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에서 6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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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6일간..

	2006-01-08 (일) 04:35 작성자 : 개비 ( )
	추천: 0 조회: 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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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6일간..

몇개월 전부터 김해 사는 형님과 벼르다.
욕지도에 출조하기로 했다.
2006년 1월 1일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급하게 욕지도 출조하게 되었는데..
오전 11시경 김해 사는 형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형님 접니다. 오늘 가입시더 형님하는말 오늘 말이가.. 몇시배로 갈라꼬.?
마지막 배가 3시50분에 있으니까. 지금 급하게 준비해서 가면 막배 탈 수 있을겁니다.
그럼 준비해서 김해로 온나 ...알심뎌 준비하고 계시소...
나는 대충 짐을 챙기고 김해로 향 하는길에 형님에게 다시 전화를 하였다.
행님 접니다. 지금 행님 집으로 가고 있으니 조금있다 가까이 갔어 전화하면 나오이소.!
그런데 아이코 클났다. 지금 나 대구가야한다고 형님이 말씀하신다.
미치...
지금 난 준비해서 행님집으로 가고 있는데. 와 이러능교. 그런일 있슴 전화 좀 하던지.
형님이 미안하다 급한 일이 생겨 대구 다녀와야 하는데..전화 못했어 미안하다고 한다.
그럼 나 혼자라도 갈랍니다. 형님은 일보고 내일이나 오이소,,
형님은 알았다 하시고 전화를 끊는다..

고성 모낚시점에서 미끼와 품질용 그 외 구입하고 통영 삼덕항에 도착하니 오후 2시50분이다.
배 시간이 1시간정도 여유가 있어 차안에서 낚시장비를 다시 점검하며
그리고 금룡호 사무실에서 아지메와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커피도 한잔 얻어 마시고
잠시 후 차를 배에 싣었다.
오후 4시경 욕지도 동항리 도착 슈퍼마켙에서 음료수,소주등 구입하고 대송마을로 향했다.
가는길에 목과방파제에 잠시 들렸다. 조황을 알기 위해 많은 조사님들 사이 옆으로 갔어
오늘 좀 나옵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통영에서 오신분 얘기 오늘 영 아니네요 하신다.
몇몇분은 감성돔 채비로 낚시를 하고 계셨고 또한 다 수 여러 조사님들은 감성돔을 포기하고
학꽁치 채비로 하여 낚시를 즐기시고 계셨다. 학꽁치가 올라오는 것이 전부 매직급이다.
가끔 볼펜급도 올라오지만 꽁치 낚시를 하시는분 옆으로 갔어 난 말을 건넸다.
좀 됩니까.. 그분은 빙긋 웃으면서 오죽하면 부산에서 와가꼬 학꽁치 잡고 있을라꼬예~~하신다.
이틀동안 감시 낯빤데기 못보고 학꽁치 잡고 안있습니까. 하시며 투정을 하신다.
목과방파제 조황을 확인하고 나는 다시 대송마을로 향하여 대송마을에 사는 아는(목과에서 어장 하고계시는)
형님댁을 먼저 찾아 새해 인사를 하며 형님에게 조황을 물어봤다.
형님 요즘 방파제에 뭐 좀 나옵니까.? 글쎄 낚시는 많이 하더만 내려가서 한번 해봐라 하신다.
지난주 대구에 사는 조카사위가 왔어 55센티 감시 한마리 잡아가꼬 회 해먹고 매운탕 하고 맛있더라 하신다.
품질 부지런하게 해주고 잡아봐라 대부분 품질도 안하며 고기없다고 하는 사람들 많더라고 하신다.
동생 배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물이 흐를 때 유심히 노려라고 하신다.
방파제에 도착하여 먼저 품질을 하고 미리 준비한 장대를 폈다.
날이 어두워 질 무렵 첫입질이 온다, 우럭 25센티 한놈이 퍼덕거리며 인사를 한다.
두번째 입질에 다시 50원짜리 눈알 만한 볼락이 올라왔다.
음...
감시는 아니더라도 이런놈 같은 볼락이 자주 올라오면 오히려 감시보다 좋지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잠시 후 형님이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부른다.
나는 낚시대를 접고 형님집으로 가기 위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옆에서 낚시하던 분이
내자리로 옮겨 낚시를 시작한다.....쩝..
저녁을 먹으며 형님이 하시는말 ..입질 하더나.? 우럭하고 볼락 한마리 했습니다.
볼락은 잘낀데.(작을건데) 하신다. 한마리 했는데..그런대로 괜찮던데요. 하니까.
고개를 갸우뚱 하신다. 날 추운데 밤에 낚시할 끼가 하고 형님이 물으신다. 조금 해보고 안되면 자야죠.

저녁을 먹고 오후 8시쯤 방파제로 다시 내려가보니. 내가 하던 자리에 두사람이 버티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없이 방파제 끝바리에서 장대를 던졌는데. 물살이 너무 빠르다.
이런 물흐름이면 감생이가 입질할 여유가 없겠다 싶어 채비를 민장대로 바꿨다.
미끼는 모애비로 볼락을 노리기로 했다. 장대를 담그자 바로 입질이온다.
근데 볼락이 너무 작다.(젓볼락 겨우 면한수준) ....쩝 ..계속 볼락 크기가 같은 수준이다. (모두 방생)
나는 첫날 낚시를 포기하고 차안에서 일박을 하였다.

둘째날 아침을 형님집에서 먹고
형님이 목과어장에 갔어 낚시하라고 하신다. 낮에는 방파제에 낚시가 잘안되니 어장 나가는데
같이 가자고..............

목과어장에서 낮시간을 보내며 (우럭 25~30센티 5마리,메가리(전갱이급) 27마리,고등어(시장급)2마리 하고
오후 4시쯤 대송방파제로 돌아오니까 김해에 형님이 먼저 도착하여 방파제에서 마중을 하신다.
많이 잡았나.하고 말씀하신다.
나는 낚시꾼에게 많이 잡았나 하지마시고 즐겁게 보냈나 하고 질문하이소 했다.
☆ 항상 출조 때마다 와이프가 많이잡아오세요 하면 재수없다고 그런말 하지말라고 한다.
그냥 즐겁게 낚시하고 오세요 라고 하라고. 그런데 이번 출조에 마눌(와이프)이 고기 조금 잡으시면
다른분 드리고 한쿨러 채우시면 갖고 오라고 명령 아닌 특명을 내렸다.
김해 형님하고 두사람이 출조했으니 잡고기든 뭐든 무조건 두쿨러 채워 오라고한다.☆
다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였으나 망상어, 작은볼락, 이 올라온다 방생 ~~~또 방생..
이렇게 하여 둘째날이 지나갔다.
대송형님집 작은방에 군불을 얼마나 때웠던지. 방바닥이 뜨거울 정도다.
잘못함 화상입을 정도 찜질은 잘했으나
너무 뜨거워 5일동안 몇번씩 잠에서 일으나는 행복한 투정을 하였다.(겨울날 텐트속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도있는데..^^*)

셋째날 대송형님은 부산메리놀 병원에 건강검사를 떠나시고 우린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여야만 했다.
오전 9시경 전화벨이 울린다. 사무실였다. **님 내일 출근하실 수 있습니까 하고 직원이 묻는다.
야 ! 이번주 휴가라 바다 나와있는데 급한일이가 ? 아뇨 그렇게 급하진 않지만,,한다.
그럼 난 월요일 삼실 나갈테니 그 때 보자이~~~하고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 전화 때문에 한편으론 마음에 걸리고 해서 낚시하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잡고기와 하루종일 싸웠던 셋째날이였다.

네째날 혹 오늘 오후에 철수해야 될지 모르니 집중적으로 방파제에서 품질을 하며 포인트를 공략했다.
아낌없이 주련다...품질을..입질이 왔다. 난 챔질을 하고 릴을 감는 순간 묵직함을 느꼍다.
그런데 감생이 같음 바깥 또는 옆으로 달아나야 하는데 천천히 끌려온다.
한참을 릴링하다. 올라온 것은 점도다리 액자급이다.
두번째 입질 , 세번째 입질 모두가 도다리였다..첫번째 도다리 보다는 작았지만..
오후 사무실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아직 바다에 계세요 하고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제가 해결 되었으니 편하게 낚시하고 오시면 됩니다.라는 반가운 말이다...
오후 시간대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점점 차가워진다. 너울파도가 일으나고 갑자기 입질이 끊어져버린다.
잡고기 입질까지도 뚝 끊어져 버렸고 날도 춥고해서 우린 차안에 들어가 쉬면서 형님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해 의논을 하였다. 행님 내일부터 더 추버진다는데 우짤란교.?
그럼 철수해야지 하신다. 인쟈 한쿨러 채웠는데 한쿨러 더채워 철수해야 안되겠능교.?
형님이 피~~익 웃으신다. 그럼 저녁먹고 작은 볼락이라도 잡을까 하고 형님이 말씀하신다.
우짤껀교 그거라도 잡아야지.ㅎㅎㅎ 형님이 죄 받을끼다..하신다. 그럼 목과방파제 갔어 꽁치라도 잡을랑교.?
목과방파제는 동네 낚시터 아이가..그능 가지말자 .. 형님말씀...너가 내보다 욕지에 대해 잘아니까
포인터 정해보거라이.. 그럼 솔곶이 저기 걸어서 걸란교 했다..? 저기도 맞바람인데.
(대송방파제에서 솔곶이까지 갯바위로 걸어서 30m 정도)
본섬에는 바람은 반대방향 특별한 포인트가 없으니 배 타고 나갈랑교,?
초도, 좌사리 으로...가 볼란교.? 했더니 형님은 그냥 본섬에서 하자고 하신다.
그럼 내일 바람방향 보고 포인트 정합시데이.. 일기예보에는 내일도 바람방향이 같다..북서풍
양판그미,총바위 쪽으로 생각 좀 해봅시더 .....

다섯째날 역시 날이 차갑고 바람도 북서풍 초속 9 ~ 13m 겨울바람 치고 보통이지만.
다른 계절이면. 약한 태풍급 수준이다. 장대를 마음대로 들 수가 없다. 흐미..
새벽에 출조한 낚시배들은 일찌감치 철수를 하는 수 밖에 없는 날씨다.
매일 자리 다툼을 벌리던 포인터도 이날 만큼은 비워져있다.
하는 수없이 우리도 노적마을 쪽으로 정하고 본섬 일주를 하면서 상황을 살폈다.
모든 포인트 마다 한산하다. 일부 몇몇 조사님들 말고는 철수길에 오른다.
동항리 뱃전에 자동차들이 많아 나가기 위해 줄을 서있다.
노적마을 갯바위에서 오후 낚시를 하였는데. 입질하면 잡고기 (망상어)다....방생..
하는 수 없이 우리는 학꽁치 채비를 하여 낚시를 하였다.
학꽁치 볼펜급은 방생 매직급만 잡는데..금방(1시간 30분 정도) 100마리 이상 잡는데.
대송형님이 전화를 했다. 지금 어디고.?
우린 노적에 있습니뎌 형님 언제 오셨능교.?
2시 반 배로 들왔다 아이가...결과는 보고 오셨능교..? 그래 결과 보고왔는데 이상없다카네. 하신다.
형님 축하합니뎌...축하는 무씬..내가 아파서 간 것도 아닌데 뭘...
그래도 병원에서 검사 받을 때 혹시나 무슨 병이 있을까 누구나 걱정한다 아닌교.
형님의 밝은 목소리가 귓전에 쩡쩡 울린다. 고기 좀 무나..? 고기요.
우린 꽁치 잡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 말은 못하고 전혀 안무네요. 했다.
그럼 저녁 때 동항리에서 몇몇 사람들과 밥 먹기로 했거던 그 식당서 만나자 하셨다.
이렇게 하여 다섯째날은 현지민들과 저녁 술판이 벌어져 아까운 밤시간이 지나갔다.

마지막 여섯째날 다시 목과어장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고 아침을 먹고 바깥에 나와보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영하7도 체감온도 영하 12~3도 정도다. 이런날에 방파제 텐트치고 일박하신분이 계셨다.
날 추운데 텐트치고 주무시니까 안춥던가요..? 그분 하신말. 지금 겨울날씨 치곤 보통 아닌가요 하신다.
역시 낚시인들 대단하다는 것 ㅎㅎㅎ
이날은 목과어장에서 입질 딱 한번 받고 끝이다. (물때 차이)
흐미...어쩐데. 쿨러 채워가야 하는데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중에
대송형님이 어장 냉동고에서 우럭 몇마리 꺼내어 오신다.
이것 집에 갖고 가거라. 요즘 참돔은 아직 큰놈이 없고 이거라도 갖고 가서 매운탕 해먹어라고
그리고 어장 주변에 담궈 놓으신 통발 몇개를 올려 안에 있는 고기까지 주신다.
이렇게 하여 쿨러 2개를 채우고 욕지도 의 6일간의 출조를 마감하였다.

사진은 대송방파제입니다.
낚시 후 가져오신 쓰레기는 다시 가져갑시다.

스카이505: 개비님 1주일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
담 시간 나시면 겟방구에서 밤하늘 별을 이불삼아 같이 떨어 보입시다.^ ^ [01/09-22:31]

도끼눈: 흐미 ~~ 부럽네요 6일씩이나 ... '딱 절반 3일만 원없이 해봤으면 ^^; 살다보면 이래 저래 이유로 시간 내기가
힘든데 ... 스카이 행님 담에 같이 욕지도 들어 가보입시더 .... 한 적한 대송방파제의 모습이 혼자서 여행다니
는 맘 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 잘 봤읍니다. [01/10-02:16]

비타민: 개비님 덕분에 눈낚한번 했네요~ 감사합니다. 갔어..왔어..인상적입니다^^ [01/12-11:05]

번출: 장박 낚시여행 언제 난 다시가볼까 대리만족 합니다
그래도 쿨러를 채워 가족들 입맛을 챙기는 투철한 사명감 부럽습니다... [01/24-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