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불운이 가져온 뜻밖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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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불운이 가져온 뜻밖의 행운

	2018-11-05 (월) 11:06 작성자 : 카사블랑카 ( shdj007 )
	조행기
	추천: 0 조회: 1236

IP: 106.xxx.99

3번의 불운이 가져온 뜻밖의 행운

11월은 매년 해조피싱크럽의 회장배 대회로
본 동호회의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고
특히 우승자에겐 푸짐한 상금과 상품
그리고 상패가 주어집니다.

그리하여 각 회원님들은 나름대로 갈고 닦은 기량을
이날의 우승자가 되기 위하여 자기만 아는
비장의 무기들을 준비합니다.

대회시작 전 같은 조를 하기로 한분이 전화 와서
본인이 식사를 준비한다고 하여 나는 소주를 사가서
잡어라도 올라오면 회로 먹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미리 사둔 소주병이 냉장고 문을 여는데 떨어져
그냥 깨어지고 마네요.
첫 번째 불운의 시작입니다.

해금강에 버스를 타고가면 모든 낚시인은 리어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짐을 선착장으로
이동하여야하는데 제가 리어카에 낚시장비를 싣고
제일먼저 내려갔는데 선착장에 도착해보니
제일 중요한 낚시가방이 사라지고 없네요.
바로 뒤따라오는 분들께 물어봐도
못 봤다고 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낚시대회 고 뭐고 낚시 가방 없으면
모든 게 헛일입니다.
할 수없이 뒤돌아가면서 찾아보니 마침
올라가는 좌 측편에 가방이 보입니다.
한숨 돌렸습니다. 두 번째 불운입니다.

요즘해금강의 조황도 살필 겸해서
낚시점 사모님께 최근의 사정을 물어보니
요즘 핫 할 시기인데 잡어가 떼로 설치고
어제도 고기가 별로라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우리 조는 3조를 뽑아서 선착장에서
좌측 쪽으로 달려서 쇠 바위 3번에 내려줍니다.
수심은 대략 12-3미터선이라고 합니다.
우연치고는 번호표 3번을 뽑고 3번 자리라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옵니다.

마침 물이 많이 빠져있어서 밑으로 내려가서
낚시를 하였는데 자리가 불편합니다.
비탈이 많아서 그런지 오르내리는 동안에
시마노 낚시화의 돌려서 잠그고 푸는
성능의 줄이 끈어 집니다. 고약합니다.

지난번에 오른쪽이 끈어져 돈 주고 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왼쪽이 끈어 집니다.
그런 낚시회 줄 끈어지면 묵을 방법도 없고
살살 기어 다녀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낚시화가 헐렁하여 벗겨져
큰 사고로 연결됩니다.
세계적인 메이크 참 문제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불운입니다.

갯바위에 내린 시간이 대략 1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
멀리부터 가까이 탐색을 해봤으나 입질이라고는 없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바닥도 밋밋하고
거의 뻘 바닥이고 날 샐 때까지 입질이 없음은
물론 고기 한 마리 못 잡습니다.

이윽고 바로 맞은편인 동쪽에서
붉은 햇무리와 함께 날이 슬슬 밝아옵니다
이때의 중요성은 모든 낚시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고기들이 잠을 깨서 먹이활동을 할 시간입니다.

마침 날물로 진행될 시간이라 밑밥 넣고 최선을 다해봅니다.
씨알이 괜찮은 전갱이가 입질을 하고 고등어도 입질을 하고
이번에는 힘 좀 좋은 놈이 물었는데
씨알 좋은 생도 급 아지라 부르는 전갱이 입니다.

그러다가 발 앞으로 들어온 찌에
미세한 입질이 감지됩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챔 질을 하였는데 바로 앞으로 슬슬 딸려 나오기에
대수롭지 않게 릴을 감았는데 발 앞에 오더니
바로 저항을 합니다.

아이쿠 장난이 아닌데
이 넘이 이제는 그냥무지막지하게 오른쪽으로
쳐 박습니다. 브레이크를 주려고 해도
그곳이 수심이 낮고 여가 있는 곳이라
그냥 대만들고 버텨봅니다
그러나 놈이 더 힘이 세서 그런지
바로 밑으로 박는 순간 목줄이 댕강 날라 갑니다.

힘으로 봐서 큰놈임에 틀림 었습니다.
아.... 이 넘 만 잡았으면 우승은 틀림이 없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허탈합니다.

그 후 배가 지나가니 너울이 올라와 발밑을 적셔서
더 위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같이 파트너 하신 회원님은 낚시도 안 되고
원줄이 터져서 위로 올라가 한숨자고 있습니다. .

그때 또 발 앞에서 맴돌던 찌가 이번에는
사정없이 없어집니다.
전형적인 감성돔의 입질 바로 챔 질 묵직하게
물속에서 꿈틀됩니다.
몇 번의 쳐박음 끝에 허연 자태를 드러내는 넘은
오늘의 대상어 감성돔입니다.
물위에 띄워놓고 뜰채 질을 하려니
너무 높아서 감당이 안 됩니다.

파트너를 불러서 뜰채 대라고 하였더니
누워 잔다고 소리를 못 듣습니다.
그때 바로 옆에서 하던 우리클럽의 회원이
큰소리로 부르자 그제야 슬슬 일어나
뜰채를 가져와 단번에 골인시킵니다.
씨알은 별로 크지는 않지만 35는 넘어 보입니다.
다행이 체구와 빵이 좋습니다.
나중에 재어보니 요즘철의 체구인 38이 나옵니다.

철수 시에 다른 회원님들의 조황을 살피니
제가 잡은 감성돔이 오늘의 유일한 한 마리랍니다.
3번의 불운 끝에 해조피싱크럽 회장배 낚시대회에서
우승의 행운을 가져다준 감성돔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해조피싱클럽은 낚시클럽으로써는
부.낚의 메인 상단 오른 쪽 별도로 하이퍼링크로 표시되어 있는
유일한 클럽으로 써 2003년도에 창립하여 지금까지
약 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명문클럽입니다.

회원님들의 구성은 30대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회원님들이 골고루 모여 낚시를 통하여
형님아우로써 정을 쌓아가는 그야말로 전통 있는 클럽입니다.
매월 정기모임1회이고 정기 출조는
월 첫째 주 일요일 통상 28인승 리무진으로 출조하고,
이때 시상품은 현금 및 상품이 다양합니다.

혹시 처음낚시를 배우시는 분께는 고수님들과
조를 맞춰줌으로써 현장실습을 통하여 일취월장으로
실력을 배가 할 수 있으며.
낚시를 잘하시는 분은 출조 때마다 우승을 가정하면
그냥 공짜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세가 좀 있어서 여타의 클럽에 들어가고는
싶으나 혹시 뒷방 늙이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시는
팔팔한 60대 이상의 시니어님도 환영합니다.

그리고 매주 출 조를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분이나,
평소에 혼자 출 조가 부담스러워 출 조를 망설이는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원래 가입비가 있으나 이번에 회장배 출조를 계기로
가입비 없이 선착순으로 몇 분 모실 예정입니다.

혹시 가입의사가 있으신 분이 계시면 부.낚 사이트
우측 위쪽에 하이퍼 링크로 연결된 해조피싱을 클릭하시고
가입인사란에 가입의사를 담은 글을 오려주시고
전화번호를 남기시면, 감성돔 5짜를 수도 없이 잡고,
작년에는 6짜 까지 잡은 낚시의 달인이신
진주성총무님이 바로가입절차를 설명해 주실 겁니다.

끝으로 조행기에 때 아닌 해조피싱클럽의
가입안내를 드리게 되어 송구하게 생각하오며
이점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강롯데

2018-11-05 13:07

입상축하드립니다


카사블랑카	롯대님 감사드립니다 어쩌다 보니 불운 끝에 행운도 있긴 합니다	11/6 15:42

웃는배꼽

2018-11-06 04:49

해조팀 분들 열정 적인분들 참 많더군요
저역시 거제에서 자주 만나는분이 해조에 가입된 분인데 항상 4~5분이
같이 낚시를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참 좋더군요
놓친 고기는 항상 아깝습니다만 잡은 고기로 인하여 상금도 받으시고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손맛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카사블랑카	해조팀에 잘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항상즐겁게 낚시하고 화합하는 해조 잘봐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11/6 15:43

아빠의청춘

2018-11-07 06:05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연속해서 일어나다보니 글의 소재가 되었네요.
연속된 불운을 딛고 우승, 당연히 축하를 드려야죠...^^


카사블랑카	인생을 사는 데도 그렇습니다 만 항상 불운만 겹치지는 않는가 봅니다 해금강 전체에 감성돔이 붙었다면 전 회원님들이 손맛을 골고루 보았을텐데 한편으로 아쉬운 출조였습니다	11/21 09:02

케미

2018-11-20 16:26

좋은 모임이네요......
불운이 있으면 행운도 있는 법인데.......
나의 로또는 언제 올까요?


카사블랑카	케미님의 로또 역시 곧 오리라 생각됩니다 행운은 항상 불운과 함께 오는것이 아닐까요	11/21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