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이리도 부냐..마음의 바람 !!!
이럴 땐 떠나는게 상책 - 오전은 벵에낚시 저녁엔 지세포 갈치낚시를 목표로 삼고~
일전 대포선장님 전화 하니 토요일 새벽5-6시경 나가는 팀이 없다 하신다
아~어디로 가야 힐링 하나....
학동 구망을 갈려고 하니 망할 의사가 무릎 연골에 실기스가 났다나 모라냐
1년정도 대충 약먹고 버텻더니 다시 괜찮아졋냐 싶었는데
요즘 또 무릎이 아파오는 게 구망의 산길 오르락 내리락 자신이 없다
5초에 무릎 실기스라니..이게 다 원수 같은 낚시 때문이다
10 년전쯤 찌낚에 빠져 험한 산길을 얼마나 다녔던가
아이러니하게도 조황은 그때가 훨씬 좋았던 것 같다
갯바위 어디를 가도 30센치 돔은 구경을 시켜줬고 그 손맛에 푹 빠져
지금도 비몽사몽 낚시타령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에게 정해진 낚시원칙은 30센치 .. 그 이상은 위험부담이 너무 많다
그 사이즈에 만족하는 소박한 평시민이나
요즘 바다는 그마저 쉬이 내어 주지 않는다
울며겨자먹기로 도착한 지세포 갯바위
새벽4시 방파제 돌아 바로 하선하여 전자찌 채비를 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린다
원줄에 반달구슬 넣기도 아둔해지고 눈이 왜 이리 시원찮냐
망할 선장은 또 왜이리 발판이 불규칙하고
물기 젖은 미끄러운곳에 떨자 놓아
다리에 힘은 잔뜩 들어가고
훅~훅 하고 가져 가는게 입질도 시원하다
고등어 .. 메가리 … 씨알이 제법 좋아졌구나… 나중엔 팔이 아파진다
대상어는 벵에였으니 족족 방생하고
아침 7시경 처음 얼굴을 보인넘이 꺳잎보다 작은….그래도 벵에가 얼굴을 보였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집중 하니 8시까지 손바닥 사이즈 세마리가 연속 올라온다
대박은 안되어도 중박을 예감 했는데……그건 망상이었다
참 요상타 ~들물에 벵에가 보였으면 만조까지는 나와야 되는데
물색깔이 너무 청물에 가깝다 싶더니
중하층에 복어 노래미 용치 삼총사가 갖고 논다
벌써 바늘 세개를 날려먹은 복어넘 …
벵에 개체수가 많으면 자연히 잡어는 물러나건만
올해 거제 벵에 왜 이러냐
이제 팍팍~할때가 된듯도 싶은데 ...
손바닥 세마리 갓20을 면한 넘들..
너네들 썰여봐야 내 입맛만 버릴거고
너네들 생명도 버릴거고 ..풍덩 ~
항복하고 오후 1시 철수하는 배 에서 찜질방 조금 쉬다
밤낚시 지세포방파제를 생각했건만 그래서 꽁치 두통까지 아이스박스에 있건만
몇 시간 동안 안 미끄러질려고 다리에 너무 힘을 주고 있은 여파인가
또 온 삭신이 욱씬거린다 – 으~ 저질 체력
갈치도 재미 있는데 ~ㅠㅠ
처음 원대한 계획은 사라지고 아쉽게 집으로 귀가하면서
한풀이를 만만한 해변시장 전어한테 한다
고소한 맛을 꼭꼭 씹어 하루 고생길 안으로 삼키며
낚시패닉이 되어가는 시점에
힐링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현실이다
마음을 비우기는 쉽지 않은 일 !!
그넘의 30사이즈 구경 하기가 갈수록 힘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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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용 반어체로 적은 글이라 양해 바랍니다
편한 주말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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