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별만 바라본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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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별만 바라본 고행

	2019-04-02 (화) 10:42 작성자 : 북두칠성 ( gamul7 )
	조행기
	추천: 0 조회: 1612

IP: 221.xxx.35

7시간 별만 바라본 고행

7시간 별만 바라본 고행

바다 낚시를 한다면 한번은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저와 같은 고생 하지 마시도록 적습니다.

요약을 하면 심한 너울과 바람으로 7시간 동안 갯바위에서 낚시를 못하고 추위에 떠는 내용입니다. ^^

바다 너울이 정말 위험하네요.

3월 30일(토) 1물, 가덕도 밤볼락하러 갔습니다.

오후 4시배를 타고 .. 첫배 4시에 나온다는 계획으로!

당일 저녁부터 바람이 7-13m/sec 로 분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습니다.

'선장님께서 바람 불지 않는 쪽으로 내려 주실거야!' 이런 믿음을 가지고 갔지요.

★ 밤바다는 바람이 잔다는 것은 상식이나, 051-131, 2번 해상날씨 안내에

밤 바람이 13m/sec 정도가 되면 절대 바다가 가지 말라는 것....!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저녁 6시 : 바람에 파도가 심하여 캐스팅에 문제가 있을 정도 였습니다.

바람에 파도가 점점 심해지므로 걱정이 많이 생기네요. 밤과 낮의 바람방향이 바뀌니

기다리면 괜찮을 것이라 스스로 안심 시킵니다.

저녁 7시 : 날물인데 바람에 의하여 파도에 튀기는 물이 갯바위 앉아있는 곳까지 옵니다.

바람이 점점 더 강하여 온 바다가 끊어 넘치는 것 같습니다.

가방 바칸을 갯바위로부터 7m 위로 옮겨 놓습니다.

저녁 8시 : 바다 멀리서 큰 너울을 확인하고 순간 직감합니다. '위험하다' 바로 느껴지더군요.

순간 집어등, 가방, 바칸, 쿨러를 윗쪽 나무까지 옮겨놓는데 5초....

조금전 가방들이 있던 자리까지 너울이 덮쳐서 무릎아래까지 다 젖었네요.

릴과 민장대는 잘 걸려있고, 갯지렁이, 크릴 다 흩어지고,....

모든 장비를 갯바위로 10m되는 나무자라는 곳까지 옮겼습니다.

신발은 벗어 바위에 탁 탁 털어서 물기를 빼고, 다음에 양말 물을 짜고

청바지는 빨리 벗어서 물을 짜니 제법 물이 나옵니다.

★ 비상용 양말은 가방에 하나 넣어두여야 겠네요.

나무가 있는 곳에 서서 바다를 보고 시간을 보니 저녁 8시20분! 바다가 바람에 파도가 난리입니다.

'선장님을 부를까?' '이 바람에 배가 올수 있을까?', '쉬시는데 얼마나 실례가 될까'

결론은 이 시점에 복귀요청은 불가로 판단하고 한두시간 바다상황을 보자는 판단이었습니다.

(망구 제 생각이지요, 아영시 선장님 요청이 어렵지요)

★ 저녁 9시경 : 해안경찰이 구조하러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채비를 모두 싸고 언제라도 철수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ㅋㅋ

저녁 9시 ~ 10시 ~ 11시 : 밤 11시에 파도가 나무가 자라는 곳까지 물방울이 튀어 올라왔습니다.

★ 손걸래는 바닥 엉덩이에 깔고 (엉덩이 차게하면 치질 바로 올수 있습니다.)

나중에 집어등 가방위에 손걸래 깔고 엉덩이 한기 보호

★ 무릎이하가 너무 시려서 쿨러안에 비닐을 감싸서 무릎이하 바람에 보호

너무 추워서 잠이 들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저녁 8시부터 새벽 첫 배(4시)까지 뒤척였습니다.

7시간 동안....! 낚시하는 7시간은 손쌀같지만, 추위에 떠는 7시간은 꿈에 나올까 겁이 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추운 곳에 앉아서 계속 떨고 있는 것보다 힘든 것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 해상날씨 안내 (051-131, 2번) 바람이 13m/sec 불때는 바다낚시 마시기 바랍니다. 한번 바람에

데어보지 않아서 참 맛을 봤습니다.

복귀하고 선장님 말씀이,.... 저녁 10시에 바다가 난리였다고 합니다.

저를 보시자 "고생했쟈!" 다독이시더군요. "이럴때도 있지요"라고 했지만

여전히 바람이 쎈데 데리러 오시는 것에 눈물이 날만큼 고마왔습니다.

당일 사고 소식 들리지 않은 것으로 천만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너울 무서움을 보아서 향 후 뒤로 대피하는 곳 없는 갯바위는 못 설 것 같습니다.

조사님들 업무에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땡감시

2019-04-02 10:59

아고 큰일 날 뻔하셨네요
천만다행입니다
항상 안전한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북두칠성	정말 사고 날뻔 햇습니다. 항상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4/2 11:16

토혜연

2019-04-02 12:13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 입니다
바다는 정말 조심하고 살펴보고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바람13이면 태풍수준인데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아무튼 많은 조사님들이 이글을 보시고
더욱 안전에 유의하시고 낚시를 다녔으면 합니다
북두칠성님 고생하셨습니다


북두칠성	태풍 수준 맞았습니다. 그런 바다를 나갔으니... 토혜연님도 안낚 바랍니다.	4/2 21:03

양산섭섭이

2019-04-02 13:04

어느 정도의 바람이라면 극복할수 있지만
10만 넘어가면 낚시가 힘듭니다!
바람이 불면 너울은 같이 오기에
바람 많이 분다면 그냥 집에서 쉬는게
제일 좋습니다!
고생하셨고 이번 경험으로
본인 뿐 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들에게
바람 많이 부는날은 항상 조심하셔야
된다는 경각시을 알려 주셨네요!


북두칠성	예 10m/sec 도 너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섭섭이님도 항상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2 21:04

북회귀선

2019-04-02 13:37

고생하셨습니다.
바람에 너울에 추위에 ....
다행이 무탈하시니 천만다행 입니다.
보통 예보에 바람 8~12라고 나오면 바람에 고생한다는 생각은
기본으로 해야 겠더군요.
그리고 퇴로가 없는 곳에서 야영 낚시는 정말 위험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도 안전 둘도 안전 항상 안전한 낚시가 가장 좋은 낚시지 싶습니다.
다음엔 좋은 날에 멋진 조황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북두칠성	예 말씀대로 12m/sec도 위험 할수 있습니다. 항상 안낚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2 21:05

웃는배꼽

2019-04-02 13:45

정말 고생 많이 하셨군요
아직도 바람도 많이 찬데 너울에 바람까지 정말 고생 하셨군요
사고 없이 오신것이 정말 다행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엔 멋진 모습 보여 주세요


북두칠성	예 감사합니다. 사고 날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4/2 21:05

최강롯데

2019-04-02 13:56

요즘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인데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대물하세여


북두칠성	예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계속 날이 차네요. ^^	4/2 21:06

망상어김씨

2019-04-02 14:55

낚시는 휠링이 되어야합니다.
미련이 고행의 낚시를 자처하게 만듭니다.
날씨가 확신이 들지않을때는 출조포기 해야합니다.
낚시보다는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북두칠성	며칠 지나도 몸이 욱식 거리네요. 말씀대로 힐링이 되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4/2 21:06

우체국낚시인

2019-04-02 16:42

정말 고생이 많았네요.
나도 몇년전에 가덕도에서 큰배가 지나가는 파도에
보조가방 등이 휩쓸려 간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항상 안전이 우선입니다.


북두칠성	특히 배가 지나갈때 너울이 많이 생깁니다. 항상 즐낚, 안낚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2 21:07

꺼먹

2019-04-02 19:32

야영낚시할시 초속6미터이상 바람부터는 낚시에 지장이 갑니다. 8이상부터는 안전생각해서 안하시는게 좋구요. 10이상이면 잘못하면 너울성파도에 휘말립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저는 초속7미터이상 바람에는 낚시자체를 안합니다. 아직 날씨도 찬데 너무 고생하셨네요


북두칠성	예 10이상에서는 너울 발생 확률이 있습니다. 조심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3 09:53

날잡으면비

2019-04-02 21:06

7 시간 너무나 힘들고
긴 시간이엿네요...
좋은 날에 손맛 즐기시고
항상 안낚 즐낚 하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북두칠성	예 7시간 너무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경험 참고 바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4/2 21:07

자유낚시인

2019-04-03 09:40

비박인데 바람이 몹시 불었군요...
이건 정말 악몽이지요...
저도 무작정 밤낚시 가는 스타일이라 가끔 바람과 추위에
악몽의 비박을 경험합니다...ㅎㅎ
두번다시 맞이하고싶지 않은 바람과 추위...ㅠㅠ
요즘은 극한의 날씨는 무조건 패쓰합니다...
그래도 가끔 비박이 그리울때도 있더군요...^^
이렇게 혹독한 경험이 추억으로 각인 되더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북두칠성	ㅎㅎ 비슷한 경험이 계시다고 하시니 제가 경험했던 것을 실감 하셨을 겁니다. 아뭏든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3 09:54

케미

2019-04-03 15:16

참 고생 많이 했습니다......
바다라는게 맘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그나마 뒤로 물러날 곳이라도 있으니 다행인데......
큰일 날 뻔 했네요.....
밤을 그렇게 보내고
아침을 맞이할 때 날이 좋으면 그래도 낚시하고싶은 맘이 들던데.......
안전하게 귀가하신게 다행입니다.


북두칠성	감사합니다. 하도 추위에 떨어서 당분간 낚시 생각이 안 날 것 같습니다. ㅋㅋ	4/4 17:37

파랑새40

2019-04-04 16:47

그래도 저보다 고생은 덜하셨네요
초저녁부터 밤새껏 산너머덥치는 파도를 온 몸으로 안고
내가 낚시를 다니면 개새끼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를 갈았어요
외섬 외딴 바위에서요
그러다가 새벽에 배가왔는데 선실이 얼마나 차거운지
부산까지 오면서 이를 갈았어요
도착하니 햇볕이 비추는데
비 온다는 예보 없어도 오의는 꼭 가지고 다니자 였어요
그 개고생을 지금도 하고 있네요 80까지 ㅋㅋ


북두칠성	파도를 온 몸으로 맞으셨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저도 '내가 미쳤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안전하게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4/4 17:39

북두칠성 2019-04-04 17:41	>>> 얼마나 떨었든지 몸살에 무릎도 아프고, 등이 시렵고 정상이 아닙니다. 당분가 채비 정비하고 당분가 몸 추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충격이 있네요. 항상 안낚 하십시요.

너울갱

2019-04-05 05:26

하~이~고~~ 꼬숩어라~~~
감히 맞짱을 뜨세요? ㅎ
아니, 바다 연륜이 몇갠데 그걸 꼭 경험 해 보고 싶었셨소?
찬바람과 더운바람이 뒤썩이는 요즘은 구라청 예보가 아니라도
바다는 예보 외의 느닷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요.
도를 넘는 댓글일 수도 있지만
북두칠성님을 부낚에서 계속 볼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정말 큰 고생하셨습니다.


북두칠성	어떻게 집사람 했던 말을 그대로 하십니다. ㅋㅋ 말씀대로 특히 요즈음 바다 상황에 가변이 많으니 항상 조심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5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