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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인이 꼭 챙겨야 할 것 ?    
   2004-07-31 (토) 17:40           작성자 : 하늬바람  (  )
   추천: 0   조회: 5101  
    
 

IP:     
낚시인이 꼭 챙겨야 할 것 ?

낚시인이 꼭 챙겨야 할 것은 ?

 
 
가끔 시간이 나면 부산근교 낚시터를 방황하며 바다찌를 멍하니 응시하며 고기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부산바다 를 찾는 님들은 출조시 몇%의 확율을 가지고, 기대하며 출조하시는지요 ?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옛날보다 고기가 적어진 것은 사실이고, 무엇보다 동해남부쪽 조황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을 보며 못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0-15년전만 하더라도 큰고기인 벵어돔,감성돔은 못잡더라도 망상어,게르치 등 잡어는 10여수 이상씩 
 
잡아 집에서 회도 몇점하고, 요긴하게 매운탕도 끓여먹었습니다만, 
 
그리고 저에게는 20대의 혈기왕성한 추억이 어린곳이 또한 동해남부권이기도 합니다. 
 
 
그때 바닷가는 참 운치가 있었지요.  
 
지금처럼 호텔이나 모텔이 어구쪽에 제대로 있지도 않았고, 집들은 대부분 머리에 때뭇은 기왓장을 
 
쓰고있었지요. 지금과 달리 버스에서 내리기만 해도 바닷가의 진한 갯내음이 전해졌고, 항구에는 
 
나루배가 파도에 이리저리 출렁거리는 것이 한폭의 수채화였습니다..  
 
 
낚시줄의 호수,밑밥,전유동,반유동 등의 개념없이도 미끼에 바로 반응이 왔던 때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것도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고기는 줄어드는 반면 잡기 위한 낚시장비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가끔씩 낚시를 하는 분중에 주위 환경이 지저분하다며 푸념하시는 분들을 대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떠날때 흔적을 남기고는 합니다. 
 
자신의 비싼 장비는 꼭꼭 챙겨가면서 가져온 음식물, 쓰다만 미끼통 등 쓰레기만 고이고이 
 
남기려 하더군요. 떠나는 새는 흔적을 남기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 쓰레기는 과연 누가 해결해야 할까요. 사람의 감정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 
 
낚시터에 내리니 쓰레기가 내 후각과 청각을 자극한다면 그날 기분이 좋을리 만무하겠지요. 
 
 
 
일전에 TV에서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오염된 물을 한 어린이가 마시는 충격적인  
 
장면을 대한 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낚시인이 버린 이물질로 인해 더러워진 물은 고기들의 몫이고 그 고기는 다시  
 
우리 인간의 입으로 들어 오겠지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중에 밑줄의 운용, 밑밥의 응용 등 이론적인 분야에 잘 아시는 분들이 정작  
 
낚시터에 와서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 버리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내 주위에 대한 조그마한 배려없이 이 바다와 강이 자신만의 것인양 그저 고기만 잘 잡으면 된다는  
 
비양심적인 낚시인들로 인해 낚시 면허제마저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이 자연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후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것이며 
 
함께 즐기며 보존해 나아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고기를 잡기 이전에 자연을 느끼며, 진정한 환경을 낚을 줄 아는 꾼들에게 미력하나마  
 
동감을얻고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2004/07 하늬바람
 

 
[ 본게시물은 하늬바람(meckdoo@hanmail.net)님의 글을 재편집한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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