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길에......)

어느덧 한해가 넘어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시점이되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출조를 첫 스타트로 끊은 이기대 방면으로 정하였습니다

이기대는 사실 저에게 출조하는 횟수에 비해 대상어검거율이 떨어지는곳이였지만

가끔 생각지못한 결과를 주던곳이기도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일들이였지만 첨으로 부시리손맛도 보여주던곳이였고

또한 마릿수 감생이와 벵에돔 때론 참돔까지...

더불어 체력단련도 시켜주던곳이였습니다...^^

오늘 출조를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전날 기상예보를 보니 걱정이됩니다

전국에 눈이 온다는 소식이더군요....

그러면 부산엔 눈대신 비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퇴근길에 혹시나 몰라 단골낚시방에 들러 품몇장을 준비해봅니다

밤새 집에서 녹이다 아침에 상황이 안좋으면 다시 냉동실에 넣어둘려구요..^^

또한 몇일전 참돔소식에 참돔잡을땐 크릴원형그대로가 좋다는말도 들은거 같고.....

겸사겸사 요즘 호조황을 보이던 감생이 소식도 궁금도하고...

그렇게 미리밑밥을 준비해놓고 날새기만 기다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ㅋ

알람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봅니다

어둠속에서 찬공기가 밀려들어오더군요...다행히 비소식은 없었나 봅니다

신나는 맘으로 저의 낚시파트너이신 폴리고문님께 전화를 해봅니디다

"어르신~~비소식은 다행이 없네예!!

출발하실까예??"

"그라몬 대사야 8시까지 온나...."

"네 알겠습니다 "

언능 전화를 끊고 이것저것 준비해놓은거 챙기고 줄일껀 줄여봅니다

준비물 다 챙겨 고문님댁앞으로 가니 벌써 나와계시네요^^

고문님께서도 오늘 장소를 위하여 최대한 간편하게 준비해서 나오십니다

그렇게 만나 우린 힘찬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목적지에 도착후 한번더 짐을 줄여봅니다

왜냐하면 이기대 힘든코스 다녀본사람들은 아시다시피 올라올때 죽습니다

최대한 짐을 줄여 낚시대2대 한가방에 넣고 밑밥통하나에

그안에 들어갈 보조가방 넣고 그안에 밑밥넣고 살림망담아

그위에 먹거리 꾸역꾸역 쑤셔넣어 하나로 만들어봅니다 ㅋ

그렇게 만드니 짐은 딸랑두개뿐이네요 혼자서도

짊어지고 내려갈만한 무게이다보니 혼자서 다가져간다하니

고문님께서 그러면 힘들어서 안된다시면서 가벼운 낚시가방을 들어주십니다

나중에 황치면 올라올때 저보고 두개다 들고 올라오라십니다 ㅋㅋ

살금살금 고양이 발걸음으로 포인트에 도착하니

밑밥을 둘러맨 어깨가 내려앉을듯 아파옵니다 ㅜㅜ

언능 어깨 풀고 채비준비에 들어갑니다 ~~

항상 그러하듯 캐스팅전엔 무엇이든 될듯한 바다입니다 ㅋ

바람도 적당히 등질수있고....

채비준비를 다하고 첫캐스팅에 들어가기전

현장에서 맛깔나게 준비한 품을 두손으로 뭉쳐 큰 경단세개를 만들어

최대한 멀리던저 나름의 포인트 형성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위로 첫캐스팅~~!!

무언가 물어주겠지 하고 기다려봅니다....

그러나 땀으로 범벅된 내몸이 싸늘한 바람에 다 식어갈때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ㅜㅜ

아 오늘도 황인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첫수에 배부를수 있으랴??

나름 열심히 대를 드리워봅니다

하지만 적막함만이 흐르고 때때로 그적막함을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일깨웁니다

속으로 오늘 올라갈땐 그나마 편안해 지겠군 이런생각이 듭니다 ㅋ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도 확인하고 풍경사진도 담아볼겸 폰을 찾아보는데..

이런....짐을 간편하게 꾸리다가 그만 차안에 놔두고왔나봅니다

그때 첨으로 무언가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내 올라오는 구멍찌....

뭐지??? 도대체 넌 어떤 놈이길래....

다시 맛나게 크릴을 바늘에 끼우고 캐스팅...

얼마지나지 않아 아주 살짝 잠기는 구멍찌...

침착하자 침착하자.....

조금더 깊이 잠기는 구멍찌를 보며 아주아주천천히 대를 들어보니 쭉~~욱하고

사라지는 나의찌~~!!

냅다 챔질을 하니 무언가 덜컥 거리며 반항을 한다??

아 손맛좋고~~!!

이장면을 보시곤

옆에계신 고문님께서 뜰채를 들고 달려오십니다 ㅋ

이읔고 반항에 반항을 거듭하던놈을 수면위로 띄워보니

바다의미녀 참돔이 올라옵니다 ^^

아 정말 기쁨을 감출수없을 만큼 기쁘더군요...^^

그렇게 그놈을 담아두고나니 왠지뿌듯합니다

그러나 또한편의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함께온 고문님께서도 한마리 하셔야 될껀데 내심 걱정이됩니다

일단 무엇이던지 괴기가 왔구나란 생각이 들어

품을 한바가지 다시 퍼 부어놓습니다

다시금 대를 드리우니 옆에계시던 고문님께서

저에게 이런말씀을 하십니다

"대사야 니 참 낚시 잘한데이..."

"아입니더 그냥 운좋아서 물어준거지예..."

"아이다 그것도 다 실력인기라.."

이랬던 저랬던 칭찬은 고래를 춤주게 한다던가요 ??

저역시 고문님의 칭찬에 힘이 납니다 ㅋ

그순간 고문님께서 힘찬 챔질을 하십니다...!!

"대사야~~왔다~~!!"

저는 언능 뜰채들고 옆에갑니다 ㅋ

"뭔데예?? 어르신..."

"모르겠다 감생이는 아닌거같고...힘은 좀쓰는데..."

그렇게 올라오던놈 요번에도 참돔입니다...

그렇게 그놈도 담아두고보니 참 신기합니다

이런대서 이런놈들이...??

부끄러워 얼굴은 자체편집 ㅋㅋ

하긴 예전에 섭자리에서도 참돔을 잡아봤던 나 아니였나...

또한 예전 욕지도 그수심깊은곳에서만 나올줄알았던 참돔이

발앞여밭에서도 무수히 나오던걸 경험했지 아니했던가....

물속은 알수없는가 보다 혼자 생각을해봅니다

다시금 남은 품의 반을 쏟아붙고 대를 드리웁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인가??

더이상의 입질이 없습니다...

너무나 지루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갑니다

지루함을 달래기 가져온 먹거리로 잠시 고픈배를 채워봅니다

배고픔도 맛나는 먹거리로 해결하고 난후

이젠 후반전으로 들어가봅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후 물돌이 시간이 왔습니다

이시간을 위해 남겨두었던 품을 한곳에 집중해서 뿌려봅니다

그리고 채비가 그곳으로 안착할수있겠끔 캐스팅...

얼마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침착하자 침착하자....

조금씩 물밑으로 사라지는찌...

잠시 내려갔다 멈추는찌...

정말 그 시간은 심장이벌렁거려 터질꺼같고 챔질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갈등의 시간에

머릿속이 너무 아픔니다 맘같아서 챔질을 해버리고 싶지만...

조금더 참자 참자....

하지만 그놈은 참지못하고 나의찌를 물고 들어갑니다 ㅋ

놓치지 않고 저도 챔질..!!

이번에도 덜컥거리며 반항하는놈...

하지만 이번엔 감생인갑다...

계속해서 쳐박는놈..

하지만 오늘만은 터줄수없다는 나의 신념에 채비또한 튼튼하게 하지않았던가..!!ㅋ

니놈은 쳐박아라 난 올릴련다...!!

그렇게 수면위로 띄우니 역시나 감생이~!!

폴리고문님~~~ 파스좀 붙이셔야 될듯!! 

옆에서 고문님께서

"대사 오늘 니 대단하데이..!! "

칭찬을 들으며 더이상의 입질이 없어 대를접어봅니다

조금더 하고 싶었지만 올라가는길을 생각해서 평소보다 일찍 철수준비를 마치고나니

오늘 오전의 걱정은 걱정도 아니였습니다

차가있는곳까지 올라가는길 험난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밑밥통이 내려올때보다 더무거우니 어깨는 내려안는것 같고

몸은 껴입은 낚시복때문에 둔하고

숨은 목까지 차오르고 아주 죽을맛이더군요...

그래도 그속에 있는놈을 생각하며 참고참아 그길을 올라옵니다

체력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나??

난 아직 20대같은데 몸은 아닌가보다 ㅜㅜ

그렇게 오늘난 2009년의 마지막 출조를 화려하게? 끝내고

유종의미를 장식하고 왔습니다

몇일남지 않은 2009년도 부낚횐님들께서도 잘마무리하시고

오는 2010년엔 더 건강하고 좋은일이 많이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참돔한마린 지인님의 부탁으로 제사상으로 가고 

남은놈으로 참돔숙회한접시 감생이한접시...^^

ps.오늘 함께 낚시간 고문님께서 당부하시길.....

오늘간곳은 함부로 가르쳐 주지마시라네요

왜냐?? 어짜피 그곳알고다니시는분들은 다니겠지만

혹 초행길이신분들은 글로써 에메하게 가르쳐 줬다가 인사사고 나면

큰일난다고 하시네요....

오늘 저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많이 느낀점입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