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비 아저씨,걸었다하면 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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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비 아저씨,걸었다하면 터준다

	2017-07-09 (일) 16:26 작성자 : 낚시가뭐꼬? ( cornan )
	조행기
	추천: 0 조회: 3386

IP: 113.xxx.92

구울비 아저씨,걸었다하면 터준다

비가 오락 가락한 가운데 잠시 틈새가 보이는 주말을 놓칠수 없는 낚시인!
이 기회를 지니칠수가 없는 마음이 발동합니다.
가야지요.
낚시인의 보금자리 갯바위로.....
이번에는 구울비귀신, 형닙의 고향인 구울비로 고 고 합니다.
근데 은근 설쩍 대표님은 내만 아닌 가까운 평동을 자꾸 이야기 합니다.
내 귀에는 들려오지 않는 메아리로 걍 무시했습니다.
찌 테스트를 하는 지역으로는 내 개인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기에 어떤 답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자칫 건방지고 허영으로 보일수 있기에 이때는 입 다무는게 상책이라.......
그래서 구울비 얘기가 나올 때 무덤덤하게 얘기했지요.
포항 테스트는 구울비 간다는데 ....얼무버리니
대표님 왈~ 그래 이번에는 구울비로 갑시다.
사실 테스트 지역으로는 구울비도 적합하지는 않는 지역이죠.
근데 나도 낚시꾼인데 맨날 천날 찌 테스트한다고 내만권으로 다니니
가끔 외도도 하고 싶지요.
그렇게 금요일 밤 8시30분에 만나서 이것 저것 구입하여
한대는 파킹하고 한대에 4인분의 장비를 실어니 사진처럼 꽉 차네요.

가는 길은 늘 같지만 떠날 때의 마음은 항상 새롭게 다가오는게 낚신가 봅니다.
오늘은 바다호의 형님인 사랑호가 불을 밝히고 기다리고 있네요.
배는 10t 보다 크고 넓어서 더 안정적이여서 좋았습니다.
콧털 선장 콧털을 밀어 다른 사람처럼보여 낯설게 보였는데
역시 콧털이 있어야 캐릭이 살아나는 것 같은데
선장님! 콧털 길러세요.......^^

자~짐을 내리고 배에 장비를 실어봅시다.
분주하게 짐을 재정비하여 배에 옮겨봅니다.

많은 분들이 선실에 누워있는데 짐은 비례하여 그다지 많지 않는 이유는
선상가시는 분이 대다수고 갯바위 팀은 10분 내외였습니다.

칠흑의 바다를 뚫고 우리를 실은 사랑호는 구울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그런데로 괜찮아 보입니다.
가는 길에 동섬치에 두분을 내려드릴 때까지는 약간의 해무가 괴롭혔지만
멀리 칼치 선상배의 조명이 뚜렸히 보였고 해무는 없었습니다.
바다 수온이 안정을 찾은 걸까?
집어가 잘되어 손맛을 안겨줄까?.......등등
혼자서 되새겨 봅니다.
하지만 바다는 우리의 기대와 역행한다는 진리를 ........

구울비에 도착하여 설치에 두분을 내려드리고 저보고 한평자리에 내리라고 하는데
강한 남서풍의 바람과 약간의 너울과 파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섬 뒷쪽으로 이동하여
떨어진 여에 내리고 일행2분은 물품는 자리에 안착하였는데 낚시객 한분은 내릴 곳이 맞땅찮은지
우리 옆 안통 직벽에 내리네요.

오늘은 좀 강한채비로 승부를 걸어 봅니다.
긴꼬리도 대물급은 실랑이도 벌이기 전에 터저나가고 부시리가 덤빈다는
정보를 입수 한 상태라
낚시대는 메지나 2.75대
원줄4호
목줄3호
좀 심했나요?

찌는 테스트 찌 약칭 인터7을 장착하였습니다.
채비를 하면서 걸리면 다 죽었어 했는데..........

주야 겸용으로 주간찌를 야간에 사용할 때 전자캐미를 끼워 야간에 그냥 사용했습니다.

첫 수에 상사리가 올라오네요.
근데 구울비에는 잡어 수준으로 많은 개체수가 설치고 밑밥에 수면 아래까지 올라오며 미끼를 빨고 들어가
철수 때까지 괴롭히네요.

사진의 오른쪽 끝에 포항 테스트 팀이 낚시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별다른 입질도 없이 그냥 날이 훤하게 밝아 오네요.
중요한 시간대인데.....
기다리는 긴꼴 입질도 없고 긴장 초초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는데
긴 잠을 자고 일어난 사장님이 기지게를 켜고 일어납니다.
이제 낚시한답니다.
난 밤이 하얗게 새도록 입질받을려고 밑밥질하고 했는데....
여기서 부터 뭔가 꼬여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첫 캐스팅에 흐르든 찌가 가장자리로 붙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힛트!!!
내리 꽂으며 앞으로 째고 나갑니다.
옆에서 강제집행은 말고 가지고 놀며 천천히 하라고 응원을 합니다.
사진의 왼쪽으로 들어가 더 깊게 처박는걸 제압하여 물에 띄웁니다.
긴꼴입니다.
30후반은 되어보이는 구울비산 긴꼬리가 아침 인사를 하는 걸
뜰채에 담아 축하의 덕담과 함께 전해 드립니다.
들어 온걸 확인했어니 열심히 밑밥을 넣어보지만 한마리로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건너편 일행의 아쉬운 탄성이 들려옵니다.
터졌다는 걸 느낌니다.
전화를 해봅니다.
무려 새벽 아침시간대에 둘이서 긴꼴같은 입질에 2방을 터잤다네요.
아~
무심한 긴꼴.....
왜 나에게는 입질을 안해주고 외면하는지 너무나 야속한 긴꼴입니다.
넘 강한채비라서?
그러나 일행의 터짐에 쉽게 채비를 낮출 수도 없는 딜래마에 빠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길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낚시자리에서 이제부터 건너편 일행들의 터주는 연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고 손맛 몸맛을 즐기는 모습이 부럽게 보였습니다.
한방 터지고, 두방 터지고 이건 고기 터주는 시합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걸어서 파이팅을 벌이는 모습에, 아~ 나에게도 저런 입질이 와 주기를 주문하고 주문하고
용왕님께 빌어도 보고 고기에게 부탁도 해보고 밑밥은 꾸준하게 들어가는데도
오로지 나에게만 입질이 없습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 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지금까지의 경험을 다 꺼집어내어 답을 찾을려하지만
명확한 답을 구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아닌 사장님에게 입질이 옵니다.
바로 째고 나갑니다.
오~ 우리 자리에도 고기가 들어 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장님,즐깁니다.
오호라 쾌제나 딩가~딩가......
그리고는 팅~
긴꼴처럼 사진 왼쪽으로 처박아 목줄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앞에 일행은 활 시위를 당깁니다.
극한까지 휘어진 활의 화살이 과역을 빵구내듯이 날아갑니다.
둘이서 번갈아가며 멋진 그림만 감상하라고 .......
그렇게 철수 때까지 터주고 터줍니다.
올리는 것은 보여주지 못한체........
반대 심리가 작용합니다.
"빙신들,지금 누구 놀리나"
솔직히 그때의 심정입니다.
장난하나?
못잡는 사람의 서러움과 시기와 질투를 보았습니다.
아~
이걸 봐서는 나는 아직도 수양이 덜 된 사람이란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마음을 산사에 모셔두고 낚시를 다니며
자연이 주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먹을 만큼만 취하고
보여주기식 마릿수 낚시를 자제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는 사진만 찍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방생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니
구울비 용왕님!
딱 한번만 입질을 보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라 이놈아! 니 한테 걸리면 바로 죽음인데 어찌 니한테 입질하라고 하겠노?
저사람들은 소총인데 니는 M60 아이가 그러니 꿈깨!
그렇게 나의 바람은 구울비에 흐느낌으로 뭍어두고 와야만 했습니다.
오후7시,
철수배에 올라 물었습니다.
오늘 몇방 터잤습니까?
둘이서 20방 ......
난 입질도 못받았는데............

제가 내린자리에서의 조과......

구울비산 작지만 긴꼬리........

터주다 터주다 목줄4호로 부시리 두마리 중 한마리 챙겨 옮.
조카가 고기 필요하다고 마눌님께 연락와서리......

땡감시

2017-07-09 18:32

함께하신분들이
빵빵하고 터줄때 한편으론
다행이고 한편으론 고소하고
한편으론 부러웠겠습니다
나름 막강 채비로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강한 손맛은
못보셨나 봅니다
그래도 나름 손맛은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부디 담번엔 막강 채비에
어울리는 멋진 놈들로
찐한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낚시가뭐꼬?	올해는 긴꼬리와 부시리가 많이 붙은 느낌 입니다. 땡감시님도 찐한 손맛 보세요......^^	7/10 21:15

딱2

2017-07-09 19:49

긴 조행기나. 전혀 지루하지않고 잼 나게 읽고 갑니다~~ 구을비멋진. 풍광과 비록 낯마리지만 긴꼴 멋지네요 먼길 수고하셨구요. 담출조 더 멋진 손맛 기원 합니다


낚시가뭐꼬?	감사합니다. 님도 대물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7/10 21:16

이쁜다은이

2017-07-10 05:10

구을비에서 찐한손맛보셨네요
앞에서는 무한입질에 터지고 나는 입질이 없고 ㅎㅎ
어쩌겠어요 걸리면 백퍼 죽음인데.... .
손맛 눈맛 축하드립니다 구을비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낚시가뭐꼬?	4명 출조에 저만 낚시대만 들고 있다가 왔습니다. 기다렸는데 안 물어줘서 좀 섭섭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10 21:18

양산섭섭이

2017-07-10 08:46

누구나 입질을 못 받으면 상관이
없는데~~~나 빼고 전부 입질을
받으면 멘붕이 옵니다!
긴꼬리 한 번만 물어줬으면 그냥
들어뽕 수준으로 올리셨을것 같은데~~
이 그림은 다음에 보여 주셔야
될 것 같네요!^^


낚시가뭐꼬?	완전이 바보가 된 느낌????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지 자문도 해보고.... 이런 경험 안해보신 분은 잘 모를걸요. 바다에 들어 가고 싶드라고요......^^ 감사합니다.	7/10 21:22

뜰채조사

2017-07-10 19:23

환상의 구을비갯바위로 다녀오셨네요^^
줄여도 줄여도 낚시짐은 항상 만땅이더군요

같은 섬에, 인근 포인트인데도 다 잡는데
혼자만 입질 없으면 멘붕이 오지요ㅜㅜ

갖은 채비변경과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안되는 날은 귀신붙은 것처럼 안되더군요

올만의 원도권 출조 수고 많으셨구요
담출조엔 김사장님만 뻥뻥! 스무번 터주길 기원합니다
멋진 긴꼬리벵에돔 !대리만족 잘 하고 갑니다*~~*


낚시가뭐꼬?	답답하니까 채비는 수도 없이 바꾸어보고 바늘, 목줄을 바꾸고 물 흐름에 봉돌의 위치와 탈부착 .... 그럼에도 앞에서 자꾸 터주니 목줄을 낮출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나에게 입질을 한다면.....^^ 안 물어 주는 건 우리 자리에 고기가 안 들어 와서 그랬겠죠.그렇게 위안을 삼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7/10 21:27

최강롯데 2017-07-11 01:43	잘보고갑니다 해무도심한데 고생하셨습니다

곰돌감시 2017-07-17 12:46	구을비도에서 선상을 하면 1m가 넘는 부시리가 덤벼들어 대도 들지못하고 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갯바위에서는 60-80급이라도 터지는 경우가 많을것 같습니다. 더운날 고생했습니다.

조성 2017-09-06 20:32	정말 저런상황이면 나도 저런 입질한번 받아 봣으면 하고 바랄겁니다. 언제 구을비도 한번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