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포 감성돔

낚시인.....실시간 개인조황
동네낚시터 부터 원도권 낚시터까지 조황관련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곳입니다.

☞ 1주일 이상된 조황,상세조황은 조행기/사진조행기란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21-12-24 (금) 11:27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2021 12 23 도보 혼자
ㆍ물때,바다상황	12물 강한 너울 만조 밤 11시 혼자
ㆍ조황내용요약	감성돔 볼락 미역치

ㆍ조회: 3398

ㆍIP: 106.xxx.61

홍포 감성돔

어제 목요일, 퇴근하면서 홍포 도보 다녀왔습니다. 근래 들어 가까운데만 다니다가 좀 멀리 가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 홍포입니다.

홍포에 감시가 있을 것 같다는 친구의 응원에 망설임 없이 출발합니다. 김해에서 홍포까지 두 시간이 걸리면 빨라야 일곱 시에 도착하고, 갯바위에 서면 여덟 시 가까이 됩니다.

홍포 상황을 적기 전에 응원해 준 친구 말고 다른 친구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친구가 지난 화요일(12월 22일)에 가덕 가서 오짜 잡고 나와서, 그 날 두미도 배 타는데 가서 차에서 자고 수요일 아침(12월 22일)에 배 타고 나가서 꽝 치고, 어제 목요일(12월 23일)에 사천 가서 자고 오늘(12월 24일) 사천 발전소 방파제에 가 있답니다. 이 나라 모든 바다에서 감성돔을 잡아낼 요량입니다.

첫 캐스팅에 볼락이 나옵니다. 안 큽니다. 그러나 중요합니다. 첫 캐스팅에 고기가 나와준다는 것은 고기가 움직인다는 거라서, 하다 못해 볼락이 계속 물어줘도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길면 4cm, 미역치가 나오는데 참 어찌보면 저 미역치도 힘이 셉니다. 2호찌에 2호 순간수중, 그걸 물고 한참을 내려갔으니 힘이 센 겁니다. 젖볼락과 미역치가 번갈아 나오는데 대체적으로 가까운 곳은 볼락, 먼 곳은 미역치입니다.

만조 시각입니다. 달은 휘영청 밝아서 분위기 좋은데, 세 시간 반 정도를 초장타 낚시에 볼락하고 망상어, 미역치에 고전을 하고 있으니, 날은 따뜻하고 고기는 안 잡혀주고, 그냥 낚시 접고 앉아서 놀고 싶습니다.

F대, 2호 전자찌, 2호 순간 수중, 2호 원줄, 2호 목줄, 3호 바늘, 무밑밥. 청개비.

밑밥 없이 청개비 두 통 들고 들어왔는데 한 통 쓰고 있는 중입니다. 밤 열한 시 철수할 거라고 알람을 맞춰놨으니 시계를 안 보고 낚시를 하고 있고, 파도가 세니까 그 소리가 커서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면 저 사진 찍을 때가 만조였는데, 사진 찌고 바로 철수를 해야 집에 가면 두 시 정도 되고 다음 날 출근을 하는데, 시간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르고 낚시를 계속 해 갑니다.

물이 여차 쪽으로 흐릅니다. 안 되는데...홍포 쪽으로 가야 되는데...물이 멈춥니다. 홍포 쪽으로 갑니다. 앗싸! 집중합니다. 또 물이 멈춥니다. 또 여차 쪽으로 갑니다. 물 흐르는 방향 포기합니다. 그거 신경 쓰다가는 낚시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되겠습니다.

초장타에 흐르던 찌가 잠시 멈칫하더니 살짝 내려앉습니다. 먼 거리에 달빛까지 비치니 자세히 보지 않으면 딱 놓치기 알맞은 그런 입질입니다. 더 내려앉지도 않고 떠오르지도 않으니 또 얍삽하게 응대를 합니다.

챔질을 하고 보니 뭔가가 턱 걸리긴 했는데 쭈욱 뽑아 올리니 움직여 줍니다. 빠른 물살을 거슬러 오는 고기가 힘을 실으니 목줄 생각이 먼저 납니다. 2호...그래 뭐! 2호가 그냥 터지면 도리가 없는 거지. 원줄...2호. 그래 그것도 터지면 마는 거지. 발 앞에 와서까지 버둥댑니다. 뜰채를 옆에 두었는데 고기가 하도 버둥대서 그거 집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냥 들어뽕합니다. 잡았습니다 감시! 그래! 내가 김해서 여기까지 두 시간을 저녁도 못 먹고 달려왔는데, 한 마리 정도는 잡혀줘야지! 고맙다 감시야!

두 시간을 달려야 집에 갑니다. 원줄이 자꾸 터져대서 철수하고 올라와서 네비게이션을 찍어 보니 새벽 세 시 반이나 돼야 집에 가겠습니다.

옆지기가 계속해서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걱정을 하고 있는 거라 전화를 합니다. 밤 열두 시 정도에 감시를 잡았는데, 파도 소리가 시끄러워서 알람 소리를 못 들어서 그 때까지 낚시를 했고, 연타로 입질을 받았는데 걸어내지를 못해서 자꾸 시도를 했고, 원줄이 터져서 찌만 건지고 촐수를 했는데, 집에는 세 시 번이나 돼야 가겠으니 걱정 말고 있으시오...^^

홍포 밤바다...오랜만에 간 홍포라 간 것 자체가 좋았고, 감성돔 잡았으니 또 좋습니다. 입질은 참 많이 받았는데, 걸어내기는 한 마리, 약은 입질에 어렵게 잡아 낸 거라 더 좋습니다. 오늘부터 춥다고 하는데 어쨌든 건강이 우선이고 안전이 우선으로 하여 행복하고 즐거운 출조 되시기 빕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낚시이야기
ㆍ접근성 좋은곳에서 볼락과 전갱이 손맛을	04/18
ㆍ송도에서 잡은 볼락 씨알이 너무 좋아 보	04/18
ㆍ송도에서 정말씨알 좋은 볼락을 잡어셨군	04/18
ㆍ유용한 정보지만 어딘지 궁금 하네요?	04/17

칭찬,질타 최근댓글
ㆍ선상조황을 갯바위 조황으로 올리는 곳도	03/14
ㆍ 조황사진을 최대한 확대하여 눈을현옥	02/20
ㆍ요즘 가덕에 학꽁치가 많이 빠진 상태인데	02/19
ㆍ가덕 학꽁치 많이 빠졌습니다. 조황에 올	02/19

원이경이

2021-12-24 11:28
IP:59.xxx.160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아~~저도 이시기감시먹고싶네요 부럽습니다


soleus	이 시기 바닷고기는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요새 입질이 약던데 그것만 해결하면 감시 보시지 않을까요?^^	12/24 12:47

땡감시

2021-12-24 12:13
IP:223.xxx.220

축하드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맛과 입맛을 찐하게 보셨네요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soleus	먼 데 가고 싶어서 자주 가는 홍포 다녀왔습니다^^	12/24 12:48

처녀비행

2021-12-24 13:05
IP:223.xxx.111

기분좋은 결과물이네요.
짧은시간 멀리가셔서 늦은낚시하셨는데
대상어도 보시고.
축하드립니다.~


soleus	감시 잡고 못 잡고 떠나서 초장타낚시 시원하이 하고 왔심돠~~~^^	12/24 13:53

케미

2021-12-24 13:34
IP:1.xxx.58

멀리 가셨서 진한 손맛 보시고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밑밥도 없이 청개비로.......
역시 선수입니다.
고기 잡아서 늦게 철수하는 것은 별로 안 피곤한데......
고기도 못 잡고 늦게 철수하면 얼마나 피곤한지......


soleus	홍포는 어디를 내려가더라도 앞이 넓고 멀어서 포인트 정해 놓고 장타낚시도 하고 발 앞도 하는데, 어제는 초장타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젖볼락하고 미역치만 나오다가 망상어 나오는데, 다음 날이 쉬는 거면 밤을 새서라도 대면하겠다 싶던데 그도 안 되고...어쩌다 막판에 재수 입질 받아서 오케이! 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봅니다^^	12/24 14:02

웃는배꼽

2021-12-24 16:27
IP:115.xxx.75

감성돔이 썰어 놓어니 땟깔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저도 한점 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손맛 입맛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회로 장만해서 두껍게 썰어서 두 층 세 층으로 쌓아서 아름답거나 하진 않습니다^^ 센 물에 손맛은 많이 좋았습니다^^	12/25 00:55

딱2

2021-12-24 17:54
IP:106.xxx.53

오
청개비 2통으로
맛나는어종에 감시까지~
톨비는 거뜬히 빠젼네요^^
추카드림니다
오고가는길 수고하셧구요


soleus	밤에 보는 홍포바다, 파도, 낚시, 감성돔. 톨비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기타 여러가지로 보면, 올해 다 가기 전에 한 번 정도 더 가고 싶은 홍포입니다^^	12/25 07:47

날잡으면비

2021-12-24 22:34
IP:211.xxx.31

춥고 약은 입질에서도
감시로 손맛 입맛 좋았겠네요..
축하 드립니다..^*^


soleus	입질이 아주 약게 나타나서 잡아내기에 만만치가 않네요^^	12/25 07:48

송애

2021-12-25 07:49
IP:27.xxx.108

밤마실을 멀리도 가셨네요.
멀리 간 보람이 있어 참한 놈으로 손맛 보셨네요.
축하합니다.^*^
늦은 밤 오시는 서방님 걱정이 되어서 잠이 오겠습니까.?^*^


soleus	퇴근하면서 갑자기 내켜서 홍포까지 갔습니다. 환한 집어등 불빛이 몇 군데 보이고, 파도가 우다다 쳐 대고, 밤사늘에 별이 총총하고 달빛 휘영청 밝은데 구름 두둥실 떠가는, 현대와 옛날이 섞인 바다에서 한 판 겨루기 깔끔하게 마치고 왔습니다^^ 집사람은 제가 첫 배 낚시를 가면 그 배 타고 갯바위 내릴 때까지 잠을 안 자서, 이동에서 멈춤이 있을 때마다 제가 전화를 해서 동향을 알려줍니다^^	12/25 12:08

노총각늑대

2021-12-25 09:12
IP:58.xxx.155

멀리 가셔서 감성돔 손맛 보셨네요..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수고했습니다...^*^


soleus	운 좋게 손맛 보고 왔습니다^^ 집에 오고 너무 늦어서 간단하고 급한손질만 해서 냉장고에 뒀다가 아침에 마무리 손질해서 회를 먹었는데, 쫄깃한 식감이 겨울 생선의 특미였습니다^^	12/25 12:12

감새이

2021-12-25 15:08
IP:223.xxx.161

낚시열정 제가 배워야되겠네요 ^^;
퇴근하면 집정리도해야되고 와이프도 챙겨야되고 주말에는 쉬기만 하니...ㅎㅎ
그래도 가셔서 부러운조과로 이어지는데는 역시 부지런함 이라는 밑밥이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늦은밤에 운전이나 낚시하실땐 항상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연말보내십시오!


soleus	어찌된 일인지 낮에는 도무지 낚시를 못 가서 퇴근하고 달려~ 하고 있습니다 ㅎ 홍포 가서 놀다가 다시 오기에는 다소 무리가 가지만, 자주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갔다 올까? 그래 가자! ] 가 되네요^^ 염려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추위 단속 잘 하시고, 지금은 바쁘시니 낚시 시간이 만들어지시면 멋진 출조 되시기 빕니다^^ 연말, 멋진 시간들 되시고요~^^	12/25 21:30

건건이

2021-12-25 17:02
IP:110.xxx.235

와.. 나와도 큰놈으로 나왔군요 축하드립니다.


soleus	예~ 큰 놈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멀리서 입질 받고 걸어 낸 놈이라 갯바위까지 올리는 동안 느긋하게 손맛도 보고, 뜰채질 말고 들어뽕도 오랜만에 해 봤습니다^^ 축하 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갑자기 닥친 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빕니다^^	12/25 21:33

최강롯데

2021-12-26 09:46
IP:211.xxx.167

감성돔 손맛에입맛
보셨네여
멀리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늘안낚하세여


soleus	예~ 멀리 다녀왔습니다^^ 운이 있어 감시 보고 왔네요. 항상 안전하 낚시 히입시더~~~^^	12/26 14:19

깨돔

2021-12-27 13:10
IP:1.xxx.153

한달째 회맛을 못보고 있습니다! 억수로 맛있게 보입니다! 기름이 졸졸~~


soleus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회를 장만해서 모양은 못 내고 두껍게 척척 포개서 얹었습니다. 기름지고 쫄깃하니 맛은 좋았습니다^^	12/27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