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다
씨알 좋은 한치 한 녀석이 나에게 낚여 올라오자
분이 안 풀린 듯 씩씩거리며 먹물을 쏟아댄다
선단 최초 잡아 올린 올해 처음 보는 한치 녀석
수심 48미터!
소리 질러 수심을 공유한 후
그래도 한치가 있다는 마음은 설레움에 들떠버리고
오늘은 남부민동에서 유강피싱 선사 배를 타고 2024년 부산 첫 한치 탐사다
포인트까지는 약 2시간 넘는 거리
오랫만에 포인트 자리를 잡고 풍을 넣는 모습을 보니 한치 시즌이 다가 온 느낌을
새삼 느끼며 올 겨울 학꽁치 조과물로 마지막 채비를 마무리하자
서서히 바다 위에 어둠이 찿아 올 즈음
집어가 시작되자 선장님의 수심 공유 방송에 올해 첫 한치 낚시가 시작되고
선장님께서 첫 출조 기념인지 모든 조사님께 한치가 좋아할 수 있는 예쁜 숫테
하나씩 선물 주시네요
유강피싱 선장님 감사합니다 !
좌측과 뒷 쪽에는 바다낚시의 유명 여성 유튜브 두분이 실시간 방송하는 것 보면
부산 한치 시즌을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 같았다
갑자기 뒷쪽에서 웅성거리는 느낌에 뒤돌아보니 키로가 넘을 것 같은 무늬오징어를
낚아올린다
순간 나에게도 미세 입질에 챔질하니 묶직한 느낌에 한치인줄 알았는데 뜻밖에
씨알 좋은 갑오징어가 올라와 얼굴에 먹물한방
그런대 기분은 그리 나쁘지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부산지역 한치 씨즌 초반이라 마릿수는 좀 떨어져도 물때와 수온이 조금
올라가면 어느 순간 충분히 마릿수도 가능할 것으로 조사님들 의견이다
오늘은 한 물이라 초반 부터 끝날때까지 물이 안가 마릿수가 좀 아쉬웠지만
두자릿수 하신분들도 많았으며 나 역시 잘하는 낚시는 아니지만 운 좋게
두자릿수 한 것으로 만족
다음주 일요일 예약 출조일인데 그날이 기대되며 마음은 벌써 설레임으로
가득하니 어쩌면 좋을지 ~
물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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