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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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9-12-01 (일) 07:33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진해]
ㆍ일자,장소,인원	2019 11.30 진해
ㆍ물때,바다상황	11물 차기운 바다
ㆍ조황내용요약	살감시 한 마리

ㆍ조회: 3060

ㆍIP: 175.xxx.254

약은 감시

친구한테 보낸다고 찍은 이 사진 하나가

이번 출조의 흔적 전부입니다(27~8cm)

밤낚시라 다른 사진이 없네요^^

원래는 옆지기하고 토요일에 거제 가려고

토요일 휴가내고 금요일 저녁 잠도 널널하게,

마음은 풍성하게 가졌으나,

어찌된 일인지 거제쪽 낚싯배 전화도 안 받고

옆지기도 추워서...겨울낚시는... ^^

부득이하게 혼자 가는 거제 도보 포인트 떠올려보지만

겨울벵에 만만한 건 아니라서 포인트 정하기 난감...^^

금요일 잠을 청했다가 눈 뜨니 토요일 아침 다섯 시,

요즘같은 낚시 황금시기에 아침 다섯 시에 눈을 떴으니...

올바로 포인트 서기는 안 될 거라서 우선에는 출근을 하고,

퇴근하면서 친구와 합체합니다.

도착하니 오후 두시 반, 덥네요. 동행이긴 해도 정황상 친구하고는

서로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따로낚시]를 하게 됩니다.

한 군데 자리 정하고, 짐 내려놓고,

주변에 밤낚시는 안 해서 해 지면 철수한다는 분 계셔서

해 질 때까지, 이런저런 결국은 낚시이야기 하면서 두세 시간 쉬면서

낚시채비를 단방에 다 하지 않고,

원줄 뽑아놓고 놀고, 찌 넣고 놀고, 찌 매듭 하고 놀고...

채비 완성하고 수심 체크하니 6m,

드디어 해가 지고 옆에 부낚 회원분 가시고,

밑밥 없이 청개비만...생명체가 없네요^^

밤낚시 청개비에 뭐라도 건드리겠구만

진심으로 아무 것도 안 건드리고

오로지 땅덩어리만 야금야금 바늘을 뜯어먹습니다

바늘 한 쌈은 땅바닥에 박은 듯 합니다^^

그렇게 바닥을 긁어나가던 중에 사알짝,

밑걸림인 듯 아닌 듯 사알짝 찌가 내려앉더니 잠시 머뭇머뭇,

이 입질이 이번 출조의 마지막 입질이다...

이 입질에 고기 못 걸어내면 다시 입질 받기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약은 입질 꼬셔먹기에 돌입하고,

조금씩 조금씩 일곱 단계를 꼬셔서는 드디어 훅킹 덜컥!

옆에 계시다 먼저 철수하신 그 분의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큰 고기 걸어서 터지면 가마우지가 물었는갑다...]

그래야 안 서운하다고...^^ 만약에 근처에 해녀가 보이면

[해녀 옷에 걸려서 터졌다고...]

덜컥하는 그 순간은 큰 놈일 거라 기대했는데

주욱 뽑으니 밑걸림인 듯 하더니 살짝 당겨오는 것이

가마우지였다고 위안삼을 일은 안 생길 듯!^^

느낌에...더 이상 입질 받기는 힘들겠는데

손은 다시 또 바늘에 청개비를 달고 있습니다

다행히 연타로 입질을 받긴 하는데 꼬셔먹기에 실패,

청개비가 일센치만 남고 다 뜯어먹혔네요

원래는 삼켜야 되는데 그러질 않고 야금거리면서 뜯어먹습니다

겨울 감시는 입질이 정말 약하고, 겨울 밤바람은 춥네요. 짐 정리하고 돌아서는 발길에 겨울 밤비가 후둑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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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

2019-12-01 10:44
IP:122.xxx.139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이번 출조는 가까운 곳으로 가셨네요.
그래도 밤낚시에 한 마리 손맛 보셨네요.
축하합니다.^*^


soleus	청개비만 갖고 밑밥없이 밤낚시를 해 보고 싶었는데 약은 입질에 걸어내고 나니까 그것 하나는 뿌듯합니다^^ 낮에 더워서 옷을 예사로 입었다가 냉기가 들었던지 콧물이 줄줄 하더마는 푹 자고 늦게 일어나니 괜찮아졌는데 혹여라도 낼 모레 바닷가 가시거든 추위 대비 잘 하시기 빕니다^^	12/1 11:06

노총각늑대

2019-12-01 08:16
IP:110.xxx.140

추운데 가셔서 감성돔 얼굴은 보셨네요..
손맛 축하합니다..

다음에 굵은 마릿수 손맛을 보시길..
수고했습니다...^*^


soleus	어느 해 봄에 밑밥없이 청개비로 3짜 중반 감시를 잡았는데 이후 어제 오랜만에 비록 잔 씨알이라도 똑같이 잡아내니 생각대로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12/1 11:08

웃는배꼽

2019-12-01 08:25
IP:115.xxx.75

약은 감성돔 입질이 꾼들을 힘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필드상황이 힘들수록 대물의 소식도 전해지겠지요
다음 출조엔 멋진놈과 파이팅 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대물 걸어내려면 낚시 지도 놓고 출조해야 하는데 어제는 그리까진 하지 않고 가까운데 가서 해 보고 싶었던 낚시 하고 왔습니다. 큰 거는 다음에 여유갖고 가서 애써 보겠습니다^^	12/1 11:10

땡감시

2019-12-01 09:06
IP:223.xxx.12

꼬셔 먹기가 정말
힘드셨나 봅니다
단방에 훅 하고 물고들어가면
좋았을것을 고놈들 참....
어려운 낚시하셨네요
그래도 실력이 좋으시니
뽑아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soleus	5단계 꼬시기는 가끔 해 왔는데 7단계 꼬시기는 어제 처음이었습니다^^ 겨울낚시 ... 돔 종류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12/1 11:19

재즈맨

2019-12-01 10:54
IP:125.xxx.204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출조에는 많은 손맛보시길 기대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


soleus	해 떨어지고는 점점 추워졌습니다^^ 물이 냉수대 들면서는 바람도 얼음같아서 오늘 아침에 콧물이 흐르는...^^ 재즈맨님께서도 겨울낚시 추위 대비 잘 하시고 멋진 손맛 보시기 기원드립니다^^	12/1 11:21

뱀모기

2019-12-01 12:20
IP:39.xxx.242

추운 겨울 바다는 딴생각에 사로 잡혀 집중이 안되더군요.
벌벌 떨며 내가 뭐 하고 있지?
그래도 그 한마리가 따뜻한 온기를 가져다 주지요.
축하합니다


soleus	[벌벌 떨며,코 훌쩍이며, 내가 뭐 하고 있지?]^^ 던무 아니어 보이는 겨울 바다, 그럼에도 던무가 되어주길 바라는 겨울낚시, 요새 말로 [욜심히] 하면 던무가 될 것 같아서 나름 욜심히 했는데 작은 거 한 마리^^ 그 한 마리가 그 나름 보상은 해 주더군요^^	12/1 13:18

감시어택

2019-12-01 13:59
IP:1.xxx.55

요즘 바람이 차다 싶을정도로 시립더군요 아침나절에는 더심하고..
감기조심하세요 낚시도좋고 고기도좋지만 우선 건강이 제일 우선이니깐요^^
안낚하십시요 ㅎ


soleus	요 정도 감기는 몸살만 안하면 괜찮은데 귀찮네요, 콧물 나오면 훌쩍거려야 해서요^^ 짬낚 간다 한 게 한 물때 다 보고 나오다 보니 추워에 노출된 시간이 길었어요^^ 넘어지지 마세요.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조심해도 넘어지는데 지금은 다치지 마세요......	12/1 16:39

최강롯데

2019-12-01 14:40
IP:61.xxx.184

저녁에제법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감성돔 손맛
축하드립니다


soleus	밤바람이 제법이었어요, 손 시리고 발 시리고^^ 눈만 내 놓고 ㅅ낚시해야 하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추워요~~~^^	12/1 16:40

원이경이

2019-12-01 18:48
IP:175.xxx.240

그래도 얼굴보고오싰네요 고생했습니다


soleus	이왕이면 좀 커도 되는데, 저 얼굴 볼 거라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요...^^ 골라 잡을 수 없으니 잡혀나오는대로라, 감시 봤으니 땡입니다^^	12/1 18:54

북두칠성

2019-12-01 18:59
IP:221.xxx.35

밤낚시 입질 받기가 쉽지 않으시죠.
세부적인 글에 긴장감이 느껴 집니다.
고기 한마리 보셨으니
축하 드립니다. ^^


soleus	어차피 취미라 하고 싶은대로 해 보는 편이라서, 밑밥없는 감시 도전 해 봤는데 쉽진 않아서 비록 한 마리라 해도 우욱 당겨주는 그 손맛에 추위며 등등 모두 보상받은 듯 했습니다^^	12/1 19:54

날잡으면비

2019-12-01 19:20
IP:211.xxx.43

약은 입질 속에서도 어떻게던
청개비로 멋지게 꼬시가
대상어로 손맛 즐기셨습니다...
축하 드리며 감기 조심 하시고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겨울감시 꼬시기가 참...^^ 후욱 가져가는 거 챈 게 아니고 어렵게 어렵게 꼬셔서 손 안에 들어오니 그 나름 뿌듯했습니다^^	12/1 19:57

딱2

2019-12-01 20:36
IP:124.xxx.5

갈수록 감시낚시가 어려워
지는거 같네요 ㅡㅡ
이젠 씨알급 한마리 승부인거
같습니다 ㅡㅡ 담출조 꾹 꾸
보길 기원합니다


soleus	기온이고 수온이고 떨어질라 치자 곧바로 후욱 치고 내리네요. 지금도 비가 오는데 이 비 오고 나면 또 더 떨어지겠죠. 어제도 어느 니간대에 냉수대가 밀었는지 바람살도 얼음짱에 물도 ...^^ 점점 힘들어지는 게 맞나 봅니다 대부분 어종이요. 다음에 꾸국~ : 낚시를 가게 되면 애 써 보겠습니다^^	12/1 21:03

자연건강

2019-12-01 20:53
IP:112.xxx.211

감시 꼬셔먹기 7단계, 밑밥없이 청개비로 감성돔을 ^^ 같은 감성돔 낚시인데 장르가 색다른 느낌입니다.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밤공기가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낚하십시요.^^


soleus	거제 서북부 몇몇 방파제가 밑밥빨이 약하고 밑밥이 없어도 때가 되면 드는 감성돔을 청개비만으로 노리더군요. 밑밥이 없어도 마릿수도 씨알도 되어서 그 방파제에는 오로지 청개비만 갖고 낚시하는 꾼들이 많은데, 어차피 낚시가 기다림이지만 뎌 기다려야 하는 낚시를 하게 되더군요. 밑밥에 익숙해서 그런데 청개비만 갖고 낚시하는 분들 의외로 많더군요. 저는 그냥 밑밥도 쓰고 가끔은 그렇게도 해 봅니다^^ 염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12/1 21:14

토혜연

2019-12-02 07:00
IP:211.xxx.152

추운날씨에 밑밥도없이 약은 감시만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같으면 입질인줄도
모르고 멍하니 있었을듯 합니다
약은입질 정말 약오릅니다 ^^


soleus	겨울이라 그런지 입질이 참 약았다 싶었습니다^^ 찌 잠기는 것만 알아차리면 누구라도 걸어내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만 어떻게 해도 찌를 확 가져가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입질 받은 것도 10초만 늦게 챘더라면 확률상 잡아냈을 것 같은데 그 타이밍을 못 맞춰서 안 걸리는 걸 보면, 간혹 약은 입질 들어올 때는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2 10:06

케미

2019-12-02 11:37
IP:106.xxx.173

실감나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요즘 밤낚시나 낮낚시나 잘 되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볼락이 나와야 밤낚시가 재밌는데
국도 가서 밤 세워 낚시했는데
주구장창 전갱이만 나오고
잔챙이전갱이가 온 바다를 점령하고 있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한마리는 했으니 다행이네요


soleus	국도 한 번 갈 거라고 2~3년을 벼르고 있는데 동행이 여가가 없어 못 가고 있네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갈 거라고 동행하고 마음 다잡고 있는데 가 질 것 같습니다^^ 어딜 가든 언제 가든 대상어가 나오면 다행이고 성공이라서, 잡어 한 마리 안 보이는 이번 바다에서 잘아도 얼굴은 봤으니 이번 출조도 나름 괜찮았다 싶습니다^^ 추위에도 화이팅입니다^^	12/2 13:56

처녀비행

2019-12-02 19:28
IP:223.xxx.218

낚시다녀 오셨군요.
요즘 날씨가 바람잘날이 없습니다.
수온이 떨어져서인지 감성돔도 예민하게 미끼를 뜯어먹나봅니다.
그와중에 7단계로 꼬셔머는 솔리우스님도 대단합니다.
수고하셨고 다음 조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soleus	바쁜 분께서 글 읽어 준 것만도 고마운데 만다꼬 댓글 적는다고...댓글 안 적어도 그 마음 다 아는디요...^^ 춥고 바람 맵고...겨울낚시 힘도 드는데 입질은 7 단계 안 하고 추면 아무 것도 없고. 이번 주 날씨가 사납던데 언제나 화이팅!^^	12/2 22:54

파도777

2019-12-03 08:14
IP:211.xxx.254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밤낚시 춥고 예민한 녀석들이라..
7단계까지 갈수 있는 놈은 아마 대물 가마우지가 아닐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기원드리며, 더 유익한 조행기 많이 부탁 드립니다.


soleus	하2고~ 반갑습니다^^ 쪼맨한 거 한 마리 하긴 했는데 입질이 얼마나 약한지요^^ 실수로 터졌으면 가마우지 나뿐 놈 했을 거에요^^ 엊그제는 숭어하고 감성돔하고 같은 집에 살았는지 숭어는 낮에 나와 놀고 감시는 밤에 해 떨어지자 마자 동무들 대동해서 나와 놀더군요.추운 계절이네요...추위 대비 잘 하시어 겨울낚시 재미지시기 빕니다^^	12/3 09:38

클마z

2019-12-03 12:41
IP:220.xxx.131

전 언제나 챔지 ㄹ타이밍이 고민입니다.ㅎ 조금더 둘까? 지금? 지금? 하면서 고민..
그래도 한마리 얼굴 보셨으니 다행이빈다.


soleus	연달아 받은 입질, 지금? 지금? 하다가 에라 싶어 냅다 챔질했더니 청개비 다 잘라 먹고 마지막 한 입 남았는데 그 때 챘었나 봅니다. 한 템포만 늦게 챘으면 거는 건데 놓친 거죠^^ 그냥 지가 수욱 가져가면 어느 때고 채면 되는데 얍삽하게 물고 늘어질 때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한 마리는 귀헤게 잡은 거라서 다행이고 운이 따른 것 같습니다^^	12/3 13:06

쎄리

2019-12-03 20:15
IP:110.xxx.230

역시 솔리우스님 이십니다
겨울밤 낚시 청개비 탁월한 선택이죠
계속 상한가만 터주시는 실력 굿~입니다.


soleus	겨울감시 안 쉽네요, 한 마리 꼬셔먹는 것도 어찌나 힘든지요^^ 그래도 한 마리라도 볼 수 있어 행운이라 봅니다^^	12/4 03:20

고생만땅 ㅡㅡ(무너)

꽝입니다

▶ 조황에 사진이 안올라가요 !! TIP ▶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용량 줄여서 폰으로 바로 올리기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