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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검등여  ( mnbvc567 )    
  작 성 일 2017-08-29 (화) 15:59
ㆍ추천: 0  ㆍ조회: 3259    
ㆍIP: 210.xxx.132
야심한밤 어느방파제에서 있었던일.

어르신들보면 모르는사람한테 다가갈때 보통 '에헴~어험~'
이렇게 헛기침을 하시죠
어렸을적 무심코 인기척없이 다니다보면 아버지께서는 사정없이 호통을 칩니다.
'야 이놈아~ 도둑놈들이나 소리없이 살짜기 다니는거여
헛기침이라도 하면서 인기척내고 다녀야한다  알았지~'


오래전 어느방파제 밤낚시후 새벽한시쯤 철수중 낚시꾼들 다나가고 없는데
테트라포트위에 한사람이 앉아서 아래를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무슨일인가하고 낚싯대와 쿨러를 방파제위에놓고 테트라포트위에 올라서서 보니
한꾼이 민장대로 낚시하고 있더군요
그 두사람은 일행인듯하였고 앉아있는사람은 낚시끝내고
자기일행 낚시하는거 쳐다보고있는중이었습니다
방파제위를 걸어나갈때 테트라포트에 앉아있는사람하고 나하고는
이미눈이마주쳐 서로가 봐서 존재를 알고있습니다

앉아있는사람하고 약3미터정도 떨어져앉아서
고기올라오나하고 내려다보고있는데
한 2~3분 지났을까  그낚시꾼 채비다시하러 뒤돌아서면서 나를쳐다보다니
몸이 움찔하는게 보일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네요.  
'아니 저사람이 왜저렇게 놀라지?  이러고있는데  그낚시꾼하는말
'아저씨 누구요? 하면서 몸이 완젼히 굳은채로 쳐다보네요
자기딴에는 자기일행만 앉아있는줄 알았는데 자기도 모르는새에 다른사람이
소리없이 앉아있으니 놀랜거 같았습니다

지나가는 낚시꾼이다라고 말할려는 순간  앉아있던 그일행이
'낚시~~~'  이럽니다
같은낚시꾼인데 머그리놀래냐 놀래지말아라  머그런뜻인거 같았습니다
낚시하던 그사람은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다시낚시를 합니다
나도그냥 멀쓱해서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신고있던 신발이 테트라포트낚시전용으로 스탤스창이 달린 릿지화였는데
밑창이 부드러워서 시멘트바닥같은경우 소리도나지않고 착달라붙습니다

잠시후,
물이너무빠진상태라 고기물거같지도않고해서 갈려고 테트라포트에서 내려와
방파제위를 걸어나가는데 뒤통수에 쌍욕이 사정없이 꽂혀버립니다
'저 ㅆㅂㄴ이  아무말도 안하는거 바~'
머릿털이 쭈삣 서버립니다
자기는 혼잣말로했는지 들으라고했는지 모르지만
조용한 새벽바다라서 너무 크게 들리는겁니다

'아~나 머 이런 개같은 경우가.....'
방파제위에서는 그낚시꾼이 안보입니다
방파제위에 낚시대랑 쿨러를 다시놓고 한마디할려고 다시가서
테트라포트 잡고 밟고 올라설려고 한발 올려놓는순간
앉아있던 그일행하고 눈이마주칩니다.  표정을 보니
자기일행이 그렇게 심한욕을 할줄몰랐다는듯 난처한표정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네요
상대하지말고 그냥 조용히 가줬으면 하는표정입니다.

순간 어렸을때 아버지 호통이 생각나 상대방 놀라게한 내잘못도 있고
말한다고해봤자 내입에서 좋은말 나올리 만무하고
그런일로 조용한 새벽방파제에서 낚시꾼들끼리 싸우는것도 우습고
다른사람이 알면 창피한 일이고해서 아무말않고 조용히 다시내려와서
안들은걸로하자하고 방파제 걸어나가는데 참말로 기분 더러운 철수길이었네요.

여러분~ 잘못하면 욕얻어먹으니 인기척 내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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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땡감시
2017-08-29 16:19
IP:211.xxx.34
회원사진 		좋은 의견입니다
밤낚시를 자주가다보니
저도 한번씩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었습니다
인기척은 꼭 하는게 좋겠네요
잘읽고 갑니다 ^^
   
이름아이콘 최강롯데
2017-08-30 06:41
IP:125.xxx.197
회원사진 		잘보고갑니다
   
이름아이콘 송애
2017-08-30 13:40
IP:27.xxx.46
회원사진 		저수지에 앉아 밤낚시 하는데.
아무런 인기척 없이 다가와서 고기 좀 나옵니까.?
사람 가무라칩니다.ㅎ
물론 그 사람도 많이 놀랐나 봅니다.
그럼 그 자리에서 무엇이라고 말하지.
그렇다고 돌아서 가는 사람 뒤통수에 대고 욕할 일은 아닌 듯합니다.^*^
   
이름아이콘 아빠의청춘
2017-08-30 17:53
IP:61.xxx.90
본의 아니게 밤낚시를 즐기시는 분을 깜놀해 드린 경험 이야기가 교훈이 됩니다. 낚시자리든 밤길이든 살짝 인기척을 내면 놀라서 당황해 하는 경우는 없어지겠지요...^^
   
이름아이콘 블라
2017-08-30 18:10
IP:14.xxx.15
회원사진 		헛기침이 별거 아닌것 같아도 다른 사람을 위한 깊은 배려의 마음이 담겨있는 거지요.
   
이름아이콘 터프만땅
2017-08-31 15:59
IP:119.xxx.214
저도 깜짝깜짝 잘 놀래요 ㅎㅎㅎㅎ
   
이름아이콘 산들로
2017-08-31 16:20
IP:121.xxx.227
잘못을 알고 님 이 돌아서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검등여님  마음 같으면 좋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열쇠박사
2017-09-01 17:42
IP:119.xxx.129
작년 여름  이른새벽공수 산밑 겟바위에서 무늬치고있다가 무심코 뒤를 쳐다 보니
흰 저고리  흰치마입은 중년의 여인이  내뒤에 않아서 부채질하며  저를 쳐다보고있더군요
순간  멈치 하며 심장이 쿵 하더군요 정말 놀래습니다
조금전 걸어올때 분명 아무도 보지못했고
.  겟바위에 여자혼자 올일도없는데.흰옷입은 여자가 제뒤에서를물끄러히 쳐다보고있는데  무섭지만 모른척 열낚했습니다
한 2분지나서 살짝 뒤를 보니 여자가 안보이더군요
인기척도없이 사라졌는데  좌우로  길을 쳐다보니  걸어가는 모습보이지않고  .....
귀신이 아닐까 하는생각도들고 썸뜩한 기분이 들어 대접고 철수한일 있어네요
   
이름아이콘 날잡으면비
2017-09-01 20:37
IP:124.xxx.191
회원캐릭터 		정말 무섭슴니다..
인기척 없이 마추칠때...
물론 낚시에 방해 되지만
짧은 인기척이라도...
   
이름아이콘 웃는배꼽
2017-09-02 12:17
IP:115.xxx.75
회원사진 		인기척
낚시하다 보면 한번씩 다 경험 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이름아이콘 건건이
2017-09-02 23:27
IP:110.xxx.218
뭐 놀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욕을 할거 까진 ...

그냥 아유 아저씨 인기척좀 주시지 깜짝놀랬잖아요 이럼될일인듯...
   
이름아이콘 전방에감시
2017-09-03 16:11
IP:203.xxx.196
회원사진 		웁스...그때 당시에 기분 많이 상하셨겠네요...
놀라서 그랬다고 생각들지만, 그분도 심했네요;;
항상 안낚하시고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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