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제대로 낚시갈수있는날이 두어번밖에 없는데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급우울해집니다
제발 쉬는날 오전이라도 낚시할수 있기를 바래고바랬는데
그 뜻이 전달되었는지 배가뜰수있을꺼 같아보입니다
퇴근후 간단히 한잔술을 마시고 너무깊이 잠이들었는지
알람소리도 제대로 못듣고 허둥지둥 급하게 집을 나서보니
안올꺼같았던 장마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찾은곳은 다대포 나무섬11번자리 입니다
다대포 나무섬 형제섬 거의 대부분이 나에겐 생소한자리
이지만 오늘 포인트는 알만한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포인트이기에
기대감 한가득 않고 채비를 서둘러봅니다
날씨때문인지 오늘 이곳엔 나와함께 낫개에서 배를타고오신
또다른 한분 이렇게 두명이서 전세를 내었습니다
너울이 상당하기에 홈통쪽에서 각자 자리를잡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저멀리 먼통이 터오는 바다를향해 힘차게 캐스팅~~~
그렇게 오늘도 대상어를 향한 나의 구애는 시작되었습니다
검고 진한 푸른빛의 바다을 보고있으니
금방이라도 나의 채비를 와락하고 가져갈듯 한데
기대와는 달리 계속해서 나의 채비를
건드는 녀석은 다름아닌 볼락들입니다
한놈 두놈...세놈 네놈...
중간중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놈들을 바칸에 살려봅니다
새벽녁 내리던비에 완전무장을 하고 내려서 인지
땀이 삐질삐질 새어나올려할때쯤
오늘 이곳에 함께한 조사님께서
음료수 한잔하고 낚시하라며 나에게 시원한 캔음료 하날 건내주십니다...
급하게 집을나서느라 낚시방에서 챙겨준 물과커피가 다였는데
그것도 하선하지마자 그나마 시원할때 마시자싶어
이미 다마시고 없었는데...
옆조사님의 따듯한 마음씀씀이에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해봅니다
오늘 나의 채비는 1.75 세미플로팅 원줄에 1.75목줄
제로찌에 찌스토퍼 긴꼬리벵에 7호바늘 원줄과 목줄은 8짜 직결매듭
무봉돌로 시작을하였습니다
호시탐탐 내가 던진 미끼를 탐하던 볼락들
사이로 대상어인 긴꼬리벵에돔이 물어주길 바라며
채비를 던지고 거둬들이길 수없이 반복하다
조끼속에 넣어둔 궐련형 전자담배를 꺼내기 위해
조끼를 만지작 만지작하며 잠시 한눈을 파는사이
무언가 사정없이 나의대를 와라락 가져갑니다 
순간 감짝놀라면서 동시에 반사적으로 강하게 챔질을해보니
구멍찌가 나를 향해 날아옵니다^^;
잠깐동안 이게 무슨 일인가 사태파악을 하는중
나의채비를 보니 바늘위 목줄이 깨끗히 잘려나가고 없더군요...이런...ㅜㅜ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많기에 다시금 기회가 오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낚시에 임해봅니다
그러나 그런기대와는 달리 또 이런녀석이...ㅜㅜ
물면 크다더니 옆조사님에게도 나에게도 이런 애기들만 올라오네요
낚시하는 내내 엉망이였던 바다가 만조를향해 갈쯤 더욱 심해집니다
할수없이 철수시간도 다되어가기에 그쯤에서 펼쳐던 장비를 접어봅니다
오늘 이바다가 나에게 내어준 작은선물들
요넘들도 좋다고 기다리는 이가있기에 챙겨놨지만
마지막엔 전부 방생을하며 철수배를 기다려봅니다
이런 바다를 보고있으니 오늘은 날이 아니였을꺼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다시 설수있길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가는길
오늘은 평소와 달리 조류도 엉망이였다는 얘길 듣게되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움에 뒤를 돌아봅니다
나무섬11번자리 모기와 악취만 없다면
더좋은곳으로 기억될껀데...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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