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거제 지역 여기저기 다녀왔습니다.
낚시 이야기 전에
9월 30일에 다녀 온 경주 이야기를 잠깐 먼저 하겠습니다.
경주,
불국사를 목적지로 정하고 갔는데
황리단길을 먼저 가 보자 하여 가던 길 다시 돌려서
황리단길 가는 길로 들어섰는데,
차가 벌써 밀리네요.
대릉원 앞도 밀리고,
동궁과 월지 길도 밀리고,
온 경주가 마비가 된 듯 합니다.
동궁과 월지를 먼저 보고 대릉원, 황리단길을 보면 순서적으로는 맞는데,
동궁과 월지 야경을 보려 하니
부득이하게 동궁과 월지를 지나쳐서 황리단길로 갑니다
황리단길은 부산 남포동 수준으로 사람이 많네요.
외국인도 많고,
한복 입은 사람도 많고,
십원짜리 빵집 앞은 인산인해입니다.
경주 지리를 다 몰라서
동궁과 월지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으니
저리로 가면 되고...걸어서 가라 하네요.
경주는 어디든 차 댈 곳이 있으면 차를 먼저 대고
주변은 걸어서 구경하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걸어서 도착한 동궁과 월지,
밝을 때는 한산 하더니 어두워지면서 우와~~~
사람에 떠밀려서 들어갑니다.
다들 야경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것 같네요.
동궁과 월지 야경...역시 볼 때마다 매번 좋습니다.
이 날 걸음 수가 14,700 걸음이라 합니다.
10월 1일,
어딘가로 가긴 해야겠는데 경주 다녀 온 피로가 가시지 않아
하루 종일 방콕합니다.
10월 2일,
새벽에 잠이 깨서는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하는데
옆지기도 같이 깨어서는 밥 하고 유부초밥 싸고 김밥도 싸고,
얼음 물 챙기고 머시기 챙기고 또 머시기 챙기고 하다 보니
아침 여섯 시가 됩니다.
처음 도착한 곳 남부 지역 어느 곳,
물이 참 나쁩니다.
이 물에 고기가 움직이겠나 싶을 정도인데
밑밥 준비하고 채비해서 벵에돔을 목표로 캐스팅을 합니다.
술뱅이도 한 마리 움직이질 않는지
찌가 끝도 없이 흘러가더니 뭔가가 있습니다.
후다닥 하는 느낌으로 찌가 움직이더니 좌로 우로 휘젓는 폼이
누가봐도 이건 삼치 ....
삼치를 끝으로 낚시를 접고 그 곳에서 점심 먹고 1차 철수합니다.
해금강으로 갑니다.
자리 없습니다.
이미 먼저 도착한 세 팀이 줄 서서 앞 사람 철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 여덟 시에 자리가 납니다.
먼저 매가리 한 마리 잡아서 미끼로 하고
갈치 채비를 날려봅니다.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바람도 너무 강하고
낚시도 안 되겠다 하고 철수하기로 하고 대를 옆지기한테 넘깁니다.
어둠 속에 짐 챙기고 있는데,
옆지기 말이 들립니다.
한 마리 잡았다...............
삼지를 살짝 넘기네요.
갈치는,
길이도 중요하지만 그 두께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두껍네요^^
몇 시니 되었는진 알 수 없으나
짐을 챙겨서 차에 오니 피로가 훅 밀려옵니다.
주차장에서 눈을 좀 붙이고 갈까 하다가
부지런히 가면 집에까지 가겠다 하고 출발,
지세포 정도에서 잠시만 쉬어 가자 하고 차를 세웁니다.
지세포항에서 10월 3일 아침 해를 맞이합니다.
잠시만 쉬자 한 것이 코를 골면서 잠을 잤습니다.
거가대로에 차를 올리고 부지런히 김해 집을 향해 달리다가,
거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집에 서둘러 갈 필요가 없어 거제대로 아래로 내려서
휴게소 이전 마지막 마을로 들어섭니다.
여기는 감성돔 낚시를 대체로 하고 있네요.
잡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감성돔 낚시 채비합니다.
[낚시는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는 아무도 못 이긴다]
감성돔 낚시 열심히 합니다.
근 일 년 만에 하는 감성돔 낚시입니다
맨날 밤에만 다니다가 낮에 하는 낚시라 신이 납니다.
진심으로 열심히 낚시하는데 쏨뱅이 나오고
매가리만 나오고,
감성돔은 안 나옵니다.
해질 녘이 물돌이 시간이라
그 때를 바라보고 열심히 낚시하는데
가늘게 오던 비가 점점 굵어지더니
드디어는 그 양도 많아지면서 옷이 다 적제 생겨서
서둘러 철수해서 나오게 됩니다.
긴 연휴 동안 낚시를 참 많이 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1박 2일 낚시도 했습니다.
탈진할 정도로 낚시하고 나니까
잡았건 못 잡았건 그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낚시를 했다는 그게 좋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으니 앞으로는 아침 저녁으로 추울 것 같습니다.
추위 단속 잘 하시어 재미난 낚시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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