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돔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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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꺼먹 ( Karas1203 ) robi0405@naver.com
작 성 일	2018-10-21 (일) 23:50

ㆍ추천: 0 ㆍ조회: 1819

ㆍIP: 122.xxx.113

가을 감성돔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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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꺼먹입니다.
감성돔 낚시는 연중 행해지지만, 가을철만큼
얕은 수심대와 마릿수 조황을 보이는 시기도
없다 느낍니다.
문제는 쉽다쉽다 해도 사실 초보에게는 잡기
힘든 고기라는 인식이 심하게 박혀있는 어종
이기도 하지만, 이글을 통해 좀더 많은분들이
꽝을 칠 확률을 줄이고 낚시에 대한 재미도
느꼈으면 하기에 이글을 씁니다.
초보분을 기준으로 작성하는글입니다만,
고수라 하시는분들도 모르시는 내용도
있을거라 생각도 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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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어느덧 700만 이라고 하지만,
그중 단연 최고로 치는 물고기를 따지면 4대돔이라
생각한다.
바다의 미녀 참돔, 바다의 폭군 돌돔, 에메랄드 빛의
벵에돔, 그리고 은빛 찬란한 감성돔
이중 연중 낚시꾼들의 사랑과 스토킹을 받는 어종은
감성돔이라 생각한다.
참돔과 돌돔은 여름철에 주로 잡히고, 본류대가
흐르는 원도권이나 선상에서나 모습을 비추고,
벵에돔도 수온에 민감하고 봄부터 가을까지가
시즌임에 반해 감성돔의 경우 사시사철 낚이고,
낚이는곳도 방파제를 비롯 연안 갯바위, 원도권
등 다양한 곳에서 접할수 있는 어종이다.
헌데 이감성돔이라는 어종도 쉬이 잡을수 있는
고기는 아닌지라 10번 낚시를 가서 10번다
꽝을 치는 이도 있고, 10번가서 5번은 얼굴을
보는 이도 있다.
개인의 실력차와 적절한 채비 운영법, 그리고
그날의 환경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겠지만
이글을 적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여
기왕이면 낚시를 갔을때 대상어 얼굴보고
돌아온다면 다음에도 재미있는 출조를 상상하며
일상을 보낼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글을 적는다.

먼저 감성돔에 대해 여러분께 묻고 싶은것이 있다.
과연 우리가 잡는 감성돔들은 어떤 어종일까?
그냥 한자리에서 주구장창 밑밥만 뿌리면 올라오는
어종일까? 아니면 이친구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있을까?

포인트별 차이점은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잡는 감성돔들은
98%이상은 조류흐름을 타고 유입되는 개체들이다.
100%가 아니라 한것은 걔중 2%정도는 붙박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친구들의 생애는 어떨까?
처음 3년생 정도까지는 연안 얕은 몰밭이나 방파제 등에서
살다가 서서히 체구가 커지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무리생활
보다 소수개체들이 붙어다니고 점점 영리해진다.
보통 3년생 전후가 20센티급 전후. 4~5년 생쯤 되면
30센티급이 된다. 4짜 급이 되려면 7~8년 이상 걸리고,
5짜급은 최소 12년에서 14년이 걸린다.
보통 감성돔들 평균 수명이 15년 전후로 알려져 있으니
5짜급 정도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라 할수 있다.

낚시를 오래 해본분들은 대부분 아는 사실중에 하나가
감성돔이란 고기도 물고기들 중에선 수명이 긴편이고
그리고 한번 학습하면 그걸 기억하는 고기란거다.

즉 이녀석들은 수년간 자신들이 다니던 어도로 물길을
따라 지나다니고 왠만한 환경변화가 있지 않는한
그길을 잘 바꾸진 않는다는거다.

3짜이하의 작은 개체들은 본인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이외에
밑밥이나 미끼가 있어도 빠르게 헤엄쳐 입질을 하기도 하고
집어한곳 주변에서 곧잘 낚이기도 한다.

문제는 4짜 이상 부터이다. 이친구들은 이미 어느정도 학습이
되어 있기에 조류를 타고 흘러오는 밑밥 속 곡물정도나 받아먹지
자신들이 다니는 어도에서 그리 잘 벗어나진 않는다.

결국 감성돔을 제대로 잡으려면 첫번째가 고기들이
포인트에 들어와야 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고기들이
주로 지나다니는 어도를 알아야 한다는거다.

여기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갈리는것이다.
고수는 그어도를 잘 읽고 적절한 공략을 통해
감성돔이 내미끼를 발견하게끔 유도를 잘하는것이고,
하수는 주구장창 밑밥만 남발하여 잘못된 공략으로
인해 입질도 못받고 돌아가는것이다.

그리고 보통은 어느정도 범위까지는 감성돔도 탐색활동을
하지만 그범위는 대략 1미터 이내이다.
즉 집어된 포인트 이내 1미터 내에 내미끼가 있어야
입질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할것은 고기가 지나다니는 어도를
제대로 읽어내야하는것, 집어된 포인트에서 1미터 이내에
내미끼가 놀게끔 해야하는것. 꾸준한 집어를 통해 밑밥이
포인트에 쌓여있게끔 해야한다는것이다.

현장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유명 일제 브랜드 장비로
도배하고 온갖 있는척은 다하는데, 밑밥 투척하는거보면
정말 낚시 못하는구나 싶은이들이 보인다.
조류를 읽지 못하는것이고, 밑밥을 주는 이유를 모르는것이다.

밑밥의 주성분은 집어제와 크릴, 그리고 여러가지 곡류와
압맥 이렇게 되어있다.
이중 감성돔이 꾸준하게 포인트에 머물게 하는것은
곡류와 압맥이다. 수심 10미터 기준 밑밥 한주걱 이면
결국 바닥층에 도달하는것은 압맥뿐이다.
파우더와 크릴은 결국 풀어헤쳐져 냄새로 고기를 유인하고
곡물류나 압맥을 감성돔들이 주워먹다가 입질을 하는것이다.
즉 밑밥을 줄때도 이 압맥이 일정량 포인트에 쌓이게끔
유도해야하고 그것을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하는것이다.
조류가 빠르다면 굳이 다흘러가버릴 밑밥을 던져서
고기를 여기저기 흩어지게 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낚시를 잘하는분들을 지켜보면 조류가 죽는 타이밍을
잘 캐치를 한다.
그때가 집중적으로 밑밥을 넣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감성돔이 내 포인트 주변에 있다면 밑밥주위에 있으면
100% 입질한다.

이상에서 이야기 한 부분을 캐치하려면 최소한 한포인트
에서 10번이상은 낚시를 해서 고기들이 들물 날물때
어디로 들어오고 나가는지 캐치를 해야하고, 그걸 알았다면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공략하는 끈기도
필요하다. 보통 도보권에선 최소 15미터 이상의거리에서
포인트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감성돔은 소음과 빛에 예민하고 한번 포인트에서
나가버리면 최소1주일간은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깊어가는 가을철 낚시를 하는 모든분들이 대상어 손맛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고,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건 청소라
생각한다. 필자는 처음 밑밥셋팅하며 청소 30분가량 하고
낚시 마치고 30분가량 청소를 한다. 우리모두 문화인이 되
었으면 하고 개돼지는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고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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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rima

2018-10-22 17:35
IP:1.xxx.114

'꺼먹'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꺼먹님 글이 감생이 낚시의 거의 교과서적 표준입니다.
사실 감생이 낚시가 흘림낚시중에 가장 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류 - 수심- 수온 - 계절 - 물밑상황 - 원줄 과 목줄 -밑밥활용 -잡어퇴치
등등 .....한순간에 캐치 하기에는 초보나 , 오래햇지만 혼자주구장창
독고다이 하신분들 은 어려울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생이가 그 일대에 있다, 없다., 이판단도 중요한거같아요
그 판단이 없으면, 그어떤 행위도 소용없다는거죠.
그래서 10번가서 10번 꽝이듯...
일단 , 감생이가 있다는 장소와, 있다는 믿음도 중요한거 같더군요.
그렇게되면 밑밥 띠도 형성해보고 , 조류와 밑밥 흘려서
혼자만의 지도를 막 그려보는거죠.
그 밑밥 지도 그리기도 재미잇더라고요 ㅎㅎㅎㅎ
그기에 감생이가 딱 걸릴때 그때가 최고 기분이죠.


꺼먹	감성돔 낚시를 하면서 제일 짜릿한 순간은 머릿속으로 그린 어도와 가상의 포인트에 집어가 제대로 되어 대물이 입질하는 순간입니다. 내가 하는 방식이 맞을때 더할나위없이 기쁘죠. 밑밥지도를 그려보고 그것이 맞아떨어진다면 그것만큼 기쁠때가 없습니다.	10/22 19:41

땡감시

2018-10-22 00:18
IP:223.xxx.148

좋은글이네요
덕분에 잘 배우고 갑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


꺼먹	땡감시님 감사합니다~^^	10/22 11:37

블루비치

2018-10-22 03:57
IP:211.xxx.211

생각있는 낚시,공부하는 낚시인의 모습이 보기좋습니다.저
또한 많이 배우고갑니다.ㅎ


꺼먹	저역시 선배조사님들과 경험을 통해 배운것입니다. 어찌보면 기본이라 할수있는것임에도 기본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분들이 많더군요. 아무쪼록 도움되셨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10/22 11:39

송애

2018-10-22 08:58
IP:122.xxx.10

감성돔 낚고 싶은 초보분들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꺼먹	감사합니다 송애선생님~^^	10/22 11:39

최강롯데

2018-10-22 09:37
IP:125.xxx.88

좋은글
잘보고 배우고갑니다
항상안낚하세여


꺼먹	도움되셨다니 보람있군요~^^	10/22 11:39

날잡으면비

2018-10-22 18:03
IP:124.xxx.191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꺼먹	도움 되셨다니 저야 말로 뿌듯하군요~^^	10/22 19:42

청사포뽈라구

2018-10-22 18:42
IP:221.xxx.213

고수님의 소중한 노하우 잘배우고 갑니다~^^
그 어도 찾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역시 낚시의 길은 파고 들어가면갈수록
더 깊어지는거 같습니다~^^


꺼먹	뽈라구님 오랜만에 뵙네요. 부낚에 숨은 재야 고수분들 많으십니다. 저는 초보티 갓 벗어난 정도구요~^^ 어도를 찾는 법은 다음에 따로 한번 시간내어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10/22 19:43

아빠의청춘 2018-10-22 20:03 IP:61.xxx.102	가을이 되면 최고의 낚시 대상어가 되는 감성돔의 습성에 대해 아주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서술해 주셨네요. 이와 같은 습성을 제대로 알게 되면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생생한 정보는 많은 이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겠습니다...^^

건건이 2018-10-25 22:45 IP:110.xxx.235	정독하고 갑니다. 좋은 노하우를 배웠네요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