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바람과 너울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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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홍무시 ( rookie1918 ) 전체글 : 66
ㆍ작성일	2020-03-29 (일) 23:28
ㆍ분 류	민물낚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3/28 거제동부권방파제 3명
ㆍ물때,바다상황	태풍급 바람에 너울파도
ㆍ조황내용요약	얼굴만 봄

ㆍ조회: 1758

ㆍIP: 220.xxx.213

태풍급 바람과 너울속에서

▲ 3번대 부러지면서 전사.

이번주도 감시를 잡으러 갔습니다.

앞뒤 볼꺼도 없네요. 무조건 고~

뜰채조사형님과 지인동생. 해서 총 3명.

바람불면 피하면 되고

비오면 비옷입으면 되고

,,,,,,,,,,

감시밥 두둑하게 챙겨서 달립니다.

목적지 도착.

난감하네~~~

너울파도로 테트라를 다 덮어버리네요.

게다가 정면 태풍급 바람.

정상적인 낚시꾼 같으면 딴데로 가자고 했을꺼지만

"함 해보죠."

다들 아무말도 없다.

포인트 도착해서 낚시할 바다를 보니

정면 바람만 극복하면 되겠다는 느낌.

어느듯 간조가 되고 초들물 상황.

너울이 너무 치니까 잡어도 별로 없네요.

그렇게 노래미, 복어, 솜팽이 잡고 놀아봅니다.

저한테 먼저 감시 같은 손맛이 전해집니다.

"왔다~" 씨알이 3짜정도의 손맛.

곧 훌러덩. 이런.

곧 지인동생도 왔다고 소리칩니다.

3짜급 혹돔. 이런~

망상어가 많이 없는지 귀신입질은 잘 안보였네요.

그러던중. 지인동생이 또"왔다. 이건 진짭니더"

엄청난 낚시대 털림으로 버티고 있네요.

뜰채 들고 옆으로 가니 고기가 발밑 테트라까지

파고들고 있네요.

원줄 팅~

밑밥 빨리 몇주걱 넣고.

"안 뜨더나?"
"네" <-- 좀 흥분한 모습

바람은 점점 세지고 너울은 더 커지고

결국 너울파도에 신발 다젖고

옷에 바닷물 다 뒤집어 쓰고

얼굴에도 파도 싸데기 맞아가며

거 뭐시라고 이 고생하고 있냐는 찰라...

동생에게 또 다시 찌를 훅 빨고 가는 입질과 동시에

낚시대가 꺼꾸로 U자를 그리며 털리고 있네요.

와와 그리면서 낑낑데고 있습니다.

"또 안 뜨나?"
"아까보다 더 큽니더"

헐~

버티고 있는 대휨새를 보니 오짜정도네요.

휘어진 대를 보니 낚시대가 부러질꺼 같습니다.

뜰채 들고 옆에 갑니다.

"못 묵겠는데요."

헐~ "천천히 해라~"

원줄 팅~

아마도 고기가 뜨지 않아서 원줄이 테트라에 자꾸 쓸려

터지네요.

이으코 밤이 찾아오고 잠시 저녁 간단히 하고

야간찌 불을 켭니다.

이때까지 뜰채형님은 자리를 잘못잡았는지

잡어 몇마리와 채비만 계속 정비 합니다.

낚시 하는 사람은 3명인데 찌는 5개가 떠있습니다.

2개는 터트린 찌. 왜 안건지냐구요?

정면 바람에 찌건지게가 날아가지를 않습니다.

두번케스팅에 잡어 한마리, 살아오는 크릴 비율로

사람을 계속 긴장하게 하네요.

그러던중 저에게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딱~ 소리와 함께 3번대가 부러집니다.

바트대와 4번대만으로 펌핑과 릴링을 합니다.

바트대와 4번대만으로 고기 띄우는데 바트대가 휘어집니다.

오마이갓트~

그렇게 릴링하다보니 부러진 낚시대 앞부분이

수면위로 올라오네요.

뜰채형님 왈 "막대찌로 합니까?"

"아니예. 저게 부러진 낚시대 앞쪽 이라예"

고기는 거의 다 띠웠습니다.

동생한테 바트대 좀 잡아봐라 하고

저는 원줄을 잡아서 당겨봅니다.

찌가 떠오르고 목줄을 잡으니

시커면 감시(사짜중반급)가 발앞 테트라에

기대고 있네요.

이때 뜰채로 뜨면 될낀데 더 당기다가 그만 목줄이

터지네요. 1.5호 목줄.

됀장~~

그이후 미끼는 계속 살아오는 상황이지만

너울 파도를 너무 많이 뒤집어쓴 동생이

도저히 더 못버티겠다며 바람없는 내항으로

피신합니다.

"뜰채 형님 우리도 뒤로 가시지예"

뒤로 가자는 말은 철수 준비 하자는 거죠.

그렇게 비비쪼우다가 10시에 철수 결정 합니다.

바람은 극복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보 짬낚으로 자주 갔었던 그곳.

사진보며 회상해 봅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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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채조사

2020-03-30 01:06
IP:223.xxx.142

'홍무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바람과 너울에 맞서서
하룻밤을 함께했고,하루란 시간이 또
지났지만 아직도 어질어질합니다

해지기 전의 두번 !
버티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했던
지인의 인생고기들
대가 부러지고도 원줄 감고,목줄 잡고서,
시꺼먼 어체를 봤었던
익스트림 피씽?의 황홀하고 아찔한 경험을
두번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물벼락과 바람통에 고생 많았구요
오가며 운전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 하나가 새로
남았습니다
다시 강풍이 불고,너울이 치는 그믐쯤
그곳을 또 다시 찾고 싶습니다

4월엔 좋은 일만 가득하고,
대물어복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홍무시	"아~ 머리야~"를 연발 하시는 모습에....ㅎㅎ 형님 수고하셨습니다...테트라 밑에 놈이 많은거 같습니다. 낚시대는 무상수리로 교체 했습니다.. 국산대 믿음이 없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만, AS는 좋네요.. 보증카드 받지도 않고 무상수리...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3/30 16:29

땡감시

2020-03-30 00:22
IP:223.xxx.48

우와 무진장 아쉽겠습니다
터지고 벗겨지고 손맛은
정말 멋지게 보셨네요
제가 맘이 쓰립니다
도망간 고놈들은
부디 담번엔 꼭 얼굴과
입맛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


홍무시	저도 얼굴만 보여주고 도망간 고기가 자꾸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3/30 14:04

재즈맨

2020-03-30 09:29
IP:125.xxx.204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도 추억입니다 고기와 로드를 모두 잃으셨지만
다음엔 더 멋진 추억이 올것입니다
데트라는 위험하오니 항상 안전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안낚하세요


홍무시	네..고기는 못잡았지만 한동안 얘기꺼리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3/30 16:37

최강롯데

2020-03-30 09:41
IP:211.xxx.167

기상도 좋치못하고 고생하셨습니다
놓친 녀석 꼭 다시 손맛
보실껍니다 늘안낚하세여


홍무시	감사합니다..항상 안낚하겠씁니다.	3/30 16:38

웃는배꼽

2020-03-30 10:30
IP:115.xxx.75

바람과 너울속에 인생고기를 잡을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다음엔 수염달린 놈으로 멋지게 잡어시는 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자주가든 연도의 모습 보니 다시 가고 싶지만 언제 통제가 풀릴지
의문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홍무시	그쵸...연도 출입이 안되니 영 깝깝하네요... 감사합니다.	3/30 16:41

자연건강

2020-03-30 13:50
IP:27.xxx.182

한편의 스펙타클한 낚시 단편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뜨오르지 않는 괴력의 괴기들과 3번대를 부러뜨리고 도망간 녀석, 너울샤워한 동료분.., 잔상이 오래 가시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즐낚하십시요.🤗


홍무시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짧은 만남, 긴 여운입니다.	3/30 16:42

딱2

2020-03-30 15:49
IP:106.xxx.90

터트리고 놓치고 ㅡㅡ
몇놈 잡았으면 대박인데~~
용왕님도 무심하시지 ㅡㅡ
너울속 뜰채님 홈무시님 이하
동생분 모두모두 고생많았습니다


홍무시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30 16:42

살아있나

2020-03-30 16:04
IP:223.xxx.239

완전 수중전 하고 오셧네요

또 한편으론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신거 같습니다

뜰채님 께서 본분을 다하지 않으셔나봅니다

뜰채 한손 지고 후다닥 떠었야 되는데,,, ㅋ

아마도 옆에서 흐믓 하게 미소 지으며 방관 하고 계셔나봅니다 ~~^^


딱2	ㅎㅎ+1000%	3/30 16:12

뜰채조사	빙고^^ 뜰채!라고 부르지 않을 때는 절대 들이되면 안된다고 배웠어요 ㅎㅎ 잘못 배운건지요ㅋㅋ 드랙 찍찍~ 또 생각나네요 ㅋ 뭐였을까요 ㅎ	3/30 16:19

홍무시	줄 잡고 올릴때 가벼운거 같아서 목줄 잡고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고기 얼굴 보는 순가. 헉~ 했습니다. 목줄은 그 순간 터져버리고. 뜰채조사형님은 저한테 막대찌로 낚시하냐고 묻자마자... 낚시대 부러지는 소리에 뜰채형님은 자기 뜰채 떨어진줄 알았답니다..ㅎㅎ	3/30 16:45

날잡으면비

2020-03-30 18:22
IP:59.xxx.20

아쉽습니다.
몇번씩니나 터뜨리시고 ...
담엔 그늠 꼭 생포 하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홍무시	저한테 걸리면 에누리 없는데, 불량 낚시대가 구원해줬네요.	3/30 21:42

케미

2020-03-30 18:33
IP:121.xxx.124

아고 수고하셨습니다.
고기는 있는데..........돌아오시는 길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 바람과 너울 통에 입질 받은게 어딥니까?
실력은 엄청난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았네요
다음에 키워서 잡으세요
건강관리 잘 하십시요


홍무시	감사합니다.	3/30 21:42

노총각늑대

2020-03-30 20:23
IP:110.xxx.140

좋지 못한 기상상황에서 감성돔 손맛은 보셨네요..
손맛은 보셨지만 놓치셔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꼭 잡으시길..

낚싯대는 안타깝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홍무시	낚시대는 무상으로 수리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30 21:44

물도깨비

2020-03-30 21:39
IP:211.xxx.121

와~~
생각만해도 멋진 파이팅 이였네요
머리에 그림이 그려 집니다

낚시 가면 낚싯대 뿌러질 정도로 대물 함 올려 보았으면 하는 마음
누구라도 한번 쯤 욕심 부려 보지요
현실이 되여 잊지못할 좋은 추억 쌓았습니다

조행기 읽는 순간 순간 스릴 있네요 ㅎ ㅎ
못 잡아도 멋 진 낚시 ㅋ
바람 부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


홍무시	감사합니다. 온화한 바다보다 거친바다를 상대로 낚시하니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3/30 21:45

꽝도조아

2020-03-30 21:44
IP:61.xxx.93

어마어마 하시네요..
환경은 피하는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날씨, 물때, 파고 등을 고려하여 조금만 힘겨운 상황이면 피해가며 낚시 하면서도..
못잡으면 환경 탓하기 일수인데..

님은 바람, 너울과 맞장 뜨셨네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열정에 빛나는 멋진 조횡기도 만들어 내셨네요..
고기보다 더 멋진 추억을 만드신것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