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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자 : 학공치          ( cky588 )    2008-02-13 (수) 10:38
    분 류 : 자작품
ㆍ추천: 0  ㆍ조회: 2296    
미소와 콧노래


 
아침 식전 입니다.
건조대에 걸어 놓은 찌가 보고 싶어서
작업실로 갔습니다.
 
페인트를 20 ml 쯤 종이컵에 따르고 희석재 5ml 쯤 따르고
컵을 돌려 흔들어 섞어서
작년부터 쓰던 초등 문구점에서 구한 값산 수채화 붓으로
찌에 칠을 했습니다.
 
구멍찌 세개, 기울찌 일곱개,  던질찌 세개를 칠했습니다.
전에는 잘 칠해 보겠다고
아래 부분에 짧은못, 윗부분에 긴못을 끼워서 페인트컵에 넣어 돌리면
잘못 돌려서 찌가 컵에 닿아서 이상하게 칠이 묻고
찌 자루 못에 페인트가 질펀하게 흐르고
건조대에 걸어 놓으면 페인트가 바닥에 뚝뚝 흐르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손에도 묻고 옷에 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해보니 옷에는 한방울도 튀지 않았고
작업 마치고 나서 보아도 손가락에 페인트 한점 없습니다.
물론 찌 몸에만 페인트가 칠해졌지 자루에는 전혀 칠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막대찌 30개 정도를 마져 칠했지만
 
전처럼 붓이 말을 안듣는 다든지
땅바닥에 흘리지 않고  오늘 칠은 모두 마쳤습니다.
그런데 칠이 반이나 남았습니다 .
그래서
내일 쓸려고 감기약 병에 담아 페인트 재료 상자에 넣어 두었습니다.
 
처음 할때하고 비교하면 재료가 1/5 내지 1/10 정도 밖에 들지 않고 더 꺠끗하고 야물게 칠해지니
이건 노하우가 아니고 오직 숙련 입니다.
작업중에 내입에 미소가 어렸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제목도 모르는 노래가 저절로 한소절씩  입밖으로 외출을 했답니다.
 
10년 전쯤에는 목공일을 하다가 만든 물건이 목수가 한것과 비교 할만 했을 때도 흐뭇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페인트 기능공과 같이 흘리지 않고 번지지 않고 허비 하지 않고 트러블 없이 칠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뭐.. 목수 일하러 갈것은 아닙니다.
페인트 칠하러 다니 지도 않을 거 구요
물론 도장 파는 일도 않을 거구요
수일전에 예전에 전각해 드렸든 분이 또 서화용 인을 한벌 부탁 했습니다.
이제는 전각할 필이 오지 않아서 못해 드린다고 사양 했습니다.
십년전에  십만원 든 흰 봉투를 사례로 받았지요 ,
그래도 찾아준  성의에 감사해서 도장재료 한벌은 선물로 드렸습니다.
더구나 칼가소 하고 외칠 일도 없는 만구 쓸데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목수 만큼
페인트 기능공 만큼
도장 파는 분 만큼
칼가는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어서
즐겁 습니다.
 
저는 이런 공작에 소질이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손재주는 영 꽝입니다.
오직 관심의 힘으로 일이 되는 이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신을 모으며는 특별한 노 하우 없어도 배우지 않드라도
일을 잘 할 수 있는게 재미 있습니다.
 
 
 http://www.daum.net



 


 


추천
이름아이콘 영도잡어꾼
2008-02-13 12:13
회원사진 		문양이 예뻐요 ㅎㅎ
학공치 최대한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문양은 갑골문에 가까운 전서 입니다.		 2/13 14:25
   
이름아이콘 꼬막돌
2008-02-13 13:02
회원캐릭터 		안녕 하세요?
따뜻한 정성이 부낚호의 찌 선장을 보는듯하여 편하고
맘 깊숙한 내공을 모두 보여줄여는 깊은 교육은? 뜻이 통한 꾼에게는
넓은 마음에  파도가 되어 가르치고 있으며? 아름아름 곧은 직타는 낙낙장송이
보는듯하여 푸근하고? 감추고 안가르처줄여는 민족성에 화쌀이 되여 점점 불어나는
용왕님의 불성을 보는듯하여 반갑고?
먼 훗날 누가 나에게 낚시를 묻는다면 나의 눈 높이를 몽땅 벗어 바다에 던지고?
상대방에 눈을 맞추어 나의 모든것을 줄것을 님(학꽁치)의 가르침을 거름으로 삼을
것이며?
부낚호의 님(학꽁치)같은 분과 무언의 대화는 낚시꾼 모두에게 산 소나무가 되길
바라는 맘의 거울 일 것이며?
행복한 웃음꽃이 작품에 꽃이고? 타인의 입가와 눈가에 피어나는 웃음꽃은
꾼의 뜻이 맞아야 하겠지요?
건강하시고 높은 뜻에 인사를 올리며?
감사 합니다? 부낚호 많은 낚시꾼을 대표하여 감사의 뜻을 전해 봅니다.
학공치 꼬막돌 님 반갑습니다.
설은 즐겁게 지내셨지요.
산문시 같은
편하고 멋있는 댓글 오랫만에 대하니
많은 사람을 다 만족 시키는 글은 어렵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글을 쓰고 읽고 하는
기운이 살아 있는한은 인터넷의 긍정적인 문화도
밝게 인간을 이롭게 하리라 여겨 집니다.		 2/13 14:31
   
이름아이콘 쉬리
2008-02-13 14:01
회원사진 		안녕 하시지요!
색상이 넘 예쁩니다,,,
언뜻 보니 사월 초파일날 사찰에 등 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
관심의 힘으로 일이 되는 이치를 즐기고 있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이름아이콘 학공치
2008-02-13 14:40
회원사진 		쉬리님 반갑습니다.

설에 새배돈 좀 많이 나갔지요..
우리 어릴때는 설이 되어야 비로서 한살
더 먹고
양력 에는 새해란 말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로발 시대가 되니
이제는 설의 본 맛이 많이 변화 된것 같습니다.
아직 아랍쪽에는 또다른 달력이 있고 하니
문회권 마다,
세대별로 설의 느낌이 다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릴때 설날 딱총 놀이 하며 놀 때가 제일 멋진 설 이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아이콘 수요일
2008-02-13 20:24
회원사진 		오랜만에 학공치님의 글을 뵙습니다.
문체는 향기라는 말이 있듯이 글을 접할 때마다
학공치님의 인품을 느낄 수 있어
후학으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무자년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학공치
2008-02-14 12:10
회원사진 		수요일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무심히지내면 아무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자세히 꼼꼼히 챙기면 볼것도 많고
많은 단서들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그 끝에는 여러가지 그림이 보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분이 보아도 다 다르게 보지요.
성난 그림으로 보는분
본래 구색으로 보는분
재미 있어 하는분
같이 그림속에 들어가는분
밖에서 보는분
위에서 보는분

이세상은 항상 그데로 이고
보는이가 그림을 그리고  느끼고 하지요
때로는 괴로워하고
때로는 성내 하고
또 즐거워 하면서
나는오늘 또 무엇을 볼까요 ....
스스로 궁금해 집니다.

수요일 님의 친절한 댓글에
힘 입어
여러자 적었습니다.^^

-
   
이름아이콘 꿈꾸는감생이
2008-12-03 15:21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참고하겠습니다.
항상 안낚, 즐낚,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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