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을비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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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을비도 조행기

	2015-05-28 (목) 23:29 작성자 : 몸짱조사 ( shoo0316 )
	조행기
	추천: 0 조회: 3344

IP: 183.xxx.187

구을비도 조행기

안녕하십니까~ 팀 포세이돈에서 활동 하고 있는 몸짱 조사입니다^^
저번 용초도 조행기 이후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이번 조행기는 저번 처럼 감질 맛 나게 상 하편으로 나눠서 쓰진 않겠습니다 ㅎㅎ
넘 감질 맛 나게 하는거 아니냐고 쪽지도 오시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댓글 다신분도 계시고
빨리 하편 올리라고 재촉하시는 분도 계시고 해서 그냥 단편으로 조행기 쓰겠습니다;;;
제 조행기는 낚시방의 상호나 제가 쓰는 용품 제품회사 이름이 직, 간접적으로 들어갈 수 있음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행님 구을비도 예약 했담서요? 같이 가입시다 ;;;
원래 계획은 FTV 피싱포인트 바다세계 진행자인 이창욱 프로님과 같이 내려서 한수 배워 볼 요량으로
설레는 맘에 출조 계획을 잡았는데...
계획이 무산되고 후배 녀석과 동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는길에 자주 가는 낚시방에 들러 밑밥을 사고 동생은 오랜만의 출조라 이것 저것 많이 삽니다 ;;;
제가 출조한날이 5월 22일... 5월 20일 까지 구을비도가 폭발적인 조황을 올렸는데
전날인 21일부터 몰황 조황이 되었다고 하네여...
매물도로 행할까 하다가 매물도에서 꽝치면 구을비도 못간게 한이 될까봐 원래 목적지인 구을비도로 향합니다^^

소매물도에 몇사람 하선하고 구을비도로 뱃머릴 돌리니 예보완 다른 남서 너울이 배를 때립니다...
흐미...ㅜ.ㅜ 내가 젤시러하는게 남동, 남서풍인데 너울까지...ㅜ.ㅜ
다른분들은 북동풍 북서풍이 수온을 많이 떨어뜨린다고들 하시는데 제 경험으로는 남서풍 남동풍
불때가 더 수온도 내려가고 고기들 활성도가 떨어진 적이 더 많더라구요...
그래서 싫어하는 이유 하나... 두번째 이유는 남서풍불때 남서쪽 바라보는 포인트 내렸다가 남서 너울에
죽을번했던 기억이....ㅜ.ㅜ 철수시간 보다 2시간 빨리 데리러 오던 선장님이 우찌 그리 감사하고 고맙던지...ㅜ.ㅜ
살려줘서 고맙다고 몇번이고 고개 숙여 인사했던 기억이 ;;;;;;
그래서 전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넘 싫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ㅜ.ㅜ
예보엔 남서풍 4~7... 완전 장판이어야 하지만 현장은 매서운 남서풍과 남서 너울이 제법 일렁입니다.
가자피싱랜드 작은 선장님께 " 행님.. 전 남서풍이 넘 싫습니다..ㅜ.ㅜ 그냥 북쪽이나 북동쪽 보는곳에
내라 주의소ㅡ.ㅡ
선장님 두말 않고 알았다 하시며 도착하자마자 젤처음으로 북쪽 매물도가 보이는 구을비 첫여에 내려주십니다.
감사 합니다...ㅎㅎ 현장에 내려보니 바람도 큰 본섬이 잘 막아주고 약간은 바람이 불지만 뒷바람이고 낚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바람은 아니었습니다.

일하다 말고 급하게 시간 맞춰 온지라 넘 배가 고파서 먹을것 부터 꺼냅니다.. 지금시간 새벽2시50분....
오늘의 메뉴는 족발 앞다리와 불족발 그리고 김이 잘 버무러진 주먹밥까지...
사진찍는 기술이 없어 음식이 맛이 하나도 없어 보이네여....

전 술을 잘 하진 못하지만 저희 휘트니스 센터 회원님이 제가 순하리 한번도 안먹어봤다고 하니 집에 한박스 있으시다며
두병을 가져다 주십니다 ㅎㅎ 낼름 한병 챙겨서 쿨러에 담아 왔습니다
불족발 넘 매운데 중독성이 있네여 매워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다 먹어 치웠습니다.ㅋ
왜 족발세트에 주먹밥이 있는지 알겠드라구요 ㅎㅎ 매울때 주먹밥 한입 먹으니 살 것 같습니다;;;
밥을 다먹고 소주도 한병씩 홀짝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해가뜨려면 한참 멀었네여
채비를 하고 두레박에 물을 담으니 물이 많이 차갑습니다...ㅜ.ㅜ엊그제보다 수온이 1.5도 정도 내려갔답니다
어제부터 수온이 계속 떨어진다고 선장님이 그러시네여 ㅜ.ㅜ
오늘도 쉬운 낚시가 안될 것 같은 쎄~~~한 느낌이 옵니다
아직 날이 밝으려면 한참 있어야 되서 전자찌를 꺼냅니다.
1호대를 잡을까 1.5호대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겁도 없이 구을비도에서 1호대를 꺼냅니다.ㅎㅎ
오늘 쓸 제 장비와 채비는 1호 줌낚시대 3000번 LBD릴 "카작스2.5호 원줄" 2호 목줄 4미터를 직결하고 B전자찌
"카작스 감성돔1호 바늘"을 세팅하고 G2봉돌을 바늘위 1미터 지점에 마무리 합니다.
몇번 던져보니 발앞수심 7메타 전후로 나오네여 발앞을 집중적으로 밑밥 한두숟갈 주고 동조 시키며 채비를 서서히
내려봅니다 첫 캐스팅에 시원한 입질이 닿습니다. 긴장하고 챔질!~
제법 저항을 하지만 벵에돔은 아닌것 같습니다.
씨알 좋은 볼락이 올라옵니다.. 25센티는 족히 되는 씨알이네요^^
구을비도가 볼락 씨알 좋은 섬이지만 11월~3월말까지 하선 금지된 섬이라...
볼락 낚시를 거의 안해서 그런지 낚이는 볼락 마다 씨알이 30 가까운 녀석도 있고 기본 25 전후는 됩니다;;;
예전 총각때 같으면 볼락 다 살려 주고 왔을텐데... 결혼 후 저희 집에 3살된 볼락 귀신인 저희 딸이 있어서
바칸에 챙깁니다^^ 볼락 여러 마리 낚고 나니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크릴과 홍개비 청개비를 번갈아 가며 부지런히 낚시를 해도 벵에돔입질은 없었으며 바다에 담궜던 크릴이나
홍개비 청개비를 만져보면 미끼가 너무 찹찹하게 되서 올라 옵니다.
그리고 이 포인트는 물골이라 조류가 잘가야 되는데... 물이 안갑니다 ㅡㅡ;
야간찌에서 주간 제로찌로 채비 교체를 하고 목줄에 6번 봉돌 2개를 분납 합니다.
망상어 용치 놀래기등의 잡어들도 바닥권에서 올라오고 미역치 까지 가세 하여 바닥권 잡어들이 피곤하게 합니다.ㅡ.ㅡ
다른건 몰라도 미역이 이녀석 올라 오면 수온이 차고 대상어 활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기에
잡어중에 미역치를 정말 싫어 합니다 쏘일까봐 겁나기도 하구요...ㅎㅎ
철수 1시간을 남겨두고 2호 목줄에서 1호 목줄로 내려 봅니다. 원도권 벵에랑 긴꼬리는 목줄을 잘 안탄다 하지만 입질받으려고
이것 저것 다 해본 저로선 답답한 맘에 마지막 보루인 목줄을 과감하게 1호로 내려 봅니다...
목줄 내리고 2번째 캐스팅하고 밑밥을 동조 시키는데 목줄 4미터가 정렬이되고 찌스토퍼가 시야에서 사라질때쯤 한 6~7미터
정도 채비 내리니 찌가 스믈스믈 거립니다.
또 잡어 겠지.... 하고 별기대없이 챔질 하니 제법 꾹꾹 거립니다 ㅎㅎ
28센티 벵에돔입니다... 정녕 니놈들이 내만권 벵에처럼 목줄을 타는 것이더냐...
한마리 낚고 바칸에 넣고 나니 물이 날물 방향으로 바뀝니다.
오늘 들물이 너무 힘없이 거의 멈춰있다 시피 해서 날물이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진행 되는 것 같네여
날물 조류데로 설치 방향으로 채비 던지고 밑밥 2주걱을 두어번 동조 시키고  채비를 5~6미터 쯤 내렸을때
시원하진 않지만 나름 입질 같은 입질이 전달됩니다. 챔질하니 제법 힘을 쓰네여...
이런 1호 목줄인데;;;; 못 먹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낚고 싶은게 꾼의 욕심인 것 같습니다.
요리저리 처박는 녀석 영락없는 긴꼬리입니다.
운이 좋았던지 녀석이 운이 없었던지 1호 목줄에 36센티 정도 되는 긴꼬리가 뜰채로 들어갑니다
그후로 입질뚝.... 저 멀리서 선장님이 데리러 오시네여...
마이크로 몇마리했노? 물으시길래 손가락 브이를 그리며 2마리 했다고 하시니 니가 오늘 장원이다라고 하시네여;;;;
헐.... 열댓명 넘게 내려서 몰황이고 저만 두마리...;;;
아마도 남서풍부는곳을 피해 북쪽에 내렸던게 그나마 2마리라도 볼수 있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여
목줄을 탔다라는 것은 제가 벵에돔이 아니기에 증명을 할순 없었지만 목줄 교체하자마자 두마리가 입질 했다는것에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나름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철수길에 매물도는 그래도 마릿수가 좀 나왔네여

철수 후 선착장에서 카작스 원줄과 벵에돔을 같이 찍어 봅니다
아직 벵에돔들이 살이 덜 올라서 그런지 좀 날씬하네여... 그래서 1호목졸에도
제압이 되었는지도....;;;

철수후 복귀길에 후배넘 아쉬운지 2차전을 가자고 합니다...
2차전 장소는 지세포... 여기도 남서풍이 제법 불어 제끼네여...
울 나라 기상청을 너무 안맞는것 같습니다...
전 구라청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ㅎㅎ
채비 몇번 던지고 두마리 정도 낚더니 저렇게 퍼질러 잡니다...
이녀석도 몇년전만 해도 잘나가던 보디빌더였는데 ㅋㅋㅋ
몇년 운동안하고 방탕한? 생활하니 몸이 저렇게 되네요 ㅎㅎ
저도 뭐 이제 운동 안해서 배나온 아저씨라 뭐라할 자격은 없지만...ㅎㅎ
자는 모습이 웃겨서 한 컷 해봅니다

오전엔 잘 나왔다던 자린데 너무 바람을 피해서 안으로 들어 와서 그런걸까요?
25이상되는거 4마리랑 방생 사이즈 올라와 몇마리 방생 해주고 나니 입질이 없습니다..ㅜ.ㅜ
여긴 오전 물때가 맞았던 자리 같습니다 ㅎㅎ
지세포오면 꽝이 없었는데... 오늘은 4마리가 전부네여...
그래도 구을비에서 잡은 녀석들이랑 합치면 6마리는 될것이니 지인들 초대해서 회파티 정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배 녀석 넘 오래 자길래 집에 가자고 깨웁니다 한 3~4시간을 자버리네여... 나이도 저보다 젊은기
체력이 거지같네여 ㅋㅋㅋ
차가 밀려 지세포서 저희집 전포동까지 3시간 ㅡㅡ;;;;
지인들 불러서 회먹고 놀다보니 어느새 12시네여...
계획에 없던 2차전까지 치르고 나니 저도 모르게 쇼파에서 지인들과 놀다 잠들어 버렸네요.
쇼파에서 눈뜨니 아침 7시 였다는거...;;;;

끝으로 원줄, 바늘, 각종 소품들 지원해주신 카작스 정 대표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잘쓰겠습니다^^

하늘고래

2015-05-29 00:16

'몸짱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역쉬 몸짱님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이번 조행기는 사진도많고 재미도 만땅이네요....

다음 조행기 기대하겠습니다


몸짱조사	하늘 고래님이 아니었다면 사진 올리는법도 몰라 허접했을 조행기가 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ㅎ	5/29 09:23

MJ조사

2015-05-29 08:46

'몸짱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역쉬~!!
바빠 낚시를 못갔지만 글을 읽다보니 제가 바다에 온듯한...
멋진조행기 잘보았습니다!
팀 포세이돈 화이팅 입니다!


몸짱조사	감사 합니다 박관장님 ㅎㅎ 조만간 벵에돔 마스터 하러갑시다ㅎ	5/29 09:24

이태공2%

2015-05-29 11:39

'몸짱조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몸짱조사님...글도 잘적으시고....사진도 잘찍으시고 낚시도 잘하시고~
멋지네요~~후배 조사님이 mj 조사 님인줄 알고...mj조사님이 저렇게 배가 나왔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 아주 잠시 했네요....ㅋ조행기 한번 올리는거 보통일이 아닌데...잘보고 갑니다~~^^


몸짱조사	오랜만입니다 이태공님ㅎ 뭔 칭찬을 그리 황송하게 하는지요ㅎ 이번에 고래님께 배워서 사진 여러장 올리는법 배웠는데 보통일 아니네요ㅎ 유니티카 필드스텝 활동 왕성하게 하고 계신지요?ㅎㅎ	5/29 15:18

양산섭섭이

2015-05-29 11:40

후회를 하더라도 마음 먹은데
내리는게 ~~~경험상 덜 후회 합니다!^^
먹방에 그 날 장원까지 하시고 ~~
피곤 하실텐데도 2차전까지 하셨네요!
이렇게 낚시 하면 저는 너무 피곤해서
하루는 그냥 누워서 지넵니다!^^


몸짱조사	네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우연히 고기가 물어줘서 체면치레 했네요ㅎ 이상하게 일을할땐 피곤한데 낚시만하면 피곤을 못느낍니다ㅎㅎ	5/29 15:20

땡감시

2015-05-29 12:30

멋진 풍광 사진과 잼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멋진 손맛과 맛난 입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네요^^


몸짱조사	항상 보잘것 없는 조행기를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5/29 15:22

한번쯤은대박

2015-05-29 12:49

배는 나왔어도 전투낚시하는 체력은 내가본사람중에
니가 최고다
난 지구력이약해서. . . . . 30분낚시30분휴식. . . .


몸짱조사	에이 거짓말... 접때 매물도 곶부리에 혼자 내리셔서 낚시하는거 봤는데 물한모금 안마시고 전투 낚시 하시는거 다봤습니다ㅎ 허리만 안아프면 3박4일은 안 지치고 낚시 하겠는데 이놈에 허리 때문에 이젠 전투낚시가 점점 어려워집니다ㅜㅜ	5/29 15:24

┏슛돌이┛

2015-05-29 13:39

역시 실력자는 틀리시네요~!ㅋ
저도 짱짱님하고 구을비 가고프네요~
다음에 한수 부탁드립니다~^^


몸짱조사	내랑가면 니가 더 많이 잡자나ㅋ 내가 한수 배워야 할듯... 여름 휴가받으면 같이 가입시다 이번에도 니휴가 날짜 내가 맞출께ㅎ	5/29 15:26

뱀모기

2015-05-29 20:43

긴꼬리 멋집니다.
전 체력이 약해서 잠깐 낚시 밖에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멋진 곳에서 좋은 손 맛 보셨네요^^


몸짱조사	아닙니다 ^^ 실력이 부족해서 낱마리에 그쳤네여..ㅜ.ㅜ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까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어복 충만 하시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5/29 22:17

건건이

2015-05-30 09:03

몸도 좋으신데 낚시까지 잘하시니 정말 멋지네요


몸짱조사	프로필 사진을 바꾸던지 닉네임을 바꾸던지 해야겠네용ㅎㅎ 한5년전 사진이구요 지금은 배나온 평범한 아저씨입니다ㅎ	5/30 09:25

케미

2015-05-31 17:46

멀리 가셔서 고생하셧네요.
기상만 좋았으면 대박하셨을 건데........
요즘 핫한 곳이 굴비라고 하던데......
볼락 씨알이 좋다니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몸짱조사	네 요즘 시즌이라 한밤에 주로 출조 하다 보니 밤이 길어서 볼락 도전하시면 조과가 좋을듯합니다 ㅎㅎ 해뜰때는 긴꼬리 노리시고 하시면 시간 가는줄 모르실겁니다 ㅎㅎ	6/1 22:07

슨상님

2015-06-01 08:17

저는 설치쪽에 내려서 1.5호대 바트대까지 가져가는 놈 두방 날려먹고 게임 끝 ㅜㅜ
도저희 불감당이였습니다...ㅠㅠ
담에 재도전하러 같이 가입시당^^


몸짱조사	내가 머라드노 그자리 발판은 드르브도 씨알크다고 단디해라 카드라 아이가 ㅜ.ㅜ	6/1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