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가오도 그리고 팅~.......

2017-06-23 (금) 22:48           작성자 : 낚시가뭐꼬?  ( cornan )    조행기    추천: 0   조회: 2450		IP: 1.xxx.180

안개속 가오도 그리고 팅~.......

어제는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내 마음과는 달리 갯바위로 달리고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생활이 되어버린 낚시지만 중년에 접어들어 나의 낚시가 어떤 한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어쩌라.부족한 나를 필요하다는 이가 있기에 오늘도 살아가는데 버팀목이 되는데.......  그것이 화려한 인생이 아닐지라도 내가 즐기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낚시이기에 더욱 감사할 뿐이다. 새벽3시 출항시간을 맞추어 칠흑같은 산길을 넘어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예전에 거가대교가 없던 시절의 거리는 지금은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멀게 느껴진다. 마산->진동->고성->통영->거제 사곡->거제면->동부면->구불구불 산을 넘어->탑포 사거리->또 산을 넘어->남부면-> 저구 명사 해수욕장을 지나면 소담한 대포마을에 갈수 있었지만 지금은 교통과 도로 사정이 좋아 부담없이 갈수 있는 낚시 전진 기지다. 매물도,구을비는 가장 가까운 곳이고 낚이는 어종도 센물과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어종이 많아 사시 사철 이곳을 즐겨 찾는다. 오늘도 늘 반겨주는 선장님과 올해 대포에서 선장을 하는 동생같은 정겨운 사람이 있어 내 집같고 동내 같아서 더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오늘도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 가오도에서 핫한 자리에 입성합니다. 먼저 갯바위에 불을 밝힙니다. 좀 있어면 날이 밝아 오기에 밑밥도 만들고 채비도 해야하기에 전 감성돔 낚시가 아니면 안전을 위해 불 부터 밝힙니다. 먼조 빵가루4봉과 메지나 1봉을 준비해 밑밥을 만들고 빵가루 미끼는 아주 부드러운것과 조금 부드러운 것으로 두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채비는 앞 전것과 동일하지만 주간찌에 전자 케미를 바꾸어 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간에 낚시 할거면 시인성이 좋은 걸 선호하기에 휘도가 좋은 전자 케미를 부착 했습니다.   낚시 자리 왼쪽을 담아 봅니다.   오른쪽을 담았습니다. 긴장 되는 순간의 시간이 되어 갑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이 새벽을 어찌 좋지 않다고 말하리요. 희망과 기대을 먹음은 아침 해가 저 수평선 아래서 움쩔데고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낚시를 오면 낚시인만 느낄수 있는 가슴 썰래임과 엔돌핀이 폭발하는데 내가 이걸 마다하겠습니까. 해가 없는 이 시각에 연거푸 3마리의 벵에가 원줄을 쭈욱 가져갑니다. 오늘은 날인것 같습니다. 속으로 오호 너거들 다죽었어......... 활성도가 최상이라서 오늘은 무조건 된다. 골치 아픈 머리싸움도 필요없고 적당히 밑밥치고 미끼만 던지면 흔히 말하는 쭉쭉 빤다는 벵에돔..... 이때가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해가 없는 새벽에 물어재끼는 벵에돔들.... 오늘은 대박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변고 입니까? 내가 무얼 잘못했다고 이또록 고통의 나락으로 빠트립니까? 낚시인의 최대의 난적? 냉수대가 햇님과 함께 들어왔네요....ㅠ ㅠ 새벽에 좋다고 사장님과 좋은 결과의 이야기만 했는데 2~30분만에 기대는실망으로 바뀌고 머리 안아파 좋다고 했는데 아스피린 2알 먹어야 겠네요. 근방 유령선이라도 나타날 음산함을 간직하는 안개.... 이걸 어떻게 타개하고 낚시하는가? 문제도 보통 문제가 아닌 새벽에 3마리가 아니였다면 꽝!   해가 보입니까? 해는 많이 올랐지만 안개에 가려 대충 어디쯤에 있다고 표시만 나타나네요. 입질도 없고 밑밥만 밀어 넣고 있지만 젖뽈라만 간간히 입질하고 벵에는 꼭꼭 숨어 버리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군요.   그런데........ 끝날물 때 잠시 안개가 사라지는데 혹시!!!!! 폭풍 밑밥을 던저넣습니다. 느낌들 아시죠? 수온의 변화가 생겼다는 걸 ......... 미친 입질이 합니다. 그렇다고 가져가지는 않는 아이스 크림 빨아먹는 입질들을 합니다. 설걸려 빠지고 힛트가 안되고 그러면서 7~8마리를 보탭니다. 그리고 맞이한 물돌이 시간에 뭔가 다른 이상한 입질이 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전혀 다른 입질형태, 기다리자 1초 2초 3초 시야를 벗어나 찌는 수면 아래로 잠수하고 있었습니다. 그 찰라를 놓칠 순 없지요. 힛트1 바닥 걸림처럼 둔탁한 느낌! 그리고 꾸~욱 허전함............... 님은 갔습니다. 나의 가슴에 서러움을 남긴체 저 깊은 물속으로 .... 언제 다시 만날지 약속도 없이 이 한몸은 그님을 기다리며 오늘도,내일도 갯바위를 헤매겠지요. 님아~ 한번만 기회를 주렴아 내 니가 좋아하는 빵가루 25t 트럭으로 한트럭 부어주께.   또 시작하네요. 무신 안개가 이렇게도 오래가는지 야속한 바다....ㅠ ㅠ 그렇게 하루 종일 안개 뭍혀 낚시하느라 오늘도 아쉬움과 미련으로 가득찬 낚시 였습니다. 오선장님은 배를출항을 안시켜준다고 12시경에 손님 모시고 우리자리 옆에 내려주고는 5시20분 철수까지 들어가지 않고 왼쪽 갯바위 옆에서 기다려 주셔서 이 글을 빌어 고맙소.행님~   오늘 간신이 낚은 벵에돔 입니다. 25이하와 긴꼬리 손바닥들은 모두 방생했습니다.   집에 와서 피곤해서 구이로 .........

땡감시 2017-06-23 23:27	이것저것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멋지게 벵에돔의 손맛과 얼굴을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요즘 수온의 변화가 심하다보니 안개가 자주 껴있네요 날씨만 좋았다면 대박내시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삼시한짝대기 2017-06-23 23:34	아 ~~~~~~ 깝습니다 ㅠㅠ 해무를 데리고온 냉수대만 아니었다면 정말 나무랄대없는 최고의 조건이었음을 ... 또다시 출정 준비를 해야겠지요 ... 아쉬운마음 백배 공감하며 ... 잘 ~~~~~ 보고 갑니다 ㅋㅋ

양산섭섭이 2017-06-24 03:15	벵에는 마릿수지만 간혹 감당이 안 되는 놈들도 나와서 목줄 선택하기에 고민이 되겠습니다! 지금은 진짜 도로가 잘 되어 있어 금방 통영이나 거제로 가지만 예전에는 가는것도 그렇지만 돌아오는 고성~~마산간 국도의 정체는 진짜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대포도  자주 들리던 곳이였는데~~ 요즘은 잘 안 가지네요!  혹 간다면 대포낚시  이용해 보겠습니다!^^

웃는배꼽 2017-06-24 06:25	해무와 냉수대 힘든 상황속에서 얼굴은 보셨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대상어 진한 손맛과 꼭 체포하시길 바랍니다.

뜰채조사 2017-06-24 07:21	해무가 잠시 걷히는 찰나의 순간에 후다닥! 그리곤 가오도의 바다는 또 침묵으로 일관했나 봅니다 해무는 볼 때마다  비경이지만;;; 장시간 계속되면 별의별 생각을 다 들게 되지요 내가 무얼하러 잠 안자고 먼 대포까지 와서 이러고 있나?하는 자문까지^^ 만감이 교차하지요 빵가루 1박스 12봉을 다 들이 부어도 안되는 날은 안되더라구요 김프로님의 가오도 벵에 조행기를 제가 옆에 있어면서 함께 낚시한 듯이  즐감했구요 어려운 상황에도 잡아낸 귀한 벵에 마릿수 축하드리며 먼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빠의청춘 2017-06-24 13:43	예상하지 못했던 냉수대가 밀려드니 기온차로 안개까지 바다를 덮었네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고하셨습니다...

건건이 2017-06-27 19:00	해무낀날 다녀오셨나 보네요 저는 그날 칠암방파제에 가족들과 가서 ��에 구경도 못하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