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고기들이 없는것인가....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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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검등여 ( mnbvc567 )
작 성 일	2017-07-17 (월)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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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0.xxx.132

과연 고기들이 없는것인가....아니면...

어느여름 오동도방파제에서 볼락낚시

때는 2012년 여수엑스포 할때입니다
엑스포기간 3개월동안 오동도낚시를 금지를 했었습니다
낚시금지를 알게된것은 낚시를 하다가 알게되었었죠

7월어느날 밤11시쯤 바람도쐴겸 민물새우한통들고 오동도동방파제로 향했습니다
민물새우를 주로사용하는 이유는
한여름에는 지렁이보다 민물새우에 입질이더좋아서입니다
새우한마리에 볼락한마리씩 지렁이보다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서방파제를 지나서 동방파제로가는동안 이상하게 낚시꾼이 한명도 안보이는군요
이상하네....낚시꾼들이 없을리가없는데....
동방파제도착하니 그큰방파제에 낚시하는사람은 딱 저혼자입니다
이게 먼일이여~하면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방파제 3분의 1되는지점부터 내항석축을 더듬고 가기시작합니다
중간쯤에서 발바닥만한 볼락이 올라옵니다
'아이구야~반갑다. 여름볼락치곤 쫌크네~'
평균이 손바닥사이즈고 간간히 발바닥사이즈들이 계속올라오네요
이거 정말 희한하네~이럴리가 없는데....
내항석축을 다돌고 나오면서 외항쪽 테트라포트구멍치기를 하고나오는데
석축구멍구멍, 테트라포트구멍구멍마다 실로 어마어마하게 잡고
새벽3시쯤 미끼가 떨어져서 아쉬운마음 뒤로하고 되돌아나옵니다

다음날 또안가면 낚시꾼이 아니죠
그큰동방에 낚시하는사람은 저혼자.
이번에는 민물새우2인분구입하여 어제처럼 아침까지 타작.

다음날 또갔습니다. 낚시꾼한사람이 보이네요.
낚시꾼들이 안보이는이유를 물어보니 '엑스포기간동안 낚시금지예요~'
오호라 그랬었구나~
밤11시 넘어서 들어가니 제지를 안하는거였습니다

그다음날 또가니 몇사람의 낚시꾼이 보입니다
그다음날에는 그만큼의 낚시군이 더보입니다
입소문을 탔는지 꾼들은 갈수록 점점늘어납니다
물어대는 볼락은 마릿수가 점점떨어지더니
2주정도지나자 낚시꾼은 더많이늘어나고 볼락은 입질뚝~~
2주정도기간동안 잡은마릿수만 혼자서 수백마리.
그것도 칼댈맛이나는 큰놈들로만 수백마리체포.

수십년동안 다녀봤어도 한여름에 이렇게 물어댄적이 없었고
물때가 바뀌어서 입질끊어진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듭니다
저는 볼락낚시할때도 마찬가지로 랜턴을 바다에비추지않습니다
인기척도 내지않고 헛기침도 하지않습니다
줄잡이케미는 4미리는 절대사용안합니다.
훤~~한게 몇번 들락날락해버리면 곧바로 입질약해져버린걸 경험했기때문입니다
3미리케미를 사용하는데 하루전부러뜨린거 사용합니다
이것도 밝아서 검정색고무를 양쪽에끼워서 약1미리정도만 나오게사용합니다

모든꾼들이 이렇게 정숙하게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밝은 led헤드랜턴으로 싸이키 조명놀이하는사람,
아이스박스 텅~텅놓고 뚜껑 텅~텅닫는사람,
반경 1~2미터정도까지 밝은 전지찌사용하는사람,
뽕짝틀어놓고 낚시하는사람~~헐~,
볼락루어한다고 느닷없이 바로옆에서 직사로 집어등 쏴버리는사람,
수많은 낚시꾼들이 또쑤셔대기 시작하자 입을닫아버린것이라는 결론입니다

돌산해안가 산책길에서 본광경.

전국민 걷기운동붐을 타고
돌산동바다 해안가쪽으로 트랙킹코스 '갯가길'이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1코스,2코스,3코스가 있는데 3코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갯가길 3코스는 방죽포에서 임포까지입니다
방죽포에서 임포구간은 해안가가 절벽이 많습니다.
도보로 접근할수없는곳도많고 있다고해도
줄바가 없다면 혼자서는 굉장히 위험한곳들이 많습니다

때는 몇년전 가을.
3코스 중간쯤 도착하니 홈통이보이고 홈통바로위에 돌출된바위가보입니다
그바위에 앉아서 쫌 쉬고가기로하고 갈려고하니
급경사에 작은길이보이는데 그길위로 상수리나무 낙옆이 쌓여있습니다
잎사귀가 마르면 반질반질하고 미끄럽습니다
잎사귀를 발로걷어내고보니 손가락마디만한 잔자갈들이 깔려있네요
그것도모르고 그냥밟으면 미끄러져서 절벽아래로 자유낙하.
떨어지면서 돌출바위에 찍히는건 덤. 결국엔 피떡이되어서 사망.
중간에 길이 C자형태로 파인곳도 있습니다

작은나무를 잡고 어렵사리 바위위에 도착하니 뷰가 아주끝내줍니다
좌우경치감상후 바위아래 홈통을보니 수면에 무언가 시커먼덩어리가 움직입니다
자세히보니 어마어마한 볼락떼입니다
홈통수면과 절벽위바위까지는 대략20여미터정도됩니다
딱봐도 평균 손바닥에서 발바닥 사이즈입니다
그홈통옆은 직벽형갯바위이고 그옆으로 낮은갯바위가 튀어나와있습니다
직벽형민짜갯바위에는 없고 낮은갯바위에 20%, 홈통에 80%정도 놀고있습니다
인적이 없으니 벌건 대낮에 부상하여 자유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워~메~ 저거 전부 내껀데....내새끼들이 전부여기서 놀고있었구만...

내려가는길 확인차 홈통으로 내려가는곳을보니 7~80도 급경사이고
마찬가지로 잔자갈들과 낙옆이깔려있습니다
줄바도 없고 작은나무잡고 돌잡고 내려갈수는있는데 혼자서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맨손으로 내려가는건 일도아니지만 낚시할때는 짐이있어서 문젭니다
다시바위위에 앉아서 볼락놀고있는 광경을 보고있는데
볼락들의 움직임이 이상해집니다. 하늘을보니 갈매기몇마리가 날아다니는데
그중한마리가 갑자기 끼~룩~끼~룩 울어대네요.

전광석화란 표현이 딱~맞을겁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거의 번개와비슷한 속도로 0.00001초만에
그어마어마하던 볼락떼가 모조리 잠수를 해버립니다
갈매기 울음소리가 나는것과동시에 곧바로 잠수를 해버린겁니다
'와~~~빠르다 빨라~~ 욘석들이 사냥꾼은 알아보네'
진짜 사냥꾼은 바위위에서 감상하고있었는데 말이죠
느그들은 이제 다죽었다.
조만간 다시와서 모조리 들어내어 칼맛과 초장맛과 불맛을 보여주마
그런데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그볼락들 다잘있겠죠?
아니면 다잡혔을까요? 잘있다면 더커져있겠죠?

1994년 겨울 연도(소리도) 야영낚시에서본 감성돔.

그때는 낚시를 너무나 자주다녔습니다
아는사람만나면 인사가
'요즘 낚시 어디로다니는가. 머가잘문가' 이럴정도였습니다.
겨울 어느날 절친한 선배두분과 연도로 2박3일 야영을 가기위해
돌산작금에서 오후2시경 낚시배를 타고 연도로 향했습니다

북서풍이 어마어마하게 불고있었습니다
안도를 지나고 북서풍에 완전의지되는 연도동쪽 배비말을 돌아서니
바다는 잔잔하고 3~5미터간격으로 낚시꾼들이 포진해있네요
연도 동쪽을 쭉~지나서 마지막 만작굴지나는데도 그상황입니다
북서풍이 불어대니 모든꾼들이 동쪽으로만 몰린것입니다
소룡단지나서 쌍굴로 들어서니 다행이 낚시꾼은 안보이고
쌍굴오른쪽 텐트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소룡단민짜 갯바위위에 텐트친걸 본적이 있는데 거기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사위가 뻥~뚤린 몬당(언덕)이라서
동풍, 서풍, 남풍,북풍에 모두노출되는곳입니다
쌍굴 오른쪽에 텐트자리가 딱한군데있는데 거기는 안전한곳이고
텐트자리에서 소룡단과 등대까지 갈수있습니다

텐트치고 모든준비를 마치고 상황을보니
햇볕은 따뜻하고 춥지는 않은데 북서풍이 얼마나 불어대는지
쌍굴홈통 깊숙한곳까지 바람이 휙~~휙 스치고 지나갑니다
낚시대를 펼치니 3번대까지 힘을 받아서 에라모르겠다 근거리처박기로 바꿔놓고
소룡단 끄트머리로가서 갯바위구경이나해보자하고
텐트자리윗쪽 절벽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절벽이 급경사지만 울퉁불퉁하고 발가락걸칠데가 많아서 오르기는 쉽습니다
중간쯤 올라가니 턱진곳이 있어서 앉아서 잠시쉬면서
텐트친곳과 홈통을 바라보니 아주높게느껴집니다
그런데 바람이스쳐지나가는 수면아래 무언가 움직임이 있습니다
자세히보니 고기같은데 무엇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바람이 잠시멈추고 수면이 잠잠해진후 다시보니
엄청난 고기떼가 수면바로아래에서 하늘거리며 놀고있더군요

'감생이다~'

연도쌍굴홈통은 45cm이하는 보기힘듭니다
물었다하면 4짜후반에서 5짜인곳이 쌍굴입니다
처음에는 그움직임이 바람이 수면을 스칠때 생기는 잔파도영향인줄 알았습니다
숭어떼는 자주봐서 알고있는데 설마 감생이인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곧바로 내려가서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별수를 다부려봐도 물지를 않더군요
쳐박기에 혹돔한마리, 노래미한마리, 감생이한마리잡고 끝나고
밤낚시 돌입하였는데 바람만 바람만 엄청나게 맞고서
조과없이 날이새고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어나니 바람은잦아들었고 수면은깨끗.
오전낚시까지만 쌍굴에서하고 오후에 안도 동고지로 이동하여 2박후 낚시종료.
넓은 쌍굴홈통수면을 꽉채웠던 그많은 감생이들은 다어디로 가버렸을까....
아직까지도 그엄청난 감생이떼가 눈에 선합니다

통영 당동만 대형감생이들.

2002년경에 통영 LNG건설현장에서 근무한적이 있었습니다
5변전소가 하역부두쪽에 있었는데 어느날 5변전소에 볼일이 있어서
하역부두 그레이팅 발판을 지나가는데 수많은 파일사이로
무언가 희끗희끗하게 움직임이 있습니다

낚시꾼이 그냥지나칠리가 없지요
곧바로 그레이팅발판에 엎드려서 수면을 보니
각파일,파일주변마다 수많은감생이들이 마치 벵에돔이 부상하여
먹이활동하듯이 수직으로 수면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리꽂히기를 반복하고 있더군요
수면에서 발판까지가 꽤높습니다
얼핏봐도 4짜,5짜되는 아주큰놈들이 그러고 있더군요
인적도없고 조용하니까 마음놓고 먹이활동을 하는것이었습니다

한참을 엎드려서 넋놓고 보고있었습니다
그당시 안정리삼거리에 낚시점이 한군데 있었는데 가서물어보니
야간에 보트타고 몰래들어가서 덩어리들을 체포해서 온다고하더군요
한번 같이가기로하였는데 너무나 바빠서 가질못하고
이렇게 시간만 지나버렸습니다

LNG측에서 야간낚시 단속을 많이한다고들하는데
요즘도 보트타고 야간낚시를 하는지모르겠습니다
통영이나 고성낚시꾼들은 LNG하역부두 파일주변 대형감생이들
다알고있을것입니다
해도를보니 당동만이 동쪽으로 뻗어있는만이고 아주크고
수심이깊은데는 50미터이상인곳도 있더군요
수심도깊고 넓고 인적도 드물고 아마도 그감생이들은
늙어죽을때까지 편히 살다가 갈확률이 많을거라생각되어집니다
가기전에 잡혀서 어탁으로 남겨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렇듯 고기가 없다 없다해도 우리꾼들이 상대하는대상어들은
물좋고 인적드문곳 어딘가에는 바글바글 모여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연안환경오염과 남획과 수온상승으로 인해서 우리들꾼들한테서
점점 멀어질뿐이지요
수온상승은 인간의힘으로 어쩔수없다고하지만
환경오염방지와 어선들 남획은 얼마든지 신경쓸수있다고 봅니다
고대구리는 없어진지오래됐고 삼마이도 없어진것같던데 요즘간간히 보이더군요

시장나가보면 2지도 안되는 풀치나 갓난아이손바닥만한 병어새끼들
고추만한 조기새끼들 이모두가 안강망이나 쌍끌이와 저인망에 희생된녀석들인데
정말로 많이 아쉽습니다
시장에 나오는것은 새발의 피입니다.
그것보다도 엄청나게 많은양이 사료용으로 사라지고있는게 현실입니다
이것들만 잡히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새우들, 온갖치어들포함하여 먹이사슬아래층을 파괴해버린다는것이지요
남획하지않고 환경오염방지에 힘쓴다면
옛날처럼 우리들 까가이로 반드시 다시 돌아올것이라 믿습니다

사진은 연도 쌍굴홈통입니다
회원여러분 폭염에 건강챙기시고 항상 안전운전, 안전낚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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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 2017-07-17 12:47 IP:27.xxx.228	사진 보니 연도 등대 밑 쌍굴이지 싶더니. 맞군요. 감생이나 참돔이 수면에 뜨서 일광욕을 하는지 몇백 마리가 무리 지어 뜨있는 것 저도 추자도 박미역섬에서 본 일이 있습니다. 그 뜬 고기들 아무리 꼬셔도 입질은 안 하더군요. 조력이 깊다 보니 좋은 추억이 많군요. 낚시로 늘 행복 하십시오.^*^

날잡으면비 2017-07-17 15:29 IP:124.xxx.191	장문 잘 읽고 갑니다... 더위 조심 하시고 항상 안낚 즐낚 하시길...

땡감시 2017-07-17 15:35 IP:223.xxx.88	멋지고 잼나고 가르침이 있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네요 ^^

건건이 2017-07-17 17:23 IP:113.xxx.120	신기하고 요즘은 꿈도 꿀수없는 이야기도 있고 읽을수록 아쉬움이 커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예전처럼 고기가 넘치는 바다가 됬으면 합니다...

검등여 2017-07-17 19:03 IP:210.xxx.132	낮에는 찜통이더니 현재천둥번개와함께 기습폭우가 내리네요. 부낚회원님들 계시는곳은 어떠신가요. 혹시라도 폭우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최강롯데 2017-07-18 05:30 IP:125.xxx.197	무더운데 건강조심하세여

아빠의청춘 2017-07-18 17:45 IP:61.xxx.85	낚시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그 때의 상황이 그림으로 나타나기까지 합니다. 재미 있으면서도 던져주시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웃는배꼽 2017-07-19 09:15 IP:115.xxx.75	긴장문을 적어셨습니다. 잘보고 좋은 배울점 숙지하고 갑니다. 오랜시간 동안 낚시를 접하시다 보니 많은것을 담아 놓어신것 같습니다.

감성돌 2017-07-19 15:38 IP:210.xxx.29	공감합니다. 좋은말이네요.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