다

천조법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대로 벵에맛을 못 보았다

하지만 실습결과 0찌를 봉돌무게로 가감하면

채비정렬후 찌가 잠기는 이론은 똑같으니

꼭 이 낚시가 창조적인 것은 아닌 듯 보인다

물론 0찌와 0c의 부력차이는 존재하겠지만

현장에 따라 원하는 수심층에 누가 잘 보내 주고

입질캐치를 잘 하는가의 싸움이지

천조법만의 큰 중독성은 없어 보인다 (개인 생각)

원래 낚시계획은 1-2박을 생각했으나

이 물색이 내일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으리라

그리고 또 더위....

밤뽈락이나 무섭지 않은곳에 나온다면 좋으련만....

며칠 계획한 낚시를 더위와 저질 체력으로 포기하며

부산으로 오면서 들른 거제휴게소의 산나물 비빕밥 맛....

호오~ 정말 좋구나

몇가지 야채의 신선한맛이 고추장과 조화를 잘 이루었고

국물맛이 또 목마름을 해소 시켜주며 입안의 그 느낌

맛이 .. 정말 살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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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낚 회원님들 이제 진짜 덥군요 ~

낮낚시 단디 준비 하십시요 ^^

땡감시

2018-07-12 15:58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잼난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
천조법이 손맛을 안겨주는
정답이 될수도 있겠죠
담번엔 부디 좋은 날
멋진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손맛으로	다음 벵에잡기 좋은 날 천조법으로 우수수 ~ 함 잡아 보겠습니다 ^^ 떙감시님 ...더운 날씨 건강 하십시요	7/13 19:39

양산섭섭이

2018-07-12 20:11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요즘 날씨에는 반나절만 낚시해도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12~16시간 전투낚시는
기본이였는데~~~요즘은 낚시 가기도
꺼려지네요!ㅜ.ㅜ
이번에는 벵에가 얼굴을 안 보여
줬지만 체력보충 잘 하셔서
천조법으로 벵에 얼굴 보여 주세요!^^


손맛으로	지금 한낮 낚시는 자칫 일사병?까지 생각나는 아찔한 기온을 보이네요 제가 오죽했으면 산길 올라와서 차안에서 에어컨 틀고 끙끙~앓다 부산으로 컴백 했겟습니까 ㅎㅎ 양산섭섭이님 계절(가을)이 이제 다가오네요 항상 멋진 손맛 이어 가십시요 ^^	7/13 19:41

토혜연

2018-07-12 20:20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얼음생수가 꼭 필요한 계절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맛으로	얼음생수 없었으면 정말 큰 낭패의 날씨입니다 토혜연님 조행은 항상 기쁨가득 되십시요 ^^ 감사합니다 ~	7/13 19:42

함잡아보자

2018-07-12 20:35

아고..고생하셨네요.
도보포인트의 단점 넘힘들죠.
큰넘하나 잡았으면 굿인데..
수고하셨습니다.


손맛으로	날씨가 요즘 너무 덥습니다 큰넘 한마리가 어디로 출장가고 고생한 보람도 안주니 허탈 그 자체입니다 항상 상쾌한 출조 되십시요 ^^	7/13 19:43

촌닭느님

2018-07-13 00:09

조행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감사합니다


손맛으로	감사합니다 ~ 촌닭느님 조행은 항상 멋진 손맛 되십시요 ^^	7/13 19:43

아침뱃살

2018-07-13 07:34

고생하셨습니다..
한여름 땡볕아래 갯바위 낚시 정말 힘듭니다..
저역시 몇해전 벵에 하러 갔다가 한여름땡볕에 고생하고 ..
그 담부터 한낮 벵에는...패스.....나부터 살자.....입니다...ㅎ
올해 정말 덥습니다...
건강을 위하여 한낮 땡볕은 될수있음 피하시고
아침 저녁 시원한 시간에 갯가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시는게 어떻겠습니까.....ㅎㅎ


손맛으로	제가 지금 가조도 밤볼락 검색을 합니다 ㅎㅎ 한여름 낮낚시는 인간의 힘으로 무리라고 판단하고 즐기는 낚시로 바꿔야겠습니다 아침뱃살님 조행길 항상 기쁨 가득 되십시요 ^^	7/13 19:44

웃는배꼽

2018-07-13 08:39

요즘철엔 도보낚시 갯바위낚시 정말 힘듭니다.
날씨도 그렇게 모기도 그렇지요 잡어등살도 심하구요
건강 정말 조심 하셔야 할듯 합니다.
조행기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손맛으로	제가 구망산길 올라오면 항상 혼자 읊조리는 말이 있습니다 "두번다시 이 길 안온다" ㅎㅎ 그러곤 또 찾아 가니 이런 병도 없는듯 보입니다 될수록 해질녘과 아침 또는 밤낚시로 여름을 보내는 시간을 이제 가져야겠습니다 웃는배꼽님 조행길 항상 웃음 가득 되십시요 ^^	7/13 19:45

최강롯데

2018-07-13 14:52

무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늘안낚하세여 잘보고갑니다


손맛으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최강롯데님도 시원하게 보내십시요 ^^	7/13 19:46

아빠의청춘

2018-07-13 18:19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과 갯바위와 수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힘든 시기에 손에 익숙치 않은 생소한 채비로 낚시하게 되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요...^^


손맛으로	저 날은 채비변경을 한번 안해봤으니 무언가 부족성을 찾아 내기 위함이었는데 아쉽게도 대상어가 그리 많지않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좋은 날 또 기약하며 아빠의청춘님 조행길 항상 손맛 가득 되십시요 ^^	7/13 19:47

잠복조

2018-07-13 23:22

거제도가 친정인 직원한테서 오늘 낮에 얘기로는,
거제도 주민들이 거제도 큰 바다쪽 물에
고기들이 다 어디갔노라고 한다합니다.
최근 그 쪽으로 고기가 잘 안잡힌다고 합니다.
만약 바다상황이 예년과 같은 상황이엇다면
쿨러가 너무 무거워져서 날도 더운데
큰 일 날 뻔하셨습니다 ^^


손맛으로	이상하게 고기가 안되는 듯 보입니다 물론 실력차도 있겠지만 도보나 가까운 자리를 선호하는 입장에선 체감되는게 더 커네요 항상 멋진 손맛 되십시요 ^^	7/24 18:03

꺼먹

2018-07-14 12:40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해지는 무더위입니다. 한여름 낚시는 파라솔 아래서 하는 선상낚시외에는 일사병위험도 있고 해서 지양하는 편이네요. 무더위에 고생많으셨습니다~^^


손맛으로	요즘 더위에 낚시는 정말 힘든 하루가 됩니다 그래도 또 꿋꿋하게 하시는 조사님 계시니 대단하신 분들이죠 ~ 답글 감사드립니다 ^^	7/24 18:03

길잃은갈매기

2018-07-15 19:17

구망 초소밑 가셨군요 ^^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손맛으로	네...저부력 낙시하기 좋아 좋아하는 포인트라 그자리 갔었는데 더위만 제대로 먹은 하루였습니다 출조길 좋은 추억 되십시요 ^^	7/24 18:03

건건이

2018-07-21 14:05

날이 어마어마 하게 더운데 노고 많으셨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손맛으로	너무 덥지요 ㅎㅎ 출조길 항상 쿨럭 가득 되십시요 ^^	7/24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