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놔 주고 놔 주고 하는데도 끝도 없이 올라 온 이 고기들... 볼락 서른 마리쯤 / 자리돔 열 마리 정도 강한 바람에 강한 너울, 물이 뒤집어지면 큰 고기 온다던데... 버티고 버티고 한 결과가 요런 먹방을 남깁니다 - 맛이 좋았죠^^

▲ 검색을 통해서 알고 간 내려갈 수 있는 오솔길은 나무와 풀과 칡넝쿨로 숲을 이루었고 백미터쯤 더 가니 갈 만한 길이 나타납니다. 짐을 아무리 줄여도 기본 짐은 있어서 그 짐을 이고 지고 끌고 차고 숲길을 헤치고 바다로 바다로 내려갑니다

▲ 한 걸음 한 걸음 ... 짐을 받아 줄 이도 없고 오직 이 한 몸 건사하면서 따박따박 내려갑니다

▲ 이 바다...참 넉넉해 보이는 이 바다가 왜 이리 좋은지... 죽을 만큼 힘들지 않으면 자다가도 깨어나서 찾는 이 바다, 이 갯바위...

▲ 일렁이는 너울이 오늘 낚시를 힘들게 할 것 같은 이 느낌...때 맞추어 바람방향도 바뀌어서 앞 바람입니다.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요량으로 계산을 해서 내려왔는데 말입니다

▲ 오른쪽으로 지네여가 보이고 몇 분이서 열낚중이십니다. 내려 선 갯바위 오른쪽 끄트머리로 한 분 배 타고 오셨던데 끝내는 손맛 보지 못하시고 철수 하시더군요. 저 분들은 그래도 볼락, 자리돔... 대상어가 그 고기들이었다면 성공하신 거죠...^^

▲ 바람에 너울에 당췌 힘이 들어서 [낚시 오면 낚시만 하나?] 싶어서 뒤도 돌아 보고 옆도 돌아 보고 합니다. 산세가 장난 아니게 웅장하네요. 소위 말하는 배산임수가 지금 이 경지를 말하는 거 맞죠? 진정 힐링입니다^^

▲ 산을 배경으로 하는 갈매기 이 사진...다음에 또 찍을 일이 안 생길 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 이 갈매기들...정말 웃기더군요. 크릴 대가리 따서 던지면 그거 쪼아 먹으려고 난리부르스.. 빵미끼 부스러기 던지면 그거 때문에 또 난리...

▲ 우루루 날아 오르는 갈매기 사진 버버벅 찍었는데 긔 중 젤 나은 것 하나 건집니다. 오늘은 다행히 갈매기들이 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게들도 너울을 피해 달아나는 상황이 되고 보니 갈매기들도 조용했던 듯...

▲ 해금강권 낚싯배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철수 할 갯바위 30m쯤 가까이 오면 배가 살살 기는 게 보입니다. 정말로 조용히 접안했다가 흔적도 없이 나가시더군요. 물살이 일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 고맙습니다

▲ 너울에 바람통에 잡아 낸 볼락과 자리돔이 이번 출조를 보람되게 해 주네요. 빵빵한 자리돔이 너무 이뻐서 사진도 참 많이도 찍었는데 지금 봐도 멋진 고기입니다

진정한 힐링이 되는 낚시...

그런데 우리는 힐링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로 취미를 망치는 건 아닌지...

바다에 고마워하면서 즐기고 덤으로 고기까지 잡혀 준다면 그에 더 보탤 것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