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드러진 추억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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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9-03-25 (월) 16:52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통영]
ㆍ일자,장소,인원	2019 03 24
ㆍ물때,바다상황	10물
ㆍ조황내용요약	이런 일도 있네요^^

ㆍ조회: 4031

ㆍIP: 106.xxx.61

멋드러진 추억 한 페이지

밤새 낚시한 결과를 종합하여 일출과 동시에 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물흐름에 맞추어 밑밥을 투여하고 그에 맞게 채비를 변경해 가면서 공략을 하는데
진심으로 복어...많네요

바늘을 물고 늘어지는데 그 무게 때문에 들어뽕이 안 되니까 부득이하게 수면에서 버티기를 하면
여지없이 목줄을 잘라먹고 먹튀하고, 바닥여건도 험악한지 밑걸림마다 매번 바늘 하나 해 먹습니다

원하는 물흐름은 좌전방으로 쭈욱 뻗어나가는 건데
이 넘의 물길이 지 맘대로라 가장 원하지 않는 발 앞으로 밀려드는 조류...
대체로 그렇게 흘러서 발 앞 밑걸림도 많아서 어느 선에서는 채비를 걷어줘야 하네요

먼 거리 포인트라 찌가 가물거려서 막대찌로 바꾸어야 하나 어쩌나 하던 중에
해가 제대로 떴는지 찌에 빛이 반사되면서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팔이 아프도록 밑밥을 갖다 넣고 채비를 던지고 하는 중에 어느 순간,
스르르 찌가 들어가는데 바람통에도 나름 원줄 관리가 됐던지
따로 줄을 정리할 부분은 없어서 릴을 감아 좀 더 줄을 사린 다음 손목 스냅으로 챔질,
그리고 훅킹,
뭔가가 달려 있긴 한데 무게감이 없습니다

만약에 이 고기가 감성돔이라면 꾹꾹거리고 해야 하는데 그리하지 않으니
도대체 이것이 무슨 고기인가 헛갈리기 시작하고
큰 고기인지 작은 고기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도리없이 계속해서 감아들이는 중에 어느 순간 후욱 내리박는데
그 때 들리는 금우궁님의 목소리 [더 감아서 띄워야 됩니다!]
띄워야 된다 하니 대를 제끼면서 강제집행 개념으로 띄웠는데
[발 앞이 험해서 줄 바로 나갑니다, 더 띄우셔야 합니다!]
[이 만큼 하면 된 거유?] - [더 띄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는대로 고기를 띄우고 있는데
금우궁님 웃으면서 한 말씀 더 하십니다
[저도 같이 손맛 보고 있습니다!]

발 앞까지 온 감성돔을 수면까지 띄워놓고는
떨어져 있는 뜰채를 갖다가 뜰채질을 하는데
뜰채질이 잘 안 돼서 애를 먹고 그래도 끝내는 뜰채질에 성공합니다

금우궁님의 말씀으로는 이렇습니다
솔리우스의 찌와 금우궁님의 찌는 3~4m 떨어져 있었는데
금우궁님 찌에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을 했고,

훅킹에 성공했는지 덜컹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갑자기 아무 느낌이 없어 왠 일인가 싶어 봤더니
솔리우스가 힘차게 겨루기를 하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금우궁님 생각에 [아~ 솔리우스님 원줄에 내 바늘이 걸려서 덜컹했구나...]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또 꾹꾹거려서 대를 다시 잡고는
[아~ 줄에 걸린 게 아니고 고기 몸통이나 지느러미에 걸렸구나] 싶어서
원줄을 더 풀어주고 가만히 기다리면서 상황 설명을 하면서 고기를 빨리 띄우라는 주문을 했는데

뜰채질이 끝나는 순간 자신의 바늘이 감성돔 입에 걸린 걸 보고는
이것이 뭔 일인가?

그렇게 뜰채질이 끝나고 고기를 보는 순간 좌우에 하나씩 박혀있는 바늘,
고기대가리를 마주보고 왼쪽 바늘이 솔리우스 바늘
오른쪽이 금우궁님 바늘입니다

정확하게 두 바늘 모두 입술언저리를 관통을 했는데 되돌아보면
둘이 같이 거의 동시에 챔질을 했는데
금우궁님이 덜컹하는 느낌을 받고 잠시 파이팅하는 그 때에는 솔리우스가 느낌없이 릴만 감아들였고
반대로 솔리우스가 덜렁거리는 느김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금우궁님이 아무 느낌없이...

그렇게 둘이서 한 마리 잡아내는 어이없는 일을 겪고는 또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열심히 해 봅니다만
바람 방향 바뀌고 찬 물 들고 수면에 부유물 뜨면서 더 이상의 입질은 받아내질 못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금우궁님이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일행에서 또 부낚에서 닉네임만 대면 다 아는 분 ㅈㄷㅌㅌㅈㅇㅉ님 동행이라 첫인사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또 한 분 ㅇㄱ님...또한 첫인사 나눌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설렁설렁 나누는 대화에서 팀대항 빅맥내기를 했는지
집으로 오는 중에 ㅈㄷㅌㅌㅈㅇㅉ님 팀에서 빅맥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한 입에 두 바늘, 그것도 양 옆으로 나란히 박힌 바늘,
오랜만에 같이 다녀온 낚시에서 귀하디 귀한 경험하고 잘 놀다 왔습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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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2019-03-25 17:28
IP:210.xxx.5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헉.......두분이 천생연분인 모양입니다........
쌍바늘로 잡으시다니........
암튼 축하드립니다..........
두분 백년해로 하이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oleus	백년해로.........^^ 알겠습니다^^ 이쪽에서 중간으로 흘리고 건너편 갯바위에서 중간으로 흘리고 하다 보면 저런 일이 생길 수 있겠는데 나란히 서서 하면서 저리되니 둘이서는 멋진 추억 하나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3/26 09:51

닥발

2019-03-25 16:58
IP:218.xxx.162

헉.....쌍바늘.....신기하네여.....


soleus	이번 출조에서는 저 상황만 해도 충분이 힐링된 것 같습니다^^ 입술언저리 양 옆으로 똬악~~~!!^^	3/26 09:52

처녀비행

2019-03-25 17:22
IP:223.xxx.160

같은줄기 쌍바늘도 아니고 다박입니다~~~~~


soleus	겉으로 보기에는 수면에 찌가 3~4 m 떨어져 있었다는.......^^	3/26 09:53

땡감시

2019-03-25 17:27
IP:61.xxx.143

축하드립니다
쌍바늘도 기술입니다
손맛 멋지게 보셨네요
부럽습니다 ^^


soleus	쌍바늘이 기술인 거죠?^^ 손맛은 4짜 중반답게 후욱훅 내리박았습니다^^	3/26 10:14

딱2

2019-03-25 18:08
IP:124.xxx.5

쫌더 깊은바늘이 임자가 아닐까요^^
누가 잡든 머가 중요하갰습니까~~
존분둘과의 멋진힐링 그져 부럽네요 ㅡㅡ
수고 많았습나다


soleus	거의 동시에 입질을 받았고 ... 챔질을 했는데 같이 챔질한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어요^^ 같은 입에 두 바늘이 같이 들어갔다는 게 길이 남을 추억이 됐습니다^^	3/26 10:29

감시스고이

2019-03-25 18:16
IP:221.xxx.17

오~~
많은 지인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쌍바늘 삼킨 감시 보기 드문데 이렇게 그림으로 직접 보니
어안이 벙벙하고 신기합니다 ㅋㅋ
준수한 씨알로 손맛 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soleus	좋은 분들도 만났고 신기한 일도 생겼고........두루두루 잘 놀다 왔습니다^^	3/26 10:55

웃는배꼽

2019-03-25 20:36
IP:115.xxx.75

같이 출조하신분끼리 쌍바늘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신것 같습니다.
쌍바늘 걸이 하기가 힘들건데 고기가 욕심이 많았나 봅니다.
이런 경우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동행하면 따로하지 않고 같은 포인트를 공략하는데 따로쌍걸이가 됐네요^^ 낚시하면서 온갖 일들이 일어나지만 귀한 일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3/26 10:57

날잡으면비

2019-03-25 21:18
IP:124.xxx.191

아무리 공략점이 한 군데라도
동시에 입질 받는건 희안 하네요...
두분 모두 같은 손맛 축하 드립니다...


soleus	예~ 귀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손맛...축하 말씀 고맙습니다^^	3/26 11:22

잡다놓친고기

2019-03-25 21:22
IP:117.xxx.32

ㅎㅎㅎㅎ 재미난 조행기 잘 읽고갑니다
양쪽으로 쌍바늘이라니 감시가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soleus	저리 배 고픈 감시가 기쁨을 듬뿍 줬습니다^^	3/26 11:23

노총각늑대

2019-03-25 21:34
IP:110.xxx.13

이런 욕심쟁이 감성돔이...ㅋㅎㅎ..
바늘 두개를 한번에 물었나 봅니다..
손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soleus	저 감시는 욕심쟁이 맞습니다^^	3/26 11:23

뱀모기

2019-03-25 21:48
IP:175.xxx.202

이야기 들었습니다.
울 친구가 고기를 요즘 못잡아서 감시가 이불러 둘다 물어 줬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반갑네요^^ 잘 지내신다 이야기 들었습니다^^ 금우궁님 낚시천재신데 그래도 감시가 생각해 줘서 같이 손맛 보라고 이불러 둘 다 물은 게 맞습니다^^	3/26 11:24

부산아리랑

2019-03-26 00:24
IP:211.xxx.99

이련경우도 있을까 바늘이 등에 걸린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입술또는 입안쪽에 걸려있어니 ~...
평생 살다가 보기나 할까요
어첨 올해는 대통하실것같습니다.


soleus	둘이 각각 잠시잠시 나누어서 파이팅 하면서 등에 걸렸거나 원줄에 바늘이 걸렸거나 그리 생각한 순간도 있었는데 입술 안 쪽 양 옆으로 정확히 꽂혀 있어서 멋진 추억 한 페이지 만들고 왔습니다^^ 올해 대통하면 더없이 좋겠어서 열심히 뛰어 보겠습니다^^	3/26 11:26

leejin0504

2019-03-26 01:44
IP:27.xxx.118

으아아 감시이빨 볼때마다 겁나네요 ㅎㅎ
후킹도 제대로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오랜만입니다^^ 감시 이빨......한 번 물려 보려고 일부러 손가락 넣었는데 친구가 말려서 빼냈습니다^^ 밴드 활성도 높아 보이던데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3/26 11:28

양산섭섭이

2019-03-26 08:11
IP:175.xxx.219

누가 잡았는가는 중요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렇게 한마리가
두분에게 손 맛을 골고루 나눠 주기도
신기한 일인듯 하네요!^^


soleus	예~ 누가 잡았는지는 안 중요합니다^^ 둘이 같이 손맛 보라고 한 거 같아 좋고 아주 오랫동안 이야깃거리 되어서 또한 좋습니다^^ 포인트를 따로 정하지 않고 같이 하다 보니 일어난 일인데 감시낚시는 한 포인트 같이 공략하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3/26 11:30

바다처럼

2019-03-26 10:56
IP:61.xxx.163

솔리우스님 반갑습니다.~
4년만에 약속을 지키시게 되었네요. ^^
마음은 늘 가고 싶었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힘든 약속이 되는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성돔은 한마리뿐인데, 두분 우정이 남달라 용왕님이 두바늘을 동시에 물려주실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ㅋ
특별히 더 좋은 시간이셨으라 생각이 듭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길되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잘 지내시지요? 벼르고 벼르던 동출, 이번에 멋지게 다녀왔습니다^^ 금우궁 친구하고는 같이 가면 여러 모로 편안해서 좋은데 시간 맞추고 날씨 맞추기가 많이 힘들더군요^^ 그 바다 속에 감성돔이 한 마리 뿐이어서 같이 손맛 보게 해 주었으니 앞으로도 끝없이 바다에, 용왕님께 감사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오~~^^	3/26 11:32

최강롯데

2019-03-26 12:30
IP:121.xxx.246

헉 대박입니다
반반 나누워서 드시는게 ㅎㅎ
아니면 가위바위보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1. 반반 2. 가위바위보 3. 기타 어느 방법을 택했을까요?^^	3/26 13:27

우체국낚시인

2019-03-26 13:21
IP:203.xxx.75

감성돔이 복이 많은 녀석인가 봅니다.
두분의 기운을 한꺼번에 받았으니...
고기는 원주인은 누구일까요.
축하드립니다.


soleus	우체국...저한테는 낯설지 않은 단어입니다^^ 만약에 원주인을 꼭 따질 상황이면 원주인을 가리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고 하네요^^ 거기에는 가위바위보도 포함되는데, 이번에는 그 어떤 방법도 없이 저리 된 과정과 결과에 대해 상황 분석만 해 봤습니다^^ 저런 결과가 나온 것만 해도 기쁘고 즐거워서, 서로에게 같이 양보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3/26 13:41

원이경이

2019-03-26 13:43
IP:59.xxx.55

기분좋은 마무리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soleus	대상어가 멋지게 나왔으니 기분 좋은 마무리 ... 정답이십니다^^	3/26 17:04

조성

2019-03-26 16:42
IP:59.xxx.199

참으로 드문경우라 할수있겠네요. 두대의 바늘을 동시에 걸다니, 고기가 입이 대단한 모양입니다. 조은글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또 다시 이런 경우를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짐작에 가까이 있는 바늘을 동시에 빨아들인 것 같은데 어쨌든 드문 경험을 해서 많이 좋았습니다^^	3/26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