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놈의 성격 탓을 해야 하는 것인지...
평소에는 아주 느긋한 것을 즐기며
힘들고 귀찮은 것은 싫어하는 성격인데... ㅋㅋ
그런데
일단 머리속에 뭔가 생각난 것이 있으면
갑자기 성격이 급하게 변하면서
무조건 빨리빨리 문제 상황을 해결을 해야하는
성격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온 신경이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조급한 마음에 안절부절...
정말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빵가루 제품 테스트가
이렇게 까지 전개가 되어진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인지라
조금 당혹스럽기도 하고...
" 에~~~효~~~ "
언능 문제 상황을 해결을 해서
하루속히 평소의 나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삼부도권에서 벵에돔 손맛을
보았던 것이 생각이나서
삼부도권으로 가서 벵에돔 몇마리 낚아 내면서
제품 평가기를 올리면 되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였었는데...
대삼부도가 하선금지로 묶이면서
삼부도 출조가 어렵게 되어 버렸고...
더욱이 기상까지 좋지를 못하니 출조 기회를
잡는 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 지기도 했고...
또 운전이 되지를 않으니
출조지 선정 역시 마음대로 되지를 않고...
(ㅠ.ㅠ)
뭐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터...
오가며 조금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꼭 해내리라
다짐을 하면서
버스를 타고 가덕도로 길을 나서 보았다. ㅋㅋ
사실 운전을 하지 않은지가
20년은 훌쩍 넘었지 싶다.
그러다 보니 출조를 하려고 하면
누군가를 의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하지만 동행할 누군가가 항상 대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조를
제법 했었던 편이다. ㅋㅋ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순간 부터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냥 집에서 쉬면 쉬었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조는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런데 그놈의 벵에돔 몇마리 잡아보겠다고
버스를 2번이나 환승을 해가며 길을 나섰으니...
ㅋㅋㅋ
아무튼 뭐 환승에 환승을 하며
가덕도 천성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날씨도 좋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에
예전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오르며
그런데로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ㅋㅋ
천성항까지는 제법 걸어서 가야하니
천천히 주변 경치도 감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겨 보는데...
언듯 보니
" 밭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나? "
했는데...
가만히 보니 ' 허수아비 '
뭐 나도 잠시 착각을 할 정도였으니
확실히 효과가 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조금 더 길을 걷다보니
비석이 하나 서 있는 것이 보인다.
" 인적도 드문 이런 길에 비석이라니? "
호기심에 가까이 들여다보니 ' 천성진성 '
임진왜란 당시 전초기지로 사용이 되었던
성터 자리라는 설명이 되어 있다.
비석을 세운 뜻은
높이 평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왠지 그냥 방치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은 마음에 말이다.
산길을 벗어나니
빠알간 중화반점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낡고 작은 반점이 왠지 정겹게 느껴지며
사진을 한장 찍고 싶어진다.
뭐 맛집인지 어쩐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짜장면 한번 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 에~~~효~~~ "
드디어 목적지 낚시점에 도착을 하니
절로 긴 한숨이 나오는 것 같다. ㅋㅋ
가덕도 동쪽으로 갈까? 서쪽으로 갈까?
고민 끝에 서쪽으로 결정을 하였는데...
과거 가덕도 서쪽에서 벵에돔 손맛을 많이
보았던 기억 때문에...
몇마리 벵에돔과 함께 빵가루 제품 평가기는
성황리(?)에 마무리를 짓는
아주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ㅋㅋ
가덕도는 예전 안골에서
도선을 타고 다니던 시절부터
다녔던 곳인데...
다리로 연결이 되면서
정말 눈부시게 발전을 한 모습이다.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조성이 되어있고
관리 또한 잘 되고 있는 모습이고
더욱이 가족 단위로 휴일을 즐기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찾은 모습을 보니 말이다.
따로 선장님께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도 했지만
그냥 선장님 추천자리에 내리기로 하고
출발을 해보는데...
그런데 물색이
간장 물색 비슷하게 보인다.
" 뭐지? "
보아하니 분명 적조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비가 많이 온 탓에 흑탕물이
많이 내려와서 그러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햐~~~ 이번에도 왠지 어려울것 같은데? "
아무튼 첫 하선으로 부부조사님과
바톤 터치를 하며 내렸는데...
" 아고~~~ 아고~~~ "
발판이 온통 뾰족뾰족 하당... (ㅡ.ㅡ);
걸음을 옮길려고 할때마다
중심을 잡기 위해 양 팔을 흔들어 대며
마치 서커스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
좁은 수로 형태의 물골과
작은 만 형태의 수심 낮은 여밭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포인트 여건이 상당히 특이한 형태로
생각이 들었다. ㅋㅋ
맞은편에 조사님 열심히 낚시 하시는
모습이신데...
딱히 좋은 조황은 없으신듯 하고...
아무튼 뭐 낚시를 해보면서
포인트 여건에 맞추어 나가기로 하고
시작을 해보기로 한다.
단지 평가단에 선정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까지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참으로 좋은 제품인데...
뭔가 그것을 증명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것 같은
아쉬운 마음?
아주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자신감은 있는데
뭔가 마음같이 되지 않음에 대한 미련?
아무튼 계속 도전을 해보기는 하는데
왠지 벵에돔이 없는 곳에서
벵에돔을 찾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많이 든다.
(ㅠ.ㅠ)
포인트 여건은 좁은 수로 형태의
물골을 타고 빠져 나온 조류가
수심 낮은 여밭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으로
조류는 조금 빠른 편이지만
굳이 무거운 채비를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제로찌에 G5번 봉돌을 물리고
전유동으로 목줄 길이 만으로 낚시를 하여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빵가루 밑밥과 미끼에는
전혀 반응을 하는 생명체가 없는 듯하다.
일단 잡어 유무 확인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크릴을 달고 흘리니
바로 쥐노래미 선생님이 덥석...
" 야~~~ 잠깐만 잠깐만~~~ "
" 입에 힘주고 그라믄 우짜노~~~ "
ㅋㅋㅋ
벵에돔 낚시는
밑밥을 치면 물 밑으로 뭔가가 지나다니는 것이
편광 안경 너머로 보이면서...
잡어 군단 사이에서 벵에돔을 솎아내는
그런 재미가 있는 낚시라고 할 수도 있는데...
빵가루에 집어제와 활성 기폭제까지 썩어가며
낚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반응하는 녀석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찌꺼기까지 밀려들며
낚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온통 뾰족 바위 덕분에
엄지 발가락 힘을 계속 꽉주고 있었던 터라
잠시 엄지 발가락 안부도 확인을 할겸
당분을 조금 보충을 해보기로 한다. ㅋㅋ
천성의 편의점에서
마음에 드는 음료수를 고를려고 하니
이녀석이 눈에 들어왔는데
혼자만의 피크닉?
이번 출조도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즐거운 혼자만의 소풍 기분으로
낚시를 이어 나가기로 해본다.
뭐 성격상 최악을 최악으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어짜피 피할 수 없는 최악이라면
최대한 즐기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말이다. ㅋㅋ
역시나 수심이 낮으니 목줄 길이 만으로도
충분히 바닥 고기들이 입질을 해대는 것 같다.
엄지 손가락 물리기 싫어서
그냥 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는데
나름 씨알이 좋아서 그런지 제법 포스(?)가
있는 것 같다. ㅋㅋ
" 이 형아가 고이 살려서 보내줄테니
가서 벵에돔 언니야들 있거든
옵빠가 애타고 찾고 있더라고 말좀 전해다오. "
쥐노래미 녀석 말귀를 못알아 들었는지
분명 벵에돔 언니야들 보내라고 했는데
노래미 언니야를 보냈나 보다. (ㅠ.ㅠ)
그래도 노래미 치고는
상당히 미인형 노래미(?)...
아무튼 뭐 진짜 노래미 치고는
상당히 이쁜 모습인것 만은 분명 한 것 같다.
ㅋㅋㅋ
한시간 정도 일찍 마무리를 하고
주변 정리에 들어 갔다.
이번에도 원하던 그런 그림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년만에 가덕도 출조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지 싶은 생각이고
또 잊혀졌던 대중교통을 통한 출조에
다시 시동을 건 출조라는 부분 역시
의미가 있었던 출조가
아나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목표를 위해서 더 밑으로
그러니까 거제쪽으로 어떻게 계획을
한번 잡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출조 기념 한장을 남겨 본다. ㅋㅋ
마지막으로 오늘 낚시한 포인트
사진을 남기며 이번 출조 조행기는
마무리를 하는 바이다.
뭐 세상살이가 다 마음 먹은데로 이루어지면
세상 사는 맛이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뭔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또 그것을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또 그것을 해내었을때 느끼는
성취감? 희열감?
그런것이 내가 살이 있음을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다시 집까지
그 먼길을 돌아갈 일이 남았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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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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